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영국:: 완전 강추!! 뮤지컬 찰리와 초콜릿공장/런던 뮤지컬 예매 추천

 

 

• 여행기간 : 2015년 12월31일~2016년 1월31일
• 여행 타입 : 여자 혼자 떠나는 오로라+유럽여행
• 전체 일정 : 런던 - 사리셀카&킬로파 - 헬싱키 -포르투 -리스본 -세비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피렌체 -로마

<2016년 1월 2일 토요일>

 

-1월 2일- 런던 세번째날 일정

 

<쓰리심 구입 - 포토벨로 마켓 -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 - 타워브릿지 야경 -

코스타 커피 - 찰리와 초콜릿 공장 뮤지컬 - 숙소>

 

 

(이전 포스팅)[혼자유럽여행D3/런던] 겨울 유럽여행 타워브릿지 야경/런던 크리스마스마켓/코스타 커피/a5100 야경

타워브릿지 야경을 감상하고 코스타커피에서 커피 한잔 하고 향한 곳은 코벤트 가든 근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뮤지컬 공연 극장이었어요~

런던과 미국은 뮤지컬이 굉장히 유명하죠?

기간 정해서 그 기간동안 예술의 전당같은 공연장 임대해서 공연하고 철수하는 우리나라 뮤지컬과는 달리 런던의 뮤지컬은 뮤지컬마다 전용극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맘마미아 극장에서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맘마미아 공연만 합니다. 라이온킹 극장에서는 라이온킹 공연만 하구요~ 그래서 그만큼 뮤지컬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그래서 런던가면 뮤지컬은 꼭 한편 이상 보고 올거라고 다짐했었는데, 막상 유럽여행 준비하면서 바쁜 직장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시간이 안나서 여행 출발 당일(12월 31일)까지 뮤지컬 예매를 못했습니다ㅠㅠ

 

 

인터넷 찾아보니 당일 현장 구매로 사면 남은 자리를 땡처리 개념으로 싸게 판다는(데이시트) 정보가 있어서 저도 그렇게 구매해보려고 했었는데,

 

출발 당일 아침에 퍼뜩.. 제가 런던에서 머무는 기간이 새해 연휴 기간이어서 현장에서 값싼 표를 구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연휴에 놀러다니고 문화생활 하는 것처럼 왠지 런던 사람들도 그럴 것 같다고나 할까 ㅎㅎㅎ여행가서 뮤지컬 보면서 너무 큰 돈을 쓰기에는 경비 여유가 없었거든요~ 

 

암튼 밤새서 짐싸고 아침에 급 뮤지컬 예매 ㄱㄱ

제 여행 준비는 출발 당일까지 진행중 ㅋㅋㅋ 다행히 가격대비 아주 좋은 자리를 예매하는데 성공!

 

<측면이라 무대가 잘 안보일 것 같나요? 놉!!아니에요~ 전체 무대장치도 조망하면서 배우 표정까지 다 보이는 자리였어요. 이 가격에 만족 100%자리>

 

 

약 30파운드에 내 앞에 아무도 없는 가성비 짱인 자리를 구했어요 ㅋㅋㅋ

(30파운드면 5만원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 그 가격에 유명한 뮤지컬 보려면 배우 얼굴은 커녕 무대가 아주 작게 보이는 뒷자리에 앉아야 하니..게다가 앞 사람이 자기만 잘 보겠다고, 좌우로 머리까지 움직여댄다면....아오ㅋㅋ)

 

런던은 뮤지컬 관람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대중적인 문화활동이어서 그런지 모든 뮤지컬 극장 자리에 대한 세세한 리뷰를 다루는 사이트가 있더라구요~ 그 사이트를 열심히 서칭해서 뮤지컬을 가격대비 넘나 잘보고 왔기에 

제 혼자만 알기 너무 아까워서 다른 분들께도 정보를 공유하고자 제가 뮤지컬 예매한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한 포스팅에 엄청 자세하게 적었으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ㅎ

 

[16 유럽여행 준비&팁] - 런던 뮤지컬 가성비 좋은 자리 예매하는 방법 추천/Seatplan/유럽여행준비/찰리와초콜릿공장

 

 

뮤지컬 관람 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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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브릿지에서 버스를 타고 극장 주변 큰 길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렸다. 시티맵퍼만 이용하면 런던 어디든 쉽게 찾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ㅎㅎ극장을 향해 걸어가면서 본 풍경들~

별 거 아닌 전구장식인데 주변 가게들이랑 어울리니 분위기가 너무 예뻤다^^

 

조금만 걸어가니 보였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전용 극장~ 특유의 색배치 때문에 멀리서도 어떤 뮤지컬을 상영하는지 알 수 있다. 이 극장의 이름은 ' Theatre Royal Drury Lane'

찾아갈 때는 시티맵퍼에 이 이름을 치면 된다.

