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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 서울 사진전, 동화같은 세계여행(+대기)

알맹e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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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AWE)

서울 사진전, 동화같은 세계여행(+대기)

 

내돈내산

 

요즘 핫한 사진전

 

요즘 서울 전시회를 검색하면 검색결과에 가장 많이 나오는 전시가 달리전, 국립중앙박물관, 요시고 사진전, 우연히 웨스 앤더슨인 것 같다. 그 중 달리전은 진작에 다녀왔고 2월 말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에 다녀왔다. 전시회 이름이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다 ㅎㅎ 원어로 Accidentally Wes Anderson 줄여서 AWA로 말하는 듯

 

서울 성수에 있는 그라운드 시소에서 진행하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는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사진들이 가득한 사진전이다. 회화전시회는 많이 다녀봤어도 사진전을 보러간 건 이번이 처음인데 꽤 만족스러워서 다른 사진전에도 관심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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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서울 사진전 - 우연히 웨스앤더슨  전시회

 

장소 : 그라운드 시소 성수

관람시간 : 매일 10:00 - 19:00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입장마감은 오후 6시

전시기간 : 2021. 11. 27 ~ 2022. 6. 6 였는데 7월 24일까지로 연장됨

관람료 : 성인 15000원, 아동&청소년 12000원

 

주차비 : 전시 관람객은 아트샵에서 1시간 2000원짜리 주차권 구매해서 이용.

 

그라운드 시소는 서울 성수, 서촌에 각각 하나씩 있는데 현재 성수에서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를 진행중이고 서촌에서는 요시고 사진전을 진행중이다. 요시고전은 4월 3일까지인가 열리지만 우연히 웨스앤더슨 전시는 아직 기간이 꽤 넉넉하게 남음.

 

전시 초기까진 여러 할인 티켓을 팔았던 것 같은데 이 글을 쓰는 현재는 별도의 할인 없이 정가 구매만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따로 예매하지 않고 현장 구매함.

 

 

<우연히 웨스 앤더슨 :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는 그라운드 시소 성수에서 개최되는 여행 사진 커뮤니티 우연히 웨스 앤더슨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이다. 유럽, 중앙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웨스앤더슨 스타일의 풍경 사진 300여점을 회고, 여정, 영감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선보이는 전시.

 

 

이 전시에 대해 잘 몰랐을 때는 전시명이 웨스 앤더슨이길래 그 유명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이 찍은 사진으로 구성된 사진전으로 알았다 ㅠㅠㅠ ㅋㅋㅋㅋ 알고 보니 그게 아니라 전세계 여러 사람들이 웨스 앤더슨 스타일로 찍은 사진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사진전이었음.

 

즉 한 명의 작가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웨스 앤더슨 스타일 사진들이기에 사진 구도가 하나같이 정면 대칭구도라 마음이 꽤나 편-안

 

 

대중교통으로 찾아간 그라운드 시소 성수는 지도 보며 찾아가니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전시회는 건물 지하 1층에서 열리는데 위처럼 안내판이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음. 건물 1층으로 들어갈 경우 에스컬레이터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연차데이라 평일 오후 2시 40분쯤 방문한거 였는데 대기가 있었다. 웨이팅 방법은 어렵지 않다. 위에 안내된대로 웨이팅 기계에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웨이팅 하다 입장하라는 카톡이 오면 티켓 발권줄에 가서 줄을 서면 된다.

 

티켓 발권줄과 입장줄이 같은 줄이기 때문에 카톡 오면 줄서서 표사고 잠시 대기했다 바로 입장. 내가 간 시간엔 예상 대기 시간이 30분 정도로 떴는데 실제로도 25분 정도 대기하다 입장했다. 

 

 

대기하며 요리조리 둘러보는데 아트샵쪽으로 가니 짐보관함이 있다 ㅎㅎ 게다가 무료!! 무거운 겉옷, 가방 모조리 보관함에 쑤셔 놓고 편하게 전시를 볼 수 있어 좋았음.

 

 

전시장 입구에는 이렇게 포토존이 있어서 인증샷 찍으며 놀다가 톡 오면 입장줄 가서 줄서면 된다. 물론 난 솔플이었기에 매우 심심 ㅠㅠ 게다가 폰 배터리가 30프로 밖에 안남아서 폰도 못하고 거의 명상하다 입장한 듯

 

 

입장 카톡을 받고 호다닥 줄서서 티켓을 구입하는데 티켓이 책갈피처럼 생겼다 ㅎ 입장할 때도 티켓을 잘라가는게 아니라 저런 동그란 도장을 쾅 하고 찍어준다. 이제부터 동화같은 세계 여행을 떠나볼까유?

