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쿠바 여행

쿠바 트리니다드 :: 차메로 아저씨 / 수공예품 시장 / 기념품 쇼핑

알맹e 2017.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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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2일 쿠바 여행 DAY 4

2017. 8. 5 (토)


 

오늘 일정


숙소 조식 - 히론 비아술 터미널 - 트리니다드 비아술 터미널 - 숙소 - 시내구경(마요르 공원, 수공예품 시장, 혁명박물관 앞) - 라 깐찬차라(La Canchanchara) - 골목구경 - 와이파이 공원 - 마트 - 숙소 - JazzCafe 저녁식사 - 까사 데 라 뮤지카 살사공연 관람 - 동굴클럽


* * *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처음 본 우릴 친구처럼 맞아주던 차메로 아저씨


아쉽게도 아저씨네 까사는 예약이 꽉 찼다며, 옆집 다른 까사를 소개시켜준다 하신다. 자기 절친 까사이고, 아저씨네랑 가격도 같고 아주 좋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그리하여 소개받은 까사. 트리니다드에서의 2박 여행에서 우리의 숙소가 되었던 곳이었다.


차메로 아저씨네서 코너만 돌아가면 바로 있었던 까사. 인자해보이는 아주머니가 서계셨다. 차메로 아저씨는 우리에게 묻지도 않고 우리 캐리어 두 개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방이 있는 2층까지 날라주셨다. 우리 캐리어 진심 무거운데........


<쿠바에서 처음보는 나름 신식 에어컨>


마치 주인인것 처럼 방까지 우리를 데려가는 아저씨. Good 에어컨, 냉장고, 게다가 발코니도 있다면서 밤엔 발코니 문 잘 잠그고 자라는 스윗함까지 뿜뿜한 아저씨는 

우리에게 언제든지 아저씨네 까사에 와서 정보북도 보고 음료도 마시고 가라고 하셨다 ㅠㅠㅠ


방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아보였기에 우린 오케이하고, 아저씨는 숙소로 돌아가셨다. 이 까사의 주인이었던 중년 아주머니는 영어는 거의 못하셨지만 친절한 분이셨다. 나중에 숙소 후기에서도 쓰겠지만 정말 혜자로우셨던 아주머니



암튼 아바나, 히론을 거쳐 트리니다드까지 오면서...

이런 여행이 가능하다는게 참 신기하다. 뭐 하나 예약한 것도 없이, 아는 것 없이 와도 여행이 된다는게 신기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불안함도 동반되지만, 그만큼의 설렘도 있는 것 같다. 


사전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여행지에 대해 실컷 검색을 하다 실제로 여행을 오면 여행의 감흥이 조금 덜해 지는 경우도 있는데, 쿠바의 경우엔 그런 과정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덥고 불편하긴 하지만, 어딜 가도 새로운 것 천지다.




우리방에 딸려있던 발코니. 풍경은 정겨운 시골마을 분위기지만 발코니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짐을 풀고, 아침 일찍 오느라 초췌한 몰골을 좀 다듬고, 그간 땀에 절은 옷 빨래도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은 차메로 아저씨네에 가서 정보북을 좀 보기로 했다.


차메로 아저씨는 낮잠중이고,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감사히 과일 주스 한잔 얻어마시면서 정보북 탐독중~ 



오늘은 시내를 구경하고, 내일은 뭘할까 싶어서 정보북을 보다보니 말투어(승마투어), 앙헤니오스 사탕수수 기차투어가 눈에 많이 띄길래 우린 둘 다 할 시간은 없고, 승마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투어는 차메로 아저씨를 통해서 예약했다. 우리 투어 예약 때문에 자다가 부스스 나오신 아저씨 때문에 죄송했음 ㅠㅠ  역시 숙박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



<두 사진에 다 나온 멍뭉이 ㅎㅎ 트리니다드에는 길멍뭉이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순해서 사람을 봐도 짖지 않는다.>



트리니다드 여행의 중심은 마요르 광장(Plaza Mayor)!

마요르 광장 중심으로 갈 만한 곳들이 쫙 펼쳐져 있다. 우리도 마요르 광장을 향해서 고고


숙소에서 7~8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기에 걸어서 슬슬 이동


집집마다 알록달록 칠해진 벽들하며....아바나와는 확연히 다른 시내 풍경이다. 다만 바닥이 돌바닥이라 밑창 얇은 신발이나 너무 굽높은 신발을 신고가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알록달록 트리니다드 골목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 모아서 할 예정이니 다음 포스팅도 꼭 봐주세여!!)



마요르 광장이 눈앞에 보일무렵 바로 옆골목에 수공예품 시장이 펼쳐졌다. 트리니다드는 수공예 옷이나 식탁보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오자마자 바로 만나게 되었다. 아래부턴 액션캠 캡쳐한 사진임 



직접 수놓아 만든 식탁보~

훈녀말로는 수를 놓기도 하지만, 실을 일부 빼내는 기법으로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수공예 제품을 잘 흥정하면 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한다. 우린 식탁보에는 별 관심이 없어 물어보진 않음.

그리고 쿠바 곳곳에서 팔던 베레모 ㅎㅎ 체 오빠가 새겨진 것이 특징. 난 대두라서 안어울리니 사지 않았....




훈녀가 신기해 했던 수제 악세서리. 실제로 악세서리를 만들고 있는 상인도 있었다.





