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 중 하나인 후쿠오카! 저도 올초에 후쿠오카를 처음으로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후 느낀 점을 장단점으로 나눠서 써보려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편의상 말투는 반말로 씁니다:)
후쿠오카 여행이 좋은 점
1. 한국어 패치가 매우 잘 되어 있다
내가 여행했던 24개국 중 한국어 패치 단연 1등이었던 후쿠오카. 텐진과 하카타 일대에만 머문다고 하면 진심 일본어 하나도 못해도 여행에 지장이 전혀 없을 정도다. 물론 영어도 못해도 된다.
공항은 물론 텐진, 하카타 일대는 왠만한 식당과 가게엔 한국어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었다. 돈키호테나 시내 백화점에서조차 한국어는 어디서나 잘 보인다. 심지어 텐진 포장 마차에도 있는 한국어 메뉴! 한국어 구사 가능한 직원이 있는 가게도 많다.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큰 요인 중 하나가 외국어인 사람이라면, 후쿠오카는 그런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편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2. 여행 정보가 넘쳐난다.
한국 사람들이 만만하고 흔하게 가는 여행 장벽 낮은 여행지인만큼 정보가 어마어마하다. 여행정보 많은 동남아와 유럽도 비비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후쿠오카 정보량.
당장 네이버에 검색만 때려봐도 24시간 이내에 올린 포스팅이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이며, 구글맵에서는 어느 식당을 검색하나 한국인들이 정성들여 남긴 후기가 스크롤을 내리고 또 내려도 끝이 없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면 여행 난이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랄까? 나 역시 이번 여행에서 숙소 예약, 유후인 버스 예약 외엔 준비를 거의 못했으나 현지 가서 즉석에서 검색해서 찾아다니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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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기간 여행하기 매우 좋다.
긴 휴가 내기 어려운 K-직장인들에게 이만한 여행지가 있을까? 2박 3일로도 꽤나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고, 어떤 사람은 주말 1박 2일로도 다녀오는 곳이 후쿠오카. 심지어 어떤 이는 라멘 먹으러(!) 당일치기로도 다녀온다고 한다 ㄷㄷ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 20분이면 후쿠오카에 도착한다. 또 후쿠오카 공항과 시내는 매우 가까워서 공항에서 시내(하카타)까지는 택시로는 15분, 대중교통으로도 30분 이내면 갈 수 있다. 오히려 집이 경기도 동쪽이면 인천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릴 지경이다.
PLUS, 후쿠오카 시내 자체는 볼 거리도 많지 않아서 근교 도시를 방문하지 않고 후쿠오카 시내에만 있다면 단기 일정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볼거리 보다는 먹방과 쇼핑형 여행지 너낌?
4. 엔저로 인해 나쁘지 않은 물가(택시비 빼고..)
내가 어렸을 땐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비싸고 돈 많이 드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일본 여행은? 엔저 + 우리나라의 미친 물가로 인해 오히려 퀄리티 대비 가격이 괜찮다. 난 명품엔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고 식음료 물가 또한 부담스럽지가 않다.
이치란 라멘의 경우 기본 라멘은 하나에 980엔 (약 8790원), 토핑을 2~3가지 추가해도 12000원 정도면 돈코츠 라멘의 고향에서 돈코츠 라멘을 먹을 수 있다.
모츠나베집에서는 모츠나베 1인분 1694엔 (약 14700원), 노미호다이(2시간 동안 주류 무제한) 인당 1930엔 (17300원) 정도였는데, 2시간 주류 무제한이 17300원???? 이게 말이 되는 가격임니꽈?
핸드드립 전문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를 한 잔 484엔(약 4300원)에 마셨다. 요즘 우리나라 물가와 비교하면 꽤 괜찮은 일본 물가였다. 단, 택시비는 빼고...^^ 택시를 타는 순간만은 '아, 여기 일본 맞구나' 를 유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엔저와 상관은 없지만 항공권의 경우도 10만원 중후반대 가격도 심심치 않게 보이기 때문에 평일에 후쿠오카를 간다면 주말에 제주도 가는 것 보다 항공료가 저렴할 수도 있음.
