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4. (목)>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5
Portugal Porto(포르토)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첨에 테일러에 가려다가 길을 못찾아서 실패하고(ㅠㅠ), 두 번째로 간 칼렘은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대서 패스하고, 결국 바로 투어를 받을 수 있었던 샌드맨에서 투어를 받았다.
지금 막 투어가 시작됐다고 얼른 들어가라고 해서 카운터에서 결제를 하고 얼른 들어갔다.
이 곳은 컨셉과 이미지 마케팅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기도 하고
위치도 포르투 도우루 강가에서 매우 가까워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투어를 받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아름다운 도루강의 모습~
Sandeman 와이너리는 이 강가 바로 옆에 있고, 간판 또한 매우 큼지막해서 찾기 쉽다.
포르토 시내에서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와서 오른쪽으로 돈다.
그 후 강을 오른쪽에 끼고 조금만 걷다보면 왼 편에 떡 하니 나온다.
와이너리투어 가격은 6유로!
이 가격에 포트 와인 2잔 시음도 포함되어 있어 겸사겸사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투어는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이렇게 총 9개의 언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한 타임에 모든 언어로 다 투어를 하는게 아니라 언어별로 정해진 투어시간이 있어,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투어를 들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ㅎㅎㅎ
내가 갔을 땐 마침 영어 투어가 진행 중이어서 다행이었다. 아마 영어가 가장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영어 투어는 자주 있는 것 같당
SANDEMAN의 영업시간은
하절기(3월~10월)
- 10:00–12:30
- 14:00–18:00
동절기(11월~2월)
- 09:30–12:30
- 14:00–17:30 이니 참고!
주소는
Sandeman Cellars
Largo Miguel Bombarda, 3
4400-222 Vila Nova de Gaia
Portugal
이미 시작했다고 해서 정신없이 부랴부랴 입장했다.
처음 보는 와인셀러의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ㅎㅎㅎ
서늘한 내부 온도와 함께 나무향 같은 것이 느껴졌다.
투어팀에 합류하니 이미 가이드가 뭔가를 설명하고 있는 중이다.
샌드맨 간판에 있는 망토와 중절모를 쓴 가이드가 셀러 안을 돌면서 포트 와인에 대해 설명해준다. 투어팀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인원이고, 무려 한국인이 반이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이 곳인것 같았다.
다음날 받았던 와이너리투어에서는 와이너리 3곳을 돌 동안 한국사람을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었는데, 샌드맨에선 반이 한국 사람들이었던 걸 보면...
가이드가 나름 여러가지를 이야기 해줬는데, 기억들이 술마시면서 다 날아갔나...ㅠㅠ
그래도 기억나는 걸 적어보자면
와인셀러 내부의 바닥을 보면 벽돌을 여러개 끼워맞춰 놓은 것 같은 모양인데, 사실 이것들은 벽돌이 아니라 전부 나무토막들이라고 한다.
바닥을 나무로 만든 이유는 무거운 와인통을 날라도 바닥이 안 깨지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서라고 한다.
와인들이 에이징되는 동안 적절한 내부온도유지는 필수!
땅에서 올라오는 열조차 차단하기 위해 나무 바닥을 깔았다고~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오크통~
셀러 전체에 굉장히 많은 오크통들이 쌓여있고, 어떤 통들은 엄청나게 커서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헤엄쳐도 될 것 같은 크기....ㅋㅋㅋ
포르투의 와인이 유명한 이유는 와인치고 높은 알콜도수, 그리고 달달한 맛 때문이다.
우리가 포트 와인이라고 부르는 포르토 와인은
예전에 영국이 포르투의 와인을 배로 운반해서 자기 나라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와인의 변질을 막기 위해 발효 중인 와인에 높은 도수의 브랜디를 섞은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와인 발효 도중에 브랜디를 섞기 때문에 포트와인은 약 20도 정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한다 ㅎㅎㅎ
그런데 아직 포도의 단맛이 남아있을 시점에 브랜디를 넣어 발효를 인위적으로 멈추게하기 때문에 포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져 달달한 맛까지 가지고 있다.
실제로 달다고 막 마시다가는 금방 취해서 알딸딸한 상태가 되어버린다...ㅎㅎㅎ
열심히 설명중인 가이드 ㅎㅎㅎ
포트와인을 만드는 과정은
발효→브랜디 넣기→오크통에서 숙성시키기→병입→(추가 숙성)
으로 진행되는데,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의 크기나 숙성정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와인종류가 달라진다.
-루비(Ruby) 와인 : 2~3년 숙성시킨 young한 와인으로, 과일향이 더 많이 남. 붉은색
-토니(Tawny) 와인 : 루비에 비해 좀 더 산화시킨 와인으로 색깔은 황갈색. 루비에 비해 맛이 묵직함.
-빈티지 와인 : 여러 해 포도를 섞지 않고, 그 해 생산된 포도로만 만든 와인. 루비, 토니와는 달리 병입한 후에도 계속 숙성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래될수록 부르는게 값인 ㅠㅠ고급 와인
여긴 빈티지 와인을 모아놓은 곳 ㅎㅎ
100년이 넘은 빈티지도 있었다. 근데 여기 전시된건 다 훼이크고 진짜는 비공개된 장소에 따로 두었다고 한다....ㅋㅋㅋ 하긴 값어치가 장난이 아닌지라...
유명한 샌드맨의 심볼~
약 30분 정도의 설명을 마치고 가이드와는 바이바이
드디어 테이스팅 시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 곳에 들어가면 인원수에 맞게 두 잔씩
할당(?)이 되어있다.
오늘 시음할 와인은 루비와인(왼쪽), 그리고 화이트와인(오른쪽).
포트와인의 특성상 둘다 정말 달달하다 ㅎㅎㅎ
근데 도수는 20도에 육박한다는거....
술 약한 사람들은 멋모르고 다 마셔버리면 취할 수도 있다.
독한데 달달해서 홀짝이다 보면 계속 들어간다...ㅋㅋ
내 입맛엔 화이트가 좀 더 깔끔해서 입에 잘 맞았던 것 같다. 근데 솔직히 루비와 화이트의 맛을 크게 구분짓기는 힘들었음.....
토니와인을 한 번 마셔보고 싶었는데...없어서 아쉬웠다.
와인과 함께 기념샷(?)을 남기고
내부 기념품 샵 겸 와인판매코너를 구경하고 나왔다.
판매코너에서는 시음했던 와인들을 포함해서 샌드맨에서 만든 모든 와인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사이즈는 일반적인 병 크기도 있고, 미니어쳐 병에 든 것도 있다.
하지만 난 내일 다른 와.이.너.리. 투어를 또 해볼 예정이라 다 돌아보고, 가장 맛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여기선 구입하지 않았다.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는 중~
지나가다 본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은 완전 경치빨인듯 ㅋㅋㅋ
포르토의 야경이 너무나 궁금했던 우리는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도우루 강가에 앉아서 기다렸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본
정말 아름다웠던 포르토 야경^^
야경 사진들로만 따로 포스팅 한번 해야지~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대로 씻고 자기엔 뭔가 아쉬워서 프란세지냐를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ㅋㅋㅋ 역시 여행에선 먹는게 제일
포르투 오기 전 정말 기대했던 프란세지냐를 드디어 맛보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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