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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리뷰(3) :: 테를지 & 호수 휴양지 홉스골

알맹e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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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리뷰 3편

테를지 & 호수휴양지 홉스골 자유여행

 

어느덧 몽골여행 리뷰 3편이네요. 3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사진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4편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11박 12박 여행 중 이번 편은 몽골여행 7일차부터 시작됩니다.

 

은하수, 몽골화장실, 고비사막 풍경등이 궁금하신 분은 지난 1,2편 참고!

 

Day7. 테를지 → 울란바토르, 고비사막 투어 끝

 

흑흑ㅠㅠ 오늘은 우리 여섯명, 가이드 바이나, 드라이버 리얌마까지 8명이 동고동락했던 6박 7일의 고비투어 마지막 날이다. 테를지를 좀 더 둘러보다 울란바토르로 가서 마무리되는 투어.

 

 

오늘 아침은 소박한 아메리칸식으로 차려짐. 내가 이제껏 몽골을 여행하며 동행들은 절레절레 했던 양고기, 수태차 조차 무쇠처럼 씹어먹었거나 마셨지만, 솔직히 고비투어 중 먹은 빵들은 맛이 없었다 ㅋㅋㅋ

 

수분기가 별로 없는 퍽퍽한 식감의 빵. 딸기잼, 땅콩잼, 계란프라이랑 간단히 먹었던 오늘의 아침! 빵 맛없다고 해놓고 막상 먹으면 또 잼까지 싹싹 발라가지고 잘 먹쥬 ㅋㅋㅋㅋㅋㅋㅋ

 

울란바토르 가면 맛있는 빵집이나 한 번 찾아봐야겠다.

 

 

 

몽골여행 갈거면 굳이 한국에서 한국 음식 바리바리 싸갈 필요가 1도 없다는 것. 왠만한 마트에 가면 마치 한국 마트로 착각할만큼 다양한 한국 식품들을 볼 수 있다. 김치도 회사별로 여러 종류, 라면, 과자 모두 구입가능! 심지어 울란바토르 편의점엔 김밥도 팜 ㅋㅋㅋㅋ

 

오늘은 투어 마지막날이었으므로 남은 음식 털이! 해장엔 라면이 최고쥬?

 

 

테를지. 승마하는 사람들

 

이번 투어 마지막 여정이었던 테를지는 초록이 가득한 곳이었다. 이제까지 다녔던 게르 중 화장실, 샤워실도 가장 훌륭했음 ㅠㅠㅠ 비록 내가 씻을 땐 뜨거운 물 다 떨어져서 찬 물밖에 안나왔지만 ㅋㅋㅋㅋㅋ

 

리얀마, 바이나랑 같이 사진 찍고 싶어 각 잡고 있는데 어디선가 하나둘씩 나도! 나도! 하고 나타난 일행들 ㅋㅋㅋㅋ 결국은 단체사진이 되어버림

 

리얀마는 실물이 훨씬 잘생겼는데 사진만 찍으면 저래 아저씨처럼 몬생기게 나와서 내가 다 안타까웠다 ㅠㅠㅠ

 

 

리얀마 거울 똑바로 해주고 싶다

 

 

몽골여행을 일주일쯤 하다보면 이젠 더이상 길가다보는 이런 소나 말들이 신기하지 않아진다. 왜냐면 몽골에선 사람보다 말, 소, 낙타, 양, 염소, 야크를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기 때문 ㅋㅋㅋㅋㅋ

 

첨엔 우와우와하는데 나중엔 그냥저냥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함 ㅎㅎㅎㅎ

 

 

<몽골여행>

 

테를지에서 울란에 가기 전 징기스칸 동상을 보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날씨가 진짜 끝장났던 날 ㅠㅠㅠ 하늘만 찍어도 인생샷 가능한 날.

 

파란하늘과 초원, 그 위에 펼쳐진 게르들이 꼭 그림 같아서 투어마지막까지 사진열정이 식지 않네 ㅎㅎㅎ 그 많고 많은 4200여장의 사진 중에 리뷰 쓸 사진만을 고르는건 거의 고문에 가까웠다 ㅠ

 

 

실물 크기 어마어마한 징기스칸 동상
셀카봉 들고 360도 돌며 영상찍기 신공

징기스칸 동상 앞에서!
오늘 나랑 바이나 패션 뭔가 남녀 커플룩같다 ㅋㅋㅋㅋㅋㅋ 파랑&핑크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진 몽골에선 막 찍어도 엽서각이긴 하지만 원색 옷을 입으면 사진빨 대폭 상승! 일부러 빨간색 티셔츠, 파란색 셔츠 챙겨갔는데 만족만족

