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 예약, 동대문 DDP 주차비) 후기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후기 (+예약, 서울 동대문 DDP 주차비)

 

- 눈치게임 나름 성공....?

 

내돈내산 후기

 

얼리버드 티켓으로 일찌감치 사놓은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를 이틀 전에서야 보고 왔어요. 살바도르 달리전은 현재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볼 수 있음. 오늘은 달리전 후기와 함께 보실 분들에게 도움될 예약, 주차 정보도 함께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래 목차에서 원하는 부분을 클릭하면 바로 그 부분으로 이동하니 시간 없는 분들은 참고하세여!

목차

 

 

기본 정보

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and Reality

 

전시기간 : 2021. 11. 27 ~ 2022. 3. 20

     4월 3일까지로 전시기간 연장됨

장소 :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

관람시간 : 매일 10:00~20:00

(입장마감은 19시. 휴관일 없음)

관람료(정가) 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3000원

 

예약 정보

저는 전시 오픈 몇 달 전 29cm에서 50%할인 얼리버드 티켓을 만원에 구매했는데 얼리버트 티켓은 현재로는 구매 불가해요. 얼리버드 판매가 끝나고는 10%할인 티켓도 판매했는데 이 포스팅을 하는 현재(2022. 1. 22)에는 할인 예약이 아예 없어 예약을 하더라도 정가로 구매하셔야 해요.

 

다만 네이버 예약을 할 경우 현장에서 지류 티켓으로 교환하지 않고 모바일 티켓으로 바로 입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다른데서 예약했더니 모바일 티켓이 안되서 현장 매표소에서 지류 티켓으로 교환했어요. 

 

<서울 다른 전시회 정보 포스팅도 보고가세여>

 

전시회 :: 용산 전쟁기념관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주차, 예약, 할인)

전시회 :: 용산 전쟁기념관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주차, 예약, 할인)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 서울 사진전, 동화같은 세계여행(+대기)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회 - 서울 사진전, 동화같은 세계여행(+대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 주차비 및 할인 정보

단도직입적으로 이제껏 갔던 서울 전시 중 주차비가 사악한 편. 일단 동대문 DDP 주차비는 5분에 400원씩 부과됩니다. 즉 1시간에 4800원. 주차장 규모는 아주 널찍 널찍해요.

 

보통의 전시회 장소는 전시회 관람객에게는 주차 할인을 해주는데 DDP는 그런 부분이 없어 비싸게 느껴져요. 전시관람객 할인은 없고 DDP에서 당일 구매한 영수증 합산(차량 1대당)이 2만원 이상이면 1시간, 5만원 이상이면 2시간 지원해주는 정도.

 

직접 찍어온 주차 관련 안내

 

전시회 티켓도 영수증으로 인정해줘요. 성인 한 명 티켓값이 2만원이니 혼자 보러갈 경우 1시간 지원되긴 하네요. 근데 전시회 천천히 돌아보고 기념품샵도 둘러보고 하면 적어도 1시간 반은 걸리더라구요.

 

버뜨 이건 웨이팅 없이 바로 보고 나올 경우고 주말이나 휴일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웨이팅이 필수여서 3시간이나 그 이상 소요될 수도 있거든요 ㅋㅋㅋㅋ 그럼 주차비 폭탄....ㄷㄷ

 

여럿이 한 차로 전시회를 보러 간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저처럼 혼자 보러 갈 경우엔 가능하면 대중교통으로 가세여!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바로 앞이에요.

 

또 다른 할인은 위 사진과 같아요.

 

다둥이 할인 30~50%

경차, 이륜차, 저공해차 50% 할인(출구 정산소에서 정산)

장애/유공자 할인 80%할인

제로페이 10%할인

 

다만 영수증 할인과 중복으로는 할인이 안되더라구요. 전 경차라 다행히 주차비 50%할인 대상이었는데, 영수증이랑 중복 할인은 안되서 할인폭이 더 큰 경차 할인만 적용된다고 안내받았어요. 이럴 때는 내 차가 참 좋다....^^

 

전시 대기 방법

 

요즘은 무슨 전시만 하면 사람들이 넘나 터져나가죠 ㅠㅠ 저번 피카소전 때도 징글징글했는데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도 사람 많기는 똑같아요. 그나마 전 평일 눈치게임 성공한 편이라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하긴 했는데 전시관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 많아 적당히 피해가며 봐야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주말보다 훨 나은거라고 하네요.

