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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항공권 :: 아에로멕시코 AM091 인천-멕시코시티 탑승기

알맹e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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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얼마 전 다녀온 쿠바 여행 때 탔던 비행기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사실 이 여행은 5월 아에로멕시코 에러페어 대란으로 인천-아바나행 티켓을 무려 50만원에 구입하면서 시작된 여행이었어요ㅋㅋㅋ


평소 남미 가는 항공권은 비싸기로 유명하잖아요. 비싼데 직항도 없고...한번 가려면 하루 꼬박 이동에만 소모해야 하고!


근데 이번 멕시코항공 대란 가격은 뭐 ㅋㅋㅋㅋㅋ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갈 수 밖에 없는 가격인거죠!!!   다만 아직 후기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이 포스팅을 받칩니다. 읽고 도움 되면 응원 댓글 하나씩 남겨주실거죠? ㅎㅎ




1. 비행정보


  일단, 우리나라에서 남미가는 직항은 여태 없었습니다만 아에로멕시코(Aeromexico)가 올해 7월부터 인천-멕시코시티 구간을 신규 취항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멕시코를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요~ 이번 에러페어 또한 신규취항 이벤트인듯 합니다.


이 포스팅을 하는 현재 에러페어는 끝났고,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보니 인천에서 아바나까지는 최저가 104만원 정도에 티켓팅이 가능하군요.


 저는 최종 목적지가 쿠바이기 때문에 인천에서 멕시코시티를 경유해서 아바나(하바나)까지 갔습니다. (인천-쿠바는 아직 직항 없음)



8월 2일 오후 12시 25분 인천 공항을 출발해서

 

14시간 30분 비행 후(ㅎㄷㄷ) 멕시코시티에 도착, 공항에서 5시간 30분 정도의 경유 시간을 가진 후 아바나 가는 AM453 으로 갈아타고 3시간을 더 이동하게 됩니다ㅎㅎㅎㅎ 


순수 비행시간만 17시간, 총소요시간 23시간의 어마어마한 비행이네요 ㅎㄷㄷ


사전 좌석 지정의 경우 인천-멕시코시티 구간은 무료 사전 지정이 가능한데, 멕시코시티-아바나 구간은 추가 결제를 해야만 좌석 지정이 가능하길래 인천-멕시코시티 구간만 좌석지정하고 갔어요~


뒷자리만 남아있어서 26번 줄 복도자리로 지정!





2. 탑승기





제가 갔던 때가 8월 초 휴가 성수기라 공항에 조금 여유있게 갔는데요. 3시간 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앞에 줄이 이만큼 ㄷㄷ......  아에로멕시코는 D1~D5카운터를 쓰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한 시간 줄서서 체크인 했어요.  공항엔 여유있게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줄서기 전 근처에 있던 셀프체크인 기계를 봤지만 아에로멕시코는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에선 체크인이 불가해서 더 줄이 긴 것 같았어요. 


키오스크 체크인 말고, 사전 웹체크인 같은 경우는....전 신규 취항 항공사라 당연히 셀프체크인 안되겠지 하고 그냥 공항에 왔기 때문에 웹체크인에 대한 부분은 설명 드릴수가 없어요 ㅠㅠ이건 다른 분께 토스!


체크인 하는데 직원분이 아직 업무 숙지가 덜 되셨는지 잘 모르시는 부분도 있더라구요. 우리 목적지를 보고는 혼잣말로 "하바나? 하바나가 어디지?" 이러시고 ㅋㅋㅋ

우리한테 "쿠바 가는데 비자 필요한가요? 비자는 받으셨어요?" 하니, 옆 창구 남자직원분이 "아, 그건 멕시코 공항에서 사야 돼요" 하고ㅋㅋㅋ 

뭐....그래도 발권은 잘 해주셨어요. 인천-멕시코, 멕시코-아바나 이렇게 총 두 장의 티켓을 받았음.


<인천공항에서 아에로멕시코 직원이 수하물에 달라고 준 아에로멕시코 러기지택>


오래걸렸던 체크인과 달리 보안검색대는 줄이 짧아서 금방 통과했고, 셔틀트레인 타고 탑승동 가서 면세품 찾고, 해체하고 하니 11시 20분이더라구요. 동방항공 라운지에서 좀 쉬다가 12시 10분 쯤 탑승이 시작됐어요.


  장거리의 비행이었지만 이번 비행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비행기가 최신 기종인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이었다는 것 입니다. 지난 번에 아시아나를 타고 갔던 유럽여행 때는 낡은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불편했던 점이 좀 많았는데 이번엔 같은 이코노미 등급이었지만 편의시설들이 훨씬 쾌적했어요.


