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포르투갈 여행

포르토 와이너리 투어 추천(3):: Porto Cruz(크루즈), 포르투 와인

알맹e 201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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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5. (금)>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6

 

포르투갈 포르투(포르토)

 

 

해질 무렵 들어간 오늘의 마지막 와이너리는 Porto Cruz.

포르투 시내에 있는 와인가게에서 많이 봤던 와인 상표여서 기대되었다.

 

그리고 오늘의 총 7잔 시음 중 이 곳에서 4잔을 시음하게 되니 더 기대ㅋㅋㅋㅋ

 

앞서 돌아본 두 와이너리에서 3잔을 싹 비우고 왔더니 이미 살짝 알딸딸한게 조증 코스프레 하기 딱 좋은 혈중 알콜농도ㅋㅋㅋ

 

암튼 ㄱㄱ

 

마지막으로 들른 Porto Cruz 역시 도루강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그닥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나 역시 어제는 분명 이 옆을 지나쳤는데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을 전혀 몰랐었다. 

 

 

 

가이드 말로는 이 곳은 다른 관광객들에게는 와인 테이스팅 가이드투어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 곳이라고 하던데, 여행 다녀온지가  이미 5개월이 지났기에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우린 가이드와 함께 왔으니 별 상관 없었음

 

그런데 시설적인 면에서는 앞서 간 두 곳+ 어제 갔던 샌드맨(Sandeman)보다 훨씬 최신식 설비를 갖춘 곳이었다.

 

 

 

입구 쪽에 있었던 대박 신기한 스크린 ㅎㅎㅎ

스크린 옆에 비치된 와인병을 스크린 위에 올려놓으면 신기하게도 그 와인에 대한 설명이 쭈루룩 뜬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Cruz사의 포트와인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스크린에 와인병 대신 보라색 말주머니처럼 생긴 종이를 올려놓으면, 나에게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실행됨 ㅎㅎㅎ

 

대박.. 이런거 처음 봄 ㄷㄷ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초콜릿, 체리, 견과류 등등 중에서 하나 고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을 보기에서 선택하면

 

그걸 분석한 후 나한테 딱 맞는 와인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ㅎㅎㅎ

 

윗 사진은 오늘 투어일행한테 추천된 빈티지 1989년산 포트와인.



 

 

 

이건 내 취향에 맞게 추천된 Cruz Pink Port.

일명 로제와인.

 

적포도의 껍데기를 벗겨낸 후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드와인에 비해 색이 옅고, 핑크빛을 띄는 와인. 이따 시음해볼 와인 중 하나이다 ㅎㅎㅎ

 

 

입구 쪽에 걸려있던 와인포장지로 만든 인형 ㅋㅋㅋ

다소 쌩뚱맞았음.

 

1층을 잠시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가니 포트와인의 생산과정을 볼 수 있는 시청각실이 있었다.

 

엄청 귀여운 꼬맹이가 주인공으로 나옴 ㅎㅎㅎ

꼬맹이가 포르토 인근 포도 산지에서 손으로 직접 짠 포도들을 통에 넣고 발로 팍팍 밟는데 존귀ㅋㅋㅋ

만든 와인들고 배타고 도루강을 내려와 세발 자전거로 갈아타고 배달가는 뭐 그런 내용이었음 ㅋㅋㅋ

 

시청각 자료를 본 후 가이드 지비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테이스팅 룸~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곳.

 

오늘 시음할 4종류의 와인이 대기중~

왼쪽부터 차례대로 루비 화이트(Ruby White), 로제(Pink), 토니(Tawny), 빈티지(Vintage)

 

드디어 빈티지도 테이스팅해본다는 말에 심쿵 ㅎㅎ 

 

 

우리가 오기 직전에 요로콤 4잔씩 세팅해놓았다.

 

이 순서는 빈티지, 타우니, 로제, 화이트 루비 순~

 

루비, 로제처럼 Young한 와인일수록 색이 맑고 투명한 것 같다.

반면 빈티지, 토니는 색이 좀 탁한 것이

눈으로만 봐도 엄청 진해 보임~

 

 

우리의 가이드 지비는 시음하기 전에 각 와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준다.

와인에 문외한인 사람이 들어도 이해하기 쉽게 끔 설명해주어서 이해가 쏙쏙!!

 

진짜 알차고 좋았는데

어디 적어놓기라도 할껄 ㅠㅠㅠ 5달이 지난 지금...기억이 점점 날아가고 있다.

