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맹이입니다!
지난 홍콩&마카오 여행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오늘부터는 새로운 여행기를 올립니다. 홍콩여행 가기 세달 전에 다녀온 베트남 호치민&무이네 가족여행기인데요
2017년 10월 추석연휴에 다녀온 5박6일간의 베트남 가족여행이에요:)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은 이번이 벌써 3번째! 세 번의 가족여행을 거치면서 이제는 저도, 가족들도 점점 여행에 맞게 진화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이제부터 올릴 포스팅들이 부모님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참고로 프롤로그는 2편에 거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신 김에 홍콩, 쿠바, 유럽 여행기도 구경하고 가세요^^ 이제부터는 편한 말투로 쓸게요!
* * *
▷여행기간 : 2017. 10. 4 ~ 10. 9 (5박 6일)
▷여행장소 : 베트남 남부(호치민, 무이네)
▷특이사항 : 60대 초반 아빠, 50대 중후반 엄마, 20대 후반 딸, 아들이 함께 하는 4인 가족여행. 추석당일 차례 지내고 출발.
D-Day 하루 전. 집 안에 있는 캐리어란 캐리어는 총동원해서 짐을 싸기 시작! 추석 전날인 관계로 차례 음식을 하러 할머니댁에 가야 했던 엄마, 아빠(이하 엄빠)는 알맹이(나)에게 짐싸기 작업을 일임했다;;;;
우리집에서만은 자칭 타칭 여행 전문가(?)인 나ㅎㅎ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여행짬을 이용해 준비물을 척척 챙겨놓았더니, 집에온 엄마의 만족한 미소ㅎㅎㅎ 내가 괜히 여행블로거는 아니라구..^^
드디어 출발 당일! 차례를 지내고 후다닥 돌아와 짐만 들고 다시 공항으로~
최근 몇 년간의 명절 연휴중 최고로 긴 연휴를 자랑했던 작년 추석엔, 연휴 전부터 뉴스에서 난리였었다. '공항 이용객 연일 최고갱신'류의 뉴스는 나날이 계속 되었고, 공항 주차장은 만차다 못해 임시주차장까지 차가 꽉꽉 들어선 상황.
이럴 땐 대중교통이 답. 공항철도 타고 공항으로 고고.
여행의 꽃 면세쇼핑. 몇 년만의 해외여행이라 신난 엄마는 면세품 인도장 몇 군데를 돌고 오더니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뉴요커처럼 등장. 아직 한군데가 더 남았다며 우리에게 짐을 던지고는 한시가 급하게 사라지셨다(ㅋㅋㅋ)
기내용 캐리어에 면세품 끼워맞추기 테트리스가 시작된다.
'알맹이(실제론 내 이름 부름) 아빠! 거 제대로 좀 넣어봐요~'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듯한 사진ㅋㅋ 사실...평소 쇼핑과 거리가 먼 엄마가 산 물건의 8할은 다 가족들을 위한 거였다. (어무니ㅠㅠㅠㅠ)
엄빠와 여행을 갈 땐 비행기 창가자리는 엄빠에게 양보하세요^^
세 번째로 함께 하는 가족해외여행이지만
아직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면, 땅이 완전히 안보일 때까지 저러고 창밖만 뚫어져라 보신다. 귀엽기도 하면서 짠하기도 한 뒷모습
술 한잔씩 받아들고 치얼쓰!!
평소땐 카메라 들이대면 "찍지마라"를 연발하는 엄마지만
여행때 만큼은 자애로운 미소 풀장착
밤 10시에 호치민 도착!
유심사고 환전하고
11시쯤 도착한 숙소
호치민 1군, 벤탄 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가성비 좋은 3성급 호텔이었다. 아반티 호텔은 고급진 곳은 아니었으나 리뉴얼한지 얼마 안되서 깔끔했다. 더 좋은 숙소는 무이네를 위해 잠시 킵.
추후 숙소 후기 올리겠음!
짐풀고 나와 벤탄 스트리트푸드마켓에서 시켜먹은 야식
생맥주 한 잔 하고 싶다던 아빠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혼자 맥주가게로 가서 생맥주 한 잔을 사들고 오심ㅋㅋㅋ
아니 우리 아빠가 해외여행 세 번만에 이렇게 컸다니(?)
하며 감동하는 알맹이였다.
다음날 본격적인 호치민 일정 시작!
오토바이 없는 베트남은 앙꼬 빠진 찐빵이라져?
숙소를 나와서부터 하루종일 끊임 없이 봤던 오토바이 부대
저녁엔 우리도 그 오토바이 부대에 합류해서
호치민 시내를 질주하게 된다.
