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파리 여행

D2. 겨울 프랑스여행 :: 맑은 날은 파리 개선문 전망대 추천 (입장료, 시간)

알맹e 2017.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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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0. (월)> 

Day 2


  • 여자혼자 유럽여행&남매여행(2017.1.9~1.31 / 여행기간 약 3주)
  • 오늘 일정 : 개선문→미슐랭 레스토랑 점심식사→오페라 가르니에→라파예트 백화점→갤러리 약국→라뒤레→루이비통 본점→피에르에르메→개선문 야경→마트탐방→숙소

오늘은 다시 2017 유럽여행기로 돌아왔어요. 두 번의 겨울 유럽여행을 하고 나니 겨울 유럽여행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겨울이라도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남부 유럽은 별로 춥지도 않고 날씨도 쨍쨍하니 참 좋은데, 프랑스 파리나 스위스, 영국 같은 곳들은 우기라는게 정말 실감이 나거든요~ 이번 파리 여행에서는 정말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어요. 내가 바로 겨울 우기다!!!! 자랑하는듯이 ㅋㅋㅋㅋ

제가 파리에 머물렀던 4박 5일 중 딱 반나절만 맑았거든요. 하루도 아니고 반나절이요....ㅋㅋㅋ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그 전주까지 한파 주의보였던 유럽날씨가 제가 여행한 주에는 풀려서 그리 춥지는 않았다는 점


지금 쓰는 개선문편은 그 반나절에 해당하는 시간이었어요. 개선문 전망대 다녀오니 거짓말 처럼 흐려지던 날씨 이후로 다시는 맑은 파리를 볼 수 없었답니다 ㅠㅠ



그럼 여행기 시작합니다!!

(운영시간과 입장료만 궁금하신 분은 스크롤을 개선문 사진이 나오는 곳까지 내려주세여)




어제 면세 뾱뾱이 뜯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아침 7시 반이었다. 여행 첫날이라고 나름 일찍 일어남 ㅋㅋㅋ  일어나자 마자 본능처럼 방 창문을 열면 나를 반겨주는 에펠이가 눈앞에!


내가 묵었던 에어비앤비 숙소는 싱글룸이었는데 창문만 열면 밤낮이고 에펠탑을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소개를 해주고 싶어도 지금은 에어비앤비 목록에서 내려가서 찾을 수가 없기에 안타깝 ㅠ 


암튼 사진은 아침 7시 반 경의 에펠탑! 아직 일출시간이 안되어서 새벽 분위기가 물씬. 내가 갔던 시기에 하필 저 앞이 공사중이라 공사장 크레인이 에러이긴 한데 밤엔 크레인이 안보여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창문앞에 앉아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기만 해도 좋았던 곳. 그렇게 한 시간쯤 멍때렸나 ㅋㅋ 해가 스물스물 떠오르는게 보였다. 


 


우왕~~에펠탑과 함께 보는 일출이라니 ㅎㅎㅎㅎ 감격에 젖어 얼굴 타는 것도 모르고 해가 높이높이 뜰 때까지 계속 바라보기만 했다. 화장실은 좁아 터질 지언정 앉아서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나의 파리 숙소. 그립구나 ㅠㅠ


쨌든 일찍 일어났지만 창문 앞에서 멍때리다가 숙소를 나선 것은 거의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나름 첫날이라고 신경써서 화장도 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출동(하지만 삼사일만 지나면 다시 거지꼴이 되겠지 ㅋㅋㅋ)


어제 열쇠 사용 미숙으로 방에도 못들어가고 복도에서 잘뻔 했던 터라 아침거리를 못 사놔서 쫄쫄 굶은 채 일정 시작...괜찮아 좀있다 미슐랭 레스토랑가서 배터지게 먹겠다 !!!! 




숙소 건물을 나오자마자 마주친 파리의 패피 언니한테 반해 길사진 찍는 척 하며 찍었는데 이 언니 이후로도 무수한 걸크러쉬 언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쭉 관찰한 결과 런던은 젊은 오빠들 코디 센스가 짱이고, 파리는 언니들 패션이 걸크러쉬, 이탈리아는 아저씨들이 옷을 무지무지 잘 입는다 ㅋㅋㅋ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임



레스토랑 예약이 12시 30분이라 멀리 가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숙소에서 젤 가까운 관광지였던 개선문을 가보기로 했다. 원랜 전망대까지 오를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날씨가 맑아 전망대에 오르면 딱일 것 같아 전망대를 올라 보기로!


