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포르투갈 여행

포르투 맛집 A TASQUINHA ::맛있는 포르토 대구, 문어요리

알맹e 201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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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4. (목)>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5

 

Portugal Porto(포르토)

 

예스 포르투 호스텔에 도착했으나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어서 짐만 맡겨놓고 나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비행기를 타고 여기로 넘어올 때 비행기 안에서 봤던 동양인 나홀로 여행객 두 명이 있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려서 메트로를 타고 숙소로 올 때 까지 계속 마주쳤다.

 

한국인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말은 걸지 않았었는데, 알고 보니 숙소까지 같아서 이야기를 해보니 둘 다 한국인이었다. 점심은 이 둘과 함께 먹기로 하구선 길을 나섰다.

넘나 추워서 목도리 칭칭 감고, 패딩 모자 뒤집어쓰고 다녔던 핀란드와는 달리

포르투갈은 1월 겨울임에도 너무나 포근했다.

 

어딜 갈까 하다가 다들 별다른 정보없이 왔기에

 

내가 런던 여행할 때 숙소 같은방 한국분이 추천해 주었던 로컬 맛집 A Tasquinha 에 가보기로 했다.

 

포르투에 사는 현지인 친구가 추천해준 곳이라며, 알려줬었는데 첫 끼니에 바로 고고싱~

문어요리, 대구요리가 맛있는 집이라고 한다.

 

구글맵에 찍어보니 숙소에서도 가까운 편이어서 걸어서 갔더니 금방 도착했다.

가는 길에 그 유명한 렐루서점도 지나치고~

 

드디어 도착!

살짝 허름해보이는 외관

그리고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보이는 정겨운 주방이 숨겨진 맛집을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층을 보니 자리가 몇 개밖에 없고 공간도 협소해서 야외테이블로 안내받았다.

1월에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다니....ㅋㅋ 그만큼 내가 갔을 때의 낮 날씨는 포근했다.

 

봄처럼 포근한 건 아니고 늦가을 정도의 날씨?

 

패딩입고 있으면 더워서 벗어서 손에 들고 다녔다.

니트 하나만 입고 있었는데, 춥지 않았다. 내가 오기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두컴컴하고 강풍 부는 추운 날씨였다는데 날씨 운이 좋았다.

 

빛에 반사되서 사진찍으니 잘 안보이는 메뉴판....대략적인 가격대만 보시라구 올려드려요~

 

1인분짜리 음식 가격은 대략 7~16유로 내외. 2인분짜리는 20유로 중반대. 

 

왼쪽 가격은 1인분 가격, 오른쪽 가격은 2인분 가격이다. 

영국, 핀란드를 2주간 여행하다가 포르투갈로 넘어오니 음식물가가 참 착해서 행복하다ㅠㅠㅠ

 

일단 화이트샹그리아 하나 시키고,

 

요리는 Octopus fillets with Octopus rice(문어다리 튀김+문어밥),

 

그리고 웨이터의 추천을 받아 대구요리(Codfish)를 하나 시켰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찍어 본 주변 풍경~

 

옛날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포르투는

도시 전체에서 느껴지는 낡은 느낌 자체가 하나의 매력인 것 같다.

 

먼저 나온 식전빵~

식전 빵은 유료이고,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아서 손대지 않았다.

 

거의 바로 나온 화이트 샹그리아.

 

특이해보여서 시켰는데, 정말 하~얗다 ㅎㅎ

맛은 달달한 과일맛~

이름은 샹그리아라고 붙여놓았지만, 스페인가면 흔히 먹는 붉은색 샹그리아랑은 맛이 좀 달랐다.

술맛이 좀 더 가볍고 깔끔한 느낌?

술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듯~

 

음식을 기다리며 화이트샹그리아를 한 잔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까맣게 흐려진다.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는 듯하고 ㅠㅠㅠ 부랴부랴 웨이터를 불러 실내자리로 옮겨달라 했다.

 

안내 받은 2층~

1층 내부만 봤을 때는 엄청 좁아보였는데, 2층에 올라가니 꽤나 넓은 공간이 있었다.

