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20 이집트&터키여행

이집트 (7) 람세스2세 미라 (미이라)와 만나다,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

알맹e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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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0 - 2020. 1. 31

18박 19일 이집트 여행 (20박 21일 터키&이집트 여행)



이집트 자유여행 7편입니다. 지난 1~6편도 보시면 이해가 더 잘돼요! 지난 편 링크는 포스팅 끝부분에 있어요 ㅎ여행기는 편의상 반말로 연재합니다.

 

 

20후반, 30초반 내 또래들!

어릴 때 이거 안해본 사람 있습니꽈?ㅋㅋㅋㅋ

 

영화 미이라 이모텝 말투

'아낙~수나문~'

하고 따라 말하면서 웃은 적 있어요 없어요 네?ㅋㅋ

 

없다구요?

 

그렇다면 조금 머쓱한데 어쨌든 안다치고! 계속쓰겠음

 

 

여튼 미이라는 알맹이가 초딩이었던 시절 개봉한 굉장히 인기가 많던 영화였다. 인기에 힘입어 3탄까지 나왔던 영화 미이라. 그땐 생각없이 '아낙~수나문~'만 외치며 낄낄대던 초딩어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이 영화 기본 스토리라인이...

 

파라오인 세티1세의 후궁인 아낙수나문과 대사제 이모텝이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거에서 시작한다...쩜쩜

 

세티 1세한테 발각되자 아낙수나문은 세티1세를 죽인뒤 자결하고, 아낙수나문을 부활시키려던 이모텝도 잡혀서 산채로 관속에 매장당하고, 수천년이 흘러 우리의 주인공들에 의해 깨어나는 그런 이야기 였던 것. 주인공들이 부활시킨 거부터만 기억하고 있었기에 저 초기 설정값(?)은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영화속 내용은 실제 역사와 무관합니다. 그냥 픽션임!)

 

뭐, 세티1세라고?

 

어디보자, 세티 1세? 어, 뭔가 익숙한데?!

 

 

 

 

어모어모, 그 이집트 박물관에서 본 잘생긴 미라?!

 

......는 그 유명한 람세스 2세 아빠!

 

 

와, 이집트 여행 갔다와서 보니까 괜히 아는 사람 같고 반갑잖아요ㅋㅋㅋ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우리 이집트 박물관에서 본 사이 아니었나요, 세티 1세님?? (물론 나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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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카이로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 미라관에는 세티 1세, 람세스 2세, 투트모세 1세, 하트셉수트, 투트모세 3세 등 우리도 한번쯤은 들어본 고대 파라오 미라 10여구가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한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역시 이 박물관에 있음!

 

그리고 나는 오늘 그들을 보러 간다. 지금으로부터 3200~3500년 전 살았던 그들을 만나러! 

 

 

▷1월 23일 ~ 1월 25일 이집트 카이로

2020. 1. 23 카이로 Day1

 

야간열차를 타고 아스완에서 카이로로 오늘 막 넘어온 우리.

피라미드뷰가 멋진 숙소를 나와 (지난 포스팅 참고)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를 둘러보고 쓰레기 마을(?) 인근을 걸어 칼 엘 칼릴리 시장으로 가는 중. 이집트 박물관은 오늘의 파이널 코스라 중반부에 나올 예정.

 

쓰레기 마을은 모마 투어(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이집션 가이드)를 하면 들리는 쓰레기가 쌓인 마을인데, 우린 모마 투어 안했는데도 쓰레기 마을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행운 맞니?)

 

왜 우리가 쓰레기 마을 인근이라 표현했냐면

 

카잉로의 교통체증

 

오늘의 네비게이터였던 수원인싸가 시장 가는 길을 안내했는데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제대로 안된, 사람이 다녀도 되나 싶은 길이 나온 것이다 ㅋㅋㅋㅋㅋㅋ(알맹이는 가족 여행 다(多)회 인솔경력자라 이때 네비게이터의 똥줄 타는 기분을 아주 잘 알지... 한마디로 거지같다 이거에요)

 

사실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안되는게 아니라 인도가 아예 없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돌아가고 싶어도, 이미 걸어온 거리가 아까워 돌아갈 수 없어 노빠꾸 직진밖에 할 수가 없는 상황.

