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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D1] 2015년 마지막날 인천에서 런던으로/대한항공 KE907/기내식

알맹e 201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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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특성상 편한 말투로 쓰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 총 여행기간 : 31박 32일

2015년 12월31일~2016년 1월31일

  • 여행 타입 : 혼자 떠나는 유럽여행
  • 전체 일정 : 런던 - 사리셀카&킬로파 - 헬싱키 -포르투 -리스본 -세비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피렌체 -로마

유럽 여행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하루 일정>

인천공항-런던 히드로 공항-트라팔가 광장(불꽃놀이 티켓 수령)

-2016런던 불꽃놀이 관람(블루존)-숙소(YHA Central)

 

드디어 출발하는 날!

2016 새해는 런던에서 맞이하자며 무턱대고 12월 31일 출발로 항공권을 사버렸는데,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회가 되려고 했다.

 

여행가기 직전까지가 직장 업무가 한창 피크인 시기였기 때문에 

제대로 여행 준비를 하기가 힘들었다.

 

더군다나 2016런던 새해 불꽃놀이(London new year eve firework)를 꼭 보려고 10월 초에 표도 미리 사두었는데 우편 배송으로 와야 할 표가 출국일이 다 되가도록 안오는거다 ㅠ ㅠ...

알아보니 내가 우리집 주소를 배송지로 입력해놨는데

주최측에서 외국 주소라 배송이 제대로 안갈 수 있다며 지들 맘대로 현장수령으로 방식을 바꿔놨네...(주소지를 한국으로 입력해 놓아도 배송 잘 받은 분들도 많던데...난 왜ㅠ) 

현장 수령 자체가 문제될 건 없으나...나에겐 문제였다.

 

항공권

 

12월 31일 오후 4시 30분에 히드로 공항에 내릴 예정인데

현장 수령 마감 시간이 그날 오후 7시까지였던 것....

만약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짐찾고 입국심사가 길어질 경우 10파운드 주고 미리 산 표랑은 바이바이해야하는 운명이었다.

 

가뜩이나 출국 앞두고 직장 일도 터지는데

진짜 보고 싶었던 불꽃축제까지 못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짜증이 났고, 마음대로 수령 방식을 바꿔버린 주최측에 화가 났다.

(게다가 친구가 대신 받을 수도 없게 현장 수령 방식도 까다롭게 해놔서 2차 빡침)

 

 

분노한 개구리

 

 

이 상태로 출발일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숙소, 도시간 이동 교통편 대부분, 현지 한인 투어는

예약해놓았던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출발 전날 밤을 꼬박 새면서 그제서야 짐을 싸기 시작했다.

짐다싸고 나니 출발 당일 아침 8시 ㄷㄷ

여행자 보험 가입 안한게 생각나서 급 인터넷 뒤져서 싼거 하나 가입하고

아침 먹고 쫌 쉬다가

불현듯 새해 연휴라 런던에서 볼 뮤지컬 표를 현지에서 못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급 뮤지컬 예매하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다.

런던에서 뭐할지는 비행기에서 짜지 뭐 ㅋㅋㅋㅋ

 

찰리와 초콜릿 공장 뮤지컬찰리와 초콜릿 공장 1월 2일 공연을 예약했다.

 

오후 1시 비행기지만

연말 연시라 공항이 붐빌 것 같아서 이륙 3시간 전에 미리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은 개뿔...그냥 평소 수준이었다.

 

공항에서 시간 때우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다.

 

여권샷

 

한달동안 여행한다고 가족들이 배웅해줬는데

내가 혼자 여행 가는 걸 제일 걱정하시던 엄마는 마지막까지 표정이 안 좋으셨다.

최대한 자주 생존신고(?)하기로 약속하구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출국장으로 들어가 면세품 몇 개를 찾고 비행기에 탔다.

 

27번 게이트내가 비행기를 탔던 27번 게이트

 

  첫 장거리 노선으로 선택한 곳은 대한항공. 편명은 KE0907.

출발 세달 전 118만원 정도에 항공권을 샀다. 경유하면 더 싼 티켓도 있었지만

그렇게 가면 1월 1일 낮이나 되어야 런던에 도착하기 때문에 불꽃놀이를 볼 수

없어서 포기. 내가 출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가 12월 31일이었기에

매번 경유만 타고 다니다 처음으로 직항을 타보게 되었다.

