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포르투갈 여행

포르투갈:: 포르투 와인 투어 (2)Porto Quevedo, 파두 공연보며 테이스팅

알맹e 2016. 6. 15.
반응형

<2016. 1. 15. (금)>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6

 

포르투갈 포르투(포르토)

 

가이드 지비와 캣시아를 따라 골목을 요리조리 누비다보니 도착한 오늘의 두 번째 장소!!

 

파두(Fado)공연을 보면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이너리 Porto Quevedo !

 

스페인에 집시의 한을 표현한 플라멩코가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남편을 바다멀리 보낸 아내의 슬픔을 담은 파두(Fado)가 있다.

 

물론 플라멩코가 굉장히 정열적인 춤사위인 것에 비하면

파두는 춤 대신, 노래로 승부하는 정적인 예술이다.

 

 

사실 포르투칼에 숙소 예약 외엔 별 준비 없이 온 나는 파두라는게 뭔지도 몰랐다.....ㅋㅋ

 

여기 와서 만난 사람들이 이야기해주어서 알게 되었고, 이 포스트에 쓴 설명들도 이날 가이드에게 들어서 알게 된 것이었다.....ㅎㅎ 어찌됐건 두 번째 와이너리에 입장~

 

 

 

 

1층에는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오크통들도 쌓여있는데, 여긴 별도의 온도유지 없이 개방된 곳에 있는 것으로 보아 속은 비어있는게 아닌가 싶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놓은 엄청난 크기의 오크통 ㅎㅎㅎ

암튼 크게 볼 건 없었던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포르투 와인<와인과 어울리는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는 벽면>

 

 

2층엔 와인 테이스팅 및 판매를 하는 작은 바(Bar)가 있고, 넓은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펼쳐져 있다. 이 곳(Porto Quevedo)은 와이너리라기 보다는 판매랑 시음을 하는 와인바(Wine bar)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와인은 다른 장소에서 만드는 듯...

 

 

내부는 널찍하고, 앉을 공간도 많다. 여기 앉아 와인을 마시면서 파두 공연을 보면 된다.

우리는 앞에 보이는 오크통 테이블에 착석 ㅎㅎㅎ

 

 

가이드까지 다해서 인원이 6명밖에 안되다보니 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는 게 가능해지네 ㅎㅎㅎ

덕분에 더 밀도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친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테이블 유리 아래에 넣어놓은 코르크 마개들...

코르크에 와인 색이 배어있는 걸 보니 저건 필시 다 마시고 넣어놓은 것들 ㅎㅎ

ㅎㄷㄷ 하네...

 

 

 

어차피 와인은 가이드 지비가 골라서 가지고 올거지만 궁금해서 살펴본 메뉴판~

물론 난 아까 전체 투어비를 다 냈기에 추가로 낼 돈은 없다.

 

가운데는 한 잔씩 맛보는 가격인데, 선택할 수 있는 와인 종류가 꽤나 많다.

크게 화이트, 루비, 토니, 로제 이렇게 4종류가 있고, 4종류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더 나뉜다.

테이스팅은 몇 가지만 빼 놓고는 한 잔에 2~7유로 선.

 



만약 여러잔을 묶어서 시음할 사람은 오른 편에 Porto Wine Tasting에서 골라보면 될듯...

그 당시엔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지금보니 3번 Blend Tasting이 꽤나 끌리네...

아무래도 이 핑계로 포르투에 다시 가야겠음 ㅠㅠㅠ

 

 

이 곳에서 시음할 와인은 1잔.

 

아마도 토니(Tawny) 포트였던듯

그 때 분명 설명을 들었는데 오래되다보니 기억이 희미하다.

 

 

 

이미 이전 장소에서 두 잔을 다 비우고 왔기에 이미 약간은 알딸딸한 상태에서

세 번째 와인 테이스팅...

 

약간 매운 향이 났던 와인....

 

지비가 알려준대로 와인잔 살포시 흔들어 향을 먼저 맡고, 입에 조금씩 흘려넣어 맛을 보는 순서로 테이스팅~

그래서 그런가 입보다는 코가 이 날의 느낌을 더 잘 기억하네ㅎㅎ

 

아까 맛본 루비와인보다는 과일향이 덜나고, 단맛 사이에 다른맛들이 섞여서 났던 것 같다.

 

지비는 우리에게 계속 향과 맛에 대해 질문하고, 우리 대답을 듣고는 거기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주었다.

 

6명이 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와인을 홀짝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애잔한 음악과 함께 구슬픈 목소리가 들러왔다.

 

파두 공연 진행중~ 우아하게 생긴 여자 가수 한 분이 애잔한 곡조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파두는 처음들어보는 음악인데, 처음 들어봤음에도 느낌이 낯설치 않았다.

 

그 이유는 지비의 설명을 듣고 알 수 있었다.

 

해안에 위치한 나라인 포르투갈이기에

과거 대항해 시대 때, 남편이나 연인이 멀리 떠난 후 남겨진 여인들의 슬픔과 고독을 노래한 게 파두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와도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나보다.

 

암튼 이 쇼맨십 좋은 가수분은 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종종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하기도 하고, 관광객이랑 셀카도 찍어주고(ㅋㅋ), 아는 얼굴을 보면 반갑게 인사도 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를 들려줬다. 

 

우리 가이드한테도 와서 인사하길래

옆에 있던 우리들은 모두 그녀에게 말대신 엄지를 날려 주었다 ㅎㅎㅎ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두 번째 와인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 세 번째 장소로 고고~~

 

<Porto Quevedo>

 

이 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7시이다.

 

늦어도 6시면 문을 닫는 와이너리들에 비해 좀 더 오래 영업하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 와이너리투어를 놓쳤다면, 한 번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위치는 도루강 강변에서 멀지 않고, 위 상호를 구글맵에 찍어놓고 가면 쉽게 갈 수 있음!


댓글

도움될 수도 있는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