첫 목적지는 통일궁(대통령궁)
이 때는 엄마가
"성인 4장 사면 되지?" 하더니
매표소로 가서 티켓 4장을 낼름 사오는 경이로운 모습이 포착된다.
세상사람들~~~우리 엄마 좀 봐요!!! ㅋㅋㅋ
첫 여행 때 자식들에게만 전적으로 의지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ㅠㅠ
감동받아 이틀연속으로 눈물을 훔치는 알맹이였다.
기특하니까 사진 팡팡 찍어드림
오구오구
다음으로 향한 곳은 노트르담 성당. 과거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았던 탓에 프랑스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베트남. 이 사진만 보면 유럽이라 해도 믿을 듯.
날씨까지 완벽♡
하지만 동남아에서 날씨가 좋다는 것 = 푹푹 찐다는 것
이때부터 급격히 더위에 쩔어가던 엄빠와 동생.
이럴 때 필요한 건 모다??
에.어.컨
사실...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근처에 있었으나
더위에 쩐 엄빠의 위태위태한 표정을 한번 보고는 바로 카페로 선회....ㅋㅋㅋ
그래서 드디어 가본 콩카페!
코코넛 스무디는 사랑입니다♡
아메리카노 주의자인 아빠는
처음 맛본 연유커피(카페쓰어다)에 고개를 절레절레 하더니
블랙커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할 것을 요구
설탕은 절대 빼달라고 하라는 첨언.
하지만 연유를 타도 꽤 진한 베트남 커피를
쌩으로 마시면...... 이게 약이야 커피야 ㅋㅋㅋ
마트구경 하는 것 또한 매 여행에서 꼭 넣는 포인트
우리나라에선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 열대과일이 한가득인데 저렴하기까지.
하지만 엄마는
"어머, 베트남 사과 너무 귀엽다~"며 사과를 겟.
'사과는 한국에도 있는데...'를 떠올리지만 절대 내색하지 않는
pro 포커페이스 알맹이.
근데 맛이 한국 사과랑 좀 다르긴 하더라...ㅎ
조금 늦은 점심은
냐항응온에서
이렇게 마구마구 시켜먹어도 얼마 안나오는 사랑스러운 베트남 물가♡
반쎄오, 쌀국수, 분짜, 볶음국수, 스프링롤, 튀김
다 시켜버려~~
스.벅에 들러 시티머그를 구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랩(Grab) 잡아타고
추억의 137 마사지 가서 발마사지 한판씩 받아주면서
저녁에 있을 광란(?)의 오토바이&푸드 투어를 준비한다.
그 투어는 바로바로!!
베트남 현지인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호치민 시내를 누비는 먹방투어. 일반적인 관광객들이라면 절대 알 수 없는 현지인들의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푸디투어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지라 혹시라도 나이 많은 엄빠가 중심을 잘못잡아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신청할까말까 백만번 망설였었는데... 안했으면 어쩔 뻔!
보통의 여행이라면 호치민 1~3군 내에서만 돌아다니겠지만
투어에서는 호치민 10군, 15군 등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곳들 위주로 다닌다.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총 5곳을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니며
먹기만 하는 투어 ㅋㅋㅋㅋ
먹다 지쳐 더이상 못먹을 때까지 투어는 계속된다.
네 번째로 갔던 반쎄오(베트남식 부침개 같은 음식) 파는 곳.
"반쎄오 만들어볼 쏴람~~??"
아빠 : "하~잇!!"
용감하게 반쎄오 만드는데 자원한 아빠는 우리가족 중 가장 도전의식 넘치는 사람이었다. 반쎄오 하나당 새우 하나씩만 넣으라 했는데, 푸짐하게 먹어야 한다며 새우를 두 개씩 퐁당퐁당 넣어
옆에 서 있던 주인 아저씨를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ㅋㅋㅋ
아빠가 만든 반쎄오(?)를 각종 채소와 함께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피시소스에 살짜쿵 찍어먹으면 핵존맛
그리고 새콤달달 넘나 맛있었던 패션후르츠 주스. 한국에서도 이 맛 그대로 팔아주라....
파이널 라운드는
세계 몇 대 혐오음식 중 하나인
발롯 체험기
(▷발롯 : 부화직전의 거의 다 자란 병아리(...)가 들어 있는 삶은 달걀.)
우리 가족 포함, 투어 일행 중에 아무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길래
나 혼자 도전! (그 아빠에 그 딸이다)
투어 직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발롯에 도전하게 된다.
과연 그 맛은....?
* * *
오늘은 분량상 여기까지!
무이네부터는 프롤로그 2편으로 찾아뵐께여
프롤로그는 전체적인 개관이고, 각각의 자세한 포스트는 프롤로그가 끝난 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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