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쿠바 여행

불토엔 쏴리질러!! 트리니다드 동굴클럽(Ayala) / Casa de la Musica 살사공연

알맹e 201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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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2일 쿠바 여행 DAY 4

2017. 8. 5 (토)


 

오늘 일정


숙소 조식 - 히론 비아술 터미널 - 트리니다드 비아술 터미널 - 숙소 - 시내구경(마요르 광장, 수공예품 시장, 혁명박물관 앞) - 라 깐찬차라(La Canchanchara) - 골목구경 - 와이파이 공원 - 마트 - 숙소 - JazzCafe 저녁식사 - 까사 데 라 뮤지카(Casa de la musica) 살사공연 관람 - Ayala 동굴클럽


* * *

이번 편은 음악과 관련되다 보니 동영상이 좀 많습니다 ;; 동영상도 함께 보시면 저의 느낌을 좀 더 잘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여행기 시작합니다.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재즈클럽에서 저녁을 먹고 나온 우리는 Casa de la Musica 쪽으로 걸어올라갔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쿵짝쿵짝 음악소리~


까사 데 라 뮤지카에 온 목적은 



바로 살사공연!


살사의 본고장이라는 쿠바에 와서 아직 살사를 한 번 못봤다는거 ㅎㅎ 앉아서 살사공연 보다가 동굴클럽에 가기로 했다. 까사 데 라 뮤지카는 우리말로 하면 '음악의 집'인데 쿠바엔 도시마다 이런 음악의 집이 있다고 한다. 우린 트리니다드 '음악의 집'에 왔지만, 아바나에도 역시 까 사 데라 뮤지카가 있다.




윗 사진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찍은 사진~ 우리가 갔던 때는 10시가 가까운 시간이어서 깜깜했다. 계단 밑에 죽치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하는 사람들 ㅋㅋㅋ


전전 포스팅을 본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까사 데 라 뮤지카 앞 또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입 to the 장!!


무료는 아니고 한 사람당 1쿡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하고 나서 보이는 풍경~ 계단을 쭉 따라서 테이블도 있고, 그냥 계단에 앉아서 볼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우린 이미 공연중일 때 입장했더니 잘 보이는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ㅠㅠ 아예 무대 근처 전체가 사람들로 꽉차서 사람들의 체온으로 엄청난 열기를 뿜고 있었다.



무대가 거의 안 보이는 테이블 자리만 몇개 남아서 앉았다가 너무 무대가 안보여서, 윗쪽에 좋은 자리가 나면 옮겨볼 요량으로 황훈녀는 자리에 앉아있으라 하고 혼자서 자리를 찾아나섰다.


내가 자리를 찾아 맡아놓은 후 황훈녀에게 문자를 보내면 황훈녀가 내가 있는 곳을 찾아오기로!





빈 자리 찾으러 올라가는 길에 본 공연

지금은 노래공연을 하고 있었다. 차분한 분위기의 노래가 연주되고 있었다.  


계단을 따라서 맨 위까지 올라가니 그나마 무대가 좀 보이는 자리가 있어서 맡아놓고, 훈녀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보낸지 20분이 지나도록 아무 응답이 없다 ㅠㅠㅠ 내가 테이블 하나에 혼자 앉아 있으니 사람들이 자꾸 빈 의자를 가져가려고 해서 이 자리 주인 있다고~ 있다고~ 몇 번을 이야기 하다 시간은 흐르고... 뭔가 이상함을 직감하고 어쩔 수 없이 자리 포기하고 내려가니 그제서야 올라오고 있는 훈녀


왜때문인지 내가 보낸 로밍문자가 훈녀에겐 가지 않았다고 한다.....로밍 통신상태가 불량인듯...

이 놈의 쿠바.....인터넷 잘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문자메시지조차도 갔다 안갔다하면 뭘 어쩌란건지..... 쿠바에선 일행 잃어버리면 심장 떨리겠는데 이거,,,,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론 서로를 잃어버리면(?) 맘 편하게 있다가 숙소에서 보자고 했다 ㅋㅋㅋㅋ


암튼 훈녀도 나를 기다리다가 내가 너무 안오자 낌새를 차리고 날 찾아 올라오다가 나를 만났다고 했다. 근데 하필 둘다 같은 타이밍에 자리를 떠서 두 개의 자리를 다 잃었다ㅠㅠㅠㅠ 


매의 눈으로 살피다보니 다행히 계단 자리에 두 사람 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계단 자리에 끼어서 앉았다.





자리잡고 앉으니 주변에 한국분들도 몇 분 계셨다. 앉아 있으면 웨이터가 계속 음료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데, 주문은 안해도 상관없다.