 

 

<관련 포스팅-가족여행계의 이서진, 알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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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 가장자리로 걷는 우리에게 자동차 안 이집션들은 웃으며 인사를 건네오곤 했다>

 

어쩔 수 없이 찻길 가장자리에 딱 붙어 힘겹게 걸어가는데 카이로의 매캐한 공기 + 자동차 매연 콤보 + 근처 어디에선가 스며든 쓰레기 냄새까지 악취 3단 콤보를 자랑했다. 

 

악취 3단 콤보 융단폭격에

이런거 딱 싫어하는 원집사 표정은 어두워만 가고, 나이스 가이 유남생마저 말을 잃어가는 가운데, 네비게이터 수원인싸는 미안해서 우리의 눈치를 보고 있고, 알맹이는 양쪽 모두의 입장이 너무 잘 이해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중립지대(ㅋㅋㅋ)에 있는 척 했지만 내 연기력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ㅋ

 

여럿이 여행하면 혼자 여행할 때보다 재미난 일 많이 생겨서 좋긴한데, 알게 모르게 눈치 보는 일들도 생기곤 하져ㅎ

 

<이 쓰레기는 어디서 온 것인가. 이 사진은 쓰레기마을 사진이 아님>

 

여튼 인근에서 풍겨오는 쓰레기 냄새에 이끌려(?) 구글맵 조회를 해보니 모마투어때 가는 그 쓰레기 마을이 진짜 근처에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담 거기서 오는 냄새가 확실했다.

 

우린 쓰레기 마을은 안갔어도 쓰레기 냄새(?)로 간접체험하는 행운을 얻었다. 돈 굳은거?!ㅋ

라고 하면 원집사가 웃으면서 화낼 것 같다.

 

<문을 열어놓은채 달리는 이집트 버스. 다른 버스들도 다 문열고 달림>

 

중립지대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데는

사진찍는 척이 딱이지!

 

라고 하지만 역시나 내 연기력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 ㅋ

 

지금 심적으로 매우 곤란하다 이거에요

 

 

다행히 연기력이 완전히 바닥나기 전에 도착한

 

칼 엘 칼릴리 시장

 

이름 왜케 어렵니.

여기는 카이로에 있는 대규모의 시장으로,

각종 공예품, 기념품, 의류, 향신료 등을 파는 시장이다.

 

태국 방콕으로 치면 짜뚜짝시장 같은 큰 시장인데, 짜뚜짝이랑 느낌은 완전 다름

 

여긴 중동중동한 분위기!

 

<분위기 장난 아니었던 조명가게>

 

괜찮은 컵이 있길래 하나 사려고 했는데

흥정이 잘 안되서 사진 않았다.

 

여기서도 몇몇 정찰제 가게를 제외하곤 흥정필수!

 

시장 상세 포스팅은 추후에 따로 하기로 하고 이제 드디어 이집트 박물관으로 무브무브

 

 

저녁 7시에 도착했던 우리로선 야간입장권을 구입해야 했는데, 뭐땜시 야간입장권이 주간입장권보다 비싼 것이죠? ㅋㅋㅋ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튼 입 to the 장!

 

카메라로 사진찍으려면 카메라 촬영권을 추가로 더 구입해야 함. 근데 신기한건 폰카메라로 찍는건 괜찮음 ㅋ요즘 폰 카메라 성능 진짜 좋은거 모르나봐...

 

이집트 박물관 외부모습
<2층에서 찍은 박물관 전경>

 

검문검색을 마치고 나면

드디어 박물관 내부로!

 

근데 들어오자마자 ㅋㅋㅋㅋ

카메라를 가지고 온 수원인싸가

직원한테 걸려 입장료를 더 낼 위기에 처했고

옥신각신하다 매표소에 카메라를 맡기고 오는 것으로 합의하고 하는 통에 정신이 쏙 빠졌다.