그래서인지 멕시코항공에서도 인천-멕시코시티 노선 홍보할 때 드림라이너 기종임을 엄청 강조하더라구요~



비행기는 3-3-3 배열인데, 저느 가운데 3의 복도측 자리에 앉았어요. 보이진 않지만, 옆엔 친구 황훈녀와 함께 ㅎㅎ 창가자리 좋아합니다만은 10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 때는 편히 왔다갔다 하기 위해 복도측 자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비행기에는 멕시코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으나 한국인 승무원도 1명이 있어 나중에 멕시코 출입국신고서 작성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아래에는 이어폰 단자, USB포트 등 각종 단자가 있습니다. 가운데 동그란 단자는 무슨 단자인지 모르겠네요ㅎ  터치 스크린의 경우 터치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꾹꾹 누르지 않고 핸드폰 화면 터치하듯 가볍게 누르거나 스쳐도 입력이 잘 되기 때문에 앞 좌석 분에게 피해를 줄 일은 없어 보이네요 ㅋ 이때까지 탔던 국제선 비행기 중에선 터치스크린 작동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아 그리고 다른 자리 승객과의 채팅을 지원합니다 ㅋㅋ 일행이 멀리 떨어져 앉았다면 재미삼아 해보세여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키 163여자가 않을 경우 앞 자리 여유는 이 정도쯤 됩니다. 앞주머니에 가이드북이니 뭐니 뭘 많이 쑤셔넣어놨더니 팽창해서 공간이 너무 좁아보이는데, 실제 간격은 사진보단 좀 더 여유있습니다. 이 정도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코노미가 다 그렇죠 뭐 ㅎㅎ


유료로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담요, 귀여운 사탕과 안대>


기본 어메니티는 담요, 쿠션, 안대, 이어폰을 줍니다.


슬리퍼, 일회용 칫솔과 치약은 따로 안주니 참고해주세요. 담요, 쿠션은 탈 때부터 놓여있었고, 안대, 이어폰은 탑승하고 좀 있으니 하나씩 나눠줬던 듯 해요.


다만 귀국편에서 탔던 AM090에는 탔을 때 담요, 쿠션, 안대, 물도 한 병 주더라구요~  



원 출발 시간은 12:25였지만 실제로는 거의 오후 1시가 다되어 출발했어요. 


인천 출발이다보니 외국인도 있긴 했지만 한국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속으로 '이 사람들도 대란 탑승한 사람들인가' 생각하면서 이륙했어요ㅋㅋㅋㅋㅋ


볼 수 있는 영화 종류는 거의 이십 편 가까이 되었던 것 같고, 그 외에 미드도 여러 개 있었어요. 다만 우리나라 항공사가 아니다보니 모든 영화가 다 한국어를 지원하진 않지만 몇몇 영화는 한국어더빙을 지원했음


제가 갈 때는 보스베이비, 미녀와야수, 로건, 라이프, 히든피겨스 등등 여러 영화가 있었어요.



이륙하고 조금 있다가 준 땅콩 ㅋㅋㅋ


그리고 주문해본 맥주. 멕시코항공사라 맥주도 멕시코 맥주





저는 코로나 맥주, 황훈녀는 TECATE 맥주

둘다 멕시코 맥주임


맥주 이외의 술 종류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14시간 동안 기내식은 총 두 번, 중간에 간식 1번이 있음.

요건 첫번째 기내식!!


원래 메뉴가 하나인건지, 내가 뒷자리라 다른 메뉴가 떨어진건진 모르겠는데

선택의 자유따윈 없이 묻지도 않고 그냥 준 기내식...


파스타, 샐러드, 케익, 빵...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한 정도. 다행히 향신료맛이 나지 않아 잘 먹었다. 특이한 점은 빵은 주는데 버터는 안준다.


아직도 미스터리인게.... 갈때 두 번, 올때 두 번 전부 다 메뉴 선택권 따윈 없었는데.... 이 항공사는 원래 그런건지 내가 뒷자리라 인기메뉴가 다 떨어진건지 아직도 알길이 없도다




좁은데 갖혀 있기엔 넘나 긴 14시간 ㅠㅠ 자고 자고 또 자고, 음악 듣고 해도 시간이 안가 ㅋㅋㅋ


첫 번째 기내식 먹고 시간이 꽤 지나 출출해질 무렵

뒷쪽 갤리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기에 냉큼 줄서서 받아온 신라면과 삼각김밥. 한국인들에게 라면냄새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잠드셨던 한국분들이 라면냄새를 맡고 동요 하시더니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갤리로 줄서는 모습 ㅋㅋㅋㅋㅋ 물론 나도 그 좀비 중 한 명


나중엔 줄이 길어져서 내 자리까지 줄이 늘어섰다 ㄷㄷ

늦게 가면 라면이 떨어져 먹을 수 없으므로 라면 먹을 사람은 서둘러 받자! 


****이 항공사는 간식을 승무원이 나눠주지 않고, 승객이 직접 갤리에 가서 가져와야 한다. 간식 시간이 되면 갤리에 음식이 차려지고, 자신이 원하는 걸 가지고 오면 됨. 먹을 수 있는 간식의 종류는 컵라면, 삼각김밥, 샌드위치, 스낵, 음료 등이 있었다. 






