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핀란드 오로라 여행

핀란드 산타마을 ::(2)손이 참 따뜻했던 산타할아버지

알맹e 201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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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7. (목)>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8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 밤에 다녀 가신대~~♪"

 

산타할아버지는 정말 알고 계실까요?

제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ㅎㅎㅎ

 

정말 알고 싶네요.

그래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인포메이션이 있던 건물 뒷문으로 나가니

동화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눈 덮힌 건물이 나왔어요~

 

아마 여름에 왔으면 날씨는

따뜻해서 좋았겠지만

 

이런 아름다운 모습은 보기 힘들었겠죠?

 

산타할아버지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입니다.

 

일단 모양새가 다른 건물과는 달라서 보면 딱 알 수 있지요 ㅎㅎ

 

가운데 뾰족한 지붕에 영어로

Santa is Here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현재 시간...10시가 거의 다 된 시각!

이 곳엔 개별적으로 온 몇몇의 관광객만 있어서

참 한적했어요~

 

거대 눈사람 앞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찍고 싶어도

부탁할 사람조차 지나가지 않아서...

부탁할 수도 없었네요 ㅎㅎ

 

하지만....약 30분 뒤엔 산타마을이

패키지 관광객으로 뒤덮히게 됩니다 ㅠㅠㅠ

 

큰 관광버스 3대에서 파란색 우주복 같은

거대한 방한복을 장착한 동양인들이 우루루 내리더라구요...

암튼 현재까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매우 한적한 상태!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계속 셀카 찍으면서 얼쩡거렸지만

결국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사진을 포기하고 

산타오피스로 들어가려는 순간...

 

저처럼 이 곳에 혼자온 여자 여행자 한명이 나타나서

사진을 부탁할 수 있었고,

서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말 걸어보니 일본인이더라구요 ㅎㅎ

 

이전 포스팅에도 썼었지만

핀란드를 여행하는 일본인이 참 많아요

 

수도인 헬싱키는 물론이고

북극권 지방인 라플란드에도 오로라를 보려는 일본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네요 ㅎㅎ

 

어디선가 일본사람들의 여행트렌드가 우리나라보다

10년 앞선다는 말을 들었는데,,,,

 

10년 후면 이 곳이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여행지가 되는걸까요?

 

너무 추워서 사진만 찍고 얼른 산타오피스로 들어왔습니다 ㅎㅎ

 

산타를 보려면 인기많은 놀이기구 대기줄 같은 통로를 따라

좀더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진 산타마을이 매우 한적했기 때문에

하이패스 장착한채 대기없이 초스피드 입장 ㅎㅎ

제 앞에 가던 외국인이 찍길래

따라 찍어본 의미없는 통로 바닥 사진 ㅎㅎ

 

통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니 산타요정 옷차림을 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외투를 맡아주는 곳이더라구요~

외투, 장갑, 목도리를 싹 맡기고 산타할아버지 사무실로 향했어요~

 

산타를 만나면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무료로 외투를 맡아주는 서비스를 하는 것 같아요~ 

 

드디어

내가 착한앤지, 나쁜 앤지를 알고계실 산타할부지를

만나기 10초 전....

 

5초전....

 

....

<인화된 사진을 폰카로 찍었더니 화질이 구려보이는데, 원본 사진은 꽤 퀄리티가 좋은 편!>

 

산타 할아버지는 비록 30초~40초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어요 ㅎㅎ

 

어디서 왔는지 묻길래

한국이라고 했더니

서울, 부산, 대전을 안다고ㅋㅋㅋㅋㅋ하시더라구요

 

이 산타할배는 한국인들을 많이 만났던게 분명합니다 ㅎㅎㅎ

어쩌면 한국에 출장(?)을 갔을 수도 있겠네요

 

암튼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해서

오늘 기분(상태)가 어떠냐고 물어봐서

추워죽겠다고 했더니

 

한국은 춥지 않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ㅎㅎ

춥긴 하지만 여기보단 안춥다고 이야기 했죠~

 

그리고선 다정하면서도 낮은 저음목소리로 좋은 덕담을 몇마디 해주셨어요~

그리고는 사진 촬영하고....인사하고, 바이바이

 

비록 상업적이고, 관광객을 위한

산타.할아버지일지라도..... 처음 만났을 때 내밀어주었던 두툼하고 큰 손이 참 따뜻했고,

그 푸른 눈동자로 제 눈을 지긋이 응시하며 말해주었던

따뜻한 말들이 ....

 

만약 정말로 산타클로스가 있다면

딱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핀란드 정부에서 공인한 산타마을에 계시는 산타할아버지이니

진짜 산타할아버지라고 한번 우겨볼까요? ㅎㅎㅎ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산타 만나기>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것은 무료입니다.

 

*단, 산타와 찍은 사진을 가지고 싶으면 돈을 주고 구매하야 하는데,

큰 사진 한 장만 살거면 30유로..(-_-),

산타와 만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 큰 사진 한장을 사려면 40유로입니다

산타를 만난 후 출구로 나오면, 직원들이 모니터로 좀 전에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준 후 구입할 건지를 묻는데, 구입할거면 인화를 해주고, 구입을 안하면 그냥 그 사진은 삭제되는 거지요~

*참고로 산타.오피스 안에서는 개인 카메라로는 촬영하실 수 없습니다.

 

*저는 30유로를 주고 큰 사진 한 장을 구매했는데, 비싼 가격 답게(-_-) 사진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고 포장도 들고 다니기 편하게 잘 해줍니다.  

