해외여행 알맹/16 스페인 여행

유로자전거나라 가우디 버스투어 (1) 구엘공원

알맹e 2017.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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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2. (금)>

여자혼자 한달 오로라+유럽여행 Day23

 

스페인 바르셀로나 3박 4일 여행

 

  • 오늘 일정 : 구엘공원 - 까사밀라 - 까사바뜨요 - 점심식사(바르셀로나타)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몬주익 언덕 - 보케리아 시장 - 타파스바(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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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었던 가우디투어를 받는 날! 바르셀로나는 애초부터 별로 끌리는 곳이 아니었는데, 굳이 넣었던 이유는 가우디 때문.


    까탈루냐 광장에 8시 30분 전까지 가야했기에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침 숙소 같은 방 한국인 자매도 나와 같은 투어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투어장소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




     어제 내가 호스텔에 입실한 후 얼마지나지 않아 한국인 여자 둘이 체크인 했는데, 삼십대 언니와 갓20살된 막내동생이 함께 여행을 하는 자매여행객이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늘 같은 회사의 같은 투어를 듣는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사교성 좋은 언니가 선뜻 함께 다니자고 먼저 말해주었다.


    투어중 이 언니가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점심도 같이 먹자고 해줘서 혼자 갔지만 혼자가 아닌 듯 다니게 되었다. 난 분명 혼자 여행을 간건데 우연히 자연스레 사람들을 만나는게 참 신기했다.

     


    다행히 오늘 날씨 완전 좋음^^

    밤새 비가 온듯한데, 다행히 오늘은 넘나 맑았던 하늘. 숙소에서 걸어서 15분쯤 가면 까탈루냐 광장!


    아래 네모칸은 내가 참여한 투어에 대한 정보이므로 여행기만 읽으실 분은 상자 부분은 스킵!


     내가 신청했던 유로 자전거나라 가우디 버스투어는 


    -아침 8시30분까지 까탈루냐 광장 하드락카페 앞에서 집합. 


    -바르셀로나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가우디투어를 진행하는 투어업체가 정말 많다. 오히려 많다보니 선택장애가 왔었는데, 업체마다 가는 장소가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까사밀라, 까사바뜨요는 모든 업체가 공통적으로 다 가기에 크게 상관은 없다.

    어떤 업체의 경우 가우디 투어를 들으면 야경투어를 공짜로 해주는 곳도 있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야경을 보고 싶어서 굳이 선택하진 않았다. 


    -가우디 투어는 크게 대중교통 투어, 버스투어로 나뉘는데, 나는 편하게 다니고 싶어서 버스투어를 신청했다. 여름에 가우디투어를 받았던 동생이 대중교통 투어 토나오게 힘들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했던게 선택에 한몫했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대중교통 투어도 많이 이용하는 듯...

    대중교통 투어는 모든 업체에서 진행하지만 버스투어를 진행하는 곳은 몇 곳밖에 없길래 그냥 맘편하게 제일 큰 업체를 선택했다. 

     



    -유로자전거나라 버스투어는 한국에서 지불한 예약금 2만원+현지결제 25유로+입장료 23유로 해서 총 77000원 정도. 신기한건 버스투어나 대중교통투어가 5유로 차이밖에 안났다는 것 ㅎㅎ 


    -음....근데 버스투어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ㅠㅠㅠ 내가 패키지 여행 꺼리는게 많은 인원이 우르르 몰려다녀서 정신없는 것 때문인데......버스 한대를 꽉꽉 채워타다보니 사람 많은 건 어쩔 수 없음. 대략 40명 안팎이었던듯. 소규모 투어가 좋은 분은 다른 투어사의 대중교통 투어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 자전거나라는 아무래도 유명한 업체다보니 소규모 투어는 힘들다. 물론 사람 많아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자전거나라 투어 자신있게 추천한다. 투어 자체는 참 알찼음.

     

    -버스투어라고 해도 전혀 걷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중교통 투어에 비하면 걷는 거리가 좀 줄긴 하지만, 그럼에도 넓은 구엘공원 안, 까사바트요, 까사밀라 앞 거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안 등은 모두 걸어서 구경해야 하므로 편한 신발 추천! 




