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페인 ::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탑, 오렌지 정원

<2016. 1. 18. (월)>

여자혼자 한달 오로라+유럽여행 Day19

 

세비야 1박2일 여행

• 오늘 일정 : 살바도르 성당 - 세비야 대성당 - 점심식사 - 황금의 탑 - 스페인 광장(에스파냐 광장) - 플라멩코 공연관람 - 마트구경 -야경감상(스페인광장, 세비야대성당)

 

  (앞 포스팅에서 이어짐)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한 오디오가이드는 반납하고, 히랄다탑에 올라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엘베가 없어서 진짜 힘들다는 말에 고민이....ㅋㅋㅋㅋ하지만 꼭 올라보고 싶어서 씩씩거리며 올랐어요. 결과적으로 뭐.....나중에 겪을 피렌체 두오모에 비하면 덜 힘들었던 듯 해요.

 

제가 구입한 세비야대성당 통합권 에는 세비야대성당+히랄다탑+살바도르성당 입장권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요. 통합권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16/10/16 - 스페인 혼자여행:: 세비야 대성당 통합권으로 줄안서고 입장하기

 

 

2016/10/15 - 세비야 1박2일 일정 ::기대없이 갔다가 반한 살바도르 성당

 

 

히랄다탑은 세비야 대성당의 자랑거리중 하나로, 예전에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이슬람이 지배할 당시 이슬람이 세운 모스크의 첨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 대성당을 지으면서 꼭대기에 전망대와 풍향계가 있는 종루를 설치하게 되었고  '풍향계'라는 뜻의 히랄다 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히랄다탑 입구는 대성당 안에 있고, 이정표의 안내를 보고 찾아가면 오르막길로 된 입구가 나온다. 

 

 

 

<히랄다탑 위에서 내려다 본 오렌지 정원. 1월엔 오렌지가 한가득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근데 옛날에 세운 건축물답게 엘베 따위는 없으므로 종아리가 딴딴해지는 것을 느끼며 오르막길을 한참을 올라야 한다는거 ㅠㅠㅠㅠ 오늘 아침에 가이드북을 정독한 바로는 벽에 적힌 숫자가 30이 넘을 때까지 올라야 한다고 되어있었는데,

 

내가 이를 악물고 오르며 세어본 결과 벽에 써진 숫자가 정확히 34가 나와야 이 오르막이 끝난다.

ㅎㅎㅎㅎㅎ 아오.... 첨엔 계단이 아닌게 어디냐며 별거 아니겠지 했는데, 경사길을 계속 오르는 것도 꽤나 힘들었다. 옛날엔 말을 타고 탑에 오르기 위해 일부러 계단 말고 경사길로 디자인 했다고 하던데, 말도 고생 꽤나 했겠다 싶었음 ㅋ

 

 

그래도 힘들게 오른 보람은 있다!!! 드디어 벽에 적힌 34를 지나 전망대에 도달!

하얀색 세비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탑이 사각형 상자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전망대에서도 세비야의 전경을 4면에서 감상해볼 수 있었다.

 

 

종루라더니 천장에 매달린 종이 정말 많았다. 이 종들이 한꺼번에 다 울리면 내 귀는 어떻게 될까 상상하면서 각기다른 4면의 경치를 차례차례 둘러봤다 ㅎㅎ

 

 

 

위 사진에 보이는 면이 가장 탁트인 경치를 자랑한다. 사진찍는 사람들이 전망대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조금 기다렸다가 올라보니 이런 풍경이 !!!

 

1월 같지 않은 청명한 하늘과 새하얀 집들을 보니 마음이 뻥 뚫리는 듯 ㅎㅎ 날씨가 너무 좋다 진짜~ 하나도 안춥고 햇볕도 쨍쨍~ 스페인 남부는 겨울 여행 강추!!!

 

 

 

 

 

 

전경을 한번 봐주고 난 다음에는 건물 하나하나 관찰하기 ㅋㅋ

 

이런 옛날 건물에도 수영장을 갖춘 곳들이 있는 걸 보고 싱기방기~ 아마 저런 곳들은 호텔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화분 있는 테라스도 넘나 가지고 싶다 ㅎㅎ 저기앉아 커피한잔 하고 있으면 히랄다탑이 우뚝 보이겠지~

 

 

아까 이 종들이 다 소리를 내면 내 귀는 어떻게 될까하던게 현실이 되었다! ㅋㅋㅋ

 

한참 바깥경치 구경중이었는데 한개의 종이 뎅뎅 거리기 시작하더니만 다른 애들(?)까지 연이어서 뎅뎅뎅뎅뎅~~~~ 어마어마한 종소리의 향연 ㅎㅎㅎ

 

다행히 귀가 터질 정도까진 아니었고, 종소리가 풍경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줘서 눈감고 잠시 종소리를 들었다.

 

 

 

예쁜 풍경을 실컷 눈에 담고 내려가는 길~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나있는 창을 통해 이런 사진도 찍어본다~~ 같이 동행했던 L언니가 이런 느낌의 사진을 즐겨찍는 걸 보고 나도 따라 찍어봤다 ㅎㅎ 느낌 괜찮넹

 

 

 

 

이런 느낌도 좋아!!!  

내리막길은 오르막길에 비해 수월하게 내려왔다. 이젠 마지막으로 위에서 봤던 오렌지 정원을 둘러보는 일이 남았다.

 

 

와~ 가까이서보니 오렌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ㅎㅎㅎ 역시 오렌지나무 성애자인 나는 여기서만 사진을 백만장 찍은듯하고..

 

우리나라에선 보기가 쉽지 않은 나무여서 그런가...그냥 이 나무만 나오면 너무 좋아서 막 찍어댐 ㅎㅎ이하 오렌지 나무 사진 백만장 중 겨우 몇장 추린 사진 대거 등장 !

 

 

 

 

 

 

 

 

 

 

 

이것이 1월 중순의 스페인이다!!!

 

이 무렵 한국에는 영하 20도 가까이 되는 강추위가 몰아쳤다고 하던데, 난 스페인 남부를 여행한 덕에 그런 강추위를 하나도 겪지 못했다. 물론 핀란드에 오로라 보러 가서 더 심한 강추위를 겪은 건 안비밀 ㅋㅋ

 

 

 

관람을 다 마치고 세비야대성당에서 나와 찍은 히랄다탑의 모습 ㅎㅎ 세비야대성당+히랄다탑+오렌지 정원을 다 둘러보고 걸린 시간은 1시간 40~50분 정도 였던 것 같다. 이 정도면 꽤 널널하게 둘러볼 수 있을 듯!!

 

슬슬 배가 고파와서 우리는 점심먹으로 꼬우꼬우~ 세비야대성당 근처의 트립어드바이저 맛집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