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8 홍콩마카오 여행

홍콩 로컬 딤섬맛집 :: 사이잉푼역 근처 New Hing Fat Dimsum

알맹e 201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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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3박5일) 홍콩&마카오 여행 DAY 2


2018. 1. 23 (화)

Hong Kong


▷오늘의 일정


호텔조식  페리타고 마카오에서 홍콩 이동  점심식사(New Hing Fat 딤섬)  거리 산책  익청빌딩  오모테산도 커피  제니베이커리, 웰컴마트  숙소휴식  침사추이 허유산, SASA쇼핑  심포니오브라이트 감상  저녁식사(성림거)  비첸향,웰컴마트   숙소




숙소에 짐만 맡기고 나와 근처 딤섬집으로 가는 길.

홍콩 숙소를 예약할 때는 일부러 조식신청을 하지 않았다. 한 끼라도 더 맛난 음식을 더 먹어보고 싶어서^^


그래서 아침먹으러 갈만한 숙소 근처 맛집을 몇 군데 알아봤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 갈 뉴힝팻 딤섬(New Hing Fat Dimsum)이라는 곳이다. 관광객 보다는 로컬들 위주였고 맛도 괜찮았던 곳. 일부러 숙소 가까운 곳으로 찾아봤던 만큼, 위치는 숙소였던 에코트리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포스팅하면서 구글지도를 보니 아일랜드 퍼시픽 호텔,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베스트웨스턴 하버뷰 호텔에서도 가깝다.



홍콩거리


숙소에서부터 걸어가는 길. 창밖에 빨래 널어놓은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된다. 홍콩에 온게 실감 난다. 저런 집들의 내부구조가 더 궁금한...ㅎㅎ아마 들어가볼 기회는 없을 듯 싶지만 그래서 더 궁금하다는?


그리고 빨간 홍콩택시. 차만 보면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데, 뒷문이 자동문이라 싱기방기


가게간판


건어물 가게들을 지나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맛집!

간판에 글자가 음.....신흥발점심.....?...? 맞는지 확신없음....(미안하다 한알못이다.)


뭐 암튼 한자 몰라도 한자로 적힌 간판 아래 영어로 New Hing Fat Dimsum이라고 써 있어 찾기는 쉬웠다. 


내부 모습



내부는 이미 식사하는 현지인들로 북적북적하다. 자리가 없어 당황하고 있으니, 직원 아주머니가 우리를 자연스럽게 (윗 사진의)빨간모자 할머니, 파란모자 할아부지 앞으로 안내했다. 아, 중국엔 합석 문화라는게 있었지.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합석한 황훈녀와 나. 모르는 사람들과 한 테이블을 공유하며 마주보고 식사를 한다는게 어색어색한데, 정작 앞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개의치 않고 식사에 열중


테이블 사진



테이블 기본세팅.

찻잔, 스푼, 젓가락, 오목한 그릇, 접시 그리고 주문지와 연필.




주문지를 보고 있으니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씨로다.....



주문지



영어라고는 HK밖에 찾아볼 수 없는 정갈한 한자 주문지.


다행히 이 곳엔 사진 메뉴라는게 있다고 하니 정신 차리고 사진 메뉴를 요청해보기로 한다. 직원이랑 눈이 마주치니 아무말도 안했는데 알아서 사진 메뉴를 가져다 준다ㅋㅋ

 



씨우마이, 하가우....익숙한 딤섬들이 첫 페이지에.... 영어로 간단히 설명도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메뉴들은 영어 설명을 봐도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고 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아는 것들로만 세 가지를 골라놓고 계속 책만 뒤적뒤적.


메뉴는 많은데 왜 시키지를 못하니


우리가 황망해하고 있는 찰나 내 옆에 서 있던 중국인 아주머니가 구원의 손길을 보내왔다. 우리 주문지를 낚아채 가더니 뭐 먹을거냐고 물어본다. 내가 메뉴판의 사진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한자 주문지를 보여주며, 그 메뉴는 여기를 체크하면 된다며 주문지에 하나하나 체크해주는데 와씨....구세주다 구세주




우리가 뭔가를 더 주문하고 싶어 망설이고 있으니 메뉴 하나를 척 가리키며 이거 맛있으니 먹어보라기에 OK 하고 총 4가지 메뉴 주문 완료. 함께 마실 차도 알아서 주문해주심 ㅋㅋ아주머니 아니었으면, 사진메뉴에 적힌 한자 이름을 주문지에서 찾으며 같은그림찾기(!)하고 있었을텐데 아주머니가 척척 주문해준 덕분에 주문은 신속하게 클리어.




현지인 아주머니의 친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뜨거운 찻물에 우리 그릇을 씻어서 앞에 놔주기까지... 외국인인 우리가 찻물에 그릇씻는 문화를 모를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사실 글로만 그런 문화가 있다는 것을 봤지 실제로 씻는건 첨 봐서 신기한 나머지 동영상으로 남겨봤는데, 중간부터 찍은 바람에 영상길이는 짧음.