공연을 들으면서 앞에서 살사춤추는 사람들 ㅎㄷㄷ

살사의 '살'자도 몰라서 구경만 해야했다. 살사 좀 출 줄 아는 사람이 쿠바 가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물론 살사 몰라도 '흥'만 장착한다면 충분함 ㅎㅎ 아쉽게도 난 둘 다 없어서 그냥 눈으로 즐긴다.



노래공연 다음으로 우리가 기다리던 살사공연이 !!!!

황훈녀와 내가 뿅간 멋진 살사공연 .......후..........지금 봐도 너무 멋있자나

동영상보다 더 멋진 것도 많았는데, 다 담진 못했다 ㅠㅠㅠ 


(동영상 보실 분들~ 20초 무렵부터 확대된 화면이 나옵니다^^전체화면으로 감상 하는 걸 추천!!)


살사 멋지게 추는 언니들 보니 살사를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가 고관절 나갈까봐(ㅋㅋㅋㅋㅋㅋ) 망설여지기도 하는 것.... 대체 저런 신들린 골반 움직임은 살사를 몇 년이나 배워야 가능한 것인가....


원래 살사나 댄스 스포츠 같은건 관심 1도 없었는데, 살사 공연을 눈앞에서 보고나니 관심이 뿜뿜.... 살사는 사람의 몸과 몸의 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잘 보여주는 공연 같다. 진짜 이건 예술!!!


쿠바 가면 살사공연은 꼭 보세요!!! (궁서체임!!)



근데 남자 의상은 좀 바꿔주라..... 너무 촌시러....




대망의 동굴클럽 (Disco Ayala)


이 포스팅을 클릭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동굴 클럽'이라는 단어를 보고 클릭했을 확률이 높을텐데(ㅋㅋㅋ) 무사히 스크롤 내리면서 여기까지 잘 오셨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까사 델라 뮤지카 포스팅만 나와서 실망하다 창을 꺼버린 분은 안계시겠......죠? 


언니들의 열정적인 살사공연이 끝나고 밤 11시쯤 까사 데 라 뮤지카를 나와 드디어 동굴 클럽으로 고고!!!




천연동굴 안에다가 클럽을 만들었다고 한다.....훠우


이 곳은 클럽인데도 불구하고, 론리플래닛, 올라쿠바... 내가 가져간 가이드북 두 권 모두에 소개된 곳이었다 ㅋㅋㅋㅋ특이한 점은 론리에선 이 곳을 '동굴 안에 자리한 약간 엉성한 카바레'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반면, 올라쿠바에선 '입장 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중략) 각 국의 몸치들이 댄스 배틀하러 온 것 같은 진풍경. 쿠바노들 춤사위에 주눅들었다면 여기서 한풀이하라' 고 되어 있었던 것 ㅋㅋㅋㅋㅋ


뭐가 맞는진 가보면 알 터 ㅋㅋㅋㅋ 근데 몸치들의 댄스배틀이라니...............그건




마지막 몸치 바로 나야 나~ 나야 나!!! ㅋㅋㅋㅋ

너만을 기다려 온 나야 나~ 나야 나!!!...픽ㅁ





흠 ㅎㅎ암튼 ㅋㅋ까사 델라 뮤지카에서 동굴 클럽까지는 걸어서 10분 안쪽이면 갈 수 있는데, 맵스미를 보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흙길이 나오면서 조명도 거의 없이 깜깜한 산길 같은게 나오는데, 아니 뭐 이런 곳에 클럽이????? 싶지만 이 곳이 맞으니 의심하지 마시오


가는 길에 모히또 한 잔 1쿡이라며 호객하는 사람들이 군데 군데 많다면 그 길이 맞는 것일세



<나름 신경 좀 쓴 오빠>


돌길과 흙길을 뚫고, 마지막 언덕까지 오르니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가 맞긴 하나보군 ㅎㅎ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몸치 배틀이라는 말에 복장을 신경쓰기 않고 낮에 입던 옷 그대로 후리(?)하게 왔는데, 줄 서 있는 사람들 보니 나처럼 후리한 사람들이 많아서 안심..... 물론 사진 속 오빠처럼 조금 신경쓴 사람들도 있긴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처럼 호기심에 와본 관광객들이라 옷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될 것 같다.





우리가 줄 선후 얼마 있자 우리 뒤로 늘어선 사람들 ㄷㄷㄷ

그렇다. 오늘은 바로 밤!!!

토요일 토요일 밤이었던 것 ㅋㅋㅋ어쩌다보니 불토에 클럽을 오게 되었고나.... 그것도 쿠바에서


한 번에 입장시켜주는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입장시켜주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 했다. 우리도 11시 반 조금 전에 왔는데, 입장은 12시쯤 했던 것 같다.


