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4 (월)>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를 늘 함께 했던 영화 나홀로집에를 보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부모들이 장난감 가게가 문 열기 전부터 일찍 가서 문앞에 대기하다가 가게 문이 열리는 순간 폭포수 쏟아지듯 장난감 가게 안으로 경쟁적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나온다.
어렸을 때 나는 이런 장면들이 나오는 외국 영화들을 보면서 영화에 나온 크고 멋진 장난감 가게를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백화점같이 큰 공간에 다른 물건 말고 오직 장난감만 파는 그런 곳.
런던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백화점이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일정 중에 짬 날 때 이 곳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플랫아이언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로 배를 채우고, 숙소로 바로 돌아가기에는 뭔가 아쉬운 시간 ㅎㅎ 그래서 오늘 가보기로!
결국 나이 먹을만큼 먹고 온 그곳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백화점 '햄리스 (Hamleys)'
ㅎㅎㅎㅎ
1760년 처음으로 문을 연, 올해로 무려 256년 된 장난감 가게 햄리스!
햄리스는 윌리엄 햄리(William Hamley)라는 사람이 1760년 영국 콘웰에 처음으로 연 장난감가게!
우왕 진짜 오래됐구나...
근데 거기서 끝나면 심심하지요 ㅎㅎ
내가 갔던 리젠트 스트리트( 옥스포드 서커스역 쪽)지점 매장은 1881년에 문을 연 지점이고, 세월이 흘러 지하 1층~지상 5층까지 확장하면서, 온통 장난감으로 채워진 어마어마한 가게가 되었다.
<동네 장난감 가게를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침 ㅋㅋㅋ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가 모두 장난감 뿐인 곳..한번 방문으로 다 둘러보기란 거의 불가능?>
매리 여왕 때에는 이 가게를 왕실에서 인증 해주고, 여왕은 손주들에게 햄리스에서 구입한 인형을 선물했다고 한다.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손주 중 한 명이 현재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 뙇
엘리자베스 2세 또한 그 자녀들에게 햄리스 장난감을 사주었다고 한다.
요약하면, 장난감 가게 주제에 왕실에서 인증받고, 왕족도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파는 곳이라는 것!
어쨌든 이런 곳이면 내 환상을 충분히 채워주겠지?
G층(=우리나라 1층) 에 세워진 안내도를 보고 내가 원하는 장난감을 찾아가면 된당!
요건 G층(=우리나라 1층)에 있던 근위병 플레이모빌!
여기에서만 파는 한정판 플레이모빌이라는데....왠지 한개만 사서는 뽀대(?)가 안 날 것 같다. 사려면 여러개 사서 저 위 처럼 배열해놔야 간지좀 나려나?
가격은 1개에 6파운드!!
사진 않았지만...귀엽긴 하넹
G층부터 둘러보기로~
G층에는 주로 인형들을 팔고 있다.
귀여운 손인형 ㅎㅎㅎ 손에 끼고 혼자서 목소리 변조해가며 상황극 시작
어차피 한국말로 나불나불 하니까 아무도 못알아 듣겠지? ㅋㅋㅋ
요건 귀요미 양 손인형. 하나에 12파운드.
요런 동물 손인형만 열 몇가지는 있었다.
와....내 평생 이렇게 많은 인형을 한 곳에서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당
왠만한 동물들은 모두 인형으로 만나볼 수 있음.
어머....이건 좀 징그럽네
너무 많이 쌓아놨네~!
연말연시 세일기간이어서 세일하는 인형도 많았따
본격 곰돌이 섹션 시작 ㅋㅋㅋ
곰돌이로만 한쪽 벽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도 넘친다....세상에
위 사진은 빙산의 일각(?)
이 모든 인형은 다 곰인형이다 ㅎㄷㄷ
깔별로 이쁜 곰돌이를 골라보아요^^
이 정도면 진정 선택장애가 올 수밖에 없겠지..
곰돌이 아직 안끝났어염 ㅎㅎㅎ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인 곰돌이들.....곰인형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네
숙소 룸메 중 한 명인 캐나다인이 여행 메이트로 곰돌이 한마리 데리고 다니던데 나도 한마리 데리고 다닐까 하다가....아까 낮게 스톤헨지에서 구입한 미니 곰이 있어서 참음 ㅋㅋ
G층의 일부모습~ G층만 해도 굉장히 널찍하므로 절대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코끼리 뿌우~
너의 몸값은 460파운드....비싼 녀석
인형으로 만들지 못할 동물은 없다!