연말 연시 반짝 성수기 기간에 저 정도면 싸다며 위로.. ㅠ

 

 


 

인터파크 투어, 와이페이모어에서 검색했을 때는 직항은 130만원 이상 가격만 나타났는데 하나프리에서 검색하다가 저 가격 나오길래 바로 겟~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내가 탈 비행기가

어떤 기종이고 어떤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내가 탔던 기종은 그래도 비교적 최신 기종에 들어가는 듯 했다.

 

 

거의 1시 정각에 비행기는 딱 이륙했고, 총 11시간 몇 분 정도 걸릴 것 같다는

기장님 방송을 흘려들었다.

 

기본 어메니티로는 일회용 슬리퍼, 작은 물 한병, 담요, 쿠션 정도, 칫솔과 치약 정도가 제공되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자리는 통로 자리로 미리 선택해놓음 ㅎㅎ

다른 자리는 전부 한국인 꽉꽉인데 하필 내 옆자리는 외국인.. 그것도 커플 

흑언니, 흑오빠 커플과 눈인사를 하고

조용히 내 할일을 찾기 시작했다(ㅋㅋㅋㅋ)

 

 

비행기가 안정적으로 이륙하고 난 후에 나온 기내식.

쇠고기 요리, 비빔밥 중에서 선택하라고 했는데

당연히 비빔밥 ㅋㅋㅋ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의 상징같은 기내식.

 

대한항공 기내식(비빔밥)

 

비빔밥과 함께 오이지, 인스턴트 미역국, 떡이 제공되었다.

 겨우 채소가 저것 뿐인가 하고 다소 실망하면서

 

저 흰 밥을 채소가 담겨있는 그릇에 팍 하고 털듯이 부으니

 

비빔밥

 

요로코롬 밥 뒤에 추가로 채소가 더 붙어 있다 ㅋㅋㅋㅋ

반전있는 기내식이네ㅋㅋ

 

저기에 고추장 짜서 넣고, 챔기름 넣어서 비벼주면

 

비빔밥

 

짠~ 맛있는 비빔밥이 됩니당

이때까지 먹어본 다양한 기내식들 중에 가장 안느끼하고(!) 입에 잘 맞았던 듯.

다만 미역국은 인스턴트티가 났다. 어쩔 수 없지

와인 한잔 달라해서

촵촵촵 같이 먹고나니

 

 

 

아직 10시간 넘게 남음요 ㅋㅋㅋㅋ

 

배부르니 잠이나 자야지 하고 꿀잠 자고 일어나니

아직 5시간 남았어 ㅋㅋㅋㅋ

그나마 목베개 덕분에 5시간이나 잘 수 있었던 듯

 

자다가 눈 떴더니 마침 간식 주길래 조각 피자 하나 먹어주고

 

영화 뭐 있나 뒤적거리다가

'인턴'이 있길래 한편 다보고

 

미뤄뒀던 런던 여행 일정을 40분 만에 이면지에 휘갈겨서 짰다.

 

 

임팩트 없던 기내식

 

그리고 그닥 임팩트 없었던 돼지인지 닭인지 기억도 안나는 기내식 한 번 더 먹고

 

좀더 버티니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온다.

국적기 타니 애써 영어 해석 안해도 기장님이 한국말로 방송해줘서 좋다 ㅎㅎ

 

"승객 여러분, @#$%^ ~~~ 분 후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합니다."!!!!!

방송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기쁨의 댄스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무려 이티켓에 찍혀있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30분 넘게 일찍 도착한다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해가던

불꽃 놀이는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내 마음속에서 ㅎㅎㅎㅎ

 

대체 왜 빨리 도착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현장수령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

 

'여행 시작부터 운이 좋구만'

 

나대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다보니 히드로에 도착~

 

"승객 여러분, 신사의 나라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재 기온은 블라블라"

나대던 심장이 이 방송 듣고 이미 폭발ㅋㅋㅋ

 

신사의 나라!!

내가 드디어 늘 가고 싶어했던 그 나라에 왔다고!!!

.

.

.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고 시계를 보니

정말

원래 도착시간인 4시 30분보다 35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이제 입국심사만 빨리 끝난다면

난 2015년의 마지막과 2016년의 시작을 런던아이 앞에서 불꽃놀이를 보며 보낼 수 있다...!

 

입국심사만 빨리 끝난다면....!

 

하면서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입국 심사대로 달려갔다.

 

 

 

 

입국 심사 이야기부터 불꽃축제 이야기까지는 다음 포스팅에 쓸게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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