조금 어려보인다 싶으면 입장할 때 입구 직원들이 민증검사를 한다 ㅋㅋㅋㅋ


황훈녀는 여권을 숙소에 놓고 왔다며 나땜에 입장 안되면 (여권 있는)너라도 혼자 들어가라며 걱정했고, 난.... 걱정마라며 혹시 걸리면 내가 책임 지고 입좀 털어보겠다는 둥의 말을 했지만

우려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치의 막힘도 없이(!) 입장한 우리는 입구에서 5쿡의 입장료를 내고 동굴로 고고 

 



입장료를 내면 저렇게 팔에 클럽팔찌를 채워주고, 음료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 ㅎㅎㅎ 첨엔 종이 쪼가리에 볼펜으로 대충 뭔가를 써서 주길래 이게 뭔가 하는 눈으로 보고 있으니, "one free drink"라고 ㅋㅋㅋ 그 허술한 종이가 쿠폰이 맞다.


근데 진짜루 레알 동굴이다.



내 아이폰은 밤만 되면 죽어.......

아이폰 야간 촬영은 진짜 쥐약이다 ㅠㅠ 가볍게 나온다고 카메라를 숙소에 두고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영상이랑 사진을 폰으로 찍지만 참 별루네


**동굴 클럽엔 별도의 락커 같은 건 없다.




우리가 들어가니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기 전이라 술부터 먼저 주문해봄

모히또 시켰는데, 공짜라 마시는 거지 술맛은 별로....ㅋㅋ

 

서서히 사람들이 모여갈 무렵 우리도 리듬을 타기 시작했으나

내가 춤 추는 것 보단 다른 이들의 몸치 배틀을 보는게 더 재미났다ㅋㅋㅋㅋㅋㅋ



<새벽 1시 경의 모습>


어떤 서양 오빠가 무대 가운데로 걸어오더니 

팔다리를 허우적대며 골반을 튕기기 시작했다.

이거슨.................빼박 노홍철댄스


클럽에서, 서양인이, 노홍철 댄스를 추는 진귀한 풍경을 보면서 ㅋㅋㅋㅋ


이 오빠의 노홍철댄스가 이어질수록 이 오빠 주위로는 

사람들이 홍해갈라지듯 흩어지고ㅋㅋㅋㅋㅋㅋ


이 오빠의 저질댄스가 잦아들무렵


어떤 서양 언니는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한 채로 팔로 파도타기를 하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그들을 보며 난....춤 못추는 내가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고 한다.


춤을 못 추니까 여기 오는게 망설여진다면 걱정할 필요 노노해!ㅋㅋㅋ




음악은 미국팝보다는 대체로

스페인 클럽음악이나 라틴팝 클럽음악을 틀어주는 듯.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음악은 생각보다 흥이 나진 않았다. 


쿠바를 여행하는 중에, 그 노래만 나오면 사람들이 단체로 떼창을 하는 라틴팝 노래가 하나 있었는데, 이 클럽에서도 그 노래가 나오자 사람들 일제히 떼창 ㄷㄷ


 대체 무슨 노랜지 궁금해서 한국 오자마자 찾아봤었다 ㅋㅋㅋ 그 노래는 포스팅 젤 마지막에 올리겠음. 스페인어 노래는 알못이었던지라......내가 떼창할 수 있는 노래는 브루노마스 오빠 노래 딱 한 곡 뿐이어서 슬펐.....



요건 클럽 내부의 풍경~ 

동굴동굴함




새벽 1시정도 하이라이트 시간에 쏴주었던 비눗방울 ㅋㅋㅋㅋㅋ

새벽 1시부터가 핫한 시간인듯 했으나

한 시간 반동안 이미 지친 우리는 새벽 1시 반경 클럽을 나왔다.


동굴 밖을 나오니 귀가 먹먹

동굴 습기+더움에 온 몸이 땀에 찌들어 숙소로 돌아가는 길


새벽 2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아직도 가게 앞에 앉아

1쿡 모히또 호객하는 쿠바노들 .....

ㅋㅋㅋ

덕분에 무섭지는 않았다는



은 아침부터 승마투어가 있는지라 씻고 바로 휴식


****

***

*

그리고 사람들이 일제히 떼창하던 그 노래 ㅋㅋㅋㅋㅋ

이 노래랑, 연관노래들 모두 운동할 때 들으면 딱 일 것 같은.....



Marc Anthony의 Vivir Mi Vida


듣다보면 중독성 갑!!

이 노래만 들으면 쿠바여행할 때가 떠올라서

마음이 꿀렁꿀렁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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