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파리 여행

오페라의 유령을 찾으러 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입장료, 시간)

알맹e 2017.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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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0. (월)> 

Day 2


  • 여자혼자 유럽여행&남매여행(2017.1.9~1.31 / 여행기간 약 3주)
  • 오늘 일정 : 개선문미슐랭 레스토랑(Les Tablettes) 점심식사오페라 가르니에→라파예트 백화점→갤러리 약국→라뒤레→루이비통 본점→피에르에르메→개선문 야경→마트탐방→숙소


    이번 겨울 파리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를 3곳 고르라면 1위는 단연 에펠탑, 2위는 오페라 가르니에, 3위는 몽마르뜨 언덕이었는데요. 에펠탑이야 뭐 파리=에펠탑 일 정도로 파리와 한 몸(?)이 된 존재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둘 째날 갔던 오페라 가르니에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나요.


전형적인 이과감성(!)인 제가 무언가에 '눈물'날 정도로 감동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그럼 여행기 시작합니다!



오페라 가르니에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된 건 대학새내기 시절(벌써 어마어마하게 옛날이 되었군 ㅠㅠ). 내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한창 빠져있을 때 였다. 오페라의 유령의 모티브가 된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였다.  


나는 오페라의 유령의 엄청난 덕후다. 해리포터 만큼이나 덕후였다. 처음좋아했던 시점이 돈 없던 학생 시절이었기 때문에 뮤지컬을 보러가지 못하는 대신 책을 읽고, 제라드 버틀러, 에미로섬 주연의 영화만 수십번 돌려봤던 기억이 난다. 


화려한 샹들리에, 크리스틴이 홀리듯 팬텀의 손을 잡고 지하세계로 처음 들어가던 장면, 그때 스쳐지나가던 촛대들, 지하에서 배를 타면서 불렀던 The Phantom of the opera, 크리스틴이 무대위에서 불렀던 Think of me....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


<오페라 가르니에 가는 길. 신호 기다리며서 책 읽는 오빠 멋있...ㅎㅎㅎ)



몇 년후 25주년 기념 뮤지컬 실황공연 DVD가 나왔고, 또 그걸 10번쯤 보다가

또 몇 년이 지나니 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고, 사회인의 무기(?)인 돈을 무기 삼아 드디어 뮤지컬도 보게 된 ㅋㅋㅋ 파워당당하게 VIP석에서 배우들 땀방울 하나하나까지 다 보고 왔다. 그러다 잠시 잊고 살았는데


<가는 길에 스쳐간 파리의 거리>


이번여행에서 파리를 오게 되면서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른 '오페라 가르니에'

다른델 안가더라도 여긴 꼭 가야지 했는데 본격적인 파리 여행 첫날에 바로 오게 되었다.

 

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니 거의 3시에 가까운 시각이어서 구글맵 검색해서 버스타고 찾아갔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파리 시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오페라 가르니에 위치는 요기 !





지하철 타고 가실 분들은 Opera역에서 내려 출구로 올라오면 위와 같은 웅장한 건물이 눈앞에 뙇! 건물 외관도 조각이나 동상으로 블링블링. 하지만 내부를 와봐야 그 블링블링함의 결정체를 볼 수 있뜸!


 저 사진에서 건물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면

 


입구가 나오는데, 입구에는 이 건물의 설계자 샤를 가르니에의 흉상이 있다. 이름 아래의 도면같이 생긴게 이 오페라 극장의 내부구조. 다이아몬드형으로 지어진 건물로, 관광객에게는 일부만 개방하고 있다. 1875년 완공된 파리의 오페라 극장으로 요즘도 공연장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오페라 가르니에(Opera Garnier)>


  • 내부 관람 입장가능 시간10:00~16:30

  -입장 마감은 16:30분이고, 내부 관람은 17:00까지 가능

  • 입장료

   -오페라 가르니에는 뮤지엄패스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뮤패 소지자도 입장권 따로 구매해야 함

   -성인(만 26세 이상) : 전시(exhibition) 기간엔 12유로, 그 외 기간엔 11유로

   -만12~25세 청소년 및 성인 : 전시 기간엔 8유로, 그 외 기간엔 7유로

   -무료 입장 대상자 : 만 12세 미만 어린이, 장애인 및 동행자, 잔느 카드 패스 소지자

   -더 자세한 입장료 정보는 공홈 참고

  • 공연이 있을 때는 관람객 내부입장이 안될 수 도 있으므로 공홈에서 휴무일 꼭 확인!




-티켓은 그룹가이드투어 전용 창구, 자유관람 전용 유인 창구, 기계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 할인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유관람 전용 유인 창구에서 구매하면 될듯!!

-오디오 가이드 대여할 사람은 5유로에 대여가능(한국어 없음)하고, 그룹 가이드 투어를 받고 싶은 사람은 가이드투어 창구에 문의 해보면 된다.





난 슬프게도 할인 받을 껀덕지(?)가 하나도 없어 12유로 내고 3시 30분쯤 입장 ㅠㅠㅠ

관람 가능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밖에 안남았는데....다 둘러볼 수 있겠지??


무료로 주는 지도를 챙겨서 입장했다.


입장 하자마자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물씬

드디어 이곳에 와본게 너무 좋아서 

입구 거울 앞에서 셀카 찍어보기 ㅎㅎ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입장하자마자 펼쳐지는 웅장한 계단


금방이라도 가면 무도회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질 것만 같았다.

입구 부터가 오페라의 유령 그 자체였던


<아저씨 어디보세여....?>


여기서 나처럼 감동에 젖은 외국인 여자를 한명 만났다.