음료수캔으로 만든 자동차 모형~ 올드카 모양도 있었다 ㅎㅎ


 



자동차 번호판 크기로 만들어진 요런 기념품도 있고~

역시 쿠바의 웬만한 기념품엔 체 게바라 오빠가 ㅎㅎ






요롷게 나무로만든 기념품도 많았고, 쿠바 에스프레소잔과 칸찬차라 잔도 있었다. 쿠바 가면 CUBA라고 적힌 예쁜 에스프레소 잔 하나 사오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어쩌다보니 못 샀네 ㅠㅠㅠ 역시 여행중 쇼핑에서 '나중에'라는 것은 없다. 보이면 바로 사야함!!






에스프레소잔과 마찬가지로, 쿠바 오면 꼭 사가려 했던 목각 장식품들 ㅎㅎ 원래 여행가면 장식품 같은 기념품은 일체 안사는데, 이 장식품들은 쿠바만의 독특함이 느껴져서 사고 싶었다. 다행히 이건 삼!!! 쇼핑샷은 젤 마지막에~



목각 마그넷도 있다. 그리고 직접 만든 악기를 파는 분들도 있는데, 

기념품들을 슥 둘러보며 가던 우리에게 접근해온 한 아저씨.

우리 눈 앞에서 마라카스를 막 흔들며, One CUC !! One CUC!! 하신다.


후.....원래 악기 사올 생각은 없었는데, 이런 퀄리티 수공예 제품이 단돈 1200원이면 이건 사야한다 !!! ㅋㅋㅋㅋ  황훈녀랑 둘이서 이건 고민할 필요도 없다면서, 공금을 내서 바로 두 세트를 샀다 ㅋㅋㅋ 역시 젤 마지막에 공개함



마라카스를 득템하고 기쁜 마음으로 시장을 두리번 거리다 우리의 레이더망에 예쁜 목각 장식품이 포착되었다 ㅋㅋ


위 사진에 보이는 야자수 아래서 악기를 연주하는 남녀한쌍 조각품 ㅎㅎㅎ 

다좋은데 문제는 한국까지 무사히 가져가는거라, 황훈녀랑 둘이 저거 캐리어에 넣어가려면 꽤나 힘들겠는데 어떡하지하고 있으니


상인 아줌마 ㅋㅋㅋㅋ 

(한국어로 대화한)우리말을 어떻게 알아듣고, 갑자기 장식품을 들더니, "이거 하나하나 분리가능해~ 봐봐, 이렇게" 하면서 야자수 잎을 하나씩 뽑으셨다 ㅋㅋㅋㅋ 운반문제까지 해결된 마당에 안 살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아줌마 장사능력 인정!!

흥정해서 두 개 13쿡에 사서 눈누난나 마요르 광장으로 가는 길~ 


이 수공예품 골목에 가고 싶은 사람은 아래 지도 참고!!


 

마요르 광장을 간다면 못볼 수가 없는 곳인데,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지도 캡쳐함. 마요르광장 가기 직전에 있는 저 점선으로 되어 있는 골목이다.


물론 이 골목말고도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트리니다드 시내 곳곳에 있다.

 


트리니다드의 주요 광장이라길래 클 줄 알았는데, 굉장히 아담한 광장이었다.


근데 마요르 광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내리는 비 ㅠㅠ

쿠바 온지 4일만에 처음으로 만나는 비.... 우기인 것 치곤 이제 처음 비를 만났으니 양호한건가


급히 사진만 남기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역시나 즉석에서 정하는 다음 목적지 ㅋㅋ

혁명박물관 찍고, 라 칸찬차라에 가보기로 했다.




혼자 우뚝 솟아있어서 단번에 알아본 혁명박물관 종탑. 0.25쿡짜리 동전에 나오는 그 탑이다잉 ㅎㅎ 저 위에 올라가서 보는 전망이 좋다던데 문닫을 시간이라 올라가보진 못했다 ㅠㅠ





서 있기만 해도 화보가 되는 기념샷 하나 남기고

칸찬차라 마시러 라 칸찬차라로 고고~~


오늘은 포스팅은 여기까지!

아래는 내가 산 기념품들



두 개짜리 한 세트가 단돈 1쿡!!

막 고급스럽고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1쿡 짜리의 퀄리티는 아니었기에 만족!!!





그리고 장사 눈치 백단 아주머니에게서 산 장식품 ㅎㅎ

이게 다 하나인 것 같겠지만



하나 하나 똑똑 뽑아다가 운반이 가능 ㅋㅋㅋ 

머리랑, 팔 다리도 다 분리해서 운반가능


집에 두니 볼 때마다 쿠바 생각난다 ㅠㅠㅠ

나 다시 돌아갈래ㅠㅠㅠㅠㅠ





<부모님까지 반한 쿠바 모히또. 한 번 타면 꼭 세 잔씩 타야 하긔>


돌아갈 수 없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니까 

쿠바를 떠올리며 집에서

헤밍웨이 단골집 레시피로 만든 모히또 ㅎㅎ



포스팅하면서 마시려고 한 잔 타고 있는데, 옆에 있던 엄마왈

"너만 마시냐. 더운데 내 것도 시원하게 한 잔 타봐라"


거실에 있던 아빠,

"난 안 타주냐. 난 럼 샷추가(?) 해서 한 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녀온지 아직 한달도 안됐는데

쿠바에서 사온 아바나클럽이 벌써 바닥을 보인다는 것ㄷㄷ


모히또, 칸찬차라, 쿠바리브레 ㅋㅋㅋ 집에서 다 만들어 마셨다. 

나 다시 쿠바가면 바텐더로 취직시켜주라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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