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2일 쿠바 여행 DAY 4
2017. 8. 5 (토)
오늘 일정
숙소 조식 - 히론 비아술 터미널 - 트리니다드 비아술 터미널 - 숙소 - 시내구경(마요르 광장, 수공예품 시장, 혁명박물관 앞) - 라 깐찬차라(La Canchanchara) - 골목구경 - 와이파이 공원 - 마트 - 숙소 - JazzCafe 저녁식사 - 까사 데 라 뮤지카 살사공연 관람 - 동굴클럽
* * *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어제 토요일엔 KBS 배틀트립 칸쿤/쿠바 히든편이 방송되어서 역시 본방사수했네요^^ 어젠 히든편이라고 해서 올드카투어 하는 장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공연보는 장면, 비에하 광장에서 수제맥주 마시는 모습 등이 방송을 탔는데요~
올드카 투어는 너무 더우니 한 시간 이상 하지 말라는 말에서 완전 빵 터지고 ㅋㅋㅋㅋㅋ
닭요리 먹으면서, 김태훈씨가 맛을 음미할 때, 이원석 감독이 "그냥 닭 맛이다." 하는데서 2차 터치고~
김태훈씨가 쿠바에 대해 현실보다 좀 더 미화해서 설명하는 면이 있었다면, 이원석 감독은 좀 더 현실적이어서 재밌었어요 ㅋㅋㅋ 쿠바 음식에 대한 부분에선 김태훈씨보단 이원석 감독에게 공감 빡!!ㅋㅋ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트리니다드 여행기입니다. 트리니다드의 예쁜 골목골목 사진 위주로 담은 포스팅이에요~
쿠바 트리니다드는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알록달록 칠해진 집들을 보자면 1월에 다녀왔던 베네치아 생각도 조금 나는데, 동네 분위기는 베네치아와 딴판이니 둘의 차이점을 비교해보며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
이번 포스팅은 골목 모습 위주의 포스팅이어서 시간대가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음!
숙소에서 마요르 광장까지 가는 길의 골목. 우연히 올드카와 함께 찍혀서 꼭 헐리우드 세트장 같다.
숙소에서 나와 쭉 직진하기만 하면 마요르 광장이라 길 헤맬 걱정 없이 쭉쭉 직진중~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건대 트리니다드에선 길을 좀 헤매도 좋지 않을까 싶다. 골목골목이 너무 예쁘니까~
황훈녀와 둘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예쁜 벽 앞에 서서 사진 삼매경 ㅎㅎ
나 너무 신났네.. 자세가ㅎㅎㅎ
돌길이 많아서 굽높은 신발이나, 굽이 지나치게 얇은 신발을 신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인도가 없는 길은 저 가운데 큰 돌만 밟으면서 다녔다 ㅋㅋ 그리고 사진 뒤로 보이는 비교적 신식 자동차.
올드카가 많긴 하지만 저런 최근 자동차도 꽤 보인다.
그리고 쿠바인들..
<프로 앉음러1>
1. 쿠바인들은 '프로앉음러'다.
문앞, 의자, 골목 어귀.... 어디든지 앉아있다. 밤낮 할 것 없이 앉아 있는사람이 많음
배틀트립에서 '프로앉음러'라고 표현한거 보고 완전 공감 ㅎㅎ
저렇게 앉아 있다가 우리 같은 동양인들이 지나가면 어디서 왔냐, 남한이냐 북한이냐, 마무리는 예쁘다로 ㅋㅋㅋ 우린 스페인어를 못하고 그들은 영어를 못하니 대화는 여기까지가 한계
<프로 앉음러2 + 귀요미 강아지>
2. 쿠바남자들은 상의탈의를 즐긴다.
날씨가 워낙에 덥다보니 시원하게 상의를 탈의하고 집앞이나 골목을 어슬렁 거리거나 앉아 있는 아저씨들이 많다. 배가 뽈록뽈록 나온 아저씨들이 대부분이라 많아 딱히 남사시럽기 보다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ㅎㅎ 차메로 아저씨도 첨 봤을 땐 시원하게 상의탈의 중이셨......
중국 여행을 다녀온 친구에 의하면 중국남자들도 그렇게 상의탈의를 즐긴다고 한다. 하지만 느낌은 사뭇 다를 것만 같은..ㅎㅎ
3. 길에서 축구하는 어린이들
아바나, 트리니다드 할 것 없이 종종 길에서 공을 차며 노는 어린이나 청소년 무리를 마주쳤다. 요 사진에 나온 어린이들은 후리하게(?) 맨발로...ㅎㅎ 골대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데 좁은 골목에서 참 재미나게도 논다. 쿠바에도 우리나라처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은 사라지겠지?
위에 장면들을 짤로 만든 것!! 거리 느낌이 잘 나타난 것 같아 한번 만들어봄.
<혁명박물관 종탑>
<트리니다드 골목에서...황훈녀>
잘 보면 사진 곳곳에 '프로앉음러'들이 포착됨 ㅋㅋㅋ
그리고 예뻤던 이 골목 ㅎㅎㅎ
황훈녀의 연사하는 (좋은)습관(!) 덕에 재미난 사진을 건졌다.
