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8 홍콩마카오 여행

홍콩 완차이 카페 :: 일본에서 건너온 오모테산도 커피

알맹e 201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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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3박5일) 홍콩&마카오 여행 DAY 2


2018. 1. 23 (화)

Hong Kong


▷오늘의 일정


호텔조식  페리타고 마카오에서 홍콩 이동  점심식사(New Hing Fat 딤섬)  거리 산책  익청빌딩  오모테산도 커피  제니베이커리, 웰컴마트  숙소휴식  침사추이 허유산, SASA쇼핑  심포니오브라이트 감상  저녁식사(성림거)  비첸향,웰컴마트   숙소




  커피를 하루에 최소 두 잔씩은 마시는 나. 근데 여행을 오면 여행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커피 생각을 잊곤 한다. 기껏해야 숙소 조식으로 마시는 커피 정도? 


그런데 어제 타고 온 밤비행기의 영향이었을까? 오늘은 숙소 가는 택시 안에서 문득,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생각이었던 훈녀가 즉각 검색에 돌입했다. 그러더니 오모테산도 커피라는 카페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처음엔 카페 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

오모 뭐??? 오 뭐....너가 말한 그 카페 이름이 뭐라했지????라고 묻기를 연발할만큼 난 처음들어보는 곳이었다. 알고보니 나름 독특한 이력을 가진 카페였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이라면 위치가 완차이역 쪽에 있다는 것이었는데, 우리 일정상 완차이역을 들릴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완차이역



그러다, 익청빌딩에서 센트럴쪽으로 오는 도중에 완차이를 지나쳐 가길래 완차이에서 내려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처음 와본 완차이역 근처는 꼭 서울의 역삼역 테헤란로근와 비슷하다. 어릴 때 아빠 회사가 역삼역쪽에 있어 아빠 보러 몇 번 와봤는데 꼭 거기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홍콩 횡단보도<홍콩 횡단보도는 노란색>




구글맵을 보며 걷다보니 나타난 상점거리 리퉁 에비뉴. 주변과는 분위기가 다른 깔끔한 상점거리가 나오는데 오모테산도 커피도 이 길 어딘가에 있다. 리퉁 에비뉴 끝까지 걸어갔는데도 카페가 안보여서 왔던 길을 되돌아 와서 겨우 찾았다.






간판이 요롷게 작으니 방심하면 지나치기 십상...ㅋㅋ

직원들이 흰색 가운을 입고 있어서 그런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내부도 카페라기 보다는 무슨 화장품 연구소 같다.


오모테산도 커피는 

'비스트로 서울' 이라는 고급진 한식당 바로 옆에 있으니 찾아갈 때 참고!


 



이 곳은 원래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라는 동네에 있던 작은 카페였다고 한다. 민가를 개조한 일본풍의 분위기 있는 카페였다는데, 카페 사장이 잘 운영하던 카페를 없애고 2016년에 홍콩으로 이사를 왔다고. 사장은 홍콩으로 이사오고, 사장 여동생은 일본에서 토라노몬 커피라는 이름으로 지점을 운영 중. 공홈이 있으니 영업시간은 여기( http://ooo-koffee.com/hongkong.html )서 확인!




붐비는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던데 우리가 갔을 때는 자리가 있어 바로 앉았다.


카페 들어가서 계단 올라가기 전, 입구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주문하면 영수증을 주는데, 그 영수증을 계단 위로 올라가 바리스타한테 내밀면 커피를 만들어 준다. 뭘 시켜야할지 몰라서 일단 메뉴판을 받아왔다.






뜨거운 커피 메뉴, 아이스 커피메뉴, 푸드(샌드위치, 토스트 등) 메뉴로 나뉘어 있는데


황훈녀가 이 곳은 아이스 카푸치노와 계란 샌드위치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아이스카푸치노 두 잔, 계란 샌드위치 하나를 주문했다. 아이스 카푸치노는 기본은 55홍콩달러, 샷추가 하면 63달러다. 찐한거 좋아하면 샷추가하면 좋을듯. 


난 기본으로 마셨는데 내 입맛엔 커피맛이 좀 연해서, 샷추가를 했어도 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메뉴는 대략 50~70달러 사이. 약 7000~9600원 사이. 가격대는 꽤 높은 편. 우린 커피 두잔, 에그 샌드위치 하나 주문하니 168달러(23000원 가량) 나왔다. 카운터에서 주문하니 영수증을 주더니 갑자기 카운터 아래 서랍에서 종이 상자를 하나 꺼내서 건네준다.





주문하는데 갑자기 왠 선물을 주지

...........는 계란 샌드위치였음 ㅋㅋㅋㅋ 


무슨 샌드위치를 그렇게 비밀스럽게 서랍에서 꺼내주냐고ㅋㅋㅋㅋㅋ





선물....아니 에그 샌드위치를 받아놓고 잠시 기다리니 나온 커피. 

한 가득 담아주는 바람에 안흘리려고 조심조심





독특한 질감의 계란 샌드위치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특이한 카푸치노였다.





아이스였지만 얼음은 보이지 않았다. 얼음과 우유와 커피를 같이 넣고 간듯

색깔도 커피색이라기보다는 누런빛에 더 가까웠다.


가만히 두면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옴 




주문할 때, 시럽 넣을거냐 물어보길래 당보충도 할겸 넣어달라고 했더니 살짝 단맛이 났다.


난 커피맛을 잘 몰라서 전문적으로 묘사할 순 없지만


부드럽고 연한 맛이었다. 

커피맛을 더 진하게 느끼고 싶으면 샷 하나 추가해도 괜찮을 듯




커피가 나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맛이 엄청 특별한 건 아니었다. 


특이한 건, 맛보다는 비쥬얼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그리고 에그 샌드위치. 한 상자에 세 개가 들어있다.

샌드위치도 비주얼부터 특이하다.




빵 사이에 푸딩같이 탱글탱글한 질감의 두툼한 계란이 끼워져 있다.

살짝 눌러보면 탱탱


특이한 비주얼 만큼이나 맛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부드러운 계란맛 사이로 알싸한 와사비맛이 느껴지면서 코가 살짝 찡해졌다. 

뭐지싶어 보니 빵과 계란사이에 겨자소스(머스터드 소스)가 발라져 있었다.

샌드위치에서 이런맛이 날거라고 생각을 못했기에

참 독특했다.


앉아서 쉬면서 카페인 충전, 당충전 잘 하고

지친 다리를 잠시 쉬었다 나왔다.


**


오모테산도 커피


일본에서 건너온 독특한 이력,

독특한 비주얼의 아이스카푸치노와 에그 샌드위치가 유명한 카페. 맛은 평타였고  여행 중 완차이 근처 일정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볼만 한듯. 난 한 번 맛본걸로 만족하고, 다시 홍콩에 간다면 굳이 재방문할 의사 없음.




<알맹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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