이 극장 바로 옆에는 맘마미아 전용 극장이 있었다.

 

 

내가 이 뮤지컬을 보기로 한 이유는 기대없이 봤다가 의외로 엄청 감동하고 나왔다는 리뷰를 여럿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뮤지컬보다 훨씬 인기많은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는 한국 오리지날 내한공연 때 값비싼 돈을 주고 봤기에(ㅠㅠㅠ) 맘마미아랑 찰리와초콜릿공장 둘 중에 고민하다가

노래는 좀 약하기만 무대장치가 훨씬 화려하다는 찰리로 낙찰 ㅋ

 

그리고 2005년에 조니뎁이 윌리웡카로 나왔던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었기에 기본 줄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영어로 진행되는 내용 이해에도 도움이 될 듯했다.

 

맘마미아는 노래만 들어도 흥나는 뮤지컬인 반면 이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뮤지컬이라 생각한다.

공연 시작시간은 저녁 7시 30분.

여유있게 시작 30분 전에 극장에 도착해서 예매했던 표를 받아들고 극장 안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이 초콜릿공장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뮤지컬인 만큼

먹을거리를 포함해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황금색 웡카 초콜릿 열쇠고리, 웡카 막대사탕, 웡카 초콜릿 ㅋㅋ 등 재미난 기념품들이 보였다.

 

기념티셔츠도 팔고~

 

근데 문제는 기념품들 가격이.....지갑을 못열게 함.

표를 받았는데 시작까지 시간이 25분 정도 남았길래....뭐할까 하다가

바로 코앞이 코벤트 가든이어서 잠시 코벤트가든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극장 앞에 있던 공연 모습 사진. 찰리와 엄마, 아빠, 그리고 네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ㅎㅎㅎ

실제 공연 때 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누워있는 침대가 무대위를 마구 누비며 카트처럼 요리조리 움직이는 걸 보고 완전 놀람 ㅎㅎㅎ

뭐 이정도는 뮤지컬 전체에서 보면 놀라운 축에도 못끼지만 ㅎ

코벤트 가든 야외에 있던 크리스마스 장식~

겨울 유럽여행은 해가 빨리 지기는 해도 이런 아기자기하게 예쁜 맛이 있는 것 같다.

 

코벤트 가든 건물 안에 들어가니 이런 수제비누와 포푸리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모양이 예뻐서 하나 사고 싶었는데 앞으로 남은 일정이 근 한달이어서 혹시라도 녹을까봐 사지 않았음.

향이 참 좋았었는데 ㅎㅎ

 

막상 샀어도

예뻐서 쓰지는 못했을듯?

 

 

 

이라고 위로해본다 ...ㅋㅋ

밤이 되어 환하게 조명을 밝혀놓은 코벤트 가든.

너무 예뻐서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마침 아래에서 공연도 하고 있어

분위기 한껏 업업.

하지만 곧 뮤지컬이 시작할 시간이어서 조금 보다가 극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극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른 위타드 코벤트가든 지점.

살 생각없이 그냥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들어갔다가 핫초코 시음해보고 푹 빠져서

두통 구매하고 비닐 봉다리 든채 극장으로 향함 ㅋㅋㅋ

 

극장으로 돌아가니 막 입장을 시작해서 나도 사람들 틈에 섞여 입장했다.

사람들이 꽉 차기 전 내 자리에서 찍은 사진.

보다시피 내 앞에 시야를 가리는 사람이나 장치가 없다.

얼핏보면 너무 측면으로 보이나 실제로 공연을 봤을 땐 이 곳도 은근 명당이라는 생각이...ㅎㅎ

근데 측면 자리도 자리 선택을 잘 해야 나처럼 명당자리를 겟 할수 있다 ㅋㅋㅋ

 측면자리 중에는 진짜 구린 자리도 많기 때문 ㅋㅋ

 

암튼 자세한 고르는 팁은 다음 포스팅에 남길게여~~

예매팁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포스팅도 봐주세여

 

슬슬 사람들이 차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몇 자리 빼곤 사람이 꽉꽉 찼다.

아 ㅠㅠㅠㅠ근데 내 옆에 몸무게 150kg은 되는 것 같은 엄청난 아저씨가 앉아서

아저씨 살이 내 자리까지 넘어와서 조금 힘들었음 ㅠㅠㅠ

(실은 나도 한덩치 하는 여자란 말이여)

 

 

당연히 공연 시작이후론 사진촬영 금지라 이후의 사진은 없다. 아래 사진들의 출처는 찰리와 초콜릿공장 뮤지컬 공식 홈페이지(http://www.charlieandthechocolatefactory.com/index.php)

사진들과 함께 이 뮤지컬을 추천하는 이유를 써볼게요 ^^

 

 

 

