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3. (수)>
여자혼자 오로라+유럽여행 Day. 14
핀란드 헬싱키→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후 5시 25분 핀에어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넘어간다. 헬싱키 반타공항에는 넉넉하게 2시간 전쯤 도착~
체크인 하고 면세점 구경하고, 시간 남아서 게이트앞에서 대기중~
핀란드에 머물렀던 지난 일주일을 통틀어 한국인이라곤 딱 5명 만났었는데
헬싱키발 바르셀로나행 핀에어 게이트앞은 온통 한국인들로 바글바글하다.
여기도 한국말 저기도 한국말
요즘 핀에어에서 저렴한 가격에 유럽노선 항공권을 많이 풀고 있다보니
인천에서 출발, 헬싱키를 경유해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꽃할배 이후로 스페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대폭 늘어났다더니, 헬싱키 공항에서부터 체감이 되었다.
내가 탄 비행기는
주로 유럽내부에서만 왔다갔다 단기노선 비행기여서
아담했다.
핀에어는 저가항공이 아니기 때문에
단거리 노선 또한
짐추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인당 23kg정도의 위탁수하물이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단기노선의 기내 서비스는 저가항공 수준이다.
기내식은 안주고
물이나 음료수도 돈내고 사마셔야 했던 듯...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꽤나 길다.
유럽 어딘가의 야경을 보며 4시간을 날아
저녁 8시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종점인 까탈루냐 광장에 내렸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시내나가는 방법은 추후 본격적인 스페인여행 포스팅을 할 때 자세히 적을 예정이에요 ㅎㅎ)
밤 늦은 시간 이동이기 때문에
까탈루냐 광장에서 도보로 단 3분거리.
람블라스 거리 초입에 있는 숙소를 예약해놨었다.
탁월한 위치 덕에
일말의 위험도 느끼기 전에 이미 숙소 도착~
숙소 이름은 '호스탈 캐피톨 람블라'
1박 3만원대에 누리는 싱글룸 ㅎㅎ
여행 2주만에 처음으로 묵는 싱글룸...
물론 가격이 싼 만큼
화장실 및 욕실은 공용이다....
하지만 단 하루 묵고 가기엔 가성비, 위치 모두 갑인 곳.
호텔과 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부탁하면 아침에 모닝콜도 해줌 ㅋㅋ
자세한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짐좀 풀고 나니 어느덧 저녁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대로 잘까 하다가
그래도 스페인에 왔는데
타파스랑 샹그리아 안먹어주면 서운할 것 같아
트립어드바이저 검색해서 람블라스 거리 부근 타파스 맛집을 찾았다.
Mino
숙소입구로 나가기만 하면 바로 사람많은 람블라스 거리이기 때문에
시간은 좀 늦었지만 도전~
Restaurante Miño
미노? 미뇨 뭐라고 읽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람블라스 주변에서 가장 평점이 좋은 곳이라 가봄
위치는 람블라스거리 중간 정도 지점에서
골목으로 1분 정도 들어가면 된다.
난 혼자가긴 했지만...
밤엔 골목이 어두워서 초큼 무섭기 때문에 혼자 가는건 비추한다.
무서웠기에..모르는 외국인 커플 뒤에 꼽사리 껴서 따라감
가게는 골목 왼편에 있다.
입구가 매우 작고 허름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우므로 잘 보고 들어갈 것
입구쪽에 바(Bar) 자리가 있고,
안쪽으로는 이렇게 테이블도 있당
타파스집 겸 식당을 겸하는 곳인듯~
자전거와 스쿠터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메뉴판~
위 메뉴판은 전부 타파스 종류
살인 물가 북유럽에서 막 넘어왔기에(ㅋㅋㅋ)
이때만 해도 왜 이리 음식 가격이 착하냐며 감동했었는데
나중에 세비야랑 그라나다가니
훠~~~얼씬 더 싸더라는...
('타파스'란 특정 요리를 뜻하는게 아니라
스페인에서 술과 함께 곁들여먹는 소량의 음식을 뜻한다. 즉, 다양한 타파스들이 있음. 우리나라 '안주' 개념이려나..)
저녁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하루종일 외국어에 시달린 뇌가...해석을 거부했다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맨 위에 있는
TAPAS BRAVAS
주문 ㅋㅋㅋ
감자라는 것만 확인하고 주문해버렸는데 결과적으로 먹다가 물려서 힘들었음 ㅠㅠ
여긴 요리 종류~
돼지고기 요리, 조개, 오징어 등의 해산물 요리, 엔초비 요리, 빠에야 등
타파스라기보다는 식사류인듯 했다.
음료 종류~
AGUA 어쩌구 적힌 건 물이다.
(스페인어로 '아구아'는 물)
난 혼자였기에 샹그리아 한 잔만 주문~(4유로)
(Glass of Sangria)
1리터 짜리로 주문할 경우 10유로이다.
주문하자마자 거의 바로 나온
샹그리아~
샹그리아의 본고장에서 처음 마셔보는 샹그리아라
기대치 수직상승 ㅎㅎㅎ >_<
이 집 샹그리아는
묵직하면서 진한 맛이 났다.
과일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달달한데,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다.
스페인 여행에선 식당마다 각기 다른
샹그리아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한 가지 재미~
잠시 후 나온
Tapas Bravas
그냥 웨지감자 튀긴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뭐....
익히 예상할 수 있는 맛
같이 나온 소스가 매콤 달콤하니 맛나서
처음 몇 입은
아 마시따~~~~하고 먹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목이 턱턱 막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웨지감자를 굉장히 푸짐하게 주는데
감자 외에는 아무런 채소나 곁들임 음식이 없기 때문에
목 멕혀ㅠㅠㅠㅠ
맛집 와서
메뉴 선택 실패함 ㅠㅠㅠ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라온 평을 보면
'ㅇㅇㅇ' 먹었는데 맛있음,
ㅁㅁ 먹었는데 졸맛
등 구체적인 메뉴를 언급한 평들이 있는데
그런 메뉴를 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소스랑
샹그리아는 꽤 만족함
추후 바셀을 또 간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음. 다만 다른 메뉴 시킬거임 ㅋㅋㅋ
암튼 이렇게 먹고 가격은 12유로 정도
그렇게 꽉막힌 목을
술로 뚫고, 알딸딸하게 숙소로 돌아온 나는
티비보고 놀다가 새벽 3시에 잤다고 한다..
6시 30분에 일어나야 되는데 ㅋㅋㅋ ㅠㅠ
다음 포스팅부터는 포르투갈
카테고리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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