 

 

암튼 주말 하루종일, 평일 오후 시간처럼 사람들이 몰릴 때는 입장하는 곳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대기 등록을 하고 기다려야 해요. 사진 속 기계에 폰 번호만 입력하면 알림톡으로 대기번호 및 예상 대기시간이 전송되고, 입장 가능할 때 역시 카톡으로 알려줍니다.

 

입장하라는 톡이 오면 매표소에 가서 발권하고 입장줄로 가서 줄서시면 됩니다. 전 평일 점심시간쯤 갔더니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는데 전시보고 3시쯤 나오니 그땐 대기가 있더라구요. 참고하세요! 평일도 이런데 주말은 헬 오브 헬이니 각오 단단히 하고 가셔야 할듯!

 

가이드온 오디오 가이드

오디오가이드

현장에서 대여해주는 오디오가이드는 따로 없고 폰에 가이드온 앱 설치한 후 살바도르 달리전시회 오디오 가이드를 다운(유료 3000원 결제)받아 가면 돼요. 당연히 이어폰도 챙겨가시구요!

 

초현실주의 작품이라 오디오 가이드 없이 보면 난해할 것 같아 다운받아 갔는데 잘 들었어요.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후기

후기는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동대문 굿모닝시티 에베레스트에서 인도 커리 한 사발 하고 DDP로 갔다. 이날 다른 볼일도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갔는데 주차공간은 아주 넉넉하다. DDP가 나름 커서 전시회장 찾을 때 헤맬까봐 쪼꼼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음.

 

<동대문 관련 포스팅>

동대문으로 떠나는 러시아 여행 :: 러시아 케이크 (메도빅, 꿀케이크)

동대문으로 떠나는 러시아 여행 :: 러시아 케이크 (메도빅, 꿀케이크)

 

곳곳에 있는 안내 덕에 헤매지 않고 바로 달리전이 열리는 배움터로 찾아갈 수 있었음. 주차장 B1에서 출발할 경우 엘베 타고 B2로 한층 내려와 외부로 나가면 배움터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스페인 출신 화가 달리는 죽은 후에야 인정받은 고흐와는 달리 살아생전에도 이미 잘나가고 돈도 많이 번 화가였다. 회화작품 뿐만 아니라 소설 삽화, 상업 로고(츄파춥스 로고 그린 사람이 바로 달리 ㄷㄷ), 영화 미술 연출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활동도 스페인뿐만 아니라 미국, 파리 등 다양한 곳에서 했었음.

 

젊은 달리. 왼쪽 사진 존잘....

 

비교적 최근인 1989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달리의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도 꽤 많이 남아 있는데 이상한 수염(내 눈엔 이상해...) 기르기 전 젊은 시절 달리는 존잘이었더라....

 

 

그리고 의외인건 여성편력 어마어마했던 피카소와는 달리 평생 아내 갈라만을 사랑했다는 것. 심지어 갈라는 달리보다 10살 연상인데 오히려 갈라가 남성편력 같은게 있었다고 전해짐....^^ 갈라는 아내이자 뮤즈였기에 달리 작품에도 갈라가 많이 등장하곤 한다. 

 

<피카소전 포스팅>

예술의 전당 피카소 전시회 :: 할인, 주차, 한가람 미술관, 오디오

예술의 전당 피카소 전시회 :: 할인, 주차, 한가람 미술관, 오디오

달리와 갈라

 

화가 활동으로 돈 많이 벌어 스페인에 성 한채 통째로 구입해 갈라에게 선물로 바쳤는데 갈라는 그 성을 사준 달리에게 조차 자신의 서면 초대장이 있어야만 성 출입을 허락해줬다고 한다. 전시장 안에 갈라가 성 안에서 빼꼼 얼굴만 내미는 영상이 있는데 얼마나 얄밉던지 ㅋㅋㅋㅋ

 

 

시간을 잘 맞춰갔더니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 예약한 사이트 이름, 예약자명, 전화번호를 이야기 해줬더니 종이 티켓을 내준다.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하면 모바일 티켓으로 바로 입장 가능하다고 함. 내부는 마지막 영상 상영관을 제외하곤 촬영 금지. 