 

 

말고기 샤브샤브 의외로 괜츈해

 

이때까진 도로를 전세낸듯 달리다 울란바토르에 가까워지니 드디어(?) 교통체증이라는게 걸리는 걸 보니 도시에 온 게 실감났다. 울란바토르로 돌아와서는 최후의 만찬을 가지기로 했다(최후의 만찬이라니 너무 슬프자나....ㅠㅠ)

 

바이나가 우리를 이끌고 간 곳은 울란바토르의 유명 샤브샤브집 더불(The Bull). 우리나라 샤브샤브집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는 으리으리한 식당이었음. 처음으로 먹어보는 말고기는 지방끼 쭉빠진 살코기로만 된 소고기 느낌이었다. 양고기처럼 특유의 향이 있거나 하진 않아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맛!

 

소고기, 말고기 샤브샤브에 야무지게 국수까지 삶아먹고 볶음밥까지 해치운 후 우리가 향한 곳은

 

 

이렇게 비슷한 색 계열로 진열해 놓음. 색상 선택폭이 진짜 넓었던 캐시미어 팩토리

 

캐시미어 팩토리. 몽골하면 또 캐시미어였기에 ㅎㅎㅎ 넓은 공장형 매장에서 팔던 형형색색의 캐시미어 제품들에 눈돌아가고 ㅠㅠ 캐시미어 100%인데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가격은 반값 이하 ㅋㅋㅋ

 

가족들 줄 캐시미어 목도리를 사갔는데 가족들이 이제껏 내가 사온 기념품 중 역대급으로 좋아했다. 얇은데도 엄청 따뜻하고 보들보들 착용감도 굿. 한국에서 사려면 근 10만원인데 여기선 3만원 좀 안되게 샀던듯

 

 

우릴 내려주고 떠나는 푸르공 ㅠㅠ 이제 안녕

 

이렇게 우리의 6박 7일 고비투어가 끝나고 결국 오고야 만 이별의 순간 ㅠㅠㅠ우리도 우리지만, 정 많고 다정한 가이드 동생 바이나의 눈시울이 빨개졌다. 가이드가 울컥하니까 더 마음 아파 ㅠ 

 

바이나에게 한국 오면 꼭 연락하라고! 다같이 보자고 약속하고서야 겨우 헤어졌다. 마지막까지 창밖으로 손 흔들어주던 바이나!  투어 일행들과도 헤어지고 이젠 나, 김훈녀, 이훈녀 셋만 남았다.

 

 

우리의 울란바토르 숙소 더 블루스카이

 

우린 투어가 끝나면 몸과 마음이 지칠 걸 감안하여 울란바토르 숙소는 5성급 호텔로 예약해놨는데 그 선택은 매우 옳았다ㅎㅎㅎㅎ 울란바토르의 랜드마크였던 우리 호텔 더블루스카이!

 

이별이 슬픈 것과 좋은 호텔로 행복한 것은 별개다^^

 

 

<몽골 여행>

 

드디어 게르 탈출해서 폭신폭신한 침대에서 자는 것은 물론 샤워기 수압이...수압이.....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물이 아주 폭포수처럼 거세서 살이 아플 정도로 콸콸 나오는게 너무너무 행복했다ㅋㅋㅋㅋㅋㅋ게다가 화장실은 수세식에 휴지도 있어!!! 샤워기 물 콸콸 나오고 화장실 수세식인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나....? ㅋㅋㅋㅋㅋ 고비투어 한 번 해보면 금방 느낄 수 있을 것!

 

샤워, 화장실에 대한 부분은 지난 1,2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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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 짱 조하 ㅠㅠㅠ꼭대기층엔 울란바토르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라운지도 있다. 꼬질꼬질한 몸을 깨끗이 씻고 예쁜 원피스 골라입고 라운지에서 와인 병째로 시켜 놓고 스테이크랑 피자 썰었다.

 

몽골 대자연이 주는 행복........물론 아주 컸지만 자본주의가 주는 행복 또한 만만치 않지ㅎㅎㅎ 난 자낳괴니까....^^

 

 

Day8. 울란바토르 → 홉스골

 

이 좋은 호텔은 며칠 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우린 또 길을 나섰다. 어제까진 가이드, 기사 포함 8명이 우루루 다니다 이제부턴 우리 셋 뿐이라 뭔가 허전한 가운데 시작된 3박 4일 홉스골 자유여행. 이제부턴 가이드도 없다.

