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포르투갈 여행

포르투갈 포르투 여행::현지인이 안내하는 프리 워킹투어 (1)-포르토 시내, 상벤투역

알맹e 201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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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5. (금)>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6

 

포르투갈 포르투(포르토)

 

 

포르투에서의 두 번째 날!

오늘 하루는 호스텔에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ㅎㅎ

 

이 곳에서 꼭 하려고 했던 두 가지는

1. 프란세지냐 맛보기

2. 와이너리 투어

 

였는데 이미 어제 다 해버렸고, 남은 시간은 마음가는대로 지내볼 생각이다. 어차피 아무런 일정없이 온 포르투이기에 알차게 투어를 통해 움직여보기로 했다.

 

내가 오늘 참여하기로 한 투어는 총 두개!

 

1. 프리워킹투어(Porto Free Walking tour) -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무료 워킹투어

2. 와이너리투어(Winery tour) - 참가비 16유로에 와이너리 3곳 돌면서 와인 총 7잔 시음.  

 

둘다 영어로 진행되며, 신청은 호스텔 리셉션에 하면 된다.

 

현재 묵고 있는 호스텔은 Yes! Porto hostel(예스 포르투 호스텔)인데, 이곳에서만 진행하는 건 아니고~다른 호스텔들과 함께 연계해서 진행하는 투어였다.

 

호스텔 후기가 궁금해서 오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고~

 

프리워킹투어는 오전, 오후 두 개로 나뉘는데, 오전코스와 오후코스가 조금 다르다. 오후에는 와이너리 투어를 받아야 했기에 오전 워킹투어를 하기로 했다.

 

워킹투어 참가비는 정말 무료이다. 다만 투어가 끝난 후 만족도에 따라 가이드에게 팁을 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팁을 준다.

 

투어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조금 일찍 리셉션 앞에 와서 기다리니 'Porto Walkers' 티셔츠를 입은 가이드가 데리려 왔다. 여러 숙소와 연계되어 있다보니 중간에 위 사진에 나오는 광장에서 모여 한 번 더 사람들을 기다린다. 

 

오늘 워킹투어는 어제도 함께 했던 K언니와 함께~

오전타임에는 나와 언니 외에는 모두 외국인 여행객들 뿐이었다.

 

오늘의 가이드는 키 크고 우아하게 생긴 여자 가이드 "아나(Ana)"

자기 이름은 앞에서 읽어도 아나, 뒤에서 읽어도 아나라며 농담을 해서 아직도 기억나는 그 이름 ㅋㅋㅋㅋㅋ

 

포르투 현지인이며, 위트있고 알찬 설명으로 관광포인트+현지인이 아니면 가보기 힘든 포르투 곳곳을 안내해주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숙소에서도 가까운 상벤투역 (Sao Bento) !

현재 기차역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상벤투역이 유명한 이유는 실내의 아줄레주(Azulejo) 장식 때문이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장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여러 개의 타일을 이어 붙여 하나의 큰 작품을 만든다.

 

실제로 포르투를 여행하다보면 상벤투역뿐만 아니라 가정집 벽, 교회 벽에서도 이런 타일 장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그 퀄리티와 가치는 모두 다르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면 그냥 한 장의 작품같지만 자세히 보면, 타일 하나하나에 채색해서 그 타일을 이어붙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타일의 개수가 2만개 정도 됐다던가....

 

똑같은 타일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코발트색(푸른색) 물감이 아주 값비싼 고급재료였기에, 일반 가정집벽에 코발트색 아줄레주가 장식되어 있다면 그 집은 (당시에) 굉장한 부잣집이라 생각하면 된다고.....ㅋㅋㅋ 

 


상벤투역 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아줄레주에는 테마가 있다.

 

첫 번째 테마는 포르투갈의 역사, 두 번째 테마는 교통의 발전이다.

시간순서에 따른 포르투갈의 주요 역사, 교통수단 발전과정 등을 표현해 놓았다.

 

가이드 아나가 장식에 그려진 포르투갈 역사(라 쓰고, 야사라고 읽는다...ㅋㅋㅋ)를 재미나게 이야기 해줬는데, 내 영어실력이 짧은 관계로 100%를 이해하진 못했지만...그래도 재미있게 들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어떤 수도원~

 

수도원 가는 길은 시내 언덕길을 따라 꽤 많이 올라가야 하는 길이다. 포르투에는 언덕이 참 많다...ㅎㅎㅎ오늘도 열심히 오르는 언덕~

 

서양인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표정을 지으며 농담을 하는 아나 덕분에 

힘은 들지만 유쾌하게 웃으며 언덕을 올랐다 ㅎㅎㅎ 

 

언덕을 다 오른 후 잠깐 서서 쉬는 동안 근처 지역에 대해서도 깨알같이 설명해주었다ㅎㅎㅎ

 

그리고 투어에선 들리지 않았지만, 이 곳의 유명한 카페인 '카페 마제스틱(Cafe Majestic)' 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줬다. 조앤롤링에 관련된 이야기가 재미나서 풀어봄ㅎㅎㅎ

 

1921년 문을 연 카페 마제스틱은

내가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롤링이 첫 번째 시리즈인 마법사의 돌을 쓴 카페로 유명해졌고 한다.

(물론 이 카페에서만 글을 쓴 건 아니고, 영국에 있는 카페에서도 글을 썼다.)

 

내가 초딩시절 읽었던 해리포터 책의 표지 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글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영국 출신의 이혼녀인 조앤 롤링이 어린 딸과 함께 살면서 생계 유지를 위해 학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며, 근근히 살아가던 중 틈 날 때마다 카페에 앉아 자신이 상상했던 이야기들을 글로 써내려가곤 했고, 그렇게 출판한 책이 바로 해리포터 였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근데 영어강사로 일하던 곳이 포르투였고, 해리포터를 처음 집필한 그 카페가 마제스틱 카페라니....ㅋㅋㅋㅋㅋㅋ 그냥 좀 유명한 카페인줄만 알았더니.... 유명해진 이유가 이거였군...