사람들도 바글바글 빈 자리가 없어서 빈 자리가 날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했다 ㅠㅠㅠ

  

기다리면서 디저트 메뉴로 판매 중인 파이랑 케익류 구경~

예쁜 장식 하나 없이 투박한게 동네식당느낌 물씬

잠시 기다려 자리를 안내받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은 중노년의 동네 주민들~

동양인은 우리 셋 뿐이었다.

 

그래도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관광객이 있던지, 영어 메뉴판도 있고, 벽에 각 나라별 지폐도 한 장씩 붙어 있었다 ㅋㅋ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온 음식들 ㅎㅎㅎ

 

음식이 생각보다 푸짐하게 많이 나와서, 보자마자 물개박수치며 사진찍고 있으니

옆테이블 아주머니께서 훈훈하게 웃으며 바라보심ㅋㅋㅋ

이건 대구 요리(Codfish).

 

알감자, 채소와 함께 요리되어 먹기 좋게 몇 조각으로 잘려서 나왔다.

 

난 원래 익힌 생선요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싫은 건 아닌데 그냥 손이 잘 안감 ㅋㅋ

 

그래도 이곳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대구요리와 문어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본건데

대구살이 짭쪼롬하고 부드럽고, 속까지 촉촉한게 정말 맛있었다.

계속 손이 가는 맛~

 

내가 이제껏 살면서 먹은 대구는 대구탕이 전부인데, 이렇게도 요리할 수 있구나 싶었다.

조리법만 알면 집에서도 해먹어 보고 싶다 ㅠㅠ

 

이건 문어 튀김과 함께 나온 문어밥!

작게 썬 문어와 함께 요리된 밥인데, 포르투갈 해물밥들이 대체로 해물탕같은 비주얼로 나오는 것과는 달리, 국물이 하나도 없는게 특징이다.

 

꼭 비주얼로만 보면 볶음밥이랑 비슷~

 

쌀은 동남아 쌀처럼 폴폴 날리는 쌀 ㅎㅎ

얘도 맛있었는데, 아까 먹은 대구의 감동보다는 덜함



 

문어 튀김(Octopus fillets)이다.

 

문어다리를 투박하게 그냥 튀겨놓은 것 같은 비주얼인데

먹어보니 완전 야들야들 보들보들

 

하나도 안질기고 넘나 맛남 ㅠㅠㅠ

문어가 이리도 연하고 맛있는 음식이었다니....튀김은 바삭하고, 문어는 부드럽고

문어튀김만 더 시켜 먹고 싶었다.

처음 접한 포르투갈 음식은 입맛에도 잘 맞고 정말 만족스러웠다.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음식을 짜게 먹는 탓에 이곳 또한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짭쪼롬한 편이다.

 

하지만 평소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내가 먹기에

거부감이 들 정도로 짠 맛은 아니었다. 내 기준으로는 '짭쪼롬'한 정도였던 것 같다.

 

만약 짠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이라면 소금을 적게 쳐달라고 미리 부탁해보면 될 것 같다.

 

 

셋이서 요리3인분+화이트 샹그리아 시키고 54유로 정도 나왔다.

인당 17유로.

 

하지만 음식이 푸짐하게 나와서 배불리 먹고도 좀 남기고 나왔기에...

 

여자들만 셋 이상 간다면  인원수-1 정도로만 시켜도 될 것 같다는 생각.

 

배불리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아담하고 낡은 포르투 시내의 분위기가 맘에 든다...

날씨가 조금만 더 화창했다면 정말 예뻤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오늘은 계속 구름이 끼어 흐리다.

 

뭐, 폭풍우 몰아치던 지난주에 비하면 이게 훨씬 좋은거겠지만..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인하고, 방에 짐좀 풀어놓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내가 포르투에 머무는 2박 3일동안 묵었던 예스 포르투(Yes porto) 호스텔 4인실!

엘베 없는게 치명적인 단점이었지만, 그 외에 다른 건 다 만족스러웠다.

 

후기 및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 참고!

포르투 하면 또 와인아닌가여 ㅎㅎㅎ

 

짐 풀고 다시 밖으로 나와

와이너리 투어 하러 ㄱㄱ

<포르토에서 방문했던 또 다른 대구요리 맛집 포스팅은 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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