    <구엘공원>

     

    암튼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ㅎㅎ


    하드락카페 앞에서 가이드님을 만났는데...세상에나 만상에나 ㅋㅋㅋ 

    내가 챙겨왔던 가이드북 '베스트 오브 스페인 101' 저자인 이재환 가이드님이 가이드로 나오셨다 ㅎㅎㅎㅎ 책날개에 붙어 있던 사진과 똑같이 생긴 분이 가이드로 나오셔서 깜놀 


    나혼자 너무 반가웠음ㅋㅋㅋ 나혼자 몰래 좋아하다가 나중에 투어 끝나고 인사드리면서 소심하게 반가운척했음 ㅋㅋㅋ


    암튼 잔금을 결제하고 투어버스에 올랐다. 오늘의 일정은


    구엘공원 - 까사밀라 - 까사바뜨요 - 점심식사(바르셀로나타)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몬주익 언덕


    순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구엘공원>


    가이드님이 버스를 타고 구엘공원으로 이동하면서도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버리는 시간은 하나도 없었다.


    버스에서 일인당 수신기를 하나씩 나눠 주는데, 여기에 개인 이어폰을 꼽아서 들으면 된다. 이어폰 안가져온 사람은 따로 빌려주기는 하지만 귀에 편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어폰은 미리 준비해 가길 추천! 투어중에도 계속 수신기를 통해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기 때문에 가이드님 바로 옆에 졸졸 따라다니지 않더라도 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구엘공원!


    입장료는 8유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입장료가 따로 없었다는데 관광객들이 계속 몰리니 유료로 전환했다고. 물론 가이드님께 투어비 지불할 때 이것까지 미리 지불했기 때문에 내가 추가로 지불할 돈은 없음.


    <구엘공원 벤치>


    현재에 사는 우리가 보는 가우디는 '천재 건축가' , '대단한 사람'이지만


    가우디가 살던 시대에서 가우디는 인정받지 못하던 건축가였다. 당시 트렌드와 달라도 너무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던 가우디였기에 구엘공원 또한 '구엘'이라는 후원가의 의뢰를 받아, 부자들이 사는 주택단지를 지을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60채의 집 중 단 3채만이 분양되었다고 한다. 


    그럼 그 3채는 누가 분양받았을까?


    바로 가우디, 구엘, 구엘의 변호사 ㅋㅋㅋㅋ 분양이 실패로 끝나면서 공원으로 조성되었다는 구엘공원. 지금보면 너무나 과학적이고 예쁜 이 공원이 그땐 이리도 인기가 없었다니....


    가우디 아무래도 시대를 잘못 타고난 듯~



    학창시절 미술교과서 단골손님이었던 구엘공원 벤치! ㅋㅋ

    내가 실제로 보는 날이 오다니 보면서도 신기방기


    타일을 조각조각 붙여만든 이 의자도 알고보면 과학적인 요소가 숨겨져 있다.

    바로 저 구멍을 통해 빗물이 흐르면서 의자가 자연히 세척(?)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앉아보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라던....?



    위 사진을 보면 벤치 바깥쪽으로 물이 흘러가는 수로가 보인다.


    타일은 포르투갈에서도 많이 봤는데, 구엘공원에서 보는 타일은 또 다른 스타일이라 생소하다. 벤치는 구불구불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있는데, 각종 투어객들이 몰려 바글바글했던 관계로(ㅠㅠ) 최대한 사람 없는 부분을 골라 찍다보니 부분부분 찍은 사진이 많음...ㅎㅎ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내가 보이는 방향만 인기가 많고 안쪽 벤치는 거기에 비하면 이렇게 한산 ㅎㅎ

    여름엔 여기도 가득 차겠지. 타일장식도 인상깊었지만 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의자'라는 타이틀에 이미 꽂혀버려서ㅋㅋㅋㅋㅋ 





    앞뒤 가리지 않고 털썩 앉았는데, 앉자마자 엉덩이에 느껴지는 차갑고 축축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며 바로 일어나느라 얼마나 편한지 느껴볼 새가 없었으뮤ㅠㅠㅠㅠ


    의자는 전날 밤 온 비로 아직 코팅(?)이 되어 있었던 것 ㅋㅋㅋㅋ ㅠㅠㅠㅠ 어쩐지 아무도 안 앉더라.....

