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경비는 얼마나 준비하면 될까?' 일 것 같습니다. 저도 가기 전에 여기저기 검색해봤는데요~
여행스타일에 따라 여행경비가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ㅎㅎ
아낄려고 마음먹으면 엄청 아낄 수 있고, 쓰려고 마음먹으면 또 엄청 쓸 수 있는 곳이 쿠바인듯해요.
쿠바여행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쿠바에서 두 가지 화폐(CUC, CUP=MN)가 통용된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일단 식비만 보더라도
모네다(MN)식당을 간다면 현지인 물가가 적용되니 한 끼를 우리돈 1000원 미만에 해결할 수도 있는 반면, 쿡(CUC) 식당을 간다면 대체로 관광객 물가에 따르기 때문에 한 끼를 5000~20000원 주고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게 쌓이다보면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겠죠?
제가 여행준비하면서 경비에 관해 검색했을 때는 하루 6만원 잡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라고 보고 갔는데요~(이 금액이 숙박비 포함인지 비포함인진 모르겠지만..)
저와 친구는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기도 했고, 그리 아끼는 여행은 아니었기에 숙박비 포함해서 하루 8만원으로 예산을 책정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의 비슷하게 쓰고 왔습니다.
****제 경비를 절대적인 걸로 생각하진 마시고, '아, 이 사람은 이 정도 들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1. 실제로 사용한 총경비
이전 포스팅에서 항공권 구입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저는 항공권을 워낙에 싸게 사서 총경비가 상당히 적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현지에선 별로 아끼지 않고 잘 쓰고 다닌듯.
-항공권 : 인천-아바나 왕복 항공권 50만원 -쿠바 비자 : 약 23000원 -현지 경비(쇼핑 제외) : 74만원 -쇼핑 및 기념품 : 12만원 |
항공권이야 사람마다 가격편차가 클테니 현지 경비만 살펴보겠습니다. 쿠바 비자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면 5~6만원인 것에 비해 멕시코 공항에서 직접 구입하면 23000원 정도니 뺄게요.
현지경비의 경우 쇼핑 및 기념품을 포함하면 86만원, 제외하면 74만원을 썼습니다. 쇼핑비도 사람마다 편차가 클테니 빼고 계산해볼게요.
9박 12일 중 현지에 체류한건 9박 10일이었으니 하루에 74,000원 가량 썼네요.
준비하다 답답한 속이 약간 풀리셨나요? ㅋㅋㅋㅋ
환전은 하루 8만원*10일=80만원에, 예비비 20만원 정도 해서 캐나다달러 100만원 어치(1,100CAD) 환전해서 들고 갔고, 여행 끝나니 돈이 좀 남았어요.
2. 세부 경비 내역
이제 현지경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공개하겠습니다. 한화로 쇼핑제외 74만원이라 했는데, CUC으로는 735쿡 썼습니다.
대충 슥 훑어보시면서 현지 물가도 가늠해보세요. 단, 식비는 현지 치곤 좀 비싼데도 갔기 때문에 식비는 참고하지 마세요 ㅋㅋㅋ(우린 쿡 식당만 다녀서 사실 모네다는 구경도 못해봄...)
여행인원은 저포함 2명인데, 두 명 경비를 반으로 나눠서 1인 경비만 산출했으니 참고해주세요.
보시다시피 일정은 아바나 2박 - 쁠라야 히론 1박 - 트리니다드 2박 - 바라데로 2박 - 아바나 2박입니다.
**하루에 74,000원 썼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 사용내역을 보시면 어떤 날은 하루에 10만원 넘게 쓴 날도 있고 어떤 날은 하나도 안 쓴 날도 있고 그렇죠? 제가 트라비포켓에 입력할 때, 실제 그 돈을 결제한 날을 지출일로 입력해놔서 그래요. 바라데로에선 올인클루시브라 돈을 안쓰기도 했구요.
어쨌든 금액 산출할 땐 평균치로 생각해서 산출하면 되고요
3. 지출항목 설명
위의 세부지출에 대한 설명입니다.
식비 |
애초에 아끼려는 마음이 없어서(....) 모네다식당은 딱 한 번 가고 나머지는 전부 쿡 식당만 다녀서 한끼에 인당 10~15쿡씩은 쓴 것 같아요ㅠㅠ 우린 여자지만 둘이서 하나 시켜 나눠먹고 이런 짓(?)은 하지 않아요!! ㅋㅋ 무조건 1인 1요리, 1인 1술 주문.....역시 참고해주쎄여 ㅋㅋㅋ ▶돈 아껴야 하는 분들은 모네다 식당, 쿡 식당을 적당히 섞어 이용해주시구여 |
택시비 |
트리니다드-바라데로 콜렉티보 택시를 제외하고는 전부 두 명이서만 타고 다녔어요. ▶3~4명이 함께 탄다면 더 아낄 수 있겠죠? |
숙소/까사 |
도미토리는 이용하지 않았으며, 화장실 딸린 더블룸에서만 묵었습니다. 화장실은 소중하니까여... 방당 1박에 20~30쿡 선이었어요. 두 명이니까 1/2하면 하루 10~15쿡 사이에 지냈네요. 바라데로에서는 올인클루시브 2박을 하여 호텔에 있는 동안은 추가 지출이 없었습니다. |
팁 |
중간중간 팁이라고 되어있는건 식당에 있던 악사들 팁 준건데 첨엔 이것도 정확히 계산한다고 트라비포켓에 입력했다가 나중엔 하도 자주 수금(?) 오니 귀찮아서 적지도 않음 ㅋㅋㅋㅋ 첨엔 1쿡 씩 주다가 나중엔 쬐끄만 남는 동전 줌 |
쇼핑 |
살 거 없는 쿠바에서 12만원 어치나 사다니 ㅋㅋㅋㅋㅋ 이건 다 시가랑 럼 때문입니다. 가족, 지인한테 돌린다고 시가를 40개피 정도 산듯...(시가는 50개피까지 살 수 있습니다.) |
그 외 | 시간도 돈이라고 생각해서 줄서는 걸 최대한 피했어요. 코펠리아에서도 모네다말고 쿡으로 파는 곳 가서 먹었구, 중간에 추가 환전할때는 환율 구리지만 그냥 호텔에서 한 적도 있구요. 흥정도 그냥 적당히...적당히... 정신건강은 중요하니까여.... |
<쿡 지페와 동전들. 우린 여행 마지막날에서야 처음으로 모네다 지폐를 구경했다.>
둘 이상이 가면 숙소비용, 택시값 아껴지는게 큰 메리트에요. 까사의 경우 사람당이 아니라 방 하나당 얼마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n분의 1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택시비도 마찬가지!!
저와 제 친구는 딱히 아끼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적당히 쓰고 온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패스할 건 패스하고.......그리 부유하지도 그리 부족하지도 않았던 여행.
만약 저희와 여행스타일이 비슷하다면, (하루8만원*여행일수) +여유분(쇼핑 및 기념품) 만큼 가져가시면 되지 않을까 해요. 물론 카드 종류별로 여러 장 챙겨가셔서 모자랄 때 인출기에서 뽑아쓰셔도 되구요~
잘 준비하셔서 즐거운 여행하세요^^ 이전 포스팅에도 도움되는 내용이 많으니 한 번씩 읽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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