눈만 봐도 감격한 표정이 역력했던 그녀

나도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덕후는 서로를 알아보는건지....자연스레 서로서로 사진 찍어주고 웃으며 헤어짐ㅎㅎㅎ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내부 모습과 천장


번들렌즈라 한 엥글에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눈으로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계단위 발코니에 서서 한참을 내려다 보다가 슬슬 무대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연관람석으로 들어가는 입구!


아쉽게도 대부분의 공연관람석 입구문은 닫혀있었지만, 관광객들 위해 한 두개의 자리는 열려있다. 우리 팬텀찡이 꼭 비워놓으라 당부했던 5번 박스석 찾아 삼만리 했으나 도무지 못찾겠다 ㅠㅠ 


결국 나중에 다시 찾아보자 하고 

향한 곳은


Grand Foyer


누군가는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보다 훨 좋았다던 그곳!

난 베르사유를 안가봐서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화려함의 극치라는 그 곳을 안 보고 갈 순 없지!

 


옴마야.... 입구의 화려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당당하게 빛나고 있던 이곳.


금빛을 휘감은 화려한 이곳의 모습에 잠시 멍해졌다.



이렇게 좋은 곳에 왜 이리 사람이 없을까 의아할 뿐.


베르사유 거울의 방은 사람에 밀려다닐 정도로 사람이 어마어마하다던데

여기는 너무나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서

그 여유로움이 참 좋았다.



촛대로 된 조명도 너무 예쁘다 ㅎㅎ꼭 샹들리에 같아


겨울이라 너무 황량하진 않을까 걱정했던 베르사유를 난 결국 가지 않게 되었다.

베르사유는 나중에 여름에 가서 정원도 꼭 보고 와야지 헤헷!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탁해 사진도 한 장 남기고!




훠우.... 천장 보소


뭔가 바로크 스럽다.


벽 장식부터 천장하나하나까지 정신없이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랜드 포이어



그랜드포이어에서 액션캠 두고 점프샷 찍는 외국인들 ㅋㅋㅋㅋ

그리고 점프샷찍는 외국인을 찍는 나


아마 가는 장소마다 점프샷 컨셉으로 사진을 찍는 듯


충분히 둘러보고, 이제 무대쪽으로 고고

관광객을 위해 오픈해놓은 관람석쪽으로 이동했다.




우와..

눈 앞에 오페라의 유령속 오페라 극장이 그대로 펼쳐진다.

금색과 빨강색의 조화가 어마어마한 화려함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저 쪽 구석 어딘가의 5번 박스석에서

팬텀은 크리스틴이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겠지




공연 리허설이 있는 날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던데

오늘은 리허설이 없어서 이렇게 들어와 보기도 하고


참 좋았다.


무대 가운데서 예쁜 드레스를 입고 Think of me를 부르던 크리스틴이

눈 앞에 있는 것만 같다.




공연장은 2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요즘도 발레 공연이나 오페라 공연이 이루어진다는 

120년 넘은 이 곳에서

오페라 공연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아쉽게도 이번에는 그럴 기회가 없었지만

언젠가는 그런 기회를 누리기를 바라며...



 


공연장 천장에는 샹들리에만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알록달록한 천장화도 있는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무려 샤갈 ㅎㅎ

샤갈의 "꿈의 꽃다발"이라는 작품인데,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답게 

작품과 정말 잘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다.


그리고 저 샹들리에!

무게가 무려 6톤에 육박하는 저 샹들리에는

1896년 무너져 내린 일이 있었는데


소설가였던 가스통 르루가 이 일에서 영감을 받아 오페라의 유령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뮤지컬에서는 팬텀이 샹들리에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옴


뿐만 아니라 오페라 가르니에의 지하는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이 사는 지하 호수처럼

실제로도 물이 차 있다고 하니 신기방기 ㅎㅎ



오페라 가르니에 안에는 무대와 입구 계단, 그랜드 포이어 외에도


예술 서적들을 꽂아놓은 고풍스러운 도서관,

발레연습장으로 이용되었던 홀, 그리고 유명 음악가들의 조각상 등이 있으니 다보고 나가기 전에 한 번씩 둘러보면 좋을듯



볼 거다 보고 나서

다시 5번 박스석 찾아 삼만리 ㅋㅋㅋㅋㅋ


근데 결국 못찾았다....ㅠㅠㅠ 관람석 입구는 싹 다 훑고 다녔는데 대체 어디 있는거니


더 찾고 싶었지만, 폐장 시간이라고 종을 쳐대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내려가는 길에 본 무대의상들


여러 공연에서 사용되었던 의상들이 벽면을 따라 쭉 전시되어 있었다.





그냥 나가기 아쉬워 다시금 돌아본 계단..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오페라가르니에 뽐뿌를 충분히 받으셨으면 좋겠다.


비록 뮤지엄패스가 적용되지 않아서인지

한국인들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여기는 꼭꼭 내부입장하는 것을 추천!! ...아니 강추한다.

나처럼 오페라의유령 덕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 자부한다.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니까 





출구로 나가는 길에 지나가게 되는 기념품샵!


오페라 공연 CD, 관련 도서, 음악을 모티브로 한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다.






심플한 기념 에코백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으니 에코백 모으시는 분은 하나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극장을 나오니 어느덧 밖은 어두침침...

무계획으로 와서 어딜가볼까 하다가

근처에 라파예트 백화점이 있길래 한번 가보기로


다음 포스팅에 계속 이어집니다.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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