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핀란드 오로라 여행

핀란드 오로라 여행 D5 :: 숙소 주변 산책, 하루종일 빈둥빈둥

알맹e 201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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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0. (일)>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1

핀란드 킬로파

 

어제 오로라 사진 찍고 흥분하느라 새벽에 늦게 잠들었다.

 

어차피 여기서 낮에 할 건 그다지 없으므로 늦게까지 자고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아점을 해먹고 숙소 주변을 산책해보기로 했다.

 

이틀 전에 스노우슈즈 신고 숙소 옆 국립공원 산책을 해봤는데, 정작 가까운 곳은 아직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발 닿는대로 구석구석 돌아보기로 했다.

 

킬로파 숙소 부지가 꽤 커서 숙소부지 안에서도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난 크로스컨트리를 1도 못타기 때문에 그냥 걸어보기로~

오늘은 여기 와서 가장 늘어지게 보낸 날이다.

 

그리고 어느덧 유럽+오로라 여행을 온지 1/3이 경과한 날이라

아무것도 안하고 여유롭게 쉬며 보내기로 했다.

 

하루종일 한 일이라곤 숙소 잠시 산책하고,

로비에서 인터넷 하고, 저녁 먹고, 방에서 일기쓰고, 간식 까먹고, 맥주 마시고, 룸메랑 수다떨고  ㅎㅎ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날씨 체크

 

어젯밤 늦게 구름이 싹 걷히고 날씨가 개었길래

오늘도 내심 그러길 기대했는데

다시 온 하늘에 구름이 뒤덮혔다.

옷을 든든히 갖춰 입고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먼저 호스텔 건물 뒷쪽을 걸어다니며 여기저기 구경하기로~

이 건물은 호스텔 바로 옆

호텔 건물이다.

 

말이 호텔이지 굉장히 아담한 건물

 

호텔과 호스텔 건물 뒷쪽으로는 이런 설경이

쫙 펼쳐져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따로 없다 ㅎㅎ

 

마침 오늘 날씨는 영하 10도 정도로

이 곳에선 매우 포근한 날씨였기 때문에

산책하기도 나름 괜찮았다.

 

호스텔, 호텔 뒷쪽으로는 이렇게 크로스컨트리 트랙도 있어서

스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스포츠이자 빠른 이동수단이 된다.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모두 다니는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스키~

 

평생 살면서 이런 설경을 다시 볼 일이 있을까?

 

사람이 밟고 지나간 눈 보다

밟지 않을 곳이 훨씬 많은 기분 좋은 풍경

 

 

널린게 눈 밖에 없기 때문에 곳곳에 이런

장식도 만들어 놓았다. ㅎㅎ

 

근데 그 위로 계속 눈이 내려서 곰 얼굴이 사라져 버렸네 ㅋㅋㅋ

 

숙.소. 전체 면적이 꽤나 크기 때문에

 

숙.소 부지 자체도 하나의 트래킹코스가 된다.

 

자연속에 잘 어우러진 모습

 

13.3km 를 걸으면 사리셀카로 갈 수 있다고 한다..ㅋㅋㅋ

물론 이 눈 위를 아무 장비 없이 13km나 걷는 건 나에겐 무리ㅋㅋㅋ

 

 

산책하면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기분이 이미 업업!!!

 

오바떠는 내 자세가 잘 말해주고 있음 ㅋㅋㅋㅋ

 

포스팅 하면서 사진을 보니

이 때의 청량하고 맑은 공기가

떠오른다.

실컷 걷다가 다시 호스텔 쪽으로 돌아오는 중~~

내가 현재 묵고 있는 건물의 뒷모습!

 

뒷쪽 방에선 창문만 열면 내가 방금 보고 온 풍경이 보인다.

 

걷는 내내 마주친 사람 한 명 없이

이 넓은 곳을 걷는 사람이 나 뿐이라는 여유~

호스텔을 지나쳐 메인빌딩 건물 뒷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위의 오른쪽 아치모양 입구가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밤에 오로라 보러 갈 때도 저 문으로 들어가서 좀만 올라가면 된다.

왼편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메인빌딩 건물~

머무는 내내 내 방 드나들듯

매일 드나들게 되는 메인빌딩 건물~

 

머무는 동안

조식, 석식 부페, 미니 마켓, 와이파이,

공용 샤워실, 장비 렌트 등을 이용하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ㅎㅎ

 

사실 주 목적은

와이파이 쓰러 ㅋㅋㅋㅋ

(호스텔 방안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안터지기 때문에...)

 

메인빌딩 뒷쪽에도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가봤다.

 

눈 폭격 맞은 꽁꽁 얼어붙은 자동차 ㅋㅋ

 

모닥불을 피워놓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는 곳도 있네~

 

하지만 최근엔 아무도 이용한 사람이 없는 듯 ㅋㅋ

 

웰컴투 무채색 월드~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온통 흰색이라서

어쩔 땐 사진 찍은 걸 보면 다 허옇게 나오기도 한다.

 

풍경이 너무 멋져서

손이 시리지만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다. ㅎㅎ

저 멀리까지 쫙 펼쳐진 침엽수림~

 

사진은 실제 아름다움의 반도 못 담는 것 같다.

 

이 곳은 제설이 덜 되어 있어

눈이 발목과 종아리 중간까지 푹푹 빠져서

보기만 하고 되돌아 왔음 ㅎㅎ

 

아무리 영하 10도라 포근하다 해도

한 시간 정도를 밖에 있다보니

 

슬슬 춥다.

영하의 온도와 내 입김이 만나

 

머리가 천연 백발 염색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인빌딩 로비에서 인터넷하면서 몸 녹이면서

빈둥빈둥~

 

저녁 시간이 되어서

저녁을 사먹었다.

오늘은 샐러드 부페만 이용했다.

 

저 동그란 바삭바삭한 빵 맛남 ㅎㅎ

미트볼과 파스타(뇨끼??)가 든 샐러드도 꽤 괜찮았당

 

미니마켓에서 산 무민 사탕과

맥주~

 

긴긴밤을 나게 해줄 간식들을 장착하고

방으로 돌아와

일기 쓰고, 룸메와 수다떨면서

오늘 하루는 끝...

 

밤까지 하늘이 계속 흐려서

새벽까지 기다렸지만 오로라는 볼 수 없었다.

 

이제 이 곳에 머무는 날은 내일 딱 하루 뿐이다....

즉, 내가 오로라를 기대할 수 있는 날도 딱 하루뿐이다.

 

과연 마지막날 기적처럼 큰 오로라가 찾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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