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8 홍콩마카오 여행

홍콩섬 가볼만한곳 :: 홍콩느낌 물씬! 익청빌딩 (현재 사진촬영금지)

알맹e 201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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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3박5일) 홍콩&마카오 여행 DAY 2


2018. 1. 23 (화)

Hong Kong


▷오늘의 일정


호텔조식  페리타고 마카오에서 홍콩 이동  점심식사(New Hing Fat 딤섬)  거리 산책  익청빌딩  오모테산도 커피  제니베이커리, 웰컴마트  숙소휴식  침사추이 허유산, SASA쇼핑  심포니오브라이트 감상  저녁식사(성림거)  비첸향,웰컴마트   숙소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3박 5일, 꽉찬 3일의 홍콩&마카오 여행에서 홍콩에 할애된 시간은 2일!

그 중 하루는 디즈니랜드에 투자할 예정이었기에 홍콩을 둘러보며 보내는 시간은 사실상 오늘이 전부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




다행인건 훈녀와 나 모두 홍콩여행이 두 번째라 그다지 가보고 싶은 곳은 없었는데, 여행 전 검색을 하다 한 곳이 눈에 띄었다. 바로 익청빌딩(Yick Cheong Building)!! 요즘 떠오르는 홍콩의 핫플레이스! 삼면을 둘러싼 닭장같은 건물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그래, 여긴 한 번 가보자


사실 홍콩에서 이렇게 생긴 아파트를 보는게 어려운건 아니다. 다만 이곳이 영화 트랜스포머4, 공각기동대, 쿵푸허슬 등의 영화의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 느낌 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주의사항>


2018년 2월부로 익청빌딩에서의 허가 없는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빨간색 안내판이 붙었다고 합니다. 익청빌딩이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사생활보호 등의 이유라고 합니다. (최종 수정 : 2018.2.13)


우리가 1월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금지가 아니었는데 그새 바뀌었나봐요. 2월 이후 홍콩 가실 분들은 일정에 참고하세요. 금지로 바뀐 이상 사진촬영은 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아요.


출처: 정대리님 블로그(https://blog.naver.com/hktb1/221205158209) -최근 정보는 이 분 블로그에서 확인!





홍콩건물과 건물 사이 빽빽한 고층 아파트>



딤섬집에서 나와 원래는 소호거리를 가볼 생각이었다. 딤섬집에서 소호까지는 걸어갈만한 거리여서 천천히 걷고 있는데, 훈녀가 소호거리 갔다가 익청빌딩에 가면 어둑어둑해서 별로일 것 같다 하여 가다말고 익청빌딩으로 틀었더랬다. 아무 생각 없이 다니는 나와 달리 훈녀는 이런 면에서 꽤 두각을 드러낸다. 추후 일정에도 그녀의 지혜가 종종 발휘되곤 했지.


그래도 찍은 사진이 아까우니 소호로 걸어가던 길에 찍은 거리 사진은 올려보겠쏴



홍콩거리

홍콩택시



홍콩 사람들이 내가 이런 사진을 찍는 걸 본다면 아마도 이해가 안되겠지ㅋㅋ 내가 매일 지나다니는 아무 의미 없는 건물과 도로, 가게를 열심히 찍고 있는 관광객을 보노라면 "저기 뭐 볼게 있다고 저러나" 싶겠지. 근데 관광객 입장에선 우리나라와 조금이라도 다른건 다 신기하다고 ㅋㅋ



마천루



낡은 건물들 사이에 솓아 있는 마천루는

얼핏 보면 참 언밸런스 하다. 근데 이런 모습이 홍콩의 매력이지 않을까



파스텔건물

마천루



사이잉푼역에서 소호거리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본 알록달록 건물과 아파트.

딱 여기까지 갔다가 목적지 급 틀어서 익청빌딩으로 향했다 ㅋㅋ



<홍콩에서는 홍콩섬에서만 트램을 볼 수 있다.>


익청빌딩은 홍콩의 주요관광지들과는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다. 지하철 Quarry Bay역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데 역 이름 조차 생소하니까..


암튼 가다가 턴해서 큰길 찾아 나오니 이비스호텔이 보이길래 그 앞에서 트램 잡아타고 셩완역까지 간 후 지하철로 갈아타기로 했다. 구글맵이나 시티맵퍼앱만 있으면 어딜 가든 걱정 노노~ 어느방면으로 가는 트램인지 확인 후 뒷문으로 타면 끝!!




