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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호스텔 추천] 호스트가 친절한 피렌체 마이프렌즈(My Friends) 호스텔 후기/여자혼자유럽여행

알맹e 2016.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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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알맹e입니다. 올 1월 다녀왔던 한달 간의 여자혼자유럽여행 여행기를 올리기 위해 블로그를 만든지 딱 한 달이 되었습니다.

블로그 유입경로를 살펴보다보니 의외로 도시별 숙소 후기를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후기를 먼저 남기고 여행기로 돌아갈까합니다.

 

  이번에 후기를 남길 곳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묵었던 숙소 마이프렌즈(My friends)입니다. 마이프렌즈라는 친숙한 숙소 이름처럼 정말 친구 집에서 머무는 듯한 따뜻한 느낌을 받은 숙소였습니다.

 

유럽여행 하면서 본 숙소 호스트(주인) 중 가장 친절했던 나디나 덕분이었어요~ 숙소 예약 사이트의 숙소 분류는 호스텔로 되어있었지만, 실제로 가본바로는 B&B와 호스텔이 섞인 형태에 더 가까웠어요. 그럼 자세한 후기 시작합니다.

 

혹시 여자혼자유럽여행에서 숙소 선택 방법이 궁금해서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아래 링크한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피렌체 호스텔 마이프렌즈(My friends) 후기>

 
   숙박 일수 : 2016.1.24~1.27 (3박)
   위치(기차역주변/지하철역주변/주변 랜드마크 등 위치설명 / 가는 법 등) : 피렌체 중앙역인 산타마리아노벨라역에서 걸어서 찾아가기 가까운 편이었고, 찾아가기도 쉬웠어요~ 자세한 가는 방법은 맨 아래에 소개하겠음!

티본스테이크 맛집인 ZAZA , 마리오까지 걸어다닐만 하고, 두오모나 가죽시장도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어요.

 
   가격 : 3박에 72유로(약 95000원) 

(여기에 피렌체는 1박당 시티택스 1.5유로가 추가로 붙음. 난 3박이었으므로 추가로 4.5유로의 시티택스를 더 내야함......But!! 어쩌면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름ㅋㅋㅋ)
  

  식사 및 취사여부 : 아침에 일어나서 부엌쪽으로 나오면 나디나가 간단한 아침식사를 쟁반에 차려서 줍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ㅎ 커피와 차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나면 잠시 후에 커피(차), 오렌지주스, 커피에 타먹을 수 있게 우유 조금, 토스트, 크로와상, 잼, 버터, 오렌지가 담긴 쟁반을 제가 앉은 테이블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맛은 뭐.. 맛있다고까지 할 순 없고 그냥 보통.

근데 제가 하루는 더몰 간다고 아침에 아침도 못먹고 서둘러서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왔더니, 나디나가 냉장고에 크로와상이랑 주스 있으니 마음껏 꺼내먹으라고 해서 감동 ㅠㅠ

<피렌체 마이프렌즈 조식>

 

  화장실(샤워실) 여부 : 공동 화장실겸 샤워실이 3개 있었음. (화장실에 샤워기, 세면대, 변기가 같이 있음.) 샤워기가 고정형이 아니어서 좋았어요~

어떤 화장실은 샤워부스가 좀 좁은 편이어서, 다음부터는 좀 넓은 샤워부스가 있는 화장실만 이용했음. 그리고 예전 숙박객들이 놓고 간듯한 샴푸나 린스가 놓여있는 화장실도 있음.

 

제가 갔던 때는 겨울이라 숙박객이 많지 않아 아침에 화장실이 밀리는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름 성수기에 가시는 분들은 화장실이 밀릴 수도...


 

  컴퓨터(와이파이 여부.유로.무료) : 공용 컴퓨터는 따로 없었고, 스탭이 업무에 사용하는 컴퓨터만 1대있는데 숙박객도 사용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음. 체크인하면 와이파이 비밀번호 알려주고, 와이파이는 잘 터짐. 숙소 안에서는 3G인터넷이 안터지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음. (이탈리아는 왠만한 건물 안 깊숙히 들어가면 대부분 3G가 안터졌었음..ㅠㅠ)


   시설(헤어드라이기/개인금고 or 개인락커 등)/ 및 청결도:

-헤어드라이기는 식당쪽에 2대 정도 비치되어 있어서 잘 이용했음.

-침대마다 개인 락커 있고, 자물쇠는 개인이 가져온 것을 쓰거나, 없으면 나디나가 빌려주기도 함. 멀티어댑터 안가져간 분도 나디나에게 말하면 빌려줍니다.

-침대마다 콘센트 또는 멀티탭, 개인 전등 있음.

