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포르투갈 여행

가성비 좋은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추천(1)- 포르토 와인, Ramos Pinto

알맹e 2016.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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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5. (금)>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6

 

포르투갈 포르투(포르토)

 

 

내가 포르투에 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한 가지!

 

바로 와인(와이너리) 투어~

 

포르투는 도시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포르투 와인=포트와인"을 빼놓으면 섭하다.

사실 이곳이 와인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여행계획을 짜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

 

와인하면 프랑스, 이탈리아 정도만 떠올렸지, 포르투칼의 포르토라는 도시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숙소 검색 과정에서 언뜻언뜻 같이 보게 된 와이너리투어가 내 마음을 넘나 설레게 만들었던 것ㅎㅎ 

 

와인에 대해 아는바는 거의 없지만,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기에

Winery Tour에 대한 포스팅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마침 포르토에는 여기저기 많은 와이너리들이 있었고, 이들 대부분은 관광객을 위한 투어+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제도 두 군데는 가보려 했는데, 시간이 안되서 샌드맨(SANDEMAN) 한 곳밖에 못갔다.

 

난 최소 3군데 정도는 가보고 싶었는데, Porto를 실질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이었고, 내 혼자 세 곳을 개별적으로 돌아보면서 시내구경까지 다 하기에는 시간짜기가 어려웠다.

 

당연히 와인셀러들마다 투어 시작 시간도 다르고, 영어투어만 진행하는게 아니라 다른 언어로도 투어를 진행하기에 몇 시에 영어투어가 있는지까지 알아보려면 효율적인 동선 짜기가 여간 골치아픈게 아니다 싶었다.

 

 

 

그러던 중 내가 묵던 예스 포르투 호스텔(Yes Porto hostel)의 게시판에서 발견한 와/이/너/리/ 투/어 !!!

 

와인에 해박한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Winery 3곳을 돌면서 총 7잔의 와인을 시음해보는 투어가 있었던 것! 그중 한 곳에서는 파두(Fado)공연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참가비도 단돈 16유로 ㅎㅎㅎ

 

단체투어라 그런지 개별적으로 3곳을 가는 것보다도 저렴하고, 파두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큰 기대는 없이 와인이나 맘껏 마셔볼 생각으로 아침에 리셉션에 신청해놓았다.

 

어제 같이 프란세지냐를 먹으러 갔었던 같은 숙소의 K언니, 그리고 남자동생 한명과 같이 신청했다. 투어의 시작은 2시 30분! 

 



 

2시 30분에 호스텔 리셉션 앞에서 가이드와 만나서 출발했당

 

오전 워킹투어에서 다국적으로 참가자들이 많았기에 (15명 정도?)

 

이 투어도 신청자가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셋 + 혼자 신청한 한국인 여자분 1명 이렇게 넷이서 출발했다 ㅋㅋㅋ이거 완전 단독투어 느낌인데..?

 

동루이스 다리까지 걸어가서 그 앞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다. 알고보니 예스 포르투 호스텔에서만 진행하는 건 아니고, 다른 숙소들도 함께 연계해서 진행하는 투어인듯...

 

근데 3시까지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서 결국 오늘 와이너리투어 일행은 우리 넷이 전부ㅎㅎㅎ 소규모인 것도 모자라 이 투어에서 외국인이라곤 가이드 지비, 캣시아 둘 뿐이었다....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만 이렇게 사람이 적은 것이었다능 ....럭키ㅋㅋㅋ

암튼 동루이스 다리를 건너 와.이.너.리.가 밀집한 강 건너 가이아 지역으로 출발~

 

 

 

오늘 날씨는 엄청 화창하다~

어제는 뭔가 을씨년스러웠는데, 날이 화창하니 도루강 풍경이 너무 예뻐서 꼭 그림 같다.

 

도루강에 반영된 시내모습이 꼭 엽서같쟈나 ㅠㅠㅠ 이 사진은 내 카카오채널 배경사진이 되었다고 한다...>_<

 

 

 

내가 이 풍경을 또 볼 날이 올까?

카메라만 대면 엽서 사진이 나오는 도루강, 그리고 화창한 1월의 날씨

 

이제부터 저녁까지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야 한다는게 그리 아쉬울 수가 없다 ㅠㅠㅠ으억

 

 

 

여러 와/이/너/리 들의 홍보용 배와 간판~

 

이 길을 따라 쭉쭉 걸어 오늘의 첫 번째 Winery인 Ramos Pinto로 ㄱㄱ

 

 

 

포르토는 와.인. 뿐만 아니라 코르크도 유명하기 때문에 곳곳에 코르크로 만든 제품들을 팔고 있다. 여름에 왔으면 강변이 상인들로 더 복작복작했겠지만, 1월인데도 이렇게 날씨가 좋으니 전혀 후회는 없다.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 Ramos Pinto.

 

라모스 핀토? 라모스 핀또?

암튼 여행전 인터넷을 검색해봤을 때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던 와이너리였었는데, 알고보니 이 곳도 꽤나 인지도 있는 곳이었다.

 

 

입구에 있던 재미난 포토존을 지내 안으로 입장 ㄱㄱ

 

 

가이드 지비가 입장권을 끊어왔다. 이게 있어야 투어를 받을 수 있다.

 

아직 영어투어시작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홀에 전시된 와인들을 구경했당

 

와인투어라서 나이 지긋한 아저씨나 아주머니 가이드가 나올 줄 알았는데, 나랑 나이차이가 크게 안나보이던 성격좋은 현지인 가이드 지비, 그리고 가이드꿈나무인 수줍은 조수 캣시아(Catia)...

 

알아듣기 쉬운 단어를 사용해 쉬운 영어로 가이드해 주어서 

그래도 많은 부분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라모스 핀토의 10년, 20년, 30년 와인들, 루비(Ruby), 토니(Tawny), 화이트(White)가 전시되어 있다.

