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3박5일) 홍콩&마카오 여행 DAY 4
2018. 1. 25 (목)
Hong Kong→Macau
▷오늘의 일정
호텔 체크아웃 →아침식사(란퐁유엔) →11:40페리타고 마카오로 →시티오브드림 짐맡기기 →세나도 광장, 산미우 슈퍼 →점심식사(웡치케이) →성바울 성당 →이나타 에그타르트, 뉴야오한 백화점 →타이파빌리지,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 →시티오브드림(하우스오브댄싱워터쇼) →마카오공항도착
* * *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타이파빌리지를 나오면서 세븐일레븐에 들러 잭콕을 드디어 득템하고 다시 윈팰리스로 향하는 셔틀을 탔을 때가 아마도 저녁 6시 15분쯤이었다. 저녁먹기엔 아까 시식한 음식들 때문에 둘다 속이 거북해서 저녁패스하고, 조금 일찍 시티오브드림에 가서 커피나 한 잔 하고 공연보자는 계획이었다. 여행의 마무리가 스무스하게 이루어지겠다 싶었다.
이번 여행은 마카오 인아웃 항공권으로 온 3박4일(3박5일) 홍콩&마카오 여행인데, 마카오는 당일치기 한지라 마카오에선 그다지 여유가 없었다. 오늘 마카오에서 머문 시간은 대략 8시간. 그중 앉아서 공연만 본 시간, 이동하는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돌아다닌 건 4시간 정도였다. 공연보는데 걸린 시간이 대략 두 시간 안쪽이었으니 나머지 두 시간은 이동하는데 보냈다는 건데....
작디 작다는 마카오를 고작 8시간 여행하면서 뭔, 차 안에서 그리 많은 시간을 보냈냐고 묻는다면 가장 큰 원흉은 "코타이 커넥션(Cotai Connection)" 셔틀버스라고 하겠다.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자면
YUTONG....?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고 기억해보니 쿠바에서 탔던 비아술도 이 버스였다.
타이파시티에서 무사히 윈팰리스로 온 우리는 시티오브드림으로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를 궁리했다. 사실 걸어가면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였는데(야 이 바보야) 그 순간 눈 앞에 보였던 코타이 커넥션 셔틀 승차장 표지판에 홀려 그 버스를 타고 만다.
코타이 커넥션은 여러 호텔을 계속해서 순환하는 순환셔틀버스였는데
갤럭시 - 베네시안 - 스튜디오 시티 - 샌즈 코타이 센트럴 - 시티오브드림스 - 윈팰리스
순서로 무한 순환하는 노선이었다. 즉, 윈팰리스에서 버스를 탄다면 그 버스는 다시 갤럭시 호텔로 향한다는 것.
시티오브드림스는 윈팰리스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건만,(도보 10분 ㅂㄷㅂㄷ) 이 버스를 탈 경우에는 갤럭시, 베네시안, 스튜디오시티, 샌즈호텔을 다 들렀다 마지막에 시티오브드림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 뭐 어차피 다 옹기종기 모여있으니까 한 바퀴 돈들 30분이면 충분하지 않겠어? 안그래도 마카오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20분쯤 더 들여서 호텔투어나 하자 호호'라고 생각했던 나를 매우 쳐라.....
오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실컷 봤던 윈팰리스. 분수쇼도 차 안에서 봤..
실제로 한 시간 넘게 걸렸다. 훈녀도 나도, 이렇게 한 바퀴 순환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릴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더랬다. 시티오브드림스 앞에 내리니 저녁 7시 30분ㅋㅋㅋㅋㅋㅋ 카페는 무슨.....바로 워터쇼를 보러 튀어가야 했다.
버스 타고 지나면서 빛이 반짝이는 호텔 야경들을 참 많이 봤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난, 혹시 마카오 전역이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닐까 싶은 속도로 운행하는 버스 안에서 한 시간을 보내야했다.
앞으론 짧은 거리는 닥치고 걸어야 겠다는 교훈을 얻고 시티오브드림스에 내려 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장을 찾아갔다.
시티오브드림 내부에 들어오면 표지판이나 안내판 곳곳에 하우스오브댄싱워터쇼 방향이 써 있어서 그것만 보고 가니 공연장이 나왔다. 아까 낮에 짐맡기고 나서 일찌감치 교환해놓은 티켓!
인증샷 몇 장 찍고 공연장으로 고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A석 300 구역!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곳곳에서 들려오는 한국말. 이번 여행에서 한국말을 가장 많이 듣지 않았나 싶다. 아...웡치케이도 있었구나?ㅋㅋ 내 자리 주변에 유독 한국 사람이 예매를 많이 한 건지, 아니면 이 공연장에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온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앉은 자리에 대한 예매 정보 및 자리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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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엄청나게 높은 곳에서 다이빙 하는 장면도 여럿 있다고 했는데 공연장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다. 원형 공연장을 둘러싸고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데, 공연은 기본적으로 VIP석, A석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계속 이쪽 방향으로만 진행되는건 아니고 중간중간 다른 곳도 보기는 한다.