(1) 귀여운 찰리, 그리고 어린이 배우들

이 뮤지컬은 내용상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 찰리는 물론이고, 철없고 재멋대로인 부잣집 아가씨 '베루카', 게임중독 어린이 '마이크', 춤 잘추고 보라색 좋아하는 미국 어린이 '바이올렛', 먹을 것 좋아하는 고도비만 독일 어린이 '아우구스투스'

어린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 가창력이 좋고, 퍼포먼스를 잘 하는지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봤다 ㅎㅎㅎ 찰리가 영국 발음으로 노래할 때는 너무 귀여워서 저절로

'오구오구 그랬쪄여?'가 나옴 ㅋㅋㅋㅋ

 

실제로 공홈 들어가보니 재능있는 어린이 배우들을 계속해서 발굴중인듯 했다.

 

2. 무대장치가 대박이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초콜릿공장은 굉장히 비현실적인 장소잖아요?

어린이들의 상상속에서 그려질법한 초콜릿 공장의 모습들~

초콜릿이 흐르는 연못, 공장에서 일하는 다람쥐와 난쟁이(움파룸파)들,

하늘을 떠다니는 유리 엘리베이터 장면, 뚱땡이 아우구스투스가 욕심부리다가 튜브 관속으로 빨려올라가는 모습, 바이올렛이 계속해서 껌씹어대다가 온 몸이 보랏빛으로 변하며 부풀어버리는 장면, 게임중독 어린이가 말안듣고 개기다가(?) 티비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장면 등

 

 

 

영화에서 CG를 입혀야 하는 이런 장면들을 과연 뮤지컬에서 어떻게 재현할까 정말 궁금했었어요.

자칫 영화에 비해 너무 볼품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완.전.대.박.

위에 제가 나열한 그 장면들을 신기하게 모두 다 재현해내요!! 정말 뮤지컬 무대장치 수준이 이 정도인줄은 몰랐어요.

진짜로 유리엘리베이터가 공중에 떠서 움직이구요~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뚱땡이 아우구스투스가 투명한 관 사이에 끼어 올라가는 장면도 실제로 재현하더라구요 ㅋㅋㅋ 바이올렛 몸 부푸는 것 보고는 충격받고 ㅋㅋㅋ

 

제가 함께 올린 공연 사진만 보셔도 무대장치가 보통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은 드셨을 것 같아요. 

 

예전에 위키드 봤을때 엘파바가 공중에 떠서 디파잉 그래비티 부르는 장면이랑, 갑자기 땅속으로 꺼지면서 사라지는 장면 보고 엄청 놀랐었는데...그 때 놀란건 놀란 것도 아닙니다요.

 

3. 배우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장치만 화려한게 아니라 배우들의 퍼포먼스도 정말 좋았어요.

위 사진 처럼 난쟁이 부족인 움파룸파가 단체로 나와서 노래하면서 군무하는 장면....자세히 보니 진짜 난쟁이 배우는 아니고 예전 개콘에서 나온 아담스패밀리 처럼

특수재작된 옷 안에 들어가서 난쟁이 처럼 보이게 착시를 일으키는 거더라구요.

진정한 발연기, 손연기 배우들이져 ㅎㅎㅎ

근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요 ㅋㅋㅋ 그저 감탄

 

그리고 윌리웡카가 초콜렛 속에 숨겨놓은 5장의 황금 티켓을 찾은 어린이들이 한 명한명 티비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때 티비속에 나오는 배우들 퍼포먼스도 후덜덜...ㅋㅋㅋㅋ 앉아서 보는 저까지 어깨가 들썩들썩 신날 정도로 잘 하더라구요~ 

말이 뭐 필요있나여...그냥 보세여 ㅋㅋㅋㅋ

 

 

4. 부차적인 요소들 : 화려한 색감, 친숙한 스토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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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약간의 약점은 있으니...

노래는 좀 약한 편입니다.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지킬앤하이드....하면 생각나는 유명한 노래들이 있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장치는 압권이고, 배우들도 노래를 잘 하지만

정작 기억에 확 남는 주제곡은 별로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오는 많은 노래들이 진짜진짜 신나서 어깨가 들썩들썩 해요 ㅎㅎㅎ

오페라의 유령같은 정통 뮤지컬은 아니다보니 노래스타일은 그런 뮤지컬들과 확 다른 것 같아요. 노래들이 대중음악 스타일이라 팝을 즐겨듣는 분들이라면 낯설지 않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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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난 전통 뮤지컬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 그래도 첫경험은 베이직하게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위키드, 맘마미아 같은 뮤지컬들로 추천드립니다.

난 전통적인 뮤지컬은 이미 한두편 본적이 있다! : 찰리같은 현대적인 뮤지컬에 도전해보세요 ㅎㅎㅎ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다음 포스팅은 자리 후기를 참고한 런던 뮤지컬 예매방법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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