 

사진전인만큼 내부 촬영은 자유롭다. 그래서인지 큰 카메라를 들고 전시를 보러온 사람들도 흔하게 보였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2017년 미국 브루클린에서 월리와 아만다 코발 부부가 여행 계획 버킷리스트를 구상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실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등장할 법한 장소를 포착하여 같은 이름의  @ACCIDENTALLYWESANDERSON 이란 이름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본인들이 찍은 사진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지의 팔로워들로부터 제보받은 사진들을 피드에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 전시된 300여점의 사진들도 월리와 아만다 부부 그리고 전세계의 팔로워들이 보낸 사진들을 주제에 따라 큐레이션 한 것. 

 

 

전시장에 입장하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처럼 동화 느낌 가득하고 몽환적인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데 사진도 사진이지만 흘러나오는 음악도 전시 분위기에 한 몫 하는 것 같았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방향 대칭 구도의 사진들. 색조도 하나같이 동화같은 색조라 보는 내내 아 여기 가보고 싶다 하고 생각 했던 것 같다ㅎ

 

이 놀이 공원 언젠간 가보고 싶구만! (일본 나가시마 스파랜드)

 

이 프로젝트가 인스타 계정에서 시작한 만큼 사진도 인스타 느낌이 낭낭한데 전시 초반만 해도 '에이 그냥 인스타 사진을 전시해 놓은 거구만!!'했는데 전시를 보면 볼수록 처음 생각과는 달리 사진에 빠져드는 나 자신을 발견 ㅎㅎ

 

무심코 지나칠만한 것들도 이런 구도로 찍어놓으니 달라보인다

 

사진 옆엔 찍은 장소와 찍은 사람 이름, 그 사람 인스타 계정도 함께 써있어서 사진을 쭉 보다가 맘에 드는 사진을 발견하면 설명 부분을 사진 찍어뒀다가 집에 가서 인스타 팔로우 해놨다 ㅎㅎ 인스타엔 전시회장에 없는 멋진 사진들도 진짜 많아서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팔로우한 계정에 들어가보는데 정말 좋다.

 

핑크핑크한 첫 번째 공간은 워밍업이고 다음 공간부터 정말 맘에 드는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노랑노랑한 두 번째 공간의 테마는 기차여행 및 각종 탈 것들. MIND THE GAP이란 문구에도 마음이 치인다 ㅠㅠ 해외여행 고프다 정말!!!ㅜㅜㅜ

 

 

들어서자마자 마치 기차타고 유럽여행을 하는 것 처럼 꾸며놓은 공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 가만히 보고 있다보면 숲도 지나고 눈덮힌 산도 지나고 바다도 지나고 도시도 지나고 진짜 여행 향수 제대로 돋는다.

 

 

리스본 골목 사진이랑 기차속 풍경 사진들을 보는데 진짜 눈물 날뻔!! 진짜 이 시국에 딱 맞는 전시를 잘 기획한 것 같다 ㅠㅠ 내가 우와 여기 진짜 좋다라고 느낀 곳들이 대부분 북유럽, 스위스였던 걸로 봤을 때 내 취향은 역시 자연형 여행지임을 다시금 느끼고 ㅎ

 

 

재작년에 갔던 이집트 룩소르 왕가의 계곡이 나왔을 땐 거의 소리 지를 뻔! ㅋㅋㅋ 아는 곳이 나오면 너무 반갑고 모르는 곳이 나와도 사진이 너무 예뻐 언젠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전세계 여러 곳의 사진이긴 하지만 눈에 띄는 랜드마크를 찍은 도 아니고 그냥 지나치다 마주칠법한 곳들을 찍은 사진들인데 구도 때문인지 후보정을 잘해서인지 저기는 어딜까 궁금해지고 가보고 싶어지는 마법

 

세네갈의 한 기차역

동화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던 세네갈의 기차역. 

 

 

이 독일 지하철역 사진은 나도 독일 여행 중 많이 지나다녀서 익숙한데 이런 구도로 찍으니 느낌이 또 다르다.