특이하게도 홍콩 트램은 뒷문으로 탑승 후 앞문으로 내린다. 차비도 내릴 때 내는게 특징인데, 내릴 때 앞문 옆 리더기에 옥토퍼스 카드 찍고 내리면 된다. 아, 현금으로 낼 경우 거스름돈은 안준다고 하니 참고!



홍콩에서의 첫 트램 탑승기...^^ 지난 번 홍콩여행 때는 신기하게도 트램을 한 번도 못타봤는데 이번 여행 때 실컷 탔다. 아우 근데 좁은 트램안에 사람들이 미어터져서 트램의 낭만을 누릴 여유는 없썽.....


트램은 안내방송을 안해주기 때문에 밖을 잘 보고 있다가 내가 내릴 곳이 되면 알아서 내려야 한다. 근데 첨 타보는 관광객이 내릴 곳을 한 눈에 알아보기란....불가능! 하지만 우리에겐 스마트폰 GPS가 있다......근데 GPS 신호가 종종 다른 곳으로 튀기도 하니 내릴 때 다되가면 창밖으로 정거장 이름도 꼭 확인해봐야함. (딴데로 튀는 GPS놈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못한채 갑자기 후닥닥 내린 적이 좀 있었다....)




여튼 지하철 타고 콰리베이까지 가서 무사히 하차

출구로 나오자마다 우회전! 큰 길을 따라 쭉 걸어가기만 하면 됨






중국스럽게 생긴 육교 뒤, 

눈 앞에 위와 같은 뭔가 덩어리 큰(?) 건물이 보인다면 그곳이 익청빌딩. 여행전 사진에서 본 건물과는 차이가 있지만 지금 보이는 면은 겉면이고 우리가 볼 곳은 안쪽면. 






구글맵 안내를 보고 건물앞까지 왔다면 

과연 어디로 들어가야 사진 속의 그 모습이 나오나 싶을텐데





 안 알아보고 그냥 가서 괜히 빙둘러(파란선) 들어갔으나

알고보니 큰 길에서 바로 안쪽으로 연결되는 입구(빨간선)가 있네 ㅋ





바보같이 빙둘러서 안쪽이라 추정되는 곳에 왔는데 건물은 안보이고 할렘가를 연상시키는 계단만....본능적으로 계단을 올라가니 드디어




사진속 그 모습이 눈 앞에 뙇!


이 때만 해도 촬영금지 전이어서 대포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이 꽤 보였다. 근데 계단에 사람들이 서 있길래 설마 이게 사진 대기줄인가 싶어 그 뒤에 한참 서 있었는데, 이 인간들이 시간이 지나도 안움직이길래 알고보니 그냥 길막 중인것


길막을 뚫고 앞으로 나오니


익청빌딩


캬.....

비로소 탁 트인 시야가 들어온다.


이건 누가 봐도 홍콩이다. 


닭장 같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런 홍콩 아파트는 여럿 봤지만 여기처럼 삼면으로 둘러쌓인 것은 처음 본다.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들었기에 조용히 감상중






살짝 노랗게 보정해봤더니 건물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가운데 공터에 우두커니 서서 건물을 올려다보자니 극장에서 본 트랜스포머 속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언젠가부터인가 여행을 가면 혹시 그곳에 내가 본 영화의 촬영장소가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곤 하는데, '홍콩 영화촬영지'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중경삼림, 화양연화, 영웅본색, 첨밀밀 같은 영화들이 주로 나온다.


사실 내 세대는 중경삼림, 화양연화, 영웅본색.....뭐 이런 중화권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기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나 청킹맨션, 경양식 식당 같은 곳은 그닥 감흥이 없었는데, 내가 아는 영화 촬영지에 오니 느낌이 색다르고 좋다.






이 때까지만 해도 포토스팟으로 떠오르는 곳이었기에 우리도 열심히 사진을 남겼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은 촬영이 금지되었고, 그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대포 카메라 든 외국인이 바닥에 누워 하늘 사진을 찍고 있길래 뭔가 싶어 나도 위를 보니




건물 안으로 나타난 네모난 하늘

역시 사물은 다각도로 관찰해야 하는 것.


 혹시 위 사진보고 나도 대포 아저씨처럼 땅바닥에 누웠다고 생각할 사람 있을까봐 말하는데, 

난 안누웠다!!! 


180도 틸트 액정을 적극 애용했을 뿐


* * *

* *


익청빌딩


난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이었는데, 최근 촬영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선뜻 가보라고 추천은 못하겠다. 이곳에 가는 사람의 팔할은 사진이 목적이었을테니....금지된 마당에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는 말자 




무려 이틀동안 커피를 입에도 안댄 

우리는 이내 카페인(....)이 땡겨 황급히 카페인을 수혈하러 떠난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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