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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트리니다드 까사 후기 :: Hostal Los Guerras 혜자로운 아주머니

알맹e 201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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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쿠바여행 중 트리니다드에서 묵었던 까사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구독자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번 쿠바여행은 첫 숙소 외에는 숙소를 미리 구해놓지 않고 갔던 여행이었어요.

 

이 숙소도 트리니다드 도착해서 즉석에서 구한 숙소였어요. 마음에 두고 있던 숙소가 풀북이었던 바람에 그 숙소 주인이 추천해준 숙소였는데 쿠바에서 묵었던 까사 중에 가성비는 가장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물론 여기가 쿠바라는 걸 감안하셔야 하며, 100%완벽한 숙소는 아니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쿠바 숙소 후기에 대한 기준은 제 아바나 첫 숙소 포스팅 앞부분을 참고하세요 ㅎㅎ아래 링크 달아놓을게요 :)

 


원래 목표로 했던 까사는 차메로 아저씨네 까사였어요~

하지만 우리가 차메로 아저씨 까사에 도착했을 때 숙소는 이미 방이 꽉 차서, 차메로 아저씨가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까사를 소개해 주었는게, 그 곳이 바로 지금 후기를 남기는 까사에요^^

 

차메로 아저씨는 '자기랑 아주 친한 친구 숙소가 우리집 바로 옆에 있는데, 가격이랑 다른 조건은 우리집과 똑같다' 며 우리를 숙소로 데리고 갔어요




위치는 정말, 차메로 아저씨네서 코너만 딱 돌면 나오는 숙소였어요. 126번지이고, 입구 모습은 위와 같음. 까사 이름은 Hostal Los Guerras 

 

숙소 앞 길을 따라 6~7분 정도 쭉 직진하기만 하면, 트리니다드의 중심지인 마요르 광장이 나오는, 위치는 꽤나 괜찮은 곳이었어요.



우리가 2박동안 묵었던 방.

쿠바에선 보기 드물게 신식 에어컨이 있었던 방. 온도조절 가능한 에어컨이었고, 무려 리모컨도 있었음!! ㅋㅋㅋ  

뭐 저런게 신식이냐 하시겠지만, 쿠바 대부분의 까사는 엄청 시끄러운 구식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거든요~ 저런 에어컨은 이 까사에서 첨 본거 였음.

 

하지만 겉모습만 신식이지, 성능은 겉모습만큼 좋진 않았....ㅋㅋㅋ

방엔 에어컨만 있고 선풍기가 없었어요. 에어컨 성능이 좋지는 않아서

선풍기 없이 에어컨만 틀어놓으면 좀 더운감이 있었지만, 주인 아주머니께 말씀드려서 선풍기 하나를 받아왔어요. 선풍기랑 같이 켜놨더니 시원했어요.

 

냉방은 별 문제 없이 해결됨.

 

싱글침대와 더블 침대가 각각 하나씩 있었고, 작지만 발코니도 있었어요. 윗 사진속에 나온 문이 발코니 나가는 문!


 

<방 문 옆에 있는건 에어컨 리모컨>


물론 화장실도 딸린 방!!

(화장실은 소중하니까여)

시설은 신식 에어컨, 더블침대1, 싱글침대1, 화장실, 미니 냉장고, 발코니, 선반, 옷걸이, 거울, 큰 샤워 타월 2장 정도가 있었던 방. 방에 냉장고가 있어서 물 넣어놓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요.

 

근데 우린 똥 멍청이처럼, 고장난 콘센트에 플러그 꼽아놓고 ,냉장고가 왜 이렇게 안시원하지 하고 있었......ㅋㅋㅋㅋ 제대로 꽂으니 시원했어요.

 

문밖으로 나가면 조식 먹을 수 있는 식탁이 있었음




 


 

근데 방 전체 조명이 좀 어둑어둑해서

화장하려면 화장실에서 거울보며 하는게 편했습니당

 


화장실 모습.

커튼 너머엔 샤워하는 공간이 있었고, 작은 타월, 휴지, 그리고 작은 비누가 비치되어 있었구요~

 

화장실은 깔끔했는데, 특정시간엔 뜨거운 물이 잘 안나올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나오는건 아니고 미적지근한 물이 나와서 별 문제는 없었....