후쿠오카 여행에서 이건 별로였다
1. 볼거리가 많지 않다 (근교 여행은 필수)
후쿠오카 시내만 놓고 보면 볼거리가 별로 없다. 그나마 볼거리라고 하는 모모치 해변, 오호리 호수는 막상 가보면 그저 그랬고, 후쿠오카 타워도 있긴 한데 후쿠오카 타워보다는 일본 다른 도시에 있는 타워가 훨씬 좋아 보인다. 그밖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캐널시티 건담쇼,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백화점 등이 있기는 하나 음 아무튼 큰게 없는 느낌이었다.
나처럼 쇼핑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이나 '뭐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후쿠오카는 다자이후, 유후인, 벳부 등 근교 도시와 같이 묶어서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엔 이번에 유후인+후쿠오카를 다녀왔는데, 후쿠오카보단 유후인이 훨씬 좋았다. 근데 유후인은 음식은 좀 약한 것 같아 음식은 후쿠오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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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초에 한 번씩 들려오는 한국말
한국 사람 많이 가고, 한국어 패치가 완벽한 곳인 만큼 한국인 징글징글하게 많다. 뻥 안치고 텐진과 하카타에선 5초에 한 번씩 한국말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욕'일 때가 가장 신경 거슬린다.)
내가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마주친 한국인들의 10배 이상 되는 한국인들을 후쿠오카에서 마주쳤을 정도니, 한국 사람을 피하고 싶어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후쿠오카 단기 여행자의 경우 여행 동선이 하카타와 텐진 중심지 쪽에 모일 수밖에 없으니 당연하기도 하다.
가기 전부터 이런 사실을 다 알고 갔으니 불만은 없지만, 해외여행이면서 해외여행이 아닌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으므로 이런 점이 거슬릴 것 같은 사람은 후쿠오카 여행을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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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긋지긋한 웨이팅
분명 여행 전엔 후쿠오카는 오사카나 도쿄에 비해선 식당 웨이팅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 체감해보기론 아니었다ㅠㅠ 후쿠오카 웨이팅이 이 정도면 오사카, 도쿄의 웨이팅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포장마차도 웨이팅이 있냐구ㅋㅋㅋㅋ 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쫄려서 술을 편하게 마시기 힘들었다.
일단 맛있다고 예상되는 곳엔 웨이팅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속 편해서 일정을 짤 때 대기 시간도 고려하는게 좋을 것 같다. 부지런한 의지의 한국인들은 웨이팅을 피하기 위해 후쿠오카 맛집 오픈런도 많이들 하시던데, 무계획 즉흥형 여행자인 난 그런 건 시도도 못해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웨이팅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일본 도시 여행 가서 웨이팅을 최대한 덜하려면 J형 여행자가 되어야 할 것 같다.
4. 현대적인데 은근 옛스럽다
이건 별로였던건 아니고 그냥 좀 특이하다 생각했던 것인데,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들 특유의 고집같은게 있는 것 같다. 이건 말로 잘 설명할 순 없는데, 현대적인 시설 안에 뜬금 없이 옛날 것이 콕 박혀 있다던가. 이렇게 하면 더 쉬운데 굳이 더 어렵게 처리한다던가 그런 면들이 좀 보였다.
이건 제대로 설명하려면 일본 문화를 깊숙히 봐야할 것 같은데 난 그럴 능력이 안되므로 여기까지만! 파워T 이과형 감성인 나와는 잘 맞는 감성은 아니었다는 것 정도만.
이상으로 제가 느꼈던 후쿠오카 여행이 좋거나 별로인 점 8가지에 대해 써봤어요. 쓰고 보니 딱히 새로워 보이는 내용도 없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엔 후쿠오카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분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하며 써봤어요.
후쿠오카 고수분이 보면 좀 부끄러울 것 같으니 그냥 지나쳐주시길 바라며ㅎㅎㅎ (정보성 댓글은 환영) 후쿠오카라는 미지의 도시를 여행하고자 하는 무경험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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