 

입장할 땐 줄을 안섰지만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스태프가 와서 줄서지 말고 자유롭게 관람하라고 말하고 돌아다니는데 평일엔 그게 가능할지 몰라도 주말엔 과연 가능할까

 

 

이번 전시는 피게레스 달리 극장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의 작품을 가져와 전시하는 국내 최대규모 원화전이라고 하는데 작품들이 많긴 했지만 아쉽게도 달리 하면 딱 떠오르는 위 작품 '기억의 지속'은 전시되지 않았으니 이 작품 보려고 오는 분들은 미리 아셔야 함.

 

근데 다른 작품들도 워낙에 흥미로워서 기억의 지속이 없는게 그다지 아쉽진 않았다.

 

 

전시는 달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해 시간순으로 구성되어 있음. 오디오 가이드 + 전시장내 설명을 통해 본 달리는 평범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은 확실히 아니다. 피카소도 그렇고 달리도 그렇고 예술인들의 정신세계는 일반인들의 정신세계랑은 달라도 너무 달라

 

실제로 보는 것과는 색감의 차이가 있다. 작품을 실제로 봐야 하는 이유

 

전시 초반에는 인상주의 작품,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큐비즘 작품도 몇 점 있는데 아무래도 메인은 초현실주의 작품들이기 때문에 오디오 가이드 없이 그냥 보면 이게 뭔가 싶다. 그래서 오디오 가이드를 미리 받아 갔는데 유용하게 잘 들었다.

 

오디오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보니 달리의 여러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신발, 잉크통, 나무 등의 요소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ㅎㅎ 물론 전시회장에도 간단한 설명이 있기는 하다.

 

 

사실 달리의 독특한 정신 세계를 보통 머글인 내가 아무리 설명 듣고 봐봐야 완전히 이해할 순 없는데 이상하게도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했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색감들이 있는데 달리 작품들에는 유독 내가 좋아하는 색감들이 많이 사용되어 보는내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음

 

이번 달리전을 통해 내 스타일은 피카소 보단 달리라는걸 여실히 느꼈다.

 

 

이런 색감들 정말 너무 좋다. 그리고 작품을 잘 뜯어보면 쪼그맣게 그려놓은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ㅎ 위 작품도 코만 따로 떨어져 있는데 작품 제목도 '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임. 작품 속에 본인이 집착하거나 좋아했던 대상들이 들어가 있는데

 

오른쪽 그림 현실부부느낌 ㅋㅋ

 

아내 갈라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갈라는 갈라 자체로도 등장하고 성모마리아처럼 등장하기도 하고, 여신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작품들만 봐도 갈라가 달리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가 잘 드러남. 개인적으로는 갈라 뒷모습 그려진 '슈가 스핑크스'가 참 좋았음

 

갈라 외에도 달리와 프로이트, 달리와 피카소 등의 일화를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 타임머신이 있다면 달리가 파리 가서 피카소 만나던 시절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ㅎㅎ

 

 

전시 마지막엔 촬영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찍어봤다. 달리의 꿈속이라는 영상인데 넋놓고 보고 나왔다. 마지막 부분엔 달리가 세트 제작에 참여한 영화,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코너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하세여!

 

 

여기도 전시 막바지 촬영 가능한 곳!

 

 

최근에 활동했던 화가답게 월트 디즈니, 코코 샤넬, 알프레드 히치콕과 찍은 사진들도 있는데 당시에 얼마나 영향력 큰 화가였는지 사진만 봐도 알겠더라. 사진들에 항상 갈라도 동행하고 있는게 보기 좋았던

 

 

저 사진들까지 다 보고 나오면 몇몇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들이 있으니 사진 촬영 하실 분들은 여기서 하심 될듯. 난 솔플중이라 그저 구경만....^^

 

그리고 기념품샵도 나가는 길에 있다.

 

 

요즘은 미술 전시회 가서 엽서 잘 안사는데

달리전은 꽤 괜찮게 봐서 좋았던 작품 위주로 엽서 몇 장 구입!

 

 

그 밖에 도록, 볼펜, 포스터, 달리 피규어, 에코백, 핸드폰 그립톡, 마그넷 등의 기념품도 판매 중. 작품들을 꽤 잘 봐서 도록 살까 말까 백번 고민하다 내려두고 왔다 ㅠㅠㅠㅠ 내가 전시회 와서 도록 살 고민을 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아마 주말에 와서 여유없이 봤으면 인상만 찌푸리고 갔을 것 같은데 눈치 게임 성공해서 여러 모로 다행. 보러 가기 전엔 초현실주의 작품이라 너무 난해하고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의외로 보는 내내 마음 편안하고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추천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좋았다면 아래 공감버튼(♡하트)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