 

이곳 와인은 패키징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이네~

 

 

잠시 기다렸다가 여기온 다른 외국인 개별투어객들이랑 함께 입장~

 

바로 와인셀러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이 곳 창립자와 관련된 물품, 방 등을 먼저 둘러보게 되어있었다. 아쉽게도 이 파트는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사진은 못찍었다.

 

1880년에 설립된 Ramos Pinto는 창립자의 이름을 따서 이름붙여졌다. 그래서 그 당시의 인테리어, 소품 등을 보존해놓은 전시실을 이곳 아주머니 가이드와 함께 둘러봤다. 뭔가 베테랑 느낌 폴폴 풍겼던 가.이드 아주머니 ㅎㅎ

 

 

전시실 구경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와인셀러 입성~

여기서부터는 사진촬영이 자유롭다.

 

넓은 공간에 엄청나게 쌓여있는 오크통들은 어제 샌드맨에서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설명 또한 어제 한 번 들었기에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포르투 와인은 어떤 종류의 와인을 고르더라도 굉장히 달달하지만, 도수가 와인치고는 높아 20도에 육박한다. 달달하다고 막 마시다가는 훅 갈 수 있다는 소리 ㅋㅋㅋ

 

 

이런 특징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발효과정에서 높은 도수의 브랜디를 첨가하기 때문.

옛날에 포르토에서 와인을 납품해가던 영국인들이 운반하는 동안 변질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첨가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발효가 인위적으로 멈춰지게 되고, 그 덕에 포도의 단맛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에 달달한 맛이 난다고 한다. 즉, 이 달달함은 포도 본연의 단맛이라고... 

 

셀러를 다 돌아보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이스팅!!! ㅋㅋㅋㅋㅋ

소파에 편히 앉아 기다리니 잔에 담긴 와인이 한 가득 서빙된다.

 

이 곳에서 맛볼 와인은 인당 2잔!

 

 

오크통 테이블 위에 놓인 잔들...

아 영롱해ㅎㅎㅎ 아름다워 ㅎㅎㅎㅎ

 

레드와인은 루비 포트이고, 나머지는 화이트 와인이다.

 

 

지비가 알려주는 대로 잔을 원모양으로 살짝 흔든 후 코에 대고 향을 먼저 맡아본다.

 

내가 이제껏 먹어왔던 와인은 대체로 맛이 별로였기에 와.인. 향이나 맛이 다 거기서 거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두 잔을 비교해보니 분명 향도 다르고 느껴지는 풍미도 다른 게 너무 신기했다. 

 

 

암튼 코로 먼저 즐기고, 입으로 음미하라는 말에

코가 호강한다 ㅎㅎㅎ

 

화이트포트는 그냥 마셔도 맛나지만 토닉워터와 얼음을 넣어서 칵테일로 마셔도 맛있다고 한다.

 

한 입 마셔보니 달달한게. 디저트와인으로는 딱이다.

 

보통 Wine 맛을 나타내는 말 중에 Dry 하다는 말을 쓰는데, 포트와인은 드라이하다고 써있어도, 마셔보면 참 달달하다 ㅋㅋㅋ 그래서 달달한 와.인. 좋아하는 나로써는 어느 와인을 고르나 실패가능성이 낮다. 

 

첨에 서빙되어 온걸 봤을 땐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ㅋㅋㅋㅋ

두 잔 연거푸 마시면 알딸딸해진다.

 

얘는 루비~

 

오크통에서 2~3년 정도만 숙성시킨 young한 와인이고, 풍부한 과일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고, 맛도 과일맛이 가장 많이 느껴진다.

 

 

그렇게 두 잔을 번갈아가며 향을 맡고, 맛을 음미하니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하노라ㅋㅋㅋㅋ

 

맛난 술,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지 ㅎㅎ

 

 

나도 그렇고, K언니도 그렇고

어제 갔던 샌드맨보다 여기 와/인/이 훨씬 입맛에 잘 맞았다.

그래서 한병 살까 하고 가격을 알아보던 중

 

메뉴판에서 우연히 찾은 1880년산 빈티지포트의 가격이 ㅎㄷㄷ하다....

이곳의 창립년도에 만들어진 빈티지 한병의 가격은 5000유로....우리돈으로 얼마지유??? 덜덜..

 

내가 죽기 전까지 1880년 산 와인을 먹어볼 일은 절대 없겠지....ㅋㅋ대체 어떤 맛일까



 

 

샌스쟁이 가이드 ㅠㅠㅠㅠ

 

가방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니 이 와.인.은 초콜릿이랑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린다며

초콜릿을 하나씩 준다.

 

입 안에 초콜릿 맛이 남아 있을 때 루비포트를 한 모금 마시니

여기가 천국인가 하노라 ㅋㅋㅋ

 

너무 좋았다 정말 ㅠㅠㅠ

 

 

운좋게 우리만의 단독투어가 되어버린 오늘의 투어~

이제 겨우 첫 번째 장소에 왔는데 이미 기분 제대로 업 ㅎㅎㅎ

 

서로 와.인.맛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한 잔씩 홀짝이던 이때가 너무나 그립다.

술과 함께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좋아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던 일행들 중 하나...

 

이 이후에도 단톡방으로 여행정보를 주고받곤 했었지

여기서 첨 만난 P랑은 나중에 바르셀로나에서도 만나서 같이 맥주마셨다 ㅎㅎ

 

샌스쟁이 지비  !!!

 

그리고 친절했던 가이드꿈나무 캣시아~

 

약간의 알딸딸함과 함께 다음 장소로 출발~

 

파두공연 보면서 또 마시러 고고싱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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