아주머니에게 땡큐를 연발하고 나니 아주머니도 그제서야 자리에 앉아 자기 그릇을 씻고 계심. 이로써 우리 테이블엔 우리까지 세 팀이 합석 ㅋ



찻주전자


안이 궁금해서 열어본 찻주전자 속. 아주머니 말을 100%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자스민차라고 말해줬던 것 같다. 홍콩의 딤섬집에서는 딱히 주문하지 않아도 뜨거운 차를 함께 주는 경우가 많은데, 찻값은 계산서에 별도로 청구된다. 이것을 모르는 관광객들은 계산서에 시키지도 않은 메뉴가 추가된 걸 보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것 또한 홍콩의 식문화라는걸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시킨 차는 인당 5홍딸. 기름진 음식의 맛을 차가 중화시켜주기에 차랑 같이 마시는게 더 좋았다.


스프링롤



가장 먼저 나온 스프링롤. 이때까지 먹어왔던 스프링롤 생각하며 한 입 물었다가 입천장 데는 줄 알았다 ㅋㅋㅋ  스프링롤의 경우 이미 조리해놓은 걸 살짝 데워서 주는 경우, 먹었을 때 뭔가 눅진한 맛이 느껴지는데, 이 곳은 주문 직후 바로 조리한 듯 그런 눅진함은 느낄 수 없었다. 겉은 바삭, 속은 육즙 촉촉하니 맛있었다.


옆에 있는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꿀맛! 



커스터드번


호호불며 스프링롤 먹고 있는데 나온 다음 메뉴들.

우리가 고른 하가우(새우 딤섬)와 아주머니가 추천한 카스터드 번.


커스터드번은 꼭 호빵처럼 생겼고, 빵의 질감도 호빵이랑 비슷하다. 




속엔 팥대신 뜨거운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다. 이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맛이었다. 커스터드 크림 든 호빵이라 생각하면 될듯. 그래서인지 딱히 인상깊지는 않았다. 추후 홍콩 가이드북을 보니 홍콩 사람들이 커스터드번을 즐겨먹는다고 한다. 아주머니도 그래서 추천한 듯.



하가우



그리고 내 사랑 하가우♡


하가우(새우가 든 딤섬)는 누가 먹어도 좋아할만한 딤섬이기에 어느 딤섬집을 가나 꼭 시키고 보는 메뉴. 쫀득쫀득하고 얇은 피 안에 탱글탱글한 새우가 한 가득 들어 있다. 쫀득쫀득한 피와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다. 재방문한다면 얘는 또 주문해먹을 거다.


지난 번 여행 때 어무니, 아부지도 하가우를 참 잘드셨었지... 

어무니 ㅠㅠㅠㅠㅠㅠㅠ아부지 ㅠㅠㅠ


지난 번 홍콩여행을 가족과 와서 그런지 이번 홍콩 여행에선 음식 먹다가 유독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었다. 




사진만 봐도 쫀득함이 느껴지지 않나유? ㅎㅎ



전체샷



순삭하기 전에 미리 남겨보는 전체샷. 아직 한 메뉴가 더 남았지롱 ㅋㅋ

미식가인 황훈녀는 간장소스가 짜지도 않고 맛있다며 칭찬했다.


사실 로컬맛집이라.....우리 입맛에 안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우린 메뉴 선택을 잘 한 듯!



쇼마이 딤섬


다른 딤섬을 순삭할 무렵 제일 마지막에 나온 쇼마이(씨우마이)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 있는 딤섬. 돼지 냄새도 안나고 깔끔하니 맛있었다. 새우 들어간 음식은 뭘 시켜도 보통 이상은 하니까^^ 하가우랑 씨우마이 둘다 피가 어찌나 쫀득쫀득한지~ 대체 어찌 만드는지 궁금해졌다. 다음에 또 홍콩에 가면 딤섬 쿠킹 클래스 한 번 들어봐야지ㅎㅎ


다른 테이블의 현지인들은 딤섬말고 다른 메뉴도 많이 시켜먹던데, 생전 처음보는 음식들이라 그냥 눈으로 보기만 했는데 다음에 또 간다면 더 다양하게 시켜먹어보고 싶다.




계산서


여자 둘이 딤섬 2판, 스프링롤, 커스터드번, 찻값까지 해서 94홍콩달러!

다른 걸 먹기 위해 소박하게 먹었으나 사실 더 먹으라면 더 먹을 수도 있음 ㅋㅋㅋ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로컬딤섬맛집!

숙소가 이 근처라면 아침 먹으러 한 번은 들러보길 추천!


구글맵에 New Hing fat dimsum이라고 치면 된다. 영업시간은 아침7시~밤8시




지난 번 홍콩 여행 때 유명한 팀호완, 카터킹 딤섬에 갔었는데 그곳들도 모두 맛있었지만, 꼭 널리 알려진 맛집이 아니더라도 맛집은 많은 것 같다. 또 홍콩에 간다면 재방문 의사 있음!


기분좋게 먹고 일어나는데, 아까 우리를 도와준 현지인 아주머니가 엄지를 세우며 "Good?" 하고 물어온다. 나도 엄지 날려주고 기분좋게 나온 ㅎㅎ 





배두드리며 가게를 나와 소호를 향해 무브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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