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스페인 여행

여자혼자 유럽여행:: 스페인 그라나다 세그웨이(Segway) 투어 (플레이그라나다)

알맹e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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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1. (목)>

여자혼자 한달 오로라+유럽여행 Day22

 

그라나다 2박3일 여행

 

  • 오늘 일정 : 그라나다 세그웨이 투어(사크로몬테 & 알바이신 지구) - 점심식사&카페 - 바르셀로나로 이동(그라나다 공항) - 저녁식사(엘그롭 빠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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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다시 스페인 여행기로 컴백!

    이 여행기, 저 여행기 왔다 갔다 하려니 바쁘네요...ㅎㅎ

     

    그나저나

    이때까지 제가 작성한 작년 유럽여행기를 쭉 훑어 봤는데 전체적으로 사진들이 뭔가 흐릿한 느낌이 썩 별로네요. 원본은 나름 괜찮은데 블로그로 업로드하면서 용량조절이 되어서 그런가 화질이 급 저하 ㅠㅠ

     

    그래서 올해 여행기부터는 최대한 화질 저하 없이 제가 직접 리사이징 해서 올리고 있어요. 이 포스팅 포함, 작년 여행기는 이미 사진을 업로드 해놔서 다단계 리사이징이 적용되지 않았으니 양해부탁드려요

     

    그럼 여행기 시작합니다!

    ***

     

    오늘은 그라나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넘어가는 날!

    바셀까지는 저가항공으로 넘어가는데 비행기 시간이 애매하게 오후 3시쯤인가 그래서 그라나다에서 오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 오전엔 뭘 해볼까 하다, 세그웨이 투어를 받아보기로 했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각 도시마다 이걸 타고 돌아다니면서 투어를 받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해외에서나 종종 봤었는데, 요새는 우리나라에서도 나인봇 같은 걸 타고 다니는 사람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내심 한번쯤 타보고 싶은 맘이 있었는데

    내가 그라나다에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알바이신 지구, 사크로몬테 지역을 세그웨이 투어로 돌아보는 투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어제 미리 신청해 놓았다.


     

    내가 투어를 한 업체는 플레이 그라나다 (Play Granada) 라는 곳.

    누에바 광장 옆 골목에 사무실이 있는데, 낮에는 직원 몇 명이 세그웨이를 타고 누에바 광장을 돌아다니면서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여행정보를 알려주거나 투어 홍보를 하기 때문에

    투어에 관심있으신 분은 낮에 누에바 광장을 얼쩡얼쩡 거리다보면 접선 가능! ㅋㅋㅋ


    나도 그라나다 다녀온 지인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나또한 모르는 척 (의도적으로) 얼쩡거리며 접선해서 하루 뒤 투어를 미리 예약해 놓았었다. 구글링 하면 사무실 위치도 나오니까 접선(?) 못하신 분은 바로 사무실로 ㄱㄱ 해도 됨


    세그웨이 투어외에도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공홈 참고!

    http://playgranada.com/



    세그웨이 투어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몇 타임이 있기 때문에 내 일정에 적합한 시간을 선택하면 되고, 투어는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가격은 35유로. (2016.1 기준)

     

    나는 오전 9시 30분 투어를 예약했다. 시간 맞춰 투어 사무실로 찾아가니 사람 한 명없이 넘나 휑한 것 ㅋㅋㅋ결국 비수기에다 오전이라 그런지 9시 30분타임 투어는 나랑 헝가리 남자 딱 두 명만 받게 되었다 ㅋㅋㅋㅋㅋ

    사무실에서 내 부주의로 인한 사고시 내가 다 책임지겠다는 무시무시한(?) 서류에 싸인을 하고, 가이드와의 첫만남을 가졌다.


    가이드와 인사나누고 누에바 광장으로 나오니 인원에 맞게 준비되어 있는 세그웨이 두 대와 헬멧.

    가이드 포함 세명이 인원의 전부이다보니 참 단촐함. 