      


    아쉽게도 눈으로만 느껴야 했던 벤치 ...ㅎㅎ  그래도 나중에 구엘공원 다른 곳에서 안 젖은 벤치에 앉아볼 기회가 생겼다 ㅋㅋㅋ 딱딱한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편하긴 편하더라

     




    벤치를 벗어나 계속 구엘공원 탐방 중 ㅎㅎ


    요 기둥 속으로도 물 흐르는 수로가 내장되어 있다고 했던듯....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기둥이 있던 건축물 천장 역시 타일로 꾸며져 있었는데, 잘 보면 타일 뿐만 아니라 접시, 심지어 와인병 조각으로 만들어진 곳도 있었다....ㅎㅎ대박 ㅎ 이런 부분은 눈에 잘 띄지는 않아 가이드 설명 없이 보면 잘 모르고 지나칠 것 같다. 






    구엘공원은 꼭 헨젤과 그레텔이 살 것 같은 동화마을 같이 생겼다.


    드디어 구엘공원의 하이라이트 도마뱀을 보러 옴..... 이곳의 랜드마크 답게 사람 짱 많음


    이 앞에서 잠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서양인들에게도 인증샷은 생명임 ㅋㅋㅋㅋ

    도바뱀 옆은 이렇게 늘 문전성시라 이곳에서 멀쩡한(?) 사진을 찍기란 정말 힘듦 ㅠㅠㅠ

     



    그래도 숙소 같은 방 언니가 열심히 사진찍어 주셔서 나도 멀찌감치서 인증 완료!



    <벤치 미니어처 기념품과 도마뱀 기념품>


    잠시 기념품샵도 구경하고  ㅎㅎ 기념품샵 역시 가우디의 향기(?)가 물씬 ..


    벤치, 도마뱀 미니어처가 탐났지만 깨질까봐서 엽서만 몇 장 샀다. 엽서 중에 사진이 인쇄된 일반적인 엽서 말고, 실제 타일처럼 올록볼록한 질감으로 만들어진 타일 엽서가 있는데 일반엽서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여기서만 살 수 있는 특이한 기념품이라 좋았다. 종이로 어떻게 타일느낌을 냈는지 신기할 뿐



    기념품 사고 나오는 길에 마침 도마뱀 앞에 사람이 2명 밖에(?) 없길래 운좋게 건진 사진.

    근데 이거 찍고 1초만에 다시 사람 몰려들어서 내 사진 남기기는 실패 ㅠㅠ


    시간이 다되었기 때문에 다시 가이드님 앞으로 집합~

     




    접착제를 쓰지 않고 돌의 각도를 잘 맞춰 쌓아올린 건축물. 가우디가 이 건축물을 지어 나가던 중 저 나무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가우디는 저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런 모습으로 남아있다.


    나무 하나 베어내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건축을 하고자 한 가우디~ 



    날이 맑았다면 바르셀로나 시내가 좀더 선명하게 보였을텐데 아직은 좀 흐려서 풍경은 조금 아쉽 ㅠ



    여기를 끝으로 구엘공원 구경은 끝~ 


    아, 구엘공원을 다니다보면 곳곳에 도마뱀 모양 열쇠고리를 바닥에 펼쳐놓고 파는 상인들이 있는데 열쇠고리 하나에 3유로를 불렀으나, 숙소 언니가 상인과 뭐라뭐라 말하더니 1유로로 깎아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나였으면 3유로가 원래 가격이라 생각하고 깎을 생각도 못했을텐

    남미여행을 두달이나 다녀왔다던 언니는 역시 달랐다. 가격을 1/3로 떨구는 능력


    나도 하나에 1유로에 열쇠고리 몇 개 구입 ㅎㅎ 여행이 반 넘게 지나서야 이제부턴 나도 흥정이란걸 좀 해봐야겠다 다짐하게 된 계기 ㅋㅋㅋ


    이제 까사밀라, 까사바뜨요로 고고싱~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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