숙소 주변은 파리에서도 부촌인 16구였는데(Victor hugo avenue)  숙소에서 개선문까지 걸어가는 길에도 온갖 브랜드샵들이 즐비했다. 



개선문까지 걸으면서 주변 구경도 좀 하다보니 어느덧 거대한 회전 교차로가 뙇!!


개선문도 뙇!!!



개선문은 거대한 회전 교차로 한 가운데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회전 교차로가 얼마나 거대하냐면 이 교차로에 연결된 도로가 무려 12개나 된다. 삼거리, 사거리, 오거리까진 본 적 있는데 여긴 무려 12거리???


고로 지상을 통해 길을 건너 개선문으로 갈 순 없다. 



그럼 어찌 저 가운데로 가느냐?? 지하통로를 통해 가야 한다.

나는 Victor Hugo Avenue로 걸어왔는데, 어느 거리로 걸어왔던 간에 이런 표지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Arc de Triomphe (개선문)라고 적힌 표지판 방향으로 가다보면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입구가 나오니 그리로 들어가면 OK..  나도 표지판을 보며 길을 몇 번 건너니 지하통로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들어가기 전에 잠시 개선문을 감상하고 들어가야지 ㅎㅎ 늘 사진으로만 보던 개선문을 눈 앞에서 보니 살짝 감동한 나머지 같은 사진만 수십장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조용히 카메라를 내려놨다.


프랑스군의 승리를 기념해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지어진 개선문은 1836년에 완성되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개선문이 완공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정작 본인 눈으로 완공된 모습을 보지 못했으나 1840년 나폴레옹의 유해를 개선문 아래를 지나 파리 앵발리드에 매장했다고 하니 죽어서나마 지나가보기는 했다고...  




지나가던 외국인에게 부탁해 인증샷도 몇 장 남기고 지하통로로 무브무브~~~


 


이런 지하통로를 지나다보면 다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지상으로 올라가기 전 지하에 매표소가 있다. 올라가는 입구 바로 옆에 있으니 못 찾을 일은 없다. 개선문 운영시간 및 입장료는 아래와 같다.


<개선문(Arc de Triomphe)>

  • 운영시간

  -1월 2일~3월 31 : 매일 10시~22시 30분
  -4월 1일~11월 30일 : 매일 10시~23시
  -10월 1일~12월 31일 : 매일 10시~22시 30분
  -입장은 폐관 시간(closing time) 45분 전에 마감됨.
  -휴무일 : 매년 1월 1일, 5월 8일(아침), 7월 14일, 11월 11일(아침), 12월 25일

  • 입장료
  -만 26세 이상 성인(full price) : 12유로
  -국제학생증, 국제교사증, 만 18~25세 비 EU국가 청년 : 9유로
  -어린이와 18세 미만 청소년, 만 18~25세 EU국가 청년, 장애인 : 무료 
  -뮤지엄패스 소지자도 별도 입장료 없이 패스만 보여주고 입장 가능


뮤지엄패스 소지자라면 입장료 부분을 신경 쓸 필요 없겠으나 나처럼 뮤지엄패스 없이 여행하는 사람들은 꼭 할인받을 수 있는지를 미리 살펴보면 좋을 듯!


만 나이가 18~25세에 든다면 국제학생증이 없더라도 3유로 할인된 9유로에 입장가능하고, 저 나이보다 나이가 많지만 국제학생증이나 국제교사증이 있으면 3유로가 할인되니 할인 받을 수 있는 분은 꼭 챙기시기를!


아무 생각 없이 매표소에 가면 매표소 직원도 아무생각없이 12유로를 받기 때문에 저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꼭 어필해야함. 




표를 구입하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개선문을 정빵(?)으로 올려다볼 수 있다. 입구에서 소지품 및 몸 보안 검색을 마치고 바로 전망대로 ㄱㄱ


개선문 전망대는 입장료 정보 말고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입장했는데


눈 앞에 펼쳐진 뱅뱅이 계단......아무 정보도 없던 상태에서 이 뱅뱅이 계단을 만나니 작년에 피렌체 조토의 종탑 오르던 악몽이 떠오르면서 멘붕 시작 ㅋㅋㅋㅋㅋ(다행히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엘베이용가능하답니다)


정말 정말 다행인건.....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계단이 몇 개인지, 얼마나 긴지도 모른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식하면 용감하니까 일단 함 올라보는데, 나름 지혜로운 척 하며 마라톤 할 때처럼 구호흡을 피하고 코로만 호흡하면서 오르기 시작 ㅋㅋㅋㅋ




중간에 쉬면 더 힘드니까 일부러 쉬지 않고 오르다보니 종아리가 서서히 땡기고, 숨이 턱밑까지 올라왔을 무렵 계단이 끝난다. 오잉 이 정도면 조토의 종탑에 비하면 껌인걸? 낄낄 하며 올라왔는데....