 

 

 



원랜 사진을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소장하고 싶어져서....거금 30유로를 지출하고 사진 받아서 나왔어요 ㅠㅠ

 

8절 도화지만한 사이즈의 두껍고 빳빳한 종이 안에

사진이 끼워져 있고,

이걸 비닐로 된 서류봉투 안에 넣어서 줍니다.

봉투에는 끈이 달려 있어서 어깨에 매고 다닐 수 있음...

 

암튼 나오는 길에 들른 기념품 가게~

 

허스키 완전 귀욤 ㅋㅋㅋㅋ 한 마리 업어올걸 그랬어요

이건 산타스노우볼~

 

가격은 한 개에 10유로인가?? 했던 거 같은데

확실히 퀄리티 좋더라구요

 

산타마을 곳곳에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는데, 산타오피스 안에 있는 기념품샵이

물건 퀄리티는 좋은 편인데, 그 만큼 기본가격은 좀 쎈 편!

양말에서 느껴지는

뭐랄까.....?

북유럽 감성? ㅋㅋㅋㅋㅋ

 

사실 전 북유럽의 북자도 몰라요 ㅎㅎ

산타할부지 얼굴모양 마그넷은 하나에 4.5유로입니다.

처음에 볼땐 예뻐보였는데, 계속 보니

머리만 있어서 좀 징그럽기도 하네요.

산.타오피스 기념품 가게 양 옆에는 이딸라, 마리메꼬 같은 북유럽 브랜드 매장이 있는데요~

매장 들어가기 전에 작은 카페가 하나 있어서

 

커피 한잔 하면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마카롱 1개 1.2유로, 커피 1.7유로입니다.

참 착한 가격이죠?

 

참고로 커피는 커피메이커에 담긴 커피를 따라만 줍니다.

아...이 커피는 더 마시고 싶으면 무료로 리필이 가능해요.

 

커피메이커에 미리 내려놓은 커피인만큼

맛은 기대하면 안되구영...ㅋㅋ

 

카페 바로 옆에 있던 마리메꼬 매장을 구경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마리메꼬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지금 시기가 유럽 겨울 세일 기간인 만큼 이 곳도 세일 중이었는데요~

 

헬싱키도 매장이 많이 있으므로

헬싱키를 가신다면 굳이 여기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저에게는 생소한 브랜드였지만

 

저 꽃무늬는 어디서 많이 보긴 했어요 ㅋㅋㅋ

그 브랜드가 여기인줄은 이날 처음 알았어요.



 

매장을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여기저기를 구경했어요.

 

한산했던 아까와는 다르게

갑자기 들이닥친 중국+일본 단체 관광객들로 꽤 북적북적해졌더라구요~

 

꽁꽁 얼어붙은 놀이터에는 노는 어린이가 한 명도 없네요ㅎㅎ

이제 사진 부탁할 사람도 많아졌겠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사진 열심히 찍었지요 ㅎㅎ

 

물론 저도 많이 찍어주었구요.

건물 외벽에서 현재 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네요 ㅋㅋㅋ

지금 온도는 무려 영하 28도....

 

체감온도 이런거 아니고

실제 온도가 영하 28도인거죠...ㅋㅋ 그렇다면 체감온도는 몇도?

안뇽~ 난 스노우맨이야.

어서와 한국인! 영하 28도는 처음이지?

현재 온도를 다시한번 확인 사살시켜 드립니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 저는 죽을 맛입니다.

 

콧속에서 콧물이 얼어붙는게 느껴지고, 속눈썹 마저 얼어버려

눈을 깜빡일 때 마다 위 아래 속눈썹이 붙었다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장갑을 꼈지만

손은 시리다 못해, 찢어질 듯 아프기까지 합니다.

다리는 기모바지를 입었지만,,,,아무런 보온 효과가 없습니다.

 

동상이 심하게 걸리면 그 부위를 절단하기도 하잖아요.....

제대로된 방한준비없이 계속 밖에 있다가는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겠는 생각이 스칩니다.

 

갑작스런 눈알 사진 죄송ㅎㅎ

 

속는썹 언거 보이시나요?

사실 한국에서 핀란드 여행을 준비하던 때에도

영하 30도의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아 준비가 힘들었는데

막상 몸으로 느끼니....이젠 알겠네요 ㅠㅠㅠ

정말 장난 아닙니다.

 

저녁에 킬로파에 가면 장갑이랑 바지를 더 껴입어야 할 것 같아요.

 

 

 

꽁꽁 언 발

모닥불에 녹이기....ㅋㅋ

참고로 저 패딩부츠 신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신으면 발에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따뜻한 부츠인데

여기선....신고 있어도 발이 시렵군요.

 

발 핫팩 필수!!

마을 안에는 순록썰매를 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가격은 400m가는데 17유로, 1000m 가는데 28유로입니다.

 

더 길게 체험하기를 원하면 3km를 타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근데...다른 사람이 타는 걸보니

순록은 너무 느려서....별로 재미없어보이더라구요

 

만화에 나오는 루돌프처럼 빠르게 달릴 줄 알았는데

실제 순록이 끄는 썰매는 소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의 속도였어요..

 

 

 

밖에서 10분 돌아다니기도 참 힘듭니다 ㅠㅠ

일단 안에 들어가서 몸 좀 녹이고 다시 나오기로...ㅎㅎ

 

저 표지판에 서울은 없네요.

 

먹거리 및 기념품샵 구경한 이야기는

핀란드산타마을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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