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베트남 가족여행

부모님과 해외여행 :: 엄마가 들려준 여행후기(홍콩, 태국, 베트남)

알맹e 2018.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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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가족여행기는 이제 겨우 프롤로그 2편을 올렸을 뿐인데 검색 유입률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아마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오늘은 제 입장 말고!! 부모님에게 직접 들어본 가족해외여행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님과 가는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아무래도 부모님의 의견과 취향을 신경쓸 수 밖에 없죠? 


저도 다 겪어봐서 누구보다 잘 알아요....ㅎㅎ 내 생각엔 좋을 것 같은데, 부모님도 역시 좋으실까?는 여행을 다녀와보기 전까진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과 가족여행을 했던 세 번의 경험을 대상으로 엄빠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어요...ㅎㅎㅎ 가볍게 읽어보시되, 다 읽고 공감(♡) 버튼 한번씩만 눌러주고 가시면 앞으로의 포스팅을 작성하는 원동력이 되겠죠?:)



부모님과 함께하는 해외여행 


가족구성 : 성인 4인가족(50대 중후반~60대초반 엄마, 아빠, 20대 후반 딸, 아들)

해외여행지

   -2014.3 홍콩(1박3일. 가족 첫 해외여행)

   -2015.8 태국 방콕, 파타야(4박5일. 아빠 환갑기념여행)

   -2018.10 베트남 호치민, 무이네(5박6일. 추석연휴여행)

여행타입 : 자유여행





#1. 엄마와의 인터뷰 : 태국



Q. 홍콩, 태국, 베트남 중 좋았던 곳의 순위를 매긴다면?

A. 태국, 베트남, 홍콩 순으로 좋았다.



Q. 태국이 가장 좋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A. 파타야 풍경이 너무 좋았다. 코끼리 탔던 경험도 신기해서 좋았다.


모래사장 레스토랑파타야 해변 레스토랑파타야



Q. 파타야에서 여러 곳을 갔었는데 어디 풍경을 말하는 것인지?


A. 저녁에 갔던 모래사장 위 레스토랑이 너무 좋았다. 백사장 위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 파도 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식사를 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면서 테이블 위에 촛불 켜놓고, 야외 모래사장 위에서 식사하는 경험이 살면서 처음이었다. 또 그곳에서 본풍경이 이국적이어서 참 좋았다. 음식맛도 굿굿 






파타야해변 레스토랑에서 엄마, 아빠



Q. 그럼 파타야의 다른 코스는 어땠나? (꼬사메산섬, 농눅빌리지, 황금절벽사원)

A. 농눅빌리지 코끼리쇼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Q. 어르신.....? 그럼 본인은 아직 어르신이 아니라는건가?

A. 당연히 아니지!



Q. 그렇군. 그럼 파타야 말고 방콕은 어땠나?

A. 방콕도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다. 뿌팟퐁커리를 처음 먹었을 때는 정말 맛있었다. 아, 팟타이도 맛있었다. 똠양꿍은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 똠양꿍만 빼면 태국 음식들은 다 맛있었다. 



태국쏨분씨푸드의 뿌팟퐁커리, 그리고 살짜쿵 보이는 똠양꿍



Q. 똠양꿍은 나도 동감이다. 방콕에서 받았던 마사지는 어땠나? 

A. 그만 좀 물어라. 마사지는 발마사지가 좋았다. 근데 난 바디 오일마사지는 별로였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오면 전신 마사지 받는거 좋아할 것 같다.



Q. 어르신ㅋㅋㅋ 알았다. 답변 감사하다.

A.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아직 어르신 연배에 낄 나이는 아니다.



Q. 또 방콕에서 기억나는 것은?

A. 왕궁에선 쪄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마지막날 저녁에 했던 리버 크루즈가 생각난다. 배 위에서 풍경보면서 전통공연봤던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참 좋았다. (그럴 수 밖에...홍콩의 실패에서 배웠지요..ㅋㅋ)


태국방콕 왕궁. 땀에 젖은 아빠 옷이 포인트.





#2. 엄마와의 인터뷰 : 홍콩


Q. 그럼 3위로 뽑은 홍콩은 왜 가장 꼴찌인가?


A. 일단 여행기간이 짧아서 급하게 돌아다닌 기억, 게다가 날씨까지 비오고 난리부르스였다. 가장 별로인건 숙소였다.

(보충: 고시원 수준의 한인민박이었음. 알맹: 변명을 하자면 항공권 티켓팅을 여행 일주일전에 했다....저렴하고 좋은 방은 솔드아웃이었다고 변명해보.....지만 사실 이땐 나도 여행 초보였다. 엄마 미아녜 ㅠㅠ)


홍콩홍콩. 비오고 난리부르스(?) 중


Q. 숙소는 내가 미안했다. 숙소말고 다른 건 어땠나?

A. 홍콩은 사람에 너무 치였다. (보충 : 주말이었음) 그리고 사실 볼만한게 그다지 없었다.



Q. 음식은 어땠나?

A. 딤섬이 맛있었다. 너 지난 번에 친구랑 같이 홍콩 가서 딤섬 먹은거 부러웠다. 나도 먹고 싶다 딤섬. (알맹이는 올1월 친구 황훈녀와 함께 홍콩에 다녀왔었음) 근데 딤섬 말고 다른 음식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Q. 알았다. 한국에 홍콩식 딤섬 맛집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겠다.

