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쿠바 여행

트리니다드 마지막밤 :: Ochun Yemaya 랍스터 / 까사 데라 뮤지카

알맹e 201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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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2일 쿠바 여행 DAY 5

2017. 8. 6 (일)

트리니다드
 

오늘 일정


숙소 조식 - 승마 체험(9시~13시) - 점심식사 - 숙소 휴식 - 저녁식사 - 까사 데 라 뮤지카


* * *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차메로 아저씨네 들렀다가 방으로 돌아오니 오후 3시가 넘어 있었다. 황훈녀와 교대로 씻고 나와 바라데로 호텔 정보를 좀 뒤적뒤적하다 잠이 든 것 같다. 내일 당장 바라데로에 가야 하는데, 아직 바라데로에서 묵을 리조트를 예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마투어로 인한 피로감은, 예약하지 않은 숙소에 대한 불안감보다 커서 정신 없이 자버리고 말았다.


승마 투어 후기는 지난 포스팅에 자세히 나와있으므로 참고!



자고 일어나니 저녁 8시가 넘어 있었다.

정보북이랑 가이드북에 나온 양꼰 해변 노을, 송전탑 전망대는 가보지 못한 채 트리니다드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맞이하고 말았다.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황훈녀가 물었다.

"오늘은 그냥 이대로 계속 쉴래?"

 

피곤해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상당히 달콤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 여행은 내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었고, 동행의 의지도 중요하니까.....

 

'배려의 아이콘'황훈녀가 정말 쉬고 싶은 뜻에서 그렇게 말한건지, 본인은 밖에 나가고 싶지만 피곤해보이는 나를 배려해서 그렇게 말한건지, 또는 결정하기 힘들어서 나에게 결정을 맡기는 건지를 간파해야 한다.

 

하지만 곰의 탈을 쓴 나는 그런걸 간파할 눈치가 없기에, 머릿속에서 다트를 던진다ㅋㅋㅋ(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을 배우고 싶어..ㅠㅠ)

 

거창하게 써놨는데 뭐, 결론은 밖에 나가보기로 했다. 그래도 트리니다드 마지막날이니까! 




훈녀가 폰에 저장해온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Ochun Yemaya 라는 곳인데, 한국 사람들 후기도 꽤 있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슬렁슬렁 걸어 5분 정도 걸렸던 곳




입구는 아담하다.

우리는 8시 반 쯤 되어서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바(Bar) 자리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가 나면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쪼기 문 너머로 보이는 곳이 바(Bar)




서버가 일을 느긋느긋하게 해서 그런지 20분 이상 기다렸던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여기에도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기다리면서 먼저 살펴본 메뉴판!


이 집은 모네다, 쿡을 모두 받는 식당이었다. 

쿠바 화폐의 대략적인 환율은

1쿡=1달러 이고

1쿡=25모네다

의 시세라고 보면 된다.


피자, 샌드위치, 햄버거 등이 있었고, 가격은 2~6쿡 사이로 저렴했다.



새우, 생선등의 해산물 요리, 랑고스타(랍스터) 도 있다.


랍스터의 경우엔 8~9쿡이다.


이 정도면 쿡식당 치고는 착한 가격. 랍스터가 만원인거니까(ㄷㄷ) 




음료종류!


맥주 및 음료 가격도 1~2쿡으로 매우매우매우 착함!!


칵테일 한 잔에 겨우 2쿡....우리 돈 2000원이 조금 넘는다.





계속 바에 앉아서 기다리니 바텐더가 칵테일 만드는 걸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싱기방기


기다림이 길어져서 일단 맥주 먼저 주문했다.


쿠바맥주 크리스탈, 부카네로 중에 

난 부카네로를 더 좋아했고 훈녀는 크리스탈을 더 좋아해서


각각 자기 좋아하는 맥주로 주문!





맥주를 좀 마시다보니 자리가 나서

드디어 테이블에 앉음


우리는 칠리소스 랑고스타와 피자를 시켰다.





식전빵~


마늘빵이랑 비슷한 맛이었다.





샐러드랑 밥도 기본으로 줬음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마르게리따 피자와 칠리소스 랑고스타


쿠바식 피자는 가이드북에 나온 여러 피자집의 피자 사진과 비슷했다. 뭔가 치즈를 아낀듯한 비주얼




피자는 상상할 수 있는 그맛!

토마토 소스 위에 통으로 썬 토마토 올리고, 치즈 솔솔 뿌린 전형적인 마르게리따 맛인데


피자도우가 우리나라 피자처럼 부드럽지 않고

살짝 질긴 식감이었다.


짜지도 않고 그냥 무난무난한 맛




칠리 랑소스타는 살이 다 발라진 상태로 칠리소스에 버무려져서 나온다. 근데 소스가 생각보다 짠 편이었다. 단독으로 먹기엔 살짝 짜서 샐러드나 피자와 같이 먹어야 간이 맞았다.


랑고스타는 칠리소스 말고 그냥 Grilled로 시키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보통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칠리는 매콤한 맛인데,


막상 동남아나 외국에 나가보면 매운맛보다는, 짜고 자극적인 스타일의 칠리가 대부분이었다. 여기 소스도 그런 스타일!





짜다보니 술이 땡겨서 술 추가주문 ㅋㅋㅋㅋ

한 테이블에 부카네로, 크리스탈 맥주, 모히또가 다 있네 ㅎㅎ


이 사진 뭔가 맘에 드네

(이런 주당...)


모히또 사진 보니 또 모히또 넘나 마시고 싶은 것

ㅠㅠ

***

둘이서 랑고스타1, 피자1, 모히또1, 맥주3잔 먹고

21쿡 정도 나왔다.


**


맛은 쏘쏘

엄청 맛있다 정돈 아니었고 그냥 중상(中上)!



저녁 먹고 나와 바로 숙소로 가긴 아쉽고 해서 

어제 갔던 까사 데라 뮤지카를 한 번 더 가보기로 했다.


어제 살사공연 너무 멋져서 

오늘도 살사공연 기대하고 왔는데, 오늘은 요상한 차력쇼를 하고 있었다.


훈녀나 나나 자학하는 류의 공연을 별로 안좋아해서 쪼끔 보다가 말았다.

와이파이 잡히길래 남은 와이파이 시간 다 쓰고 12시쯤 숙소로 컴백


내일은 아침 일찍 바라데로로 출발!!


아직 리조트도 안 구해놓은 우리의 운명은?!!

다음 편에 계속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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