    <헬멧셀카 ㅋ >


    오늘의 가이드는 모로코 출신 대학생 '마누' ㅎㅎㅎ

    외모는 태닝한 유럽 훈남 스타일이었는데 북아프리카 사람이라 해서 깜짝 놀랐던.....

    대왕 얼굴인 내가 헬멧을 제대로 못쓰고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다가와서 손수 씌워주는데 심쿵

    헬멧 끈 조절해주려고 내 얼굴 한 뼘 앞까지 다가왔는데 얼굴 완전 작고여


    투어받는 사람이 둘 뿐이다 보니 오리엔테이션도 일대일로 해주어 세그웨이 타는 방법을 금방 익힐 수 있었다. 


     

    헝가리 남자가 오리엔테이션 받는 모습.


    헝가리 남자 오리엔테이션 끝난 후 나도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는데, 작동법이 정말 신기했다. 타기 전에 세그웨이를 첨 봤을 때는 손잡이로 조절하는 건줄 알았는데 손잡이는 말그대로 그냥 손잡이일 뿐 가속, 감속, 전진, 후진, 턴은 모두 발로만 한다. 


    저 위에 서 있는 상태로 다리 무게 중심을 어디로 놓느냐에 따라 가속, 감속이 가능하고, 턴도 가능하다.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무게중심을 왼쪽에 실으면 좌회전, 우측에 실으면 우회전, 앞쪽에 실으면 가속 뭐 이런식. 첨 타봐서 신남 ㅎㅎ 난 운동신경 제로지만 제법 탈 만 했다.


    가이드는 우리가 충분히 잘 타는 걸  확인한 후 출발!을 외쳤고 그렇게 투어가 시작되었다.



     

     

    흐.....이 날 오전엔 날씨가 너무 흐려서 알함브라에 안개가 꼈다 ㅠㅠㅠ 사진 색감도 똥망이네.... 실제로 보면 저 정돈 아니었는데 암튼...


    알바이신 지구는 그라나다에서도 높은 지대에 있다보니 가는 길이 언덕을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잠시 멈춰서 설명해주고, 다시 출발하고 하는 식이다. 사진엔 없지만 올라가면서 보이는 산 중간 중간에 텐트 한 두개가 보였었는데 그 곳들은 집시들이 불법으로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했다. 아직도 산에 텐트치고 사는 사람이 있다니 ㄷㄷ


    어쨌든 가이드는 알아듣기 쉬운 영어로 설명해주어 어렵지 않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언덕길을 걷지 않고 세그웨이타고 슝슝 올라가니 짱 편했다! 앞서가는 우리의 가이드 마누


    세그웨이 타는 법이 몸에 익자 흔들린 사진이지만 중간중간 사진도 남겨보고....가이드 양반은 매일 타서 그런지 손잡이도 안잡고 주머니에 손 꽂아넣고 그냥 다닌다 ㅋㅋㅋ ㅎㄷㄷ


    그라나다는 골목들이 좁다보니 한 줄로 올라가게 되는데 헝가리 남자는 예전에 세그웨이를 한 번 타 본 경험이 있다하니 가이드의 명에 따라 가이드-나-헝가리남 이 대열로 계속 이동했다. 


     

    가다보면 이렇데 더 좁은 길도 지나게 되는데 가이드가 멈춰서 잘 지나가는지 봐주고 발모양을 어떻게 하라고 다 이야기 해주어 사고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다. 세그웨이 몸값이 생각보다 비싼지라 혹여 내 잘못으로 망가뜨리기라도 하면....생각만 해도 싫었기에 좁은 길을 지날 땐 조심조심



      

     

    언덕길을 편하게 쭉쭉 오르다보니 나온 사크라몬테 지역. 집시 거주지역이라 했던가...이 지역은 건물 벽을 뽀얗게 칠해놓아서 예뻤다. 동굴 플라멩코 공연 하는 곳도 몇 군데 있었고, 여기 서서 가이드 설명을 잠시간 듣고, 알함브라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향해 다시 무브무브