다른 곳에서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여긴 중간 쉼터 같은 곳이었던 곳이었던 것이다.




이어 지는 계단을 애써 외면하고 중간 쉼터 지점에 있는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며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개선문 전망대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한 기념품샵은 나름 질좋은 기념품이 많은 듯 했으나 난 첫날이어서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음. 파리에서 질 좋은 기념품 찾으시는 분은 요기 추천!! 값이 싸진 않지만 길거리 기념품보다는 퀄리티 있어 보였다.


다행히도 이어지는 계단은 아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시원스럽게 트인 전망대가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 결론적으로 피렌체 조토의 종탑이나 두오모에 비하면 개선문은 아무것도 아님. 보통의 젊은이라면 오를만 한 수준.


바로 앞 길이 바로 그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 되시겠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방사형으로 펼쳐져 있다보니 어디가 어디인고 할 수도 있는데 샹젤리제는 딱 티가 난다!!! 도로도 더 넓고, 보행자거리도 다른 거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기 때문!






그래도 아리까리 하다면 도로 한 가운데서 이렇게 사진찍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자. 거기가 바로 샹젤리제!!!  저기가 개선문이 가장 잘 나오는 포토존이라는데 눈치 싸움이 꽤 심해보였다. 하지만 난 샹젤리제 건너편 라데팡스 방면 도로 쪽에서 찍었더니 개선문도 잘 나오고 사람도 없어 한적했다는 후기 ㅋㅋㅋㅋ


 


개선문은 사방이 트여 있기 때문에 파리 시내를 네 면에서 조망할 수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몽마르뜨 언덕!!  혼자 가기엔 무서워서 낼 모래 투어를 신청해 놓았다. (결국 쳐 자느라 투어는 못갔지만?ㅋㅋㅋ)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오늘 아침까지 숙소에서 보고 나온 에펠이도 우뚝!!

왼쪽에 삐죽이 솟은 건물은 아마도 몽파르나스 타워?


 




도대체 이 철근덩어리(?)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나를 이리도 홀리는지 모르겠다. 사실 주변에서 파리 다녀온 사람들이 파리를 두고 하도 더럽다, 소매치기 많다 하며 악평을 해대서 파리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았었는데, 그 기대치 낮은 와 중에도 에펠탑 하나는 원없이 보고 싶다 생각했었다. 


직접 보고 나서 환상이 깨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깨지기는 커녕 봐도 봐도 좋을 뿐




객관적으로 보면 낮엔 철근 덩어리인 이 에펠탑이 매일매일, 언제 봐도 왜이리 좋기만 한지 

파리 시내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인지, 개선문에서 보면 사이요궁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나서 좋았다. 



슬슬 저멀리서 구름이 밀려오는 중....

이쪽은 샹젤리제 거리 반대편 길인데, 이 길 끝에는 신개선문이 있는 라데팡스가 있다.

 


확대한 모습! 시간만 많으면 라데팡스 지역도 가보면 좋긴 하겠지만 난 과감히 생략. 그냥 멀리서 보는 걸로 만족~

 


한 시간 정도 천천히 둘러보고 레스토랑 예약시간이 다 된 것 같아 아쉽지만 개선문은 빠이ㅠㅠ


개선문은 파리에 와서 날씨 맑을 때 꼭 한번 와보시길 추천해요^^ 그리 높진 않아도 탁 트인 시내를 보면 마음도 뻥 뚫린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원랜 몽파르나스 타워도 가보고 싶었는데 개선문에 올라보고는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안 갔다능....(뭐 둘다 가보면 좋기는 하겠다만!)


다음 코스는 숙소 근처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그래도 파리 왔으면 미슐랭 한번 가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불꽃검색 끝에 런치타임에 3코스 요리+와인+커피+치즈를 58유로에 이용할 수 있는 가성비 쩌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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