 

 

세 번째 공간은 민트색으로 가득한

전 세계 대륙별 사진 모음

 

 

내 유럽 최애 여행지 네덜란드부터

아프리카 나미비아, 미국 등등 

 

각 장소의 가정집, 식당, 호텔들이 웨스 앤더슨 스타일 사진들로 평범함 속의 독특함을 뽐내고 있다.

 

 

새빨간 테마의 네 번째 공간은

세계 각지의 호텔을 테마로 한 공간

 

 

내가 호텔 지배인이 된 것 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ㅎ

 

 

이번 전시 메인 사진인 호텔 벨베데레 사진도

이 곳에 있다. 오 여기 멋진데 하고 보니 여윽시 스위스 ㅎㅎ

 

한결같은 자연 취향 알맹이

 

이 곳은 1965년 숀 코네리가 007 골드핑거를 찍은 장소라고 하는데 지금은 문을 닫은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느낌의 사진들. 찍기도 잘 찍었지만 보정도 진짜 잘 한 듯 ㅎㅎ

 

확실히 회화전시회에 비하면 사진전은 좀 더 친숙하게 볼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다. 어 내가 예전에 찍은 사진 중에도 비슷한 사진 있는데 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ㅎㅎ

 

 

호텔 수영장 사진들을 모아놓은 구역도 있었고

 

 

전시의 거의 막바지엔 터콰이즈색과 핑크색 위주 사진들로 모아놓은 사진들이 모여 있었다.  

 

 

무심코 보다가 파란 에스컬레이터 사진의 장소가 North Korea라서 엄청 놀랐다 ㅋㅋㅋㅋ 북한이라니....! 평양 지하철역 풍경이라고함. 우리나라는 없나 열심히 찾아도 없더만 노스 코리아가 떡하니 있네

 

(우리나라 사람이 찍은 사진은 전시 맨 마지막 티켓 만드는 기계 있는 곳에 디지털 액자처럼 몇 장 있긴 하다.)

 

 

전시 마지막엔 자연속의 집들을 컨셉으로 한 사진들이 모여 있는데 요 눈과 바다가 보이는 집 사진을 넋을 잃고 봤다. 여기 어디야 어디야 하면서 보니 여윽시 북유럽 ㅋㅋㅋㅋ 노르웨이 로포텐이다. 로포텐은 나중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인도에 저런 설경이 있다는 거에 놀라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며

 

< 서울 전시회 -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전시는 정말 마지막으로 향해간다

 

전시 마지막 방에는 자기가 직접 사진을 골라 비행기 티켓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컴퓨터가 네 대 있는데 줄은 좀 서 있더라도 티켓을 꼭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만든 사진은 입력한 이메일로 보내진다.

 

 

내가 고른 사진으로 만든 티켓 ㅎ

 

스위스에 다시갈 날이 곧 오겠져...?

 

 

전시는 다 봤지만 기념품샵도 놓칠 수 없지

 

 

전시를 재밌게 잘 봐서 도록? 사진집? 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원어다 ㅠㅠㅠ근데 인터넷 찾아봤는데 한글판도 있다 ㅋㅋㅋ 사실 분은 인터넷으로 한글판 사세여

 

엽서북
안경닦이 천
마그넷

 

그 외에 엽서북, 마그넷, 마우스패드, 휴대폰 케이스, 안경닦이 천, 포스터 등등이 있는데 혹시 살까말까하다 못사고 나왔다면 그라운드 시소 온라인몰에서도 팔고 있으니 참고! 난 벨베데레 호텔 마우스패드를 하나 사왔다 ㅎ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그 나라의 유명 랜드마크도 물론 좋지만, 여행하며 길에서 본 공중전화부스, 가게 간판, 예쁜 집, 기차 속에서 보는 창밖 풍경 같은게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데 이 전시회는 그런 여행의 느낌을 딱 잘 표현한 것 같다. 누가 보더라도 세계 여행 가고 싶어지는 전시랄까?

 

로포텐 딱 기다려 ㅠㅠ

 

또 주제가 주제인만큼 심오한 해석 필요 없이 느낌 가는대로 편하게 보면 된다는 점 또한 이런걸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여행을 가게 되면 이런 구도의 사진을 찍어 우연히 웨스 앤더슨 계정에 한 번 보내볼까보다 ㅎㅎ 그럼 한 2027년쯤 열릴 전시에선 내가 찍은 사진도 전시되고 있을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시국 속에서 사진으로 나마 세계 여행을 즐기며 여행 향수를 자극하고 싶다면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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