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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혼자여행:: 세비야 대성당 통합권으로 줄안서고 입장하기

알맹e 201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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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8. (월)>

여자혼자 한달 오로라+유럽여행 Day19

 

세비야 1박2일 여행

  • 오늘 일정 : 살바도르 성당 - 세비야 대성당 - 점심식사 - 황금의 탑 - 스페인 광장(에스파냐 광장) - 플라멩코 공연관람 - 마트구경 -야경감상(스페인광장, 세비야대성당)

 

  일요일 오전에 한가롭게 앉아서 포스팅하니 정말 좋네요 ㅎㅎ 그럼 세비야 대성당 포스팅 시작합니다.

이 날은 새벽에 야간 버스를 타고 리스본에서 세비야로 넘어와서 그런지 화장을 해도 잘 안먹는 것 같은 느낌....ㅋㅋㅋ화장을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도 결과물을 보면 민낯같은 느낌은 왜때문에 ㅠㅠㅠㅠ

멘탈은 '난 아직 젊다. 야간버스 타도 멀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몸은 그렇지가 않았나봐요~

이 글은 제 여행기도 포함된 글이니 정보만 원하시는 분은 첫 부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새벽에 숙소 카페테리아에 널부러져 있다가 만나게 된 L언니와 함께하는 오늘 하루~  L언니 덕에 세비야 대성당에 줄 안서고 바로 입장하는 꿀팁을 얻었다.

 

바로 살바도르 성당 에서 "세비야 대성당 통합권"을 구입하는 것!!!

 

살바도르 성당은 세비야대성당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성당으로, 이 곳에서는 9유로(성인기준)에 세비야대성당과 살바도르성당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통합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걸 사면 세비야대성당 앞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도 한 방에 입장이 가능하다 !!

 

<포근한 세비야의 1월 거리. 스페인 남부는 겨울 여행 추천!!>

 

나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세비야에 왔기에 하마터먼 긴 줄 서서 티켓 사고 힘겹게 입장할 뻔 했는데 언니 덕에 시간도 아끼고, 체력도 아끼고, 예쁜 성당을 덤으로 하나 더 볼 수 있게 되었다 ㅎㅎㅎ

(참고로 세비야대성당 입장료도 9유로임...사람없는 살.바.도.르.성당에서 통합권 구입해가는게 당근 개이득!!)

 

살바도르대성당 방문기 및 통합권 구입이야기는 이전포스팅(아래 링크) 참고!

 

 

 

암튼 대성당 앞에 줄이 길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으로 성당을 예약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거보단 내가 이용한 방법이 훨씬 간단한 것 같다. 복잡한 절차도 필요 없고!

살바도르에서 걸어서 대성당 가는 길~ 세비야는 골목 골목이 매력적인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큰 길만 걷고 있어도 도시 자체의 분위기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오렌지나무 성애자인 나는 또 오렌지나무 찍어대기에 바쁘고 ㅎㅎㅎ

 

 

도시의 가로수가 전부 오렌지나무로만 되어있다. 세비야를 여행하는 한국분들 중에 호기심에 길가에 열린 오렌지를 따서 먹어보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가로수로 심어놓은 오렌지들은 관상용이라 맛은 더럽게 없다고 한다.

그리고 관상용으로 심어놓은 나무를 이리저리 흔들어서 오렌지를 따고 있는 모습은 그리 아름다운 모습은 아닌 것 같으니....

 

 

드디어 세비야대성당 도착!!!

겨울이지만 긴 줄이 뒤까지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입장 ㅎㅎ

 

근데 우리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는 곳으로 가니까 줄 서 있던 한국인 여자 몇 명이 완전 성질내면서, 왜 새치기 하냐는 식으로... 혼잣말이라 하기엔 너무나도 큰 목소리로 뭐라고 하는데, 짜증나서 한 대 쏘아붙여주고 싶었지만 여행기분 망치기 싫어 대응하지 않았다.

 

앞에서 직접 얼굴보고는 말 못하고, 뒤에서 들으라는 듯 궁시렁 거리는 건 언제 들어도 진짜 짜증난다. 그래 니들은 계속 그렇게 짜증내면서 줄이나 서있어라...

 

 

<세.비.야. 대성당 운영시간>

 

-월요일 : 11시~15시 30분

-화~토요일 : 11시~17시

-일요일 : 14시30분~18시

 

우리는 입장해서 오디오 가이드를 하나 빌렸다. 그냥 볼 수도 있긴 하지만 이 성당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이라 그 만큼 볼 것도 많고, 종알못이라 종교배경지식이 1도 없기 때문에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해보기로~

 

오디오가이드 대여료는 3유로이고, 저렇게 리모컨 처럼 생긴 걸 준다 ㅎㅎ그리고 대성당 관람지도도 한 장 주는데, 이 지도를 보면서 작품번호 순서대로 돌아다니면서 들으면 된다. 성당 내부가 정말 넓기 때문에 이 지도가 정말 유용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 답게, 천장 높이가 훠우~ 밑에 사람들이 서 있으니 실제 높이가 현실적으로 가늠된다.>

 