 

 

 

그리고 발코니!! 작지만, 트리니다드의 거리가 보이는 발코니가 뙇!


 




트리니다드의 시골 풍경이 펼쳐졌던 발코니.

쿠바에선 바라데로 호텔을 제외하고는 발코니 딸린 방은 첨이어서 좋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발코니에 나가면 별 거 없이도 기분이 좋았던 ㅎㅎ


 

 

 


그리고 까사 조식.

아침에 일어나서 눈 비비면서 나갔더니 바로 차려주셨는데, 다른 까사와 마찬가지로

열대과일, 빵, 버터, 쨈, 커피, 직접만든 과일주스, 햄, 치즈, 계란프라이가 나왔음

 

과일의 경우는 첫 째날은 망고, 수박이 나왔는데, 둘 째날은 망고와 구아바, 파파야가 나왔어요. 쿠바에선 맛있는 열대과일 실컷 먹어서 세상 행복했음 ㅎㅎ



이 숙소의 최고 장점은 포스팅 제목에도 쓴 것처럼, 혜자로운 아주머니!! 차메로 아저씨가 자기네랑 같은 가격조건이래서 가격 묻지도 않고 바로 묵었던 숙소였는데, 체크아웃할 때 숙박비를 물어보니

 

1박에 20쿡! (방 하나당 가격)

 



근데 20쿡 안에 조식도 포함되어 있었고, 빨래부탁드린 것도 별도로 돈 안받으시고 해주셨어요. 아주머니는 영어를 거의 하나도 못하시지만, 친절하셨고 마주치면 늘 웃어주셨어요.

 

그 많은 빨래 돌려주신 것도 감사한데, 건조시켜서 예쁘게 개어주시기까지 하셨ㅠㅠㅠ 죄송할 정도로 그렇게 해주셔서 체크아웃할 때 세탁비로 얼마를 받으실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무료로 해주신다 하셔서 감동쓰 ㅠㅠㅠ 


 


훈녀랑 저는 둘이었으니까 1/2하면 1명이 하루에 조식포함 10쿡이었음. (1쿡=1달러)

 

이 숙소는 다들 차메로 아저씨가 연결해준 사람들이 묵고 있었는데, 저희가 있을 때는 다른 방에 한국분들도 여럿 있었는데 인사만 하고 대화해보진 못했네요~

역시 차메로 아저씨는 믿음직함. 아저씨가 소개하거나 연결해준 곳은 다 평타 이상은 쳤기 땜시...


 


우리 방 앞에 있었던 작은 야외공간,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우린 둘째날 승마투어할 때 폭포에서 입었던 젖은 수영복을 옥상에 널어두기 위해 한 번 올라가봄

근데 우리가 수영복 널어놓고 방에 와서 잠시 잠든 틈에 비가 왔어요.

 

깨고 나서 문득 생각나서, 어쩌지 하고 방을 나왔는데, 우리 수영복이 방문 앞 실내 빨래 건조대에 널려 있었어요 ㅠㅠㅠ 아주머니께서 걷어서 옮겨주신 것ㅠㅠ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는 우리 수영복 뿐이었는데 어떻게 체크하신건지...

 

<까사 옥상에서 본 풍경>

 

<까사 옥상에서 본 풍경>


아줌마 인심+가성비+좋은 위치+잘 관리된 숙소 4박자를 갖춘 곳!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단 하나 정말 아주 작은 아쉬운 점이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아도 되는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화장실 손잡이, 방문 손잡이가 돌출되어 있지 않고 안으로 쏙 들어가 있어서 문 여닫기가 좀 힘들 다는 것, 아주머니가 영어를 거의 못하셔서 긴 대화에는 번역기가 필요하다는 점 정도였어요. 또 방 조명이 좀 어두운 편이라는거??


히론 숙소보다 트리니다드 숙소가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까사의 만족도는 단순히 시설뿐만 아니라 까사 주인과도 관련이 큰 것 같아요!


저의 다른 숙소 후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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