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쿠바 여행

쿠바 아바나 맛집 :: Lamparilla 361 Tapas y cervezas 랍스터

알맹e 201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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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2일 쿠바 여행 DAY 2

2017. 8. 3 (목)


 

오늘 일정


럼 박물관 - 호아끼나 까사 - 까삐똘리오 올드카 구경 - 점심식사(Lamparilla 361) - 티코택시 타고 비아술터미널 - 라 플로리디타 - 오비스뽀 거리 - 암보스 문도스 호텔 - 숙소 - 오비스뽀 거리 저녁식사 


* * *

땡볕을 걷고 걸어 원래 가려고 했던 El Chanchullero에 도착했는데, 12시 반에 벌써 웨이팅이 좀 있었다. 이 근방 다른덴 줄이 하나도 없는데, 이 집 앞에만 줄을 서 있었다. 오픈이 오후 1시라고 들었는데 ㄷㄷㄷ

아무래도 몇몇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이어서인지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ㅠㅠ(여긴 결국 마지막날 다시 갔다.)
땡볕에 줄 서 있기가 자신이 없어 바로 다른 곳으로 향했는데, 근방에 다른 집 찾다가 가장 가까이 있던 Lamparilla 361 Tapas y cervezas에 가보기로 했다.


쿠바 여행 오기 전에 트립어드바이저 뒤지면서 아바나에서 인기 많은 식당들 몇 곳을 맵스미에 저장해 왔는데, 그 중 한 곳이었다.



<사진이 쨍쨍한 만큼 날씨는 죽여주게 덥다는 것>



가는 길에 마주친 레알 쿠바스러운 풍경~ 쿠바 하면 딱 위에 사진들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었는데 ㅎㅎ


아까부터 쭉 직사광선은 직빵으로 맞으며 걷다보니 두피가 뜨끈뜨끈해지는게 느껴진다ㅠㅠㅠ안그래도 더워죽겄는디 찬츄에로에서 지금 가는 식당까지.... 길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는데도 택시호객행위를 두 세 번은 당했다ㅠ 


"떽씨, 레이디?!! 떽씨!!!"


쿠바에서 여행하는 짧은 10일 동안 이 소리를 Where are you from? 만큼이나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호객행위는 No 하고 잘라버리면 더 귀찮게 하진 않는다. 조금 성가실 뿐.. 


저 대사를 치는 억양까지 아직도 생생하다 




Lamparilla 361 Tapas y cervezas 는 요런 골목 안에 있었다. 





바깥과 트여 있는 요기가 우리의 목적지. 에어컨 바람 기대하고 왔는데, 딱 보는 순간 에어컨 따윈 찾아볼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 ㅠㅠ정말 없었다 ㅠㅠ


암튼 여긴 트립어드바이저 후기가 대체로 괜찮고, 무엇보다도



<출처: www.tripadvisor.co.kr>



요 존 귀탱 칵테일 사진에 꽂혀 저장해놨던 곳인데, 어쩌다보니 쿠바 오자마자 오게 됨...ㅎㅎ(막상 존귀탱이를 주문하는데는 실패했지만....ㅎㅎ)






나름의 컨셉이 있는듯한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식당 이름에 타파스(tapas)가 들어가길래 스페인 음식점인가 했는데, 메뉴 구성을 보니 쿠바음식, 이탈리아 음식, 멕시코 음식, 해산물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취급하는 곳인듯 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영어는 잘 통했다.



특이했던 직원 유니폼... 그리고 Bar. 유니폼으로 오프숄더라니 정말 여기 중남미 스럽다잉 

존귀탱 칵테일도 저기서 만들어지겠지





메뉴는 간단한 타파스류부터 라자냐, 까르보나라, 립, 랑고스타(랍스터), 연어 샐러드, 타코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타파스 종류는 5쿡 안 쪽이고, 요리 종류는 5~15 쿡 선. 칵테일은 한 잔에 4쿡 정도


쿠바 치곤 가격대가 좀 있는 편. 랑고스타는 12쿡인가 그랬던 것 같다.


우린 다이끼리 한잔, 모히또를 한 잔 시키고, 랑고스타, 연어 샐러드 파스타를 시켰다.





주문하고 나서 조금 있으니 조그만 그릇에 담겨 나온 차가운 야채 스프. 그냥 서비스로 주는 듯했다.  차가운 토마토스프에 버터인지 코코넛 오일인지 뭔가 느끼한 걸 섞은 맛. 배가 더 고파졌다 ㅠㅠ 주문이 잔뜩 밀렸는지 칵테일 나오는데도 시간이 쪼매 걸려서


그 사이에 황훈녀랑 같이 셀카도 찍고, 가이드북도 보고 했다.


기다리다보니 나온 모히또와 다이끼리!! 쿠바와서 첨 먹어보는 럼 칵테일 ♡

모히또의 본 고장에서 맛보는 모히또는 어떤 맛일까 궁금 ㅎㅎ




황훈녀의 각도에서 찍은 사진 ㅎ 모히또를 메이슨자에 담아 준다. 인테리어, 기본 식기들만 보면 여긴 쿠바라기 보단 유럽 어딘가인 것 같다.