 

홉스골은 몽골에서 유명한 호수 휴양지인데, 그 호수가 무려 제주도보다도 1.5배나 크다. 모르고 보면 바다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만큼 큰 호수 ㅋㅋㅋㅋ

 

 

이게 과연 날 수 있나 싶은 프로펠러 달린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울란바토르에서 무릉공항까지 1시간 반, 무릉공항에서 또 홉스골까지 차로 3시간 여를 달리면 바다처럼 큰 호수마을 홉스골에 도착할 수 있다. 

 

 

 

 

우린 무릉시내에서 마트에 들리고 또 중간에 한 번 멈춰서 시장 구경하고 하다보니 거의 4시간 반은 걸린듯!

 

우리의 홉스골 숙소였던 ART88(아트88)리조트. 휴양지 마을 홉스골엔 리조트 캠프가 여러개 있고, 숙소 컨디션은 우리에게 익숙한 게르, 티피부터 오두막집까지 천차만별이다. 휴양지 리조트였기에 기본형인 게르도 값이 막 싸고 그렇진 않기에 가난한 우리는 오두막 같은건 꿈도 안꾸고, 제일 쌌던 게르타입로 예약했다. 입구에서 우릴 맞아주는 리조트 스탭들 ㅎㅎ

 

 

 

안내를 받으며 리조트를 걷다 요런 게르가 나오길래 '그래 이 정도면 나쁘진 않군'하며 게르로 향하려는데 직원은 우릴 게르촌이 아닌 더 먼 곳으로 데려간다???

 

아니 이게 무슨일? 다른 곳에도 게르가 더 있나 싶어 계속 따라가는데

 

 

 

 

게르촌을 지나 이런 원룸형 오두막집도 막막 지나쳐 간다.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뭐지?

 

 

 

 

그러더니 가장 안쪽 조용한 곳에 있던, 딱 봐도 좋아보이는 요 방 딸린 통나무집이 우리 숙소라는거다 ㅋㅋㅋㅋㅋ

 

 

 

게르를 생각하며 왔다가 침대에 화장실까지 딸린 좋은 오두막을 받으니 좋긴 정말 좋은데, 게르와는 너무 상반된 컨디션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두 타입은 가격차이도 엄청 크다.

 

혹시 나중에 돈 더내라고 하면 어쩌나 셋이서 걱정 걱정을 하며 리셉션에 문의해보니, 진짜로 돈을 더 내라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거 아냐? ㅋㅋㅋ 예약도 안한 방 자기들 맘대로 주고는 돈을 더 내라니 ㅋㅋㅋ

 

결국 리조트 사장까지 나와서 예약한 한국 업체에도 전화해보고 난리난리친 후에야 한국 업체에서 우리 숙소를 업그레이드 시켜줬음을 알게 된다. 여기 리조트는 예쁘기만 할뿐 운영방식이 영 별로였다 ㅠ외국인이 대부분인 리조트 리셉션 직원이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손님 예약 내역도 잘 모르는게 말이되냐고 ㅋㅋㅋㅋ이게 해결된게 담날 아침이었다^^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아보고는 반찬으로 줬던 종갓집 김치

 

우리의 홉스골 첫날 저녁식사! 몽골답게 역시 양고기! 양고기 위에 이불처럼 살포시 덮힌 밀전병 같이 생긴걸 쭉쭉 찢어서 고기랑 먹으면 됨.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아본 직원이 김치를 갖다줬는데 한입 맛보니 종갓집김치였다 ㅋㅋㅋ 몽골에선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독 한국말, 한국음식이 참 친숙했다. 몽골에서 종갓집 김치라니 ㅋㅋ

 

 

 

혹시나 또 은하수를 볼 수 있을까 하고 밤에 나가 봤으나 달이 너무 밝아 은하수를 볼 수는 없었다. 대신 별똥별은 실컷 보고 왔다. 홉스골에서의 첫 날밤은 이렇게 끝! 난방까지 빠방한 통나무집에서 처음으로 침낭없이 꿀잠

 

 

<몽골 은하수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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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9. 홉스골 자유여행 2일차

 

컵라면은 쌓아놓고 먹어야 제맛

 

 

남들은 게르에서 자다 추워서 자다말고 교대로 일어나서 난로에 불피우고 해야 한다던데, 우린 뜻하지 않게 모든게 갖춰진 통나무 집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다. 과연 게르보다 삶의 질은 수직상승 ㅋㅋㅋ 근데 통나무집 안에 있으면 여기가 몽골인지 강원도 산장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길을 떠나본다. 숙소 밖 세계로!