     

     

    성니콜라스 전망대 말고, 다른 전망대였는데 사실 전망대라하긴 뭐하고 공터 같은 느낌이었는데, 혼자서는 절대 못 찾아올 것 같은 위치였다. 가이드는 이 곳을 산니콜라스 전망대보다 더 좋아한다고 했는데, 과연 그럴만 한게

     

      


    알함브라 궁전과 함께 뽀얀 알바이신, 사크로몬테 지구를 눈 앞에서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젯밤 야경보러 산니콜라스 전망대에 올랐었는데 그 곳은 알함브라는 잘 보였지만 알함브라 주변 풍경은 제대로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오니 알바이신 지구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여서 너무 좋았다.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자동 리사이징되어 사진이 뭉개져 흐릿한데,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쁨!!

      

     


    날씨가 흐릿했던게 좀 안습이긴 한데, 생각해보면 비 안온게 다행 ㅋㅋ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알바이신 지구의 집들을 하나하나 구경하고.... 부동산에 관심 많은 부동산 꿈나무 헝가리남은 가이드에게 여기 집값은 어떤 편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사실 나도 궁금했어ㅋㅋㅋ)



     

     


     한동안 여기 서서 이야기 하다가 사진 찍어준다길래 사진도 찰칵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 추천해주고 싶은데 암만 생각해봐도 전망대보단 공터에 가까운 곳이어서 구글맵을 봐도 어딘지 잘 모르겠다.

     

     

    이런 좁은 문을 지나

      

     

     동네 시장도 살짝 구경하고

     

     

     

     

     

     벽과 바닥 곳곳에 새겨진 석류를 봤는데, 왜 이렇게 곳곳이 석류인가 했더니 '그라나다(Granada)'라는 이 도시의 이름이 '석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스페인어로 '석류'는 Granada이다. 


     


    그라나다를 탈환한 가톨릭이 없애려 노력한 이슬람의 흔적들이 아직 이렇게 남아있다. (막아버린 문)


    이곳은 현재 성당으로!


     

    오늘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는 성니콜라스 전망대! 

    사실 어젯밤에도 와봤지만 낮에 보면 조금 다른 느낌이다. 겨울이고 날이 흐려 다소 황량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이 곳은 밤에 핫한 곳이라, 낮에오니 한산해서 좋았다. 알함브라 전경 감상하기엔 이 곳이 좋지만, 알바이신까지 한 눈에 보기는 아까 그 전망대가 훨 좋았다.    



     

     

    알바이신의 골목골목을 돌아 다시 투어사무실로 돌아오면 오늘의 투어는 끝! 투어는 오리엔테이션까지 합해서 두 시간 살짝 넘게 소요되었다. 


    <플레이 그라나다 페북 페이지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사무실 좋아요 카운터도 1씩 올라간다 ㅋㅋㅋ신기해>

     

     사무실로 돌아와 가이드와 작별하고, 잠시 쉬면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Play Granada 알바이신 지구 세그웨이 투어 총평


    -말그대로 알바이신 지구를 돌아보는 투어이기 때문에 유명한 장소를 찍고 다니는 투어라기 보다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골목 구경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추천한다. 이 지역은 골목이 복잡해서 현지인이 아니면 길을 많이 헤맬듯하다.


    -알바이신지구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기온이 30~40도에 육박하는여름엔 도보여행하기 좀 힘들 수도 있다. 유럽에서 장시간 걷기에 지쳤다면 한 번쯤은 세그웨이 투어를 해보는 것도 추천. 2시간 가이드 투어에 35유로면 나름 합리적이지 않나 싶다.


    -여자 혼자 알바이신지구나 사크라몬테를 둘러보는게 무섭다면 추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Segway 투어였고, 현지인이 아니면 쉽게 돌아다니기 힘든 지역을 쉽게 돌아볼 수 있어 나는 만족!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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