다음 사진들을 연속으로 쭈루룩 보시라 ㅎㅎ
사진 찍고 있는데 난데 없이 집 안에서 등장한 멍뭉이 ㅎㅎㅎㅎ
열심히 카메라 보면서 포즈 취하고 있는데, 옆눈으로 뭔가 시커먼 형체(?)가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옆을 봤더니 집 안에서 멍뭉이가 날 보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ㅋㅋㅋㅋ
'저 닝겐은 남의 집 앞에서 뭐하는거?? 킁킁'
쓰다듬어 주려다 멍뭉이가 너무 들이대서 도망가는 모습까지 찍은 훈녀 ㅋㅋㅋㅋ
순간포착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셀카 담당 황훈녀 열일중.jpg
정겨운 시골풍경 그리고 건물색 만큼이나 예뻤던 하늘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비가 왔었는데, 여기 비는 스콜 처럼
확 내리다가 뚝 그치는 그런 비라 그런가 얼마 전에 비왔던 하늘같지가 않다.
걸어가면서 예쁜 건물이 나오면 달려가서 사진을 남기던 우리의 중간 목적지는
에텍사 앞 공원! 트리니다드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몇몇 장소 중 하나!
여행 둘째날 아바나에서 산 1시간 짜리 와이파이 카드가 아직도 20분이나 남아있다 ㅋㅋㅋ
와.....나 지금 3일 동안 인터넷을 40분 밖에 안 쓴거임????
이 정도면 박수 쳐 줘야 한다 진짜....
한국에선 3일 동안 인터넷 40분쓰라고 하면 말라 죽을지도 몰라....
인터넷 거의 안 쓰고 3일이나 여행한 거?????ㄷㄷㄷ
훠우....
이 때까진, 여행할 때도 인터넷 끼고 여행해야 했던 내가 (강제이긴 하지만) 인터넷 없이 여행을 하고 있다니..
심지어 훈녀는 나보다도 더 안썼음 ㅋㅋㅋㅋ
와이파이 공원 가다가 만난 짝퉁 "라 플로리디따"
아바나에 있는 것을 트리니다드에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거라고 한다.
들어가보진 않음
에텍사(Etecsa) 앞, 와이파이 쓸 수 있는 공원!
사진에선 사람이 별로 안나왔으나, 온 벤치와 공원 주위로는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로 북새통
와이파이를 쓰려는 사람들, 와이파이 카드를 팔려는 사람들, 자기 공유기 가져와서 와이파이 장사하는 사람들 ㅋㅋㅋㅋ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인터넷이 거의 안터쳐서 연결하기 매우 힘들었다 ㅠㅠㅠ
여기저기 자리 옮기면서 접속하다가 겨우 접속해서 카톡으로 가족들한테도 연락하고, 사진 보내고 했다.
인터넷이 겁나게 느려서 카톡으로 사진 보내면 제일 저화질로 보내도 보내는데 세월아 네월아.....
정보북에 의하면 인터넷은 여기보다는 까사 데라 뮤지카 앞쪽에서 더 원활히 터진다고 한다.
여기서 남은 인터넷 시간 싹싹 긁어쓰려했으나 아직 5분이 남은 채로 일어났다 ㅋㅋㅋ
대체 1시간 짜리 카드를 며칠동안 쓰는거니ㅋㅋㅋㅋ
<올드카>
자리 털고 일어나는데, 우리 선풍기에 관심을 가지던 쿠바 아저씨들이 다가오더니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우리 선풍기를 뺏다시피 해서 자기 목덜미에 쐬어보고는 엄지척하며 갔는데
선풍기 쐬면서 지었던 황홀한 표정이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
휴대용 선풍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만 핫한 아이템인 관계로, 쿠바를 여행하는동안 내내 현지인 + 전세계인의 관심을 아주 듬뿍 받고 다녔다 ㅎㅎ
어디선가는 식당 직원이 너희 South Korea 사람이지? 한 적이 있었는데, 선풍기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다 한국인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ㅎㅎㅎ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예전에 셀카봉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그 때 당시엔 우리나라 사람들만 가지고 다녔지만, 지금은 전세계인이 다 쓰는 것 처럼
공원에서 나온 우리는 슈퍼에 들러 물을 사고 잠시 숙소에 들렀다 저녁먹으러 나오기로 했다.
맵스미에 슈퍼마켓이라고 치니 나오던 슈퍼로 갔는데
물건이 많진 않았지만, 에어컨 완전 빵빵해서 세상행복 ㅎㅎㅎ
물 사서 숙소로 고고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기념품이랑 물을 놔두고
가볍게 나와 저녁을 먹으러 고고
저녁 먹은 후엔 까사 데라 뮤지카에서 살사공연보고, 야밤엔 그 유명한 동굴클럽에도 가보려고 한다 ㅎㅎㅎ 동굴클럽에 뽐뿌가 온다면 앞으로의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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