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홍콩여행은 2014년 3월말. 내가 자유여행 초보(?)였던 시절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떠났던 1박 3일의 가족여행이었다.
1박 3일이라 함은 토요일 오전 비행기로 떠나서 월요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오는 겁나 빡빡한 일정. 1.5일 간의 홍콩여행. (마카오는 아예 못감)
그 당시 나는 백수라는 이유로 가족여행 설계자이자 가이드가 되었다. 해외 자유여행이 이제 겨우 두 번째였던 나는 유명한 곳 가보랴, 맛집 조사해서 찾아다니랴, 가이드 하랴, 길 찾으랴, 통역하랴, 총무하랴, 찍사하랴.. 마음의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은 한결 수월하지만..ㅎㅎ)
그렇게 홍콩은 마음속에서 '딤섬 외엔 별로였던 여행지'로 남아있었더랬다. 그런데 최근들어 그 망할 딤섬이 너무나 먹고싶어 진 것이다.
'다른건 몰라도 딤섬은 정말 맛있었지.....'
'홍콩 다시가면 다른 건 하나도 안 하고 딤섬투어만 하다 올테다!!!'
그러던 어느 날..
티웨이 : "소망이 이루어졌습니다."
! ! ! ! !
왕복에 이 가격 실화냐
티웨이 인천-마카오 왕복티켓 159,000원+예약수수료10,000원.
토탈 169,000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이 형성되었다.
사실 이 표를 찾기 전, 50만원짜리 진에어 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커플 천국이라는 하와이에 혼자 가서 힙하게 놀다 오는거야!!!! 했지만
현실은...
이 모양 이꼴인지라
훌라춤 대신 딤섬행을 택했다는 이야기.
암튼 요즘 근거리 해외여행은 저가항공 덕분에 꽤 저렴하게 갈 수 있는 것 같다.
단, 내가 샀던 항공권은 땡처리 알뜰항공권이었던 관계로 가는 날짜, 오는 날짜가 이미 지정되어 있었다.
이렇게 3박 4일(정확히는 3박 5일)의 홍콩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런 저렴한 항공권을 어디서 구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내 경우는 스카이스캐너, 구글플라이트, 인터파크, 옥션 할 것 없이 다 찾아보는 편이나 이번엔 땡처리닷컴이라는데서 표를 찾았다. 원하는 나라만 선택하면 날짜별 저렴한 가격을 목록으로 보여주기에 일일히 검색해보고 비교해보기 귀찮고 시간 없을 때 이용하기엔 괜찮은 사이트인듯. (물론 명절이나 성수기표는 기대 노노해)
다만 이 사이트는 발권 수수료가 딴 곳보다 비싸서(;;;) 가격만 조회하고 예약은 해당 여행사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했다.
이번 여행의 메이트는 황훈녀.
쿠바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듯. 쿠바에 이어 홍콩마카오 여행도 함께 하게 되었다.
숨막힐 때까지 딤섬만 먹겠다는 나의 계획은
훈녀가 합류하면서 조금 조정되고, 디즈니랜드를 여행코스에 추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딤섬 외에도 맛난 걸 많이 먹게 되어서 행복♡
그럼 2018.1.22~1.26 (3박5일/3박4일)
홍콩 마카오 여행 맛보기 사진을 공개합니다.
새벽에 마카오에 도착한 우리. 잠만 자고 담날 바로 홍콩으로 건너왔다.
첫 끼니로 택한 곳은 숙소 근처의 로컬 딤섬집.
우리가 알아먹을 수 없는 메뉴판을 보며 황망해하자
옆자리 현지인 아줌마가 주문도 대신해주고, 그릇도 씻어주심.
로컬식당이라 맛이 너무 중국스러울까봐 걱정했는데
깔끔하고 맛나서 감동 ㅠㅠㅠ 담날 아침에 간데보다 여기가 훨 맛있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여기 두 번 갈껄
딤섬 먹고 향한 곳은
요즘 핫한 익청빌딩
트랜스포머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 홍콩에서 거의 유일하게 관광(!)을 한 곳. 훈녀랑 저 모두 홍콩은 두 번째 온거여서 새로운 곳을 한 번 가보기로 함.
실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요. 홍콩 스러움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곳.
+사진도 잘 나오긔
지난 번 여행 때 폭우가 쏟아져서 심포니오브라이트를 못봤다는 알맹이의 하소연에 황훈녀가 (이미 예전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보자고 해주었다. 남들은 별 거 없다고 하던데
난 왜 그렇게 좋던지 ㅠㅠ
둘째날 하루를 투자한 디즈니랜드
동심으로 돌아갔던 하루ㅎㅎ
정다운 캐릭터들은 사진도 절대 대충 찍어주지 않아요. 껴안아주고, 악수해주고...손님이 만족할 때까지 사진촬영은 계속됨.
홍콩 디즈니랜드에만 있다는 아이언맨 어트랙션
어트랙션도 재밌지만, 아이언맨이랑 같이 사진 찍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
나는 마블 영화를 워낙에 좋아해서
넋놓고 사진 찍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너무 헬렐레 거리고 있었음 ㅎㅎ
디즈니랜드에서 하루종일 걷다 지친 다리를 이끌고 온
아쿠아스피릿.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칵테일 한 잔하는 여유
홍콩가는 사람 중에 여기 모르면 간첩
'란퐁유엔'
홍콩식 차찬탱을 즐길 수 있는 곳.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만족했던 곳
별다른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닌데 맛있던..
이제 마카오로 넘어갑니다.
훈녀는 마카오를 가봤지만 알맹이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런 나를 위해 가게 된 성바울 유적지. 마카오 모든 관광객을 한데 모아놓은듯한 정신 없음에 머리가 어질했지만
한쪽 벽만 남아 있는 성당이 정말 싱기방기
성바울 성당까지 가는 길에 육포시식, 아몬드쿠키 시식을 하도 많이 해서
밥 맛이 없을 지경 ㅎㅎ
그래도 마카오 왔으면 에그타르트는 먹어봐야제!!!
마카오식(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겉의 페스트리가 바삭바삭한게 특징.
포르투갈 여행할때 이미 먹어봤는데, 사자마자 그 자리에서 3개를 순삭(;;;;)한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욕심내지(?) 않고 두 군데 방문해서 한 개씩만 순삭시켰다 ㅎㅎㅎ
마지막샷
홍마여행의 전리품들
이번엔 소박하게 샀어요.
**
이상으로 프롤로그를 마칩니다.
다음부터는 본격 포스팅으로 만나요!
알맹이의 지난 여행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은 지난 포스팅도 살펴보고 가세요^^
[17 쿠바 여행] - 쿠바 자유여행 후기 (1)::내 생애 이런 여행은 처음이야
[17 파리 여행] - Les Tablettes ::가성비 좋은 파리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추천
[16 포르투갈 여행] - 가성비 좋은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추천(1)- 포르토 와인, Ramos P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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