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핀란드 오로라 여행

핀란드 오로라 여행::프롤로그. 내가 킬로파를 선택한 이유

알맹e 2016. 5. 3.
반응형

제가 오로라를 보러 핀란드에 머물렀던 1월 초에 한국에서는 꽃보다청춘 아이슬란드편 오로라 에피소드가 한창 방영되고 있었어요~

 

전 여행하느라 본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여행다녀와서 2월 쯤 재방송을 봤는데요ㅎ

 

정우, 조정석, 정상훈 세 꽃청춘들이 오.로.라를 보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핀란드에서의 제 경험이 오버랩 되더라구요~ 

(어떤 경험인지는 앞으로 올라올 포스팅 정주행 해주시긔)

 

"오로라 보기"라는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지운 현재..

이제는 이 버킷리스트를 아직 이루지 못한 분들을 위한 여행 정보를 드리고 싶습니다.

 

글 내용 외에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세요^^

 


 

<킬로파 숙소 리셉션 건물>

 

제가 Aurora를 보기 위해 5일 동안 머문 곳은 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의 사리셀카 근처에 있는

킬로파(Kiilopaa)라는 곳이었어요~

 

오로라헌팅으로 이미 유명한

캐나다 화이트호스, 옐로 나이프,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트롬소,

아이슬란드,

스웨덴을 제치고

 

핀란드의 이름도 생소한 이 곳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뭔지 아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북극권 숙소 중 가성비갑 숙소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사연이 좀 있었습니다 ㅠㅠㅠ

(지금도 생각만 하면 눙물이....)

본의 아니게 마음고생한 후 선택한 결과였던 것이죠..

 

 

사실 전 처음부터 여자혼자 오로라 자유여행을 계획한게 아니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첨에는 현지 투어회사에 전적으로 의지할 계획이었거든요...

 

관심이 있어 알아보다 보니

 

헬싱키에서 버스로 픽업해서

라플란드의 이나리 지역에 있는 바사토카라는 곳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4~5일 가량 머물면서

밤에는 숙소 바로 앞에서 오.로.라.를 관찰하고

 

낮에는 사미족 문화체험, 허스키 개썰매,

핀란드식 사우나, 북극해 관광

 

북극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알짜배기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행하는

일주일짜리 투어가 있더라구요~

 

가격도 숙박, 교통, 추가비용까지 다 해도 일주일에 530유로 가량....

 

원래 오러라 여행을 하려면 돈 좀 쓰는 건 각오하고 가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유럽 다른 곳을 일주일 여행하는 비용이랑

거의 비슷한 비용에 편하게 오.로.라.를 보러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죠.

투어만 예약해놓으면

교통, 액티비티, 숙박은 하나도 신경 안써도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가기 6개월전부터 그 투어를 콕 찜 해놓고

수시로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서

2016년 1월 투어 예약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사이

투어일정에 맞게 그 곳을 오가는 

왕복 저가항공도 값비싼(!!) 가격에 사놓은 상태였죠.

(흔한 경로가 아니라서 비쌌음)

 

물론 유럽 저가항공은 환불불가이구요

 

그런데 2015년 12월이 되어도 한 달후의 투어가 오픈되지 않는거예요...ㄷㄷ

 

<북극권 마트에서 산 간식>

 

불안한 마음에 회사에 문의를 해보니

글쎄 1월은 오직 중국인들을 위한 전용투어만 진행하고 있다는거예요

물론 모든 투어는 100% 중국어로만 진행된다는...

 

그래서 '너가 중국어가 가능하면 참여해보던지'

뭐 이런식이었어요........

요즘은 어딜가나 중국인이 참 대접받네요..그건 그렇다치고

 

그럴거면 진작에 홈페이지에 공지나 좀 해주던가 ㅠㅠㅠ

중국어 홈피를 따로 열어놓고 거기에만 공지를 했더라는....

 

이미 환불불가 교통편 다 예약 해놨는데 이러기 있기 없기??

 

ㅠㅠㅠㅠㅠㅠ

 

.....

중국어라고는 니하오, 니취팔러마, 찡쭈오, 칭허차, 펑요, 뚜이부치, 하오

따위밖에 모르는데

 

 

<북유럽에 가면 연어와 미트볼을 먹어보자>

 

일주일동안 시끄러운 중국인들틈에서

쭈구리 투명인간처럼 지낼 수는 없었습니다.

 

중국인들과의 영어 의사소통이 매우 힘들다는 건

다년 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에

 

그 투어는 그렇게 보내주었습니다...

 

문제는

이때까지 내가 그 투어만 믿고 아무런 준비를 안했다는 것과

 

환불이 불가한 40여만원의 교통비....

 

 

필사적으로 대안을 찾았습니다.

출국이 딱 한달 남은 그날부터 ㅋㅋㅋ

 

일주일 동안

네이버는 물론이고 구글, 빙, 해외 사이트 등 안 뒤져본 곳이 없습니다.

(구글링은 역시 진리임)



 

 

그 결과 찾은 이곳..

이미 결제한 교통비를 날리지 않으면서도

가장 저렴하게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킬로파였어요...

 

오.로라 관측가능지역에 있는 숙소들은 거의 다 호텔이나

리조트 또는 독채 오두막집같은 형태였고

 

가격은 진짜 별로인 곳도 1박에 10만원은 받더라구요...

5일 묵으면 숙박으로만 50만원인데,

혼자 가면서 이 정도 숙박비를 쓰기엔 돈이 아까웠어요.

 

 

결국 대안이 없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1박에 10만원 짜리 호텔을 거의 예약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찾아낸 곳이 이 곳의 호스텔입니다.

(이름 : Suomen Latu Kiilopää/Fell Centre Kiilopää)

 

숙박비는 4인 도미토리룸 기준 하루에 30유로(약 38000원)...

그리고 대박인건

숙소 문만 열고 나가면 오러라를 바로 볼 수 있다는거...

 

 

오.로.라.여.행 준비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나홀로여행객이

북극권에서 이 가격에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찾기는 매우 힘들어요...

 

암튼 급하게 예약한 숙소였지만

결과적으로 너무나 잘 지내다왔네요~

 

숙소소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해보겠습니다.

 

<알맹이의 시간>

 

종종 댓글 남겨주심 감사해요^^ 힘들다면 아래 하트버튼 한 번씩만 눌러주세요!


여행기 바로가기  ▷영국  ▷오로라여행  포르투갈  ▷스페인  ▷파리  ▷쿠바  ▷홍콩마카오

댓글

도움될 수도 있는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