 

미리 조사를 하고 왔으면 알고 왔겠지만, 모르고 왔더니 꽤나 충격이었음

렐루서점에선 영감을 받고, 이 카페에선 글을 썼다니, 왠지 포르투가 더 예뻐 보이네 ㅎㅎ

 

아나는 자기 절친이 초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조앤롤링이었는데, 학생들에게 소리를 많이 질렀다(ㅋㅋㅋㅋㅋ)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농담과 함께, 

 

Cafe Majestic은 유명세 때문에 포르투 물가에 비해 커피값도 엄청 비싸고, 사람만 많아서 분위기도 별로라며, 거기선 사진만 찍고 커피는 다른데 가서 마시라는 조언으로 마무리지었다 ㅋㅋㅋ 

여긴 상벤투역을 건축한 건축가가 지었던 또 다른 건물로,

현재 공연을 하는 극장으로 사용된다고 했던 것 같당

 

 

건축가가 건물에 남긴 깨알같은 서명도 

 

가이드의 설명이 아니었음 모르고 지나쳤겠지....ㅋㅋㅋㅋ

자유여행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가이드투어를 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온통 흐렸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 날씨는 정말 화창하다 ㅎㅎ

햇빛 때문에 썬글은 필수였던 날씨

 

뿐만 아니라 1월이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만큼 포근했다.

나도 패딩벗어던지고, 코트 하나 걸치고 나옴

오렌지 나무<1월에 보는 오렌지 나무. 땅에 떨어진 오렌지가 한 가득이다.>

 

가이드가 갑자기 왠 공사중인 건물 옆을 헤집고 들어가더니 여기가 그 수도원이라고 했다ㅋㅋㅋ

수도원은 현재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이판 사판 공사판...

 

(옛날 포르투에는 수도원 건물이 참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다른 용도의 건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아까 갔던 상벤투역도 옛날에는 수도원이었다고.....ㅋㅋㅋㅋ)

 

사실 여기 온 것은 수도원을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 곳에선 도루강, 동루이스 다리, 포르토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

 

1월에 나무 한 가득 열린 오렌지 구경은 덤으로....ㅎㅎㅎ

 

여긴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든 곳인 것 같다..

누가 공사판 옆 샛길에 이런데가 있다고 생각하겠어....


 

 

성벽같이 생긴 벽 옆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점점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ㅎㅎㅎ

 

풍경이 너무 예뻐서 기념샷에 도전했으나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실제로 보는게 더 예뻤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동루이스 다리이고, 그 뒤로 도루강, 강 건너 가이아 지역에 여러 와이너리들이 보인다. 풍경을 좀더 잘 보려면 아직 더 가야 한다.





왼 편에 보이던 풍경~

 

언덕을 따라 지어진 건물들과 푸닌쿨라가 다니는 트랙이 보인다.




맨 끝까지 다 와서 바라본 모습~

 

잠시 서서 풍경을 감상하고, 투어 일행들, 가이드와 함께 단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다른 곳으로 이동ㅎㅎ  데쎄랄 들고 다니던 인도아저씨.... 워킹투어 페북에 단체 사진 올려서 퍼갈 수 있게 공유해준다 해놓고, 안올려줌...ㅠㅠㅠ



 

돌아오는 길에 들른 작은 식료품 가게...

 

규모는 구멍가게 수준인데, 저렴한 값에 과일, 생수, 와인을 팔고 있다. 실제로 시내 슈퍼보다 생수값이 더 싸서 나도 물 한 병 구입

 

그나저나 참 착한 포르투 와인가격 ㅠㅠㅠㅠㅠ 집만 가까우면 여러병 쟁이고 싶은 착한 가격들...

 

CRUZ, OFFLEY, TAYLOR 등 여러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진 와인들을 다양하게 가져다 놓고 파는데, 달달하고 맛난 와인이 큰거 한병에 5~15유로 밖에 안한다....ㄷㄷㄷ

 

뿐만 아니라 미니어쳐 사이즈의 미니와인들도 팔고 있는데, 부피도 작고 가격도 한 병에

1유로 초반~2유로 정도밖에 안하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포르토 시내에 이런 와인가게 겸 식료품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똑같은 제품일지라도 가격은 가게마다 모두 다름)

 

어제 못가본 테일러에서 나온 미니 루비와인 1병, 맛있어 보였던 크루즈 로제와인 1병을 샀다.

 

푸근하게 생긴 주인 할아버지는 영어는 단 한마디도 못하셔서 계산기로 소통해야 하지만

깨질 수 있는 와인을 세심하게 신문지로 포장까지 해주었다.

 

미니와인 2개+작은 생수 한병을 4유로에 구매했다. ㅎㅎㅎ 포르토 물가는 사랑입니다♡♡

 

이 가게는 잘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물 사러 한번 더 왔다. 근데 일찍 문을 닫는지 저녁에 가니 문이 닫혀있었음...ㅠㅠ

 

 

동루이스 다리 근처이고, 내가 기억하는 위치를 대략적으로 구글맵에 나타내봤는데, 스트리트뷰로 보니 여기가 맞는 것 같다. 혹시 지나가는 길에 있다면 생수나 미니와인 사기 좋은 곳!

 

아까 경치봤던 곳도 이 근방이다.

사거리 벤치에서 아나가 가게에서 사온 포도를 한 알씩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음 장소로 출발~

 

분량상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올릴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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