아, 물론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ㅋㅋㅋㅋㅋ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영어가이드를 빌렸는데, 종교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름이 대거 나오고, 옛날 역사같은 부분이 해설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영어 못알아듣는 건 둘째 치고, 내용을 반도 이해 못한 것 같다 ㅠㅠㅠㅠ

둘이서 한 대만 빌린게 신의 한수였다며, 언니와 함께 씁쓸하게 웃었다...ㅎㅎㅎ

 

 

크기는 정말 엄청크다.... 괜히 카테드랄이라는 명칭을 가진게 아니었어...내부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1401년부터 1528년까지 120년이 넘게 걸려 지어진 이 성당은 고딕 양식, 신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이 모두 혼재되어 있다고 한다. 처음 지을 당시는 이 성당을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만들 포부를 가지고 만들었고, 완공무렵 그 포부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바티칸 성당에게 1위를 내어주고,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2위는 어디지? ㅎㅎ) 

 

암튼 이번 여행에서 크기로 알아주는 성당은 많이 가본 것 같다. 런던의 세인트폴대성당도 어마어마했는데, 여기도 장난 아님.

 



 

곳곳에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 무리도 보이고, 서양인들도 그만큼 많고...  워낙 종알못이고, 영어는 영알못까지는 아닌데도, 오디오가이드는 이해하기도 힘들다보니 이 순간만큼은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있는 한국인패키지 관광객 무리가 부럽기도 했다.

 

 

파이프오르간 크기도 어마어마해서 가로로는 다 담기지도 않는다. 이 파이프오르간에서 소리가 울려퍼지면 이 큰 공간 전체를 뒤덮겠지??? 생각만 해도 소름 ...

 

 

 

 대성당 벽면쪽에는 파이프 오르간을 포함해서, 이렇게 여러가지 작품들이 빙 둘러가며 조각 또는 전시되어 있었다. 각 전시실 앞을 창살로 막아놓아서 창살 사이로 요리조리 봐야하는 곳들도 많았다.

 

 

 

여긴 무슨 예배당이었던 것 같은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하긴...세계 최대를 목표로 하고 만들었으니 어련하겠냐만은..

나같은 요즘 사람들은 이것들을 보면서 놀라고 감탄하지만, 이걸 지을 당시에 살던 사람들은 죽을맛이지 않았을까....번쩍 번쩍한 황금부터 해서 짓는데 돈도 장난 아니게 들었을 것 같고, 동원된 사람들도 어마어마했겠지

 

내가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바로 이거!!!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거려서 눈에 잘 띄기도 하지만, (이 황금제단에 사용된 금이 20톤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예수의 생애가 시간순으로 한 장면 한 장면 표현되어 있었다. 아무리 종알못이라도 예수 탄생과정이나 고난은 대충 알고 있으니, 종알못이 봐도 이해는 되었다. 사진을 디테일하게 안찍어서 사진에서는 장면 하나 하나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수태고지부터 시작해서, 동방박사의 경배, 예수의 탄생, 고난,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 부활한 모습 등이 하나하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성경을 한 곳에 집대성 한 것 같은 이 작품은 내가 봐도 전율이 일었다.

대체 이런걸 만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그럴 수만 있다면 한 번 만나보고 싶다.

 

나같은 종알못도 대충 이해할 수 있는 걸 보면 이걸 만든 사람들도 그걸 의도하지 않았을까?

 

 

편하게 천장 감상하라고 바닥에 이렇게 거울을 설치해놓을 곳도 있다 ㅎㅎ

 

 

 

그리고 이곳의 보물이라 불리는 콜럼버스의 묘.

 

콜럼버스 하면 학창시절에 배운대로,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다. 크면서 알게된 사실은 사실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원주민들을 잔인하게 약탈했다는 것 정도?  묘가 여기 있다는 것은 꽃보다할배를 보고 첨 알게 되었다.

 

 


 

여기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눈치작전이 필요하다 ㅎㅎ

 

이탈리아 사람이었던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이사벨여왕의 지원으로 세계 일주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신대륙 탐험을 통해 최고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그도 말년에는 탐험이 예상대로 되지 않아 고생만 하다 생을 마무리 했다고 한다.

 

저 관을 받치고 있는 사람들은 그 당시 스페인 국왕들이라고 한다. 앞에 서있는 국왕의 튀어나온 앞발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던가, 부자가 된다던가 하는 설이 있어 앞발만 반들반들하게 닳아있다...ㅋㅋ 하지만 요즘은 저렇게 막아놔서 만질 수 없게 해놨다.

 

 

옆에서 본 모습!

 

 

 

 

성당에서 또 인상적이었던 점 중에 하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작품들을 끊임없이 복원하고 있는 모습들~ 복원하는 분들이 저렇게 안으로 들어가서 불을 환히 밝혀놓고 복원에 몰두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여길 마지막으로 대성당과는 빠이~

 

세비야대성당을 둘러보면서 몇몇 인상적인 작품들도 있기는 했지만, 처음 갔던 살바도르성당에 비해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이렇게 크고 소작작품들도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여기에서 큰 인상을 받지 못했던 걸까...

 

볼게 많지는 않아도, 살바도르에서 받았던 경건한 느낌이 나에게는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성당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히랄다탑으로 향했다. 세비야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어마어마한 경사길이 날 기다리고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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