 

 

위에도 말했다시피 요즘

폰카메라 성능 진짜 좋은데 

그거 모르나봐 얘네들...

 

어쨌든 이집트 박물관 사진은 전부 내 폰카로 찍었다.

 

 

입장 전엔 야간입장료가 더 비싼 것에

의문을 품었으나

 

들어와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완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낮에 오면 단체 여행객들에, 투어객, 관광객들 무리로 정신이 없다던데, 밤에 가니 한적해서 좋았다.

 

파리여행 때 루브르도 야간에 가니

경쟁 1도 없이 모나리자를 1열에서 봤었지

박물관은 야간개장이 진리여 역시!

 

 

이집트 박물관 1층.

 

내 인생에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관을 본 것은 오늘이 첨이었다. 근데 그 관도 보통 관이 아니라

 

안팎으로 정교한 상형문자 빽빽히 새겨진

고대 이집트 석관, 목관들

 

 

여기도 관, 저기도 관

관관거리면서 둘러보는데

 

아니, 너 설마

애옹이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애옹아? ㅋㅋㅋㅋㅋㅋ

순간 영탁 소환할 뻔

 

 

고양이는 파라오의 애완동물로도 유명했기에

 

박물관에서

살아있는 고영희님을 보고

깜짝 놀라버렸다.

 

<고영희님과 이집트 석관. 고영희 너무 이뽀 ㅠㅠㅠ>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온겨 ㅋㅋㅋ

 

너가 이집트 박물관 전시품(?)이라면

넌 이 박물관에서 제일 귀여운 전시품이냥

 

참고로 고대 이집트 유물(?) 중에 고영희 미라도 엄청 많았다고 한다.

 

 

<미라랑 입장료. 학생이 깡패다...아쉽게도 난 쉰내나는 직장인이라..>

 

고영희님께 정신을 홀딱 빼앗길 뻔 하다

오늘 여기 온 목적을 얼른 깨닫고는

2층으로 고고

 

드디어 고대 파라오님들과 정모를...아니 벙개인가!

 

<이집트 입장 티켓들 예쁨. 가운데가 미라관 입장티켓>

 

미라관의 경우 입장료와 별도로 추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추가 입장료가 박물관 입장료와 거의 맞먹지만 내가 왜때문에 여기 왔는데, 안들어가볼순 없지.

 

225이집트 파운드(16000원 가량) 내고 입장!

 

 

 

미라관 입구 근처에 있던 이 귀욤뽀짝한

단지들의 정체는

 

죽은 파라오의 장기를 담던 단지ㄷㄷ

 

심장만 빼고 나머지 장기들

허파, 간, 콩팥 등등을 항아리 하나, 하나에 나눠담고 파라오 무덤에 같이 두었다고 함.

 

이제부터

미라관 관람을 할건데

 

미라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궁금하실테니 갓구글에서 퍼온 세티1세와 람세스 2세의 프리 포토들만 가져왔다. 

 

 

 

 

 

미   라  

 

사   진  

 

주   의!

 

 

 

 

<람세스 2세>

 

그 유명한 람세스 2세의 미라

 

3300년 전 사람인데

머리카락이랑 치아까지

고대로 남아있는거보고 너무 신기했다.

 

심지어 머리카락은 붉은빛 금발! 쩐다...

 

(프리포토라 사진이 흑백뿐 ㅠㅠ)

 

 

<람세스 2세>

 

매부리코에 삐쩍 마른 미라를 보고

하늘은 붉은 강가 람세스 환상은

와장창 깨졌으나 미라의 완벽함에 전율돋음

 

살아생전 얼굴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완벽히 보존되어 있는 람세스 2세 미라.

 

봤을 때는 왜 이렇게 할배 같지?

했는데 진짜 할배였다.

