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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차이나 취리히-인천, 베이징 공항 1시간 15분 환승 후기

알맹e 201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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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에어차이나(Air China)를 이용한 전반적인 후기 및 제 경험에 대해 올렸었는데요. 


이번엔 긴박했던(?), 취리히에서 인천 올 때 겪은 1시간 15분 경유 경험담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분명 저와 같은 항공권을 구매하셔서 같은 걱정을 하실 분들이 계실 것을 알기에,, 제 경험담 하나 보태서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어서요. 하지만, 아직 항공권 구매 전이라면..........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궁서체임)


마음의 평화를 위해

경유시간은 최소 2시간 이상으로 잡으세요!! 유남쌩??


결과적으로 전 무사히 환승에 성공했습니다만


겪어보니 마음의 평화라는게 참 소중하더라구요....ㅎㅎㅎ 여행 가기전, 귀국 며칠 전부터 마음 졸인 걸 생각하면 1시간 15분 경유는 진짜 아닌 것 같아요.


* * *


우선 에어차이나 경유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 및 팁 포스팅입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될거예요


아래는 제 여정표입니다.



보시다시피 귀국편에서 1시간 15분만에 환승에 성공해야만 하는 임무(?)가 생겼습니다. 말이 1시간 15분이지, 비행기 탑승이 보통 출발시간 15~20분 전에 마감되는 걸 고려했을 때 대략 55분만에 환승을 해야하는 셈이었죠. 그 사이에 입국심사, 빡세고 오래걸리는 보안검색도 받아야 하구요. 

(보안검색에 대한 부분은 위에 링크한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근데 이것도 비행기가 베이징에 제 시간에 도착했을 때 이야기지 비행기 자체가 연착되어버리면 노답인거 아시죠?



하지만, 이 표를 살 때만 해도 마냥 해맑았습니다. 




'어? 경유시간이 1시간 15분 밖에 안되네?? 직항이랑 비교해도 비행시간이 별로 차이 안나잖아. 이거 개이득인데? ㅋㅋㅋ 근데 1시간 15분 안에 환승이 가능하나??? 뭐....가능하니 표를 팔겠지, 헤헤' 하고 구입한 과거의 나. 이 년을 매우 쳐라ㅋㅋㅋㅋㅋㅋㅋ


가능은 한데, 이미 너 때문에 쪼그라든 내 마음 보상해내라고 ㅋㅋㅋㅋ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직 구매전이라면 부디 다시 생각해보세요.


<진지함!>



  * * *


경유 항공편을 항공사의 연착으로 인해 놓친다면, 당연히 항공사에서 다음 비행기를 무료로 제공해줍니다만, 바쁜 시간 쪼개서 여행하는 우리 직장인들은 귀국 담날 바로 출근해야하잖아요. 귀국 못해서 결근해야 하는 건 생각하기도 싫.....


어쨌든 저 딴 표를 산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였기에, 대비(?)를 해야 했어요. 환승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비요. 하지만, 귀국일에 공항에 마중나오신다는 아부지를 간곡히 만류하며, "아빠, 내가 비행기를 못타 북경에 갖혀있을지도 몰라....절대 나오지 마세요" 라고 미리 말해놓은 건 팩트.


* * *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어요. 


<경유시간 짧은 비행기를 무사히 타기 위한 프로세스>


1. 귀국 항공편 온라인 체크인이 열리자마자 바로 체크인 해 앞자리를 미리 겟한다.

2. 비행기가 베이징에 착륙해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마자 앞으로 튀어나가 비지니스석 바로 뒷쪽에 대기하고 있다가 비즈니스 탑승객 바로 다음으로 빨리 내린다.

3. 공항을 질주해서 가능한 빨리 International Transfer로 간다.

4. 입국심사, 보안검사를 신속히 통과해 인천행 탑승게이트로 달려간다.  


1,2,3은 나의 노력 여하에 달린 반면, 4의 경우는 내가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기에 마음이 정말 쫄깃쫄깃 ㅋㅋ


<구조가 다소 독특한 취리히 공항>




1. 온라인 체크인


먼저, 에어차이나는 비행 출발시간 36시간 전부터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해요. 대기 타다가 접속해서 남아 있는 자리 중 가장 앞자리를 겟합니다. 여행하다보면 잊을 수 있으니 미리 알람 맞춰놓으세요. 전 여행 중 깜빡했다가 15시간 전쯤에 온라인 체크인을 했는데, 다행히 비교적 앞자리가 남아있어서 그 자리를 찜했어요.


거기까진 좋았는데.........망할 온라인 체크인 시스템 때문에 취리히-베이징, 베이징-인천이 같이 체크인 되지 않고 따로따로 체크인되는 불상사가 생겼 ㅠㅠㅠㅠ 


취리히-베이징 편은 메일로 온 티켓 프린트해서 타라는데, 베이징-인천 편은 베이징 공항 출국장에 있는 에어차이나 카운터 가서 티켓을 받아오라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야 방구야.....비행기도 탈 수 있을까 말까 한 시간에 출국장까지 찾아가서 언제 티켓을 받으라는거 ㅋㅋㅋㅋ


<취리히 공항 체크인 카운터>



하는 수 없이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줄서서 다시 해결을 봐야 했습니다. 취리히 공항에 세 시간 전에 갔습니다. 에어차이나 체크인 카운터엔 다 서양인 직원들만 있었어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내 잘못은 아닌 것 같았지만...어쨌든...) 내가 체크인을 잘못한 거 같아. 난 베이징 경유해서 인천으로 가야하는데, 여기서 티켓을 두 장 다 받을 수 있니? 짐도 인천까지 바로 부쳤으면 좋겠어." 하니


쏘 스윗한 직원은 친절하게 "네 잘못이 아니라 우리 시스템이 너희 나라에선 잘 안되서 그런거야. 안심해. 내가 고칠 수 있나 알아볼게." 하더니 잠시후 티켓 두장을 모두 내어주었습니다 ㅠㅠㅠ 개감동.....