 

-수건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매일매일 새 것으로 갈아줍니다. 침대이불도 나갔다가 들어오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음.

-건물 자체는 800년이나 되어서(나디나가 말함) 낡았는데, 관리는 깔끔하게 되고 있었음.

-예약하기 전에 숙소 후기를 살펴보니 여름에 덥고, 모기가 많았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내가 갔던 때는 겨울이라 모기는 한마리도 없었고, 라디에이터 난방이 너무 빵빵해서 겨울인데도 더울 정도로 따뜻했음.





   내부 규칙 : 밤 11시 이후로는 조용히. 개인 빨래는 숙소내에서 할 수 없고, 근처 세탁방을 이용해야함.

 

   스탭의 친절도 : 이때까지 갔었던 해외여행 숙소를 통틀어 가장 친절ㅋㅋㅋ 과장이 아니라 진짜임! 숙소 체크인 며칠 전에 숙소 도착예정시간을 알려달라고 메일이 오는데, 도착시간을 적어 답을 보냈더니 제가 도착했을 때 나디나가 문앞에 마중을 나와있었어요~

 

이때까지 이런 숙소는 없었다능 ㅋㅋㅋ 제 이름은 물어보지 않고, "예정시간에 완전 맞춰서 왔네" 하며 웃으면서, 마치 너가 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방으로 안내해주고, 체크인을 도와주었어요~제가 물어보지 않아도 피렌체 지도를 쥐어주면서 주요 맛집, 관광지, 슈퍼마켓(CONAD) 위치를 쫙 훑어줍니다. 너무 많이 추천해 줘서 다 가보지도 못함ㅋㅋㅋ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가 먹고 싶어 까르보나라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받아 간집이 있었는데 제가 이탈리아에서 먹은 파스타 중 가장 맛있는 집이었음...근데 한국인은 딱 저 혼자였던 식당이었어요. 파스타집은 나중에 리뷰할게여

 

매일 매일 숙소에서 마주칠 때마다 살갑게 인사해주고, 말끝마다 한국어로 "대박"이라고 말함ㅋㅋㅋ그리고 숙소에 한국인이 들어올 때마다 알려줍니다.. 저 방에 너처럼 혼자온 한국 여자애 있는데 둘이 티본스테이크 같이 먹으러가~ 이러면서 ㅋㅋㅋ

 

<호스텔월드에서 가져온 숙소사진>

 

   주위 환경 : 산타마리아노벨라역에서 걸어가면 넉넉잡아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 다만 숙소 바로 앞에 있는 길이 차가 다니는 길이어서 출퇴근 시간과 맞물릴 경우 차가 많아 굉장히 혼잡했음. 이탈리아는 다 그렇지만 차도, 인도가 돌길이고 좁아서 캐리어 끌고 가기에는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거리가 멀지 않아서 다행.

암튼 숙소 앞은 무섭고 음침한 분위기는 아니고, 사람들도 비교적 많이 지나다녀요~ 그리고 숙소 건물 1층만 My friends 호스텔이고, 2층부터는 호텔 모니카(?)인가 하는 관광 호텔이 있음.


   장점 : 정말 아주아주 친절한 스탭. 이 호스텔 평점이 9점대였는데, 이 평점의 9할은 스탭이 다했다고 봅니다 정말... 사실 건물이 낡은 편이라 시설이 좋다고까진 할 수 없는데 이렇게 높은 평점을 가진 걸 보면..

ㅎㅎ그리고 여자혼자 다니기에도 좋은 위치.

아, 숙소에 이층침대가 별로 없고 거의 일층짜리 침대라는 점도 좋아요...2층침대 윗자리에 배정되면 은근 불편한데..

<호스텔월드에서 가져온 숙소 사진>


   단점 :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800년된 건물 안에 있는 숙소이기에 낡은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래도 깔끔하게 잘 관리된 숙소여서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고, 저는 이런 거 별로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어서 단점이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방문을 따로 잠글 수가 없다는 점도 단점. (숙소 현관문 열쇠는 체크인 할 때 줍니다.)

보통 프렌차이즈 숙소들은 카드키를 이용해서 방문을 열고, 잠그는 시스템이 많은데, 여기는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에다가 건물이 낡아서 그런 최신 보안 시스템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첨에 방문을 못 잠근다는 점이 찝찝해서 스탭한테 이야기 했더니, 저를 안심시키면서, 만약에 네가 정말 불안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방키를 줄테니, 나갈 때 방문을 잠그고 다시 자기한테 키를 달라고 했습니다. (여분의 키가 없는 듯)

<호스텔월드에서 가져온 숙소 사진>

매번 나갈 때마다 그러기가 귀찮아서 일단은 됐다고 하고, 중요물품은 락커에 넣어 잠궈놓고 다녔는데, (물론 여권과 현금은 항상 제 몸에 휴대했음) 3일 동안 아무런 일도 없기는 했습니다.