 

영조 임금님(52년 재위) 재위기간보다 더 긴 64년의 재위기간을 자랑한 그는 그 시대에....무려....90세까지 장수하다 죽었다고 함. 즉 저 미라는 90세 할아버지 미라인거임.

 

 

 

<람세스 2세가 세운 아스완의 아부심벨 대신전>

 

그는 여기 저기 신전, 석상도 많이 세웠고

부인 수십명에 자식도 100명 넘었다고 함 ㄷㄷ

 

암튼 90이면 나 대학생 때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보다 3300년전 파라오가 더 오래 사셨네

갑자기 할아버지 보고싶다 ㅠㅠㅠ

 

<사진보소....일단 눈썹이랑 귀는 보이네>

 

그리고 그는 미라 최초(?)로 여권을 가진 미라였는데....

 

때는 일천구백칠십사년, 이집트 박물관에 보관하던 그의 미라의

상태가 계속 악화되자

 

이집트 정부는 관련 기술이 발달한 프랑스에

람세스2세 미라를 보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이때 프랑스 정부가 '신원을 증명할 수단'이 없으면 입국을 안시켜준다하여 미라 최초의 여권이 만들어졌다고 함 ㅋㅋㅋㅋㅋ

 

이 여권의 킬포는 생년 BC 1303년

직업 : 왕(사망함) ㅋㅋㅋㅋㅋㅋㅋ

 

직업 좀 부럽넹....

 

 

 

그리고 프랑스...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어놓고는

 

람세스 미라가 도착하니까

의장대까지 동원해 국빈급 대우를 해줬다고 함. 이런 츤데레 같으니라구

 

세티1세 미라
세티1세 미라

 

그리고 내가 인트로에서 '그 잘생긴 미라'라고 한 세티 1세의 미라

 

지금이라도 저 상태에서

번쩍 하고 눈을 뜰 것만 같은데

그는 3300년 전 사람이다.

 

람세스 2세의 아빠! 

 

<세티1세 미라>

 

사진빨(?)이 좀 안받는거 같은데

실물(?)은 엄청 말끔하고 훈남 이미지? 여서 너무 놀랐다.

 

고대 이집트 미라에게 사진빨을 논하고,

잘생겼단 소리를 하게 될 줄이야...

 

아무튼 람세스2세보단 사람들에게 덜 유명하지만

그의 업적 또한 만만치 않다.

 

이들 외에 투트모세 1세, 투트모세 3세, 메리타문 여왕, 여성 파라오로 유명한 하트셉수트 등등 십여구의 파라오, 여왕 미라가 작은 전시실 유리관 안에 ㄷ자로 전시되어 있었다.

 

이들이 무덤이 있던 룩소르를 이미 돌고 와서인지 기분이 색달랐다.

 

* * *

 

<관련 포스팅 - 이들의 무덤이 있는 룩소르 왕가의 계곡>

이집트 여행 (3)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이집트 여행 (3)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3편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안녕하세요 알맹이입니다. 벌써 이집트 자유 여행 프롤로그 3편입니다:) 이집트편은 시작부터 반응이 꽤 좋네요ㅎ 많이 봐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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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었던 신발. 아니, 이거 쪼리 아니야??? 그리고 몇 천년 전 신발 왜 이렇게 힙해?>

 

<저건 육포랑 음식 말린 것! 미라와 함께 그들이 먹을(!) 말린고기(육포) 등의 음식도 함께 보관했다고 한다.>

 

그들은 죽은 후에 이렇게 유리관 안에 갖혀

3000년 후 후대 사람들이 볼 수있게 전시될 줄은 

절대 몰랐겠지?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미라로 전시되고

권력다툼을 했다던 어머니와 의붓아들 또한 나란히 미라가 되어 누워있는 걸보니 이상한 기분

 

미라관 관람을 마치고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파라오를 영접하러 ㄱㄱ

 

 

이집트 박물관에는 

유명한 고대 파라오가 한 명 더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투탕카멘

분량상 투탕카멘부터는 다음편에 계속!

 

 

이번 편은 혼자 감동해서 쓴 말들이 많군요 !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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