게다가 제가 온라인체크인시 지정했던 자리도 그대로 지정받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자리 문제는 해결.



2~3.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기+달리기


베이징(북경)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는 다행히도 정확히 제시간인 낮 12시 10분완전히 멈췄어요. 사실 땅에 착륙한건 11시 45분이었는데, 공항안을 빙글빙글 돌다 완전히 멈춘 시각이 12시 10분. 어쨌든 연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뒷자리였다면, 착륙 전에 미리 승무원한테 부탁해서 앞자리 중 빈자리로 가있어도 되냐고 부탁할까 했는데, 앞자리였기에 그렇게 하진 않았어요. 대신 착륙이 시작되기 조금 전에 미리 선반에서 백팩을 꺼내서 의자 밑 바닥에 두었어요. 안전벨트 사인 꺼지자 마자 바로 백팩 들고 튀어 나가려구요.


착륙이 시작되면 벨트사인 꺼지기 전까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기에, 착륙 시작 전에 미리 준비해두는게 포인트. 단,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만한 아주 큰 짐은 그렇게 해놓으면 민폐겠죵... 다행히 전 짐이 크지 않아서 그렇게 했어요. 




<귀국편 기내식. 치킨파스타>


미리 짐을 챙겨놓은 덕에

착륙한 비행기가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드디어 벨트 사인이 꺼졌을 때.. 다른 사람들이 엉덩이를 들기 시작할무렵 비즈니스석 바로 뒷쪽까지 가서 대기할 수 있었어요. 퍼스트 승객이 먼저 내리고, 비지니스 승객이 내리고 바로 뒤에 따라 내렸어요.


근데 비행기가 게이트에 바로 연결되지 않고, 버스를 타고 게이트까지 가야했어요ㅠ(이건 예상에 없었....ㅋㅋㅋ)


다행히 빨리 내린 덕에 퍼스트, 비지니스 승객과 함께 첫 버스에 타서 먼저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늦게 내렸으면 다음 버스 기다려야 할 뻔...




4. International Transfer에서 입국심사, 보안검색


버스에서 내려 게이트로 들어온 후 냅다 달려 트랜스퍼 표지판만 보고 달렸더니, 12시 20분 쯤 인터내셔널 트랜스퍼 줄서는 곳에 도착했어요. 줄이 좀 있었지만, 유인 입국심사, 기계로 하는 무인 자동 입국심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5분만에 입국심사를 마치고 보안검색을 받으러 갔어요.


현재시각 12시 25분 ㅋㅋㅋ

전 13시 25분 비행기를 타야했고, 탑승시작은 12시 55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죠. 탑승시작시간까진 30분이 남은 상황. 근데 보안검색 줄이 엄청나게 길었어요 ㅠㅠㅠㅠ한 층 아래로 내려가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는데,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이미 줄이 빽빽하게 들어차있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다 공항 직원이 옆을 지나갈 때 탑승권을 내밀며 급하다는 걸 어필했는데, 탑승권 시간을 한번 확인하고, 자기 시계를 한 번 확인하더니 그냥 여기서서 기다리라고 하며 가버림ㅋㅋㅋ큐ㅠㅠ 다른 분들은 시간 촉박한 사람들은 앞으로 데리고 가서 먼저 검색받을 수 있게 해줬다던데, 그러지 않았어요ㅠㅠ


그럼 내가 직접 앞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앞으로 먼저 가야 하나 하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다른 직원이 와서, 닫혀있던 옆 보안검색장을 3부스 정도 더 열어주더니 사람들을 그쪽으로 보내기 시작했어요. 올레ㅋㅋㅋ(1부스에 2곳의 보안검색하는 곳이 있음)




두 곳에서만 이루어지던 보안검색이 갑자기 8~9곳에서 이루어지니 줄이 팍팍 줄어서 다행히 얼마 안기다려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액체류, 카메라, 보조배터리 등은 미리 다 꺼내놓구요.






이렇게 눈물나는 보안검색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12시 40분!!!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정확히 30분만에 보안검색까지 쫙 마친 후기입니다! 엄청 자세하쥬? ㅋㅋㅋ 내가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얼매나 꼼꼼히 메모해놨다구유...


게이트앞까지 갔더니 12시 45분! 아직 탑승이 시작되지 않은 걸 확인하곤 유유히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도 하고, 화장실도 한 번 다녀오고 여유있게 탑승에 성공합니다 ㅠㅠㅠㅠ저를 반겨주는 36도의 후끈한 서울 공기가 반갑기까지 했던....ㅋㅋㅋㅋ


후기는 여기까지!!



* * *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만. 저처럼 마음졸이기 싫으시면 경유시간은 넉넉히 두 시간 이상은 되는 표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 * *


다음포스팅은 다시 파리여행 카테고리로 돌아갑니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18파리여행 카테고리로 고고~ 아래 링크로 가셔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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