 

 

 

오늘 투어가 뜻하지 않게(운 좋게 ㅎㅎ) 소규모투어가 되어버려

지비와 세 와이너리/와인바를 함께 돌면서 완전 개인지도 받는 느낌 ㅎㅎ

 

그리고

현지인투어를 들을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언어 문제인 것 같은데, 학창시절에 영어를 완전 담 쌓고 지낸 수준만 아니라면 투어를 듣는데 큰 무리는 없어보였다.

 

쉬운 단어를 사용해 천천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핵심적인 내용은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설명을 들었으니

 

 

이제 호로록

 

시음해야제 ㅋㅋㅋㅋㅋ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와인 테이스팅

 

일단 2001년산 빈티지포트는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잠시 아껴두기로 한다 ㅎㅎㅎ

그래서 화이트루비, 타우니, 로제부터 우선 맛보기 시작했다.

 

 

(이건 내 기억 저장용 설명)

빈티지포트는 여러해 포도를 섞지 않고, 그 해에 생산된 품질 좋은 포도로만 만든다. 우리가 시음할 놈은 2001년산이니까 2001년에 생산된 품질좋은 포도로만 만들었다는 뜻.

 

설명 듣기 전까지는 모든 와인은 다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만 만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빈티지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다른 해에 수확된 것들을 블렌딩하기도 한다고...

 

그리고 한 번 병을 따고 난 후 한 두달 후에 마셔도 상관없는 다른 포트와인과는 달리

빈티지포트는 개봉 후 2~3일 안에 마시는게 좋다고 한다. 병에 담겨있는 동안에도 계속 숙성되는 살아있는 와인이기 때문에 개봉하면 맛이 금방 변하기 때문...

 

 

 

샌쑤쟁이 가이드 ㅎㅎ 아까는 초콜렛 준비해오더니 이번에는 비스킷을 준비해왔다 ㅎㅎ

 

중간 중간 입가심 용으로 하나씩 먹으라구.....

종류가 다른 와인을 맛보기 전에 이 맹맹한 맛나는 비스킷을 한입 먹으면 된다. 

 

시음해본 소감은!

 

은 로제(Pink)가 진~짜 압도적으로 좋았다. 달달한 과일향+아로마향이 함께 감돌아서 향만 맡아도 행복해지는 느낌. 물론 맛도 달달하니 나같은 와인비기너에게 잘 맞는 호불호 없는 맛...

독한 맛도 가장 덜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향과 맛이다.

 

혹시 기념품으로 와인한병 구입해갈 생각인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Porto Cruz에서 나온 요 Pink와인 추천! 시내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미니어쳐 사이즈도 판다.

 

 

은 셋다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건 화이트 루비였다. 깔끔하면서 향과 풍미도 좋았다. 

 

타우니(Tawny), 와 Vintage 가 시중에서 고급와인이라던데... 내 입맛은 고급 입맛은 아닌가봉가...ㅋㅋㅋㅋ

 

암튼 넷 다 달달하긴 한데 가장 단맛이 강한 건 루비, 로제이고 타우니랑 빈.티.지.에서는 단맛 + 나무맛 같은 맛이 함께 난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아껴둔 빈/티/지 와인 한 잔씩 들고 옥상으로 고고싱~

물론 이것도 다 가이드의 제안이었다 ㅎㅎㅎ

 

옥상으로 올라오니 도루강변의 야경이 쫙 펼쳐진다.

 

초점나간 사진이지만 배경이 너무 예뻐서 올려본당 ㅎㅎ 

 

 

다같이 짠~ 건배하고

한입 마시고, 풍경보고, 한 입 마시고, 풍경 보고~

 

야경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ㅎㅎㅎ

 

사실 이때 너무 신나서 흥분 상태라 그렇게 기대하던 Vintage의 맛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ㅋㅋㅋㅋ ㅠㅠㅠㅠ

 

마지막 마무리까지 너무 좋았던 오늘의 와이너리투어는 저녁 7시쯤 모두 끝났다.

2시 30분에 시작해서 7시에 끝났으니 4시간 30분 정도를 한 건데, 하나하나 다 알찼던 것 같다.

 

다같이 셀카 한방 찍고,

이제 마감한다는 직원의 재촉에 이 곳을 빠져나와 시내를 향해 걸었다.


 

원래도 아름답지만

술에 살짝 취해 바라보는 야경은 풍경빨+술빨

이 되서 장난 아니다 ㅎㅎㅎ

 

 

 

도루강을 따라 쭉 가서 동루이스 다리 건너, 돌아가는 길~

우리가 충분히 숙소를 찾아갈 수 있는 위치까지 데려다준 후 가이드는 팁 줄세도 없이 쿨하게 가버렸다....ㅎㅎ

 

남겨진 우리는 아까 가이드가 추천해준 맛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아직도 여운과 알딸딸함을 남긴 채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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