 

 

너무 예쁜 리조트 풍경. 몽골은 역시 게르
티피 타입 숙소

 

 

숙소 안 풍경도 몽골스럽고 예쁘지만 우린 좀더 호숫가 근처로 마실을 나가보기로 한다.

 

 

 

양고기 미트볼

 

점심으로 미트볼 챙겨먹고, 게르와 호수가 보이는 리조트 카페에서 아아까지 한 잔 주문해서 마신 후 나서보는 산책길

 

 

블랙야크를 실제로 보다니 ㅎㅎㅎ

 

산책길이라기엔 좀 길었던 가는 길엔 길 바로 옆에서 이렇게 동물들이 풀을 뜯고 있다. 사람이 지나가도 겁도 안낸다. 오히려 우리가 뿔에 받힐까 무서워서 도망감 ㅋㅋㅋㅋ

 

소, 말이야 익숙하지만 야크는 몽골에서 처음봤다. 한국에선 볼 일이 없어 '아웃도어 브랜드 이름'인줄만 알았던 블랙야크를 실제로 봤다. 홉스골엔 야크가 지천에 널려있다.

 

 

 

 

 

무작정 걷다보니 나온 토일록트 캠프. 홉스골에서 한국 사람들한테 유명한 캠프다. 어차피 여긴 휴양지라 액티비티 말곤 딱히 할 일도 없는거 남의 캠프 구경에 나서보기로 함

 

 

말타고 가는 가족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던 승마중인 가족 뒤로 펼쳐졌던 예쁜 호수 반영. 호수에 비친 반영도 이렇게 예쁜데,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같은데서 보는 반영은 얼마나 더 멋질까 그저 상상만 해본다.

 

아직 홉스골 메인 호수는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남의 리조트 호수가 이렇게 멋질 일이냐고 ㅋㅋㅋㅋ홉스골 자연풍경 미쳤다 정말

 

홉스골 호수는 제주도의 1.5배 크기에 달하는 호수이므로 호수+근처 마을까지 하면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어딜 가더라도 항상 호수가 보이는데, 포인트마다 호수 느낌과 물색도 조금씩 다른 것이 진짜 신기했음. 마치 제주도도 해변마다 느낌이나 물빛 다른 것 처럼!

 

우리에게 웃어주던 스윗한 (지나가던) 몽골인

 

호수 구경 하다 삼각대 세워놓고 다같이 사진찍고 놀다보니 시간이 훅 ㅎ

 

나름 유명한 캠프인데도 참 한적했다. 이제 더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ㅎㅎ 그냥 사진 감상으로!

해질녘이라 사진들이 좀 어둑어둑하네 ㅎ

 

 

 

토일록트 캠프를 볼만치 보고 해가 지길래 다시 우리 리조트로 돌아오려는데 갈 길이 멀어도 너무 멀었다 ㅋㅋㅋㅋ

 

우리캠프에서 토일록트까지 천천히 한 시간은 걸어온 것 같은데 계속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하다보니 체력방전되어 다시 돌아갈 생각하니 아득한 상태 ㅜ

 

이런 시골엔 택시 따윈 당연히 없을 뿐더러 대중교통도 하나도 없고, 가끔씩 지나가는 승용차나 말타고 가는 몽골인 뿐. 지나가는 몽골인한테 니 말 좀 태워달라 할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 수 없이 지친 몸 이끌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중이었다.

 

 

내 생애 첫 히치하이킹은 몽골에서^^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어떤 승용차가 우리 옆에 멈추더니 창문을 내리고는 어디 가냐고 물어왔음. 그렇게 얼떨결에 성사된 히치하이킹^^

 

짱친절한 사람들 ㅠㅠㅠ 친절하신 분들이 태워준 덕에 구사일생으로 숙소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겁없이 모르는 사람 차 얻어 탈 일 절대 없겠지만 우린 너무 지쳤고, 여긴 길이 한 갈래 뿐이라 이상한데로 빠질 염려는 없는 것 같아 처음으로 히치하이킹을 해버렸네. 혹여 이상한 낌새보이면 문열고 뛰어내리자며 합의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리조트에 내려준채 쿨하게 갈 길 가버림 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더 예쁜 홉스골을 만나러!

 

* * *

 

분량상 뒤에 이어지는 홉스골 남은 일정 및 울란바토르 여행은 다음 편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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