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포르투갈 여행

리스본 대구 고로케 맛집 ::pastel de bacalhau

알맹e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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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7. (일)>

여자혼자 한달 오로라+유럽여행 Day18

  • 오늘일정: 포르투갈 리스본(Portugal Lisboa) 근교 신트라→호카곶→리스본→세비야행 야간버스

 

일요일의 리스본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지.

 

가려는 맛집마다 모두 문을 닫았다.

 

물론 한국인들 사이에 유명 맛집인 UMA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었다. 하지만 어제 이미 다녀왔고, 또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돌판 스테이크집???은 열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가기 싫었어 ㅠㅠ

 

오늘 저녁은 다른 곳에 가보고 싶어서 트립어드바이저를 열심히 돌렸는데, 거기에 올라온 영업시간을 잘 살펴보고, 분명!! 일요일에도 영업한다고 적혀있었던 곳들만 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다 굳게 닫혀 있었다.

 

그게 한두 군데정도였으면, 그러려니 하겠다.

 

하지만 다섯 곳이나 찾아갔는데 하나같이 문이 닫혀있었...ㅠㅠㅠ 내가 사랑하는 트립어드바이저지만 일요일의 리스본 맛집 영업시간만큼은 믿지 마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섯 군데에서 퇴짜먹은 나는 리스본 거리를 방황했다ㅠㅠ첫 번째로 가려고 했던 맛집이 지하철 Baixa-Chiado 역 근처 였기에 이 주변을 계속 뺑뺑 돌다가 발견한 곳!

 

<가게 내부에 걸려있던 사진 ㅎㅎ 가게 입구에도 같은 사진이 걸려있다. 어찌 이걸보고 침을 안흘릴 수 있겠는가 ㅠㅠ>

 

 

지하철역에서 코메르시우 광장 가는 큰 길에 있던 가게였는데, 외국인들이 줄서서 뭔가를 계산하고 있기에 눈여겨보게 됨. 게다가 치즈가 쭈욱 흘러나온 고로케 모양 음식사진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ㅠㅠ

 

여기는 초록창에 리스본 맛집을 검색했을 때도 못봤던 곳이었는데, 외쿡인들이 길게 줄서있는 걸 보니 포스가 예사롭지 않아 일단 나도 줄에 동참했다 ㅎㅎ  맛집 5군데서 퇴짜맞고 너무 배가 고파서 일단 허기라도 가시게 하자 싶어 한 개만 사먹어보기로 함 ㅎ

 

 

이곳의 메뉴는 Codfish Cake 와 술, 음료 뿐이다.

 

Codfish cake는 대구살로 만든 치즈 고로케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포르투갈은 대구요리가 유명한데, 대구는 영어로 Codfish, 포르투갈어로 Bacalhau 이기 때문에 이 정도만 알아가면 식당같은데서 메뉴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카운터에서 원하는 메뉴를 말하고, 계산을 하면 영수증을 주는데, 이 영수증을 음식 픽업하는 곳에 보여주고 잠시 기다리면 고로케를 내어준다.

 

이걸 만드는 곳을 유리로 해놓아서 기다리면서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다. 만드는 과정이 꼭 우리나라에서 수제어묵 만드는 거랑 비슷하다. 생선살 반죽 안에 치즈 넣고, 숫가락으로 요리조리 다듬으며 둥글게 만든 후 기름에 퐁당~ 윗 사진들은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나는 고로케 1개와 테일러 화이트포트와인을 함께주는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고로케는 낱개로 구입하면 하나에 3.5유로 정도이다. 내가 주문한 세트메뉴는 이런 구성에 7유로 였던듯!

 

테일러 와인은 포르투 여행할 때 흔하게 봤던 브랜드여서 믿고 주문했다. 포르투 여행기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포장해갈 수도 있고, 안에서 먹고갈 수도 있는데, 난 먹고 가기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드디어 시식타임!

 

 

 

갓 만든 뜨끈한 걸 한입 베어무니 안에 가득 차 있는 마스카포네 치즈 ㅎㅎㅎ

치즈를 둘러싸고 있는게 대구살이다. 겉면은 대구살을 으깨놓았기 때문에 질감이 뭐랄까...

섬유질??? 그런 느낌인데, 먹어보니 맛은 꼭 어묵 튀긴 것과 비슷했다.

 

만드는 과정 자체도 어묵과 거의 비슷하니 뭐 ㅎㅎ

근데 안에 치즈가 가득 들어있어 일반적인 수제어묵보다 말캉하고 두께감이 있는 식감.

 

엄청나게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여기만의 특산물이라 생각하고, 지나치는 길에 간식으로 한 개쯤은 먹어볼만 한 것 같다. 살짝 짭쪼롬한 것이 술이랑도 잘 어울리는 듯.

 

 

내가 앉았던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본 모습~ 1904년부터 문을 연 가게라고 하니 역사가 100년이 넘은 곳이다. 의도치않게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만족했어용

 

가게의 풀네임은 Casa Portuguesa do Pastel de Bacalhau

 

자세한 위치는 아래 구글맵 참고!

건물 1층 코너에 위치하고 있음.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도 영업함)
  •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에서 도보 4분, 지하철 Baixa-Chiado역에서는 도보 2분, 코메르시우 광장에서는 도보 5분 정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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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나와서 다시 거리를 방황하다가 결국은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있던 노천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밤 9시 30분 야간버스를 타고 장장 7시간 동안 이동해야 하기에 제대로된 식사는 해야할 것 같아서..ㅎㅎ

 

원래 관광지 바로 앞 식당은 값만 비싸고 맛도 없어서 꺼려하는데, 맛집들이 다 문을 닫은 마당에 따질 처지가 못됨. 1월 중순에 노천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가 있는 나라다. 포르투갈은 ㅎㅎ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가 정빵(?)에 보이는 곳에 앉아 그냥저냥 먹었던 하우스스테이크~ 쏘쏘

 

맛있는 음식이 많은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이렇게 때워야(?) 했던게 참 ㅠㅠ

 

리스본의 일요일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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