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고요의 바다 정주행 리뷰
줄거리, 결말 스포가 가득하니 스포 싫은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제 공개된 따끈따끈한 넷플릭스 신작 고요의 바다를 공개일에 바로 보기 시작해 새벽까지 정주행했다. 인터넷에서 공유 검색하다가 공유가 고요의 바다라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것을 알게됐고 그땐 넷플릭스인지 몰랐기 때문에 스틸샷만 봤을 때는 극장 개봉하는 신작 영화인가 했는데 넷플릭스 공개작이더라
그만큼 요즘 넷플릭스에서는 극장 개봉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스케일과 퀄리티를 가진 작품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내가 또 스릴러 영화랑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에 환장을 하는데 공유+우주SF 스릴러라니 안 볼 이유가 없지.
고요의 바다가 몇부작인지 궁금하실 것 같아 먼저 적자면 한 시즌 총 8부작이다. 아래 목차에서 원하는 부분을 클릭하면 그 부분으로 바로 이동하니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여!
목차
넷플릭스 신작 고요의 바다 기본 정보
시즌1(8부작)
SF 스릴러
출연 : 공유, 배두나,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연출 : 최항용
각본 : 박은교
전체적인 줄거리는 물의 고갈로 사막화되고 황폐해진 2075년 근미래의 지구가 배경이고, 달의 버려진 한국 연구기지(발해기지)로 생존환율 10%의 특수임무를 수행하러 떠나는 대원들의 이야기이다. 극의 무대가 무려 달이라니!
우리나라에서 달을 배경으로 하는 SF작품이 나오다니! 이젠 K 컨텐츠도 세계로 뻗어갈만한 가치가 충분함을 최근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 느낀다. 또 이 작품의 특별한 점은 배우 정우성이 제작으로 참여했다는 것. 옛날에 본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에 깊은 인상을 받고 이걸 장편으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연은 하지 않음 ㅎㅎ 제작만 참여)
공식 예고편(넷플릭스)
https://www.youtube.com/watch?v=6rn-TRf1p6s
넷플릭스 신작 고요의 바다 1~8화 줄거리 요약(스포 가득)
줄거리 스포일러가 상당하므로 작품 내용을 미리 알기를 원하지 않는 분은 이 부분을 패스하세요.
극중의 지구는 환경 파괴로 인해 대가뭄이 오는 바람에 바다와 강이 다 말라버린 상태. 식수를 나라에서 배급받아 써야 하는데 식수 등급제가 있어 자신의 식수 등급에 따라 배급받을 수 있는 물의 양이 다르다.
그리고 물의 고갈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조기 사망하거나 병에 걸리는 경우가 잦다. 이 아이들은 태어났을 때 부터 강과 바다가 없었기 때문에 수영이 뭔지도 모름
고요의 바다. 중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에 달의 바다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지구에서 달을 봤을 때 검게 보이는 부분을 달의 바다라 부르고 고요의 바다는 달의 여러 바다 중 하나이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에서는 달의 고요의 바다에 한국의 연구기지인 발해기지가 있다는 설정이다. 5년 전 이 기지에서 일어난 방사능 유출 사고로 인해 100명이 넘는 전 대원이 사망했고, 공유, 배두나 등의 대원들은 기지를 완전 폐쇄하기 전에 기지에서 중요한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맡아 달로 향한다.
공유는 대원들을 총 지휘하는 대장 한윤재, 배두나는 우주 생물학자로 송지안으로 출연함. 극중 배두나의 언니는 발해기지의 수석 연구원이었는데 방사능 유출 사고로 사망했다. 배두나는 언니가 남긴 메시지 LUNA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달로 향한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그렇듯 달 착륙부터가 순조롭지 못하다. 우주선 도킹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달에 불시착을 하게 되고 시작부터 대원 1명이 사망. 나머지 대원들은 걸어서 산소장치 산소 고갈 직전에 가까스로 발해기지로 향하는데 도착해서 본 발해기지의 상태는 들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
분명 방사능 유출이라고 했는데 방사능 수치도 모두 정상이고, 현장에서 발견된 연구원들의 시신도 방사능에 의한 사망이라기 보다는 익사에 가까운 상태를 보인다. 송지안(배두나)은 여기에 의문을 품고 여기에 대해 조사해보길 원하지만 대장인 한윤재(공유)는 샘플 확보라는 임무에 집중해야한다며 거절한다.
팀을 나누어 기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멀쩡한 샘플을 찾아보지만 멀쩡한 샘플이 하나도 없다. 그러다 같이 간 대원 수찬이 샘플 수색 중에 시신에서 나온 바이러스 같은데 노출되면서 귀와 입에서 폭포수처럼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토하다 죽게 되고,
지안과 함께 수색을 하던 부조종사 기수는 이상한 존재에 의해 끌려가 살해 당하고 부조종사를 살해한 미지의 생물체는 부조종사가 들고 있던 샘플을 챙겨간다. 그리고 사망한 부조종사 기수는 월수를 외국에 팔아넘기려는 배신자로 밝혀짐.
죽은 수찬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원인을 밝혀내는데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혈액과 만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로 증식하는 걸 밝혀낸다.