A. 오케이. 원하는 답변이군.



홍콩스타의 거리에서 재키 찬(성룡) 손바닥에 손을 대보고 있는 아빠



#3. 엄마와의 인터뷰 : 베트남


Q. 그럼 지난 추석에 갔던 베트남은 어땠나?

A. 무이네가 참 좋았다.



Q. 무이네가 좋았던 이유는? 

A. 리조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발코니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너무 예뻤고 객실도 좋았다. 리조트 안도 예쁘고, 바다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다에서 놀기도 좋았다. 조식도 맛있었음. 이 리조트는 다음에 한 번 더 가도 좋을 것 같다.



무이네무이네 숙소 발코니


Q. 그럼! 내가 얼마나 공들여 고른 곳인데 그럼 잠시 숙소 월드컵을 진행하겠다. 방콕VS무이네?

A.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이네! 물론 방콕 숙소도 정말 맘에 들긴 했다.



Q. 그럼 무이네 자체는 어땠나? 

A. 무이네는 워낙에 작은 곳이라 사실 그다지 할 건 없는 곳인데, 좋은 숙소잡고 여유있게 쉬다 가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기승전 숙소..) 무이네는 다음에 한 번 더 가도 좋을 것 같다.



무이네무이네 숙소 엄마아빠 침대



A. 그리고 요즘 다낭도 참 좋다던데?



Q. 그.....그렇군. 다음 질문하겠다.. 근데 숙소얘기 말곤 할 얘기가 없는가? (본격 주입식 인터뷰)


A. 아, 지프투어도 했었지. 화이트샌드듄에서는 4륜 바이크 타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Q. ㅋㅋㅋㅋㅋㅋㅋ계속 말해주셈.

A. 그 어마어마한 경사를 직활강으로 가로질러 내려갈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보충: 체감 70도는 되는 경사였다. 운전은 현지인 직원이 했음.) 경사길이 나오길래, 당연히 옆으로 돌아내려가겠거니 했는데, 거길 그대로 내려가다니 ㅂㄷㅂㄷ. 그래도 참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무이네 사막다시 봐도 아찔한 사막의 롤러코스터



Q. 지프투어에서 갔던 다른 장소들은 어땠나?

A. 요정의 샘은 똥물 같아서 별로였다. 화이트샌드듄이 가장 좋았다. 레드샌드듄은 쏘쏘



Q. 그럼 무이네 말고 호치민은 어땠는지?

A. 호치민은 갈 만한데가 별로 없는 도시였다. 



베트남폭주족 엄마(?)



Q. 그게 끝??? 우리 거기서 스트리트 푸디투어도 했지 않나.

A. 아 그렇지. 그것도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가 언제 그렇게 베트남 사람들이랑 같이 오토바이타고 돌아다녀보겠나.



Q. 오토바이 타고 이동하는게 무섭지는 않았나?

A. 오토바이 타본게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처음 탔을 땐 무서웠는데 적응하니 무섭지 않았다.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괜찮았다.





#4. 엄마와의 인터뷰 : 번외편



Q. 답변 감사하다. 이제까지 동남아만 다녀왔는데, 다음 가족여행을 동남아 말고 다른 곳으로 간다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가?

A. 졸리다. 자러 가겠다.



Q. 이게 마지막 질문이다ㅠㅠ

A. 멀리 가기엔 직장 때문에 시간이 없다. 나중에 은퇴해서 시간 많아지면 유럽 가고 싶다.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에 가보고 싶다.


체르마트

체르마트2017.1 남매유럽여행 중 스위스 마테호른




#5. 정리


▷엄마가 좋았던 것들은 대체로 예쁜 풍경, 자연인 것을 알 수 있다. 소란스러운 도시보다는 자연과 풍경이 어우러지는 장소를 좋아하심. 예쁜 꽃도 좋아하심. 보통의 부모님들도 이러실 듯.


더운 걸 힘들어 하신다. 깔끔하고 깨끗한걸 좋아하신다.


50대 중후반인 엄마는 아직 젊다. '모신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이는 아직 아니다. 


부모님과 여행간다면 분위기 좋고 근사한 식사 한 끼 정도는 꼭 하자


일정을 짤 때 유명한 관광지를 전부다 욱여넣어 빡빡하고 힘든 여행을 하기보다는, 여유 있게 일정을 짜고 중간중간 임팩트 있는 장소를 한 두곳 넣어 두는게 나중에 추억회상용+지인자랑용으로 좋은듯하다. (예: 파타야 해변 레스토랑, 디너 크루즈 등) 빡빡하게 여러군데 가봐야 피곤하기만 하고, 나중에 시간 지나면 기억도 잘 못하심.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부모님의 성향 파악이다. 우리 부모님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생각해보자. (예 : 깔끔한 것 선호, 음식 성향, 화장실, 평소 성격, 체력 등...)



* * *

이번이 엄마 인터뷰였으니

다음은 아빠 차례! ㅋㅋ인데....아빤 엄마와 의견이 비슷하여 생략합니다.

* * *


<부모님과 다녀온 2019 태국 가족여행기 업로드 중>


부모님과 추석연휴 3박 4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프롤로그(2019)


치앙마이 직항 :: D1. 제주항공타고 인천에서 치앙마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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