 

이런 점이 정말 걱정되신다면 스탭이 안내해주는대로 하던가, 이 숙소를 피하는게 나을 듯.

 

-혼성 도미토리가 절대 싫으신 분은 피하세여. 여긴 믹스룸 뿐임.


   어떤 분들이 좋아할만한 숙소인가?

정말 친구집처럼 편한 분위기에서 지내보고 싶은 사람. 중앙역에서 가까운 위치 좋은 숙소를 원하는 사람.

오래된 이탈리아 건물에서 한번 생활해보고 싶은 사람(ㅋㅋㅋ전 진짜로 이런 이유도 있어서 여기 예약했었음)


   평점을 매긴다면? A

 

 

 

 

제가 안내받았던 3인실 방입니다. 

보통 다른 호스텔들은 인터넷에서 예약할 때 몇인실에서 묵을건지 선택할 수가 있고, 가격도 다 다른데, 이 숙소의 경우는 2인실만 따로 선택할 수 있었고, 나머지 방은 "다인실"이라고만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하기 전까지 방 상태가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다행히 저에게 배정된 방은 3인실.

저기 너저분한 주황색 침대가 제 침대입니다 ㅋㅋㅋㅋ 제가 체크인했던 날에는 저 방에 저 말고 한국인 남자분이 한분 더 있었습니다. (이 숙소는 여성전용방이 따로 없습니다.)

 

스탭인 나디나가 방을 안내해주면서, 이 방이 인원수도 적고 좋은 방이긴 한데 너말고 한국인 남자가 한명 있는데, 괜찮으냐...고 물었습니다. 싫으면 다른 방으로 옮겨준다고 했는데, 그 다른방이 6인실이었고, 그 방도 믹스룸인건 마찬가지여서, 그냥 여기서 묵는다고 했어요

 

제 침대옆에 검은색 철재로 된 것이 개인 락커입니다. 방문을 잠글 수가 없었기 때문에 화장실 갈때나 외출할 때, 잃어버리면 곤란한 물건들은 저 안에 넣고 잠그고 다녔어요~

그리고 제가 귀중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한테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재수없으면 당하는 것이기에....철저히 ㅎㅎㅎ

 

그리고 이 방을 쓰셨던 한국 남자분은 말수도 별로 없고 혼자서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신듯 보여서, 별로 마주치는 일 없이 사실상 거의 독방인 것 처럼 썼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은 그 분도 체크아웃 하셔서 3인실을 혼자 썼네요..

 

다른 방들도 사람이 꽉차 있지 않아서 숙소도 굉장히 조용했구요~

근데 이렇게 여유롭게 방을 쓴 것은 제가 갔던 기간만 그런듯했어요~ 제가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한국인만 무려 15명이 그날 체크인할 예정이라고 나디나가 그랬거든요 ㅎㄷㄷ....

하루는 저녁에 돌아오니 침대위에 이렇게 간식이 놓아져 있었어요 ㅎㅎ 토마토맛 나는 저 piu gusto 감자칩 은근 맛남 ㅋㅋ 작은거였지만 이런 아기자기함에 감동 

 *

암튼 저는 만족하고 온 숙소지만 저와 성향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만족스러운 숙소가 될 수도 있으므로,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산타마리아노벨라역에서 숙소 찾아가는 방법>

 

 

위 구글맵을 눌러보면 아시겠지만 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산타마리아노벨라역이 아주 큰 역이어서 첨에 이 역에 내리면 어느방향으로 가야할지 아주 헷갈리실거에요~

지도로 보면 숙소가 역 동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일단 주위를 둘러보면서 맥도날드를 찾으세요

 

지도의 핑크색 동그라미가 맥도날드입니다. 아주 큰 매장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맥도날드 앞 길에서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쪽 말고, 산타마리아노벨라 역 방면으로 걷다보면 건물 끝에 버거킹이 있습니다.

 

 

요 버거킹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눈 앞에 이런 길이 보입니다. 표시해놓은 방향으로 길을 따라 쭉 직진하다보면 더이상 직진할 수 없는 곳이 나옵니다. (건물로 막혀있어서) 그때 왼쪽으로 돌아서 조금 걸어가다보면 오른편에 숙소가 보입니다. '호텔 모니카'인가 하는 관광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으니, 호텔 모니카 간판을 보고 가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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