저 풍성한 민트보소 ㅋㅋ 우리나라에선 모히또 시키면 민트라곤 찾아보기도 힘든데, 여긴 민트 완전 풍성해 ㅎㅎ 실제로도 민트향과 맛이 많이 났다.


첨 맛본 쿠바식 모히또는



생각보다 술(럼) 맛이 많이 나서 깜놀.... 한국에서 마셨던 모히또는 설탕맛 많이 나고, 민트가 거의 없어서 거의 레몬 탄산음료 맛이었는데, 여긴 술맛이 띵 ㅋㅋㅋ 

그리고 칵테일인 것에 비하면 단 맛이 거의 없어서 신기했다.


민트와 라임향과 맛이 느껴지지만 단맛은 거의 나지 않고, 럼맛이 많이 났음. 사실 내가 생각했던 모히또의 맛이 아니어서 당황했다. 이게 쿠바식 모히또인가 했었다 ㅋㅋ


근데 이후 다른 곳 가서도 모히또를 여러 잔 마셨는데, 술집이나 식당마다 모히또 맛이 다 달랐다. 단맛 거의 없는 모히또가 있는 반면, 설탕이 씹히는 모히또도 있었고, 술맛이 많이 나는 모히또가 있나 하면, 음료같은 것도 있었고, 두 가지가 적당히 조화로운 맛도 있었다 ㅎㅎ


우리나라로 치면 집집마다 김치맛이 다른 느낌???  


암튼 쿠바에서 모히또에 꽂혀가지고, 한국와서는 쿠바에서 사온 아바나클럽으로 내가 직접 만들어 먹기에 이르렀......ㅋㅋㅋ 유튜브에서 헤밍웨이 단골 모히또집 레시피 따서 만들어먹고 있다. 지금 포스팅 하면서도 한 잔 마시는 중...나의 소중한 하바나클럽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 ㅠㅠㅠ







훈녀가 시킨 다이끼리도 술맛이 좀 강하긴 했으나, 그래도 얘는 좀 달달한 맛이었다.

가뜩이나 에어컨이 없어서 더워하고 있었는데 술까지 마시니 더 더웠....ㅋㅋㅋㅋ 참고로 럼은 40도짜리 술 ㅋㅋㅋㅋ


존귀탱이를 주문하는덴 실패했지만, 쿠바에서의 첫 모히또를 마신다는 사실에 기분은 최고시다


술+더위 땜에 인중에 땀이 폭발할 무렵 나온 우리의 요리


<황훈녀의 시선.jpg>




태국에서 1일 1마사지가 기본인 것처럼, 쿠바에선 1일 1랍스터를 해줘야 한다던데 ㅋㅋㅋ 


14000원에 즐기는 랑고스타♡ 

가격이 저렴해서 쪼꼬미 랍스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꽤 큰게 나왔다.


영국 런던 버거앤랍스타에서도 20파운드짜리 저렴이 랍스터를 먹어본 적 있는데, 거기에서 나온 애기 랍스터에 비하면 여기 랍스터는 진짜 큰듯 



먹기 좋게 살을 어느정도 발라내서 주기 때문에 먹기가 쉬웠다. 영국에서 새해 첫날부터 버거앤 랍스터에서 살 분리한다고 손에 힘 빡주고 육수 얼굴에 다 튀겨가면서 먹은거 생각하면 웃김 ㅋㅋㅋㅋㅋ




랍스터는 간이 적당하니 맛있었고, 많이 질기지도 않았다. 

(서양국가 여행하다보면 알맞은 소금 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더럽게 짠 경우가 꽤 많았기에 간만 잘 맞아도 맛있게 느껴진다.)


여기를 시작으로 나중에 두 군데서 랑고스타를 더 먹어봤는데, 여기 랍스터가 입에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같이 시켰던 연어 샐러드도 맛있었다. 


쿠바에서 음식을 사먹다보면 뭔지 모를 쿠바맛(?)이 났는데 여긴 그런 맛이 적어서 먹기에 거부감이 없어서 좋았다. 여기가 쿠바에서의 첫 끼니여서 이 때 당시엔, 여기를 맛집이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긴가민가 했었는데, 나중에 다른 음식점을 가보면서, 여기 정도면 괜찮은 축에 속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만큼 쿠바음식은....ㅎㅎㅎㅎㅎ ㅠㅠㅠㅠ 


암튼 요롷게 요리 두 개,  술 두 잔 시키고 28쿡 나옴. (랑고스타 12, 연어샐러드가 7~8, 나머진 술)

값은 좀 나가는 편이나 나와 훈녀는 만족했음.


트립어드바이저 후기 보면 멕시칸 음식이나 간단한 타파스 종류도 많이 시켜먹던데, 그것도 맛있어 보였다.

* * *

다음 포스팅은 충격(?)의 티코택시편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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