펭귄이랑 허스키 귀욥네 ㅋㅋ
으악 완전 귀여운 푸들인형 ㅎㅎㅎ 가만히 냅두면 앙앙 짖으면서 저 위를 동동거리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아..전 나이 먹을만치 먹고, 움직이는 푸들인형 앞에서 발 동동거리는 어른 맞구여 ㅋㅋㅋ
G층을 적당히 둘러보고 윗층으로 올라왔다. 대형 근위병 레고인간 ㅋㅋㅋ
이건 누가봐도 영국인증
바비인형 종류를 파는 코너....
여기서 또 한번 문화충격을 받고..!
내가 보고 자란 바비인형은 8등신에 공주같이 예쁘장한 인형뿐이었는데
여긴 이렇게 센언니들도 팔고 있다.
이 언니들 왕년에 껌좀 씹으셨을 듯...
이 언니는 더 장난아님 ㅋㅋㅋ
이쯤 되니 아, 혹시 이런 만화 캐릭터가 있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언니들 재고가 상당히 많이 쌓여있긴 했는데, 어찌됐건 간에 개성있는 바비들이 많아서 좋았다.
겨울왕국 올라프는 50%세일 중 ㅎㅎ 목을 따로 분리할 수 있나보다.
세일하는 안나찡....음 근데 맘에 안들어...
나같으면 안사겠어
드디어 찾아헤매던 해리포터 코너 발견!!
반지의 제왕 코너는 덤 ㅎㅎ
사실 내일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면 지팡이 하나는 꼭 사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햄리스에도 지팡이가 뙇~ 지팡이 하나 가격은 20파운드이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파는 지팡이는 27파운드인데, 가격 차이가 좀 난다....
근데 아마도 재질이나 퀄티티면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 않을까?
난 이 앞에서서 한 30분은 망설인 끝에 결국 사지 않고, 담날 스튜디오 기념품샵에서 샀다.
햄리스에 파는 지팡이는 해리, 헤르미온느, 덤블도어 딱총나무 지팡이 세 종류이다. 물론 다른 인물들의 지팡이도 전시장 안에는 전시되어 있었는데, 상품 진열대에서는 찾지 못했다. 근데 스튜디오는 지팡이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근데 어차피 해리, 헤르미온느, 덤블도어 것 중에 하나를 살거라면 그냥 여기서 싸게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차피 지팡이는, 사고 나면 어딘가에 고이 봉인될 확률이 높은 것 같으니까...
세 가지 지팡이 디자인 참고하세여 !
이건 호그와트 비밀지도 ㅎㅎㅎ 와 이런 것도 만들어 파네...비닐로 쌓여 있어서 안을 구경해보지는 못했다.
해리포터 상품 전시장. 엄훠...빗자루 꽤 리얼해서 깜놀
조오기 오른쪽 아래에 있는 건
지팡이 컬렉션!
해리, 헤르미온느, 론, 지니, 네빌, 루나의 지팡이를 '덤블도어 군대'라는 이름의 세트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저 세트는 138파운드였던가...음....
지팡이는 하나면 족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보는데 울리는 폐점시간 음악....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나와야만 했다.
햄리스에서 고민끝에 구입한 것은 해리포터 지팡이펜!!
해리의 지팡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볼펜이당~ 지팡이펜은 10파운드면 살 수 이뜸.. 하지만 난 담날 그냥 지팡이도 샀지...ㅠㅠㅠ 덕후질 하면 파산하기 딱 좋음 정말...
암튼 여자혼자유럽여행 5일차 여행기는 오늘로 끝!
내일은 해리포터 스튜디오 후기로 만나요~
<장난감 백화점 햄리스 영업시간>
(리젠트 스트리트 지점)
오전 10시 ~ 오후 9시(월~토)
오후 12시 ~ 오후 6시 (일요일)
리젠트 스트리트 지점이 규모면에서는 제일 큰듯. 이 곳외에 런던에 있는 매장으로는 히드로 공항 터미널2, 터미널 5, 세인트 판크라스 매장, 스탠스테드 공항 매장 등이 있고,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도 매장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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