가기 전에 후기를 검색해 봤을 땐
이왕 볼거 좋은 자리(A)에서 봐라 vs 공연장이 작아 C석도 괜찮았다
는 후기로 나뉘었는데, 난 B나 C 자리에 앉아보지 않아 그쪽 입장에선 설명할 수 없을 것 같고.....A석이 괜히 A석은 아니다..라는게 내 생각. (물론 가격이 좀 부담이기는 함....가격 정보도 아까 링크단 포스팅에 다 있음)
공연장이 작으니 B석, C석에서도 재미 있게 즐길 수는 있겠지만, 부분부분 B나 C에서는 제대로 안보일 것 같은 각도로 공연이 진행될 때도 있었다. 그리고 그냥 내 생각인데.... B석, C석 두 가지로 고민한다면 차라리 C석이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오히려 B석에선 위에서 말한 애매한 각도가 더 많이 연출되는 것 같다.
그냥 주관적인 한 사람의 의견이다 정도로 취급하시면 될듯!
A,B,C석에 대한 고민을 마쳤다면 앞자리 vs 중간,뒷자리 중에 고민일텐데, 1~4번째 줄까지는 스플래쉬존이다. 공연 중 물이 튈 수도 있는 자리! 그래서 이 자리에는 수건 또는 우비가 준비되어 있다. 물 맞으면서 보는게 재미있을 것 같은 사람은 스플래시존에서 보면 재미 있을 것 같고, 물 맞는거 딱 질색이다 싶으면 5번째 줄부터 자리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공연중에 배우들이 일부러 관객석으로 물을 막 튀기기도 하니(그것도 꽤 많은 양을) 앞 줄 사람들은 그런 것도 각오해야함 ㅋㅋ
스플래시 존에 마련되어 있는 수건. 맨 앞 1~2줄은 우비도 있다.
우린 둘다 물튀기는거 딱 질색이라 6번째 줄에 앉았는데 만족했다. 공연시작시간이 되자 3000여석의 좌석이 빈자리 없이 꽉 찼고, 바로 공연 시작! (20:00)
공연이 진행되는 1시간 30분 동안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퍼포먼스가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중국의 한 어부가 배 타고 등장하면서 시작하는데, 기본적으로 무언극인지라 언어문제는 전혀 없음! 스토리라인은 정말 단순하고, 유치하기 때문에 모르고 보러가도 아무 문제 없다. '악당에게 잡힌 미녀를 구하기 위한 남배우들의 활약상'이랄까?
근데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묘기' 그 이상이었다. 물로 가득찬 무대에서 커다란 범선이 한 대 솟아오르더니 열댓명의 배우들이 범선을 기어올라가 돛대 위에서 다이빙 하는데, 아슬아슬 스릴 있으면서도 배우들이 릴레이로 다이빙 하는 장면이 정말 압권이었다.
무대는 물을 채웠다가 비웠다가 자유자재로 변형되면서 계속 박진감 있는 공연이 진행된다. 막판에는....저기서 뛰어내리면 죽는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아찔한 높이에서 다이빙하기도 하고, 뜬금 없이 오토바이 묘기가 진행되기도 하는데 한 장면 한 장면 나올 때마다 숨 쉬는것도 잠시 잊을만큼 집중도 높은 공연이었다. 옆에서 황훈녀도 계속 "어~우", "와~"하며 봤다.ㅋㅋㅋ
예매할 때는 공연비가 너무 비싼거 아닌가 해서 망설였는데, 막상 공연을 보고 나니....배우들이 목숨 걸고(?) 공연하는데 그 정도는 지불하는게 맞다(?)는 결론...ㅎㅎ
"온갖 유명한 것들은 다 모아놓은 '만국 박람회' 같다"는 황훈녀의 평으로 공연평을 마무리 한다.
의도치 않게 오늘 짤은 전부 생민짤
공연이 끝나니 9시 30분쯤 되었는데
우린 새벽 2시 30분 비행기였던지라, 좀 이르긴 했어도 공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시티오브드림에서 공항가는 마지막 셔틀이 9시 50분엔가?? 있어서 공연 끝나자마자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 맡겨놓은 짐 찾고 셔틀 탑승ㅋㅋㅋ휴...
3박4일(3박5일) 여행이 마무리되어간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마카오 공항 라운지, 귀국 이야기를 다룰 예정! 마지막까지 정주행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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