착륙을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두 번째 기내식

역시 주는대로 받았 ㅋㅋㅋ

크로와상 샌드위치, 오믈렛과 햄, 감자, 그리고 과일


맛은 역시 그냥저냥 먹을만은 한 정도?



내릴 때가 다되어 나눠준 멕시코 출입국 신고서.

윗쪽은 입국 때 입국심사관이 뜯어가고, 아랫쪽은 출국할 때 게이트앞에서 항공사 직원이 가져가므로 잘 챙겨놓기!


경유 승객도 써야 한다. 


혹시 제대로 못쓴 부분이 있다면 멕시코시티에서 내려 입국심사 줄 서있을 때 공항 직원이 돌아다니며 도와주기에 별 걱정은 없어요



크.......드디어 도착!!

정말 길다 길어.....

장거리는 돈 많이 벌어 비즈 타야겠다는 마음 뿜뿜 ㅠㅠ


출발은 30분쯤 늦게 했는데, 도착은 예정도착시간보다 10분쯤 빨리 도착했다 ㅋㅋㅋ


*****


경유 승객이든 아니든 간에 내린 후에는 무조건 멕시코 입국 심사를 받고, 짐도 찾아야 한다.

보통은 잠시 경유하면 짐은 최종목적지로 바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멕시코의 경우 5시간 경유 하는데도 짐을 찾았다가 다시 부쳐야 한다. 입국심사 나오면 바로 짐찾는 벨트가 나오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구요


경유 승객의 경우 짐을 찾은 후 다시 부쳐야 하는데, 

면세점에서 산 액체 면세품이 있다면 꼭 캐리어에 넣은 후 짐을 다시 부치세욧!! 제 경우 갈 땐 면세품을 싹다 캐리어에 넣은 후 부쳐서 별 문제 없었는데, 돌아올 때는 쿠바공항에서 산 럼을 그냥 핸드캐리 했더니 보안검색에서 딴지 걸어서 조금 고생했어요 ㅠㅠ


분명 액체,젤류 봉인이 된 상탠데도 딴지 걸림 ㅠㅠㅠ 괜히 귀찮은 일 만들기 싫으면 액체면세품은 꼭꼭 캐리어에 넣어서 부쳐버립시다!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면서... 공항 와이파이는 두 시간 동안만 사용이 가능하다. 접속 방법이 조금 까탈스러움>


여튼 짐 찾아서 출구 쪽으로 걸어나오다보면 

출구 문 나가기 전 오른편에 짐부치는 곳이 있으므로 

경유승객은 다시 짐을 부치고, 뒤돌면 바로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 올라가선 보안검색을 거치면 면세구역과 환승할 게이트가 있는 구역이 나온다. 라운지도 거기 있으니 라운지 이용하실 분은 참고!



대기하는 곳!


저 스크린 뒤 통로로 가면 게이트들이 나오고




요로케 아에로멕시코 고객 서비스 부스도 있는데

이곳에서 쿠바 비자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멕시코페소와 카드결제가 가능한데

멕시코페소가 없는 저는 가져갔던 체크카드로 결제했어요.


가격은 361페소였는데, 카드빠져나간 금액보니 23000원 정도 빠져나갔네요.


<멕시코시티 공항 아에로멕시코 라운지. PP카드가 있으면 무료입장가능. PP없으면 돈 내고 입장도 가능>


가져간 PP카드로 아에로멕시코 라운지 가서 띵가띵가 시간을 보내다 

아바나행 비행기 AM453 탑승!






작은 비행기라 3-3배열입니다. 

무료 자리지정이 불가능해서 안했더니 친구랑 떨어져서 앉게 됨 ㅋㅋ


USB포트 있어서 기기 충전 가능. 역시 다른 자리 승객과의 채팅이 가능합니다.




이륙하면 쿠바 입국신고서를 나눠주는데, 쿠바 비자는 비자대로, 요건 요거대로 작성해야 해요. 쿠바 비자 사진은 찍어놓은게 없어서 ㅎㅎ




3시간 비행이다보니 이렇게 간단한 음식만 제공됩니다.

땅콩, 크로와상 샌드위치, 바닐라 요거트, 할라피뇨소스와 머스타드 소스




휴.... 길고긴 23시간의 이동 끝에 

도착한 쿠바 ㅎㅎㅎㅎ


유럽갈 때 비행기 12시간 타는거 힘들다고 징징댔던게 부끄럽네요 ㅋㅋㅋ


처음 타봤던 아에로멕시코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신기종인게 한 몫했고, 승무원들도 나름 친절했어요.

무엇보다 넘나 저렴하게 산 티켓이기에 이 정도면 뭐 아주 좋지요!! ㅋㅋㅋ


* * * *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이 정도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른 쿠바 포스팅도 많이 봐주세요^^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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