이 사실을 한윤재에게 이야기하자 한윤재는 자신이 알고 있던 극비사항을 이제서야 말해주는데, 그 물을 바로 월수(月水)라고 하며 사실 발해기지는 월수를 연구하던 기지였다고 한다. 월수를 제대로 연구해 상용화 하게 되면 그야말로 전세계적 물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 되고 한국은 이 권한을 장악해 선진국이 되지만 월수가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수찬이 사망한 것 처럼) 때문에 계속 여러 실험을 하며 연구중이었던 것.
월수는 숙주(인간)와 접촉하면 끝없이 증식하는 특징이 있고 숙주가 죽어야만 증식을 멈춘다. 실제로도 사람 한 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이 한 층 전체를 다 채울 정도로 어마어마함 ㄷㄷ 하지만 감염 양상과 감염 경로를 알기 위해 기지내 제한 구역에 있는 데이터 스토리지에 들어가게 된다.
데이터 스토리지에 들어간 대원들은 발 밑에서 식물을 발견하게 되고 지하로 내려가자 지하에는 무성한 식물들, 그리고 멀쩡한 월수 샘플들이 다량 발견됨. 대원들은 샘플을 회수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미지의 생명체(기수를 죽인)가 다시 등장하고 이 생명체는 속도도 엄청 빠르고 사람의 팔도 단칼에 자를 정도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데 알고보니 인간 여자아이였음.
버려진지 5년된 기지에 인간 여자아이가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이 생명체를 추적하게 된다. 그 와중에 배신자가 또 한 명 드러남. 바로 군인인 태석(이준). 태석은 다른 대원들이 없는 틈을 타 지하에서 가져온 월수 샘플을 몽땅 챙기고 다른 대원들을 모조리 살해한 후 샘플을 외국에 넘기려고 한다.
태석은 대원들이 없어진 틈을 타 샘플을 챙겨 중앙 관제실로 튀고 중앙 관제실에서 기지를 차단해 다른 대원들을 가둬두고 나가려 함. 이 과정에서 태석에게 당해 또 다른 팀원 사망. 결국 이들은 살아서 달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결말 스포 & 발해기지의 비밀
여기서부터는 결정적인 스포일러입니다. 안 보신 분들은 주의!!!
미방
사실 발해기지에서는 비밀리에 복제인간을 이용해 월수 인체실험 중이었다. 루나-1, 루나-2 이런 식으로 이름 매겨져 월수와의 반응이 성공할 때까지 계속 인체 실험을 당했고 실패해서 죽으면 바로 버려지는 반인륜적인 실험이었다.
한국 우주 항공국에서는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일어날 파장을 막기 위해 군인들을 보내 연구원들을 모조리 죽이거나 가두고 이를 방사능 사고로 위장한 것. 태석(이준)은 이때 보내졌던 군인이었고 이 때의 죄책감으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어 배신자 짓을 하게 되지만 결국 그도 월수에 감염되어 죽고 만다.
대원을 공격했던 여자 아이는 5년 전 월수 연구에 사용된 복제인간이었고, 그 복제인간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루나-73이었다. 다들 월수와 반응하면 죽었지만 루나-73은 월수와 반응하면 오히려 상처가 치유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월수를 얻기 위해 월수를 가진 대원을 공격했던 것.
결말은 송지안, 홍닥터, 여자아이, 한윤재만 살아남아 탈출하려는데 이 과정에서 공유(한윤재)가 자신을 희생해 다른 팀원의 탈출을 돕는 전형적인 K-클리셰가 등장하는데 ㅋㅋㅋㅋㅋ공유는 왜 매번 희생해...?ㅋㅋㅋ
마지막엔 공유가 달표면에 누워 부상당한 듯한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죽었는지 어쨌는지 그 이후의 모습은 안나오고 열린 결말로 끝남. 그리고 루나-73은 월수로 인해 인간 진화의 최종 단계에 이르러 우주복 없이 맨몸으로 달에 나가도 죽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끝남.
시즌2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전혀 상상이 안되는 열린 결말이다. 아마도 흥행하면 나오고 아니면 안나오지 않을까 싶음.
개인적인 소감
1~2화는 조금 지루했는데 3화부터 미스터리한 요소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떡밥이 궁금해 앉은 자리에서 8화까지 전부 달렸다.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는 보려면 우주 이론에 관한 방대한 지식 때문에 배경지식을 가지고 봐야 이해에 도움이 되는데 고요의 바다는 그렇지 않아서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봐도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었다. 근데 그 점이 나에게는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SF 영화를 좋아하고 SF에서는 지식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고증이 잘 되어야 좀 더 흥미로운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 생각되는 부분이 보였다.
그래도 결말이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1화부터 8화까지를 모두 달렸다는 건 최소 평타는 한다는 것. 근데 그 전에 봤던 오징어게임이나 지옥에 비하면 좀 지루한 감은 있었다. SF라는 장르의 특성상 어느 정도 감안은 해야겠지만 사이사이에 조금씩 지루하다. 8화에 거쳐 내용을 진행하다보니 중간중간 조금씩 늘어져서 그런 듯.
타임킬링용으로 한 번쯤 볼만 한데 오징어게임처럼 세계 1위를 하기엔 조금 무리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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