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8 네덜란드 여행

(1) 랜선 여행 :: 내 최애 유럽여행지 네덜란드 2018

알맹e 2020. 8. 31.
반응형

<랜선여행 - 네덜란드 1탄> 

2018 .8 . 2

* * * * *

 

제가 여행 좀 다니는 걸 아는 친구들이 저한테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유럽 중에서는 어디가 제일 좋았어?" 였어요. 유럽에서는 총 12개국을 여행 했는데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망설이지 않고 네덜란드벨기에를 꼽곤해요.

 

"왜?"

 

"네덜란드랑 벨기에는 내가 상상했던 유럽 그 자체였어"

 

* * *

 

누구나 그 나라를 여행하기 전에는 그 곳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기 마련이잖아요. 그게 현실과는 다를지라도요. 하지만 제게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그 환상이 그대로 현실이 되었던 곳이었어요.

 

끝나지 않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지금, 누군가에게 대리만족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여행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첫 타자는 제 최애 유럽 네덜란드로!

 

네덜란드 여행은 저의 세 번째 유럽여행에서야 드디어 성사되었어요. 예전부터 너무나도 가고 싶었지만, IS 테러 이후로 벨기에, 네덜란드 여행 수요가 급 줄었어요. 몇 년동안 기회를 엿보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세 번째 유럽여행에서야 가볼 수 있게 되었네요.

 

다녀온 후기는? 

 

제가 꿈꿨던 유럽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는 곳이 바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였어요. 파리도 좋고 스위스, 이탈리아... 뭐 말 할 것 도 없이 낭만적인 여행지가 가득한 유럽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네덜란드만의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네덜란드 랜선여행을 떠나볼까요?

 

여행의 시작은 숙소를 찾아가는 것 부터 시작해요.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네덜란드는 뭔가 이상했어요. 아무리 성수기인 8월이긴 했지만 6인실 호스텔이 하루 숙박비가 거의 7만원을 육박했어요. 

 

물가비싼 영국이나 파리에서도 도미토리가 저 정도 가격인건 본 적이 없는데, 무려 네덜란드가 6인 도미토리인데 하루 7만원?  

 

알고보니 마침! 하필이면! 제가 여행했던 그 시기가 네덜란드의 큰 축제인 게이 프라이드(Gay Pride) 기간이었던거죠. 이 세계적인 축제를 보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이 몰린 덕분에, 저 7만원짜리 도미토리도 감지덕지해야 할 만큼 숙소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았어요. 게다가 위치도 시내 외곽 ㅎㅎ

 

 

시내 외곽 중에서도 나름 평점 좋은 데를 골라서 갔던 STAY OKAY 호스텔. 마치 청소년 수련원을 방불케 하는 이 창고형 숙소는 시설과 서비스가 정말 좋았어요. 근데.........하필이면.........이 여름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만 빼면요ㅠㅠㅠ 물론 선풍기도 없었구요! ㅋㅋㅋ

 

이 곳에 묵는 3박 동안 자고 일어나면 땀이 한 바가지 ㅋㅋㅋㅋ 같은 방 썼던 사람들 모두가 아침마다 더위때문에 각 나라 언어로 쌍욕을 날리며 기상했던 그 호스텔. 이젠 그 때마저 그리운 이 코로나 시국이네요ㅠㅠ 

 

 

<암스테르담 중앙역>

 

숙소에 에어컨이 없었던 걸 몰랐던 여행 첫날, 마냥 기분 좋은채로 숙소에 짐만 풀어놓고 암스테르담 구경을 나왔어요. 여행도 식후경이라고 밥 부터 먹고 시작하기로! 트램을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나왔어요.

 

별로 준비를 못하고 왔던 여행이었기에 구글맵으로 근처 훑어보다가 평점 높길래 들어갔던 식당 Loetje.

 

 

너무 허기져서 메뉴판 보고 대충 시킨 안심스테이크와 생맥주는 대성공이었어요. 한국에선 안그러지만, 여행가면 뭐니뭐니해도 술은 낮술이죠 ㅎㅎㅎ 안심 스테이크와 물대신 시킨 맥주는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네덜란드 온 첫날부터 기부니가 너무 좋았던 이 때.

 

생각 없이 스테이크를 먹다가

아, 여기 암스테르담이지~ 여기 안네의 집이 있지 않았나?? 하고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미리 예약 안하면 가기 힘든 빡센 곳임을 알게되고, 딱 한 자리 남아있던 당일 예약을 가까스로 겟하게 됨. 하마터면 암스와서 안네의 집도 못 보고 갈뻔;;;

 

미리 준비하는 여행을 하고 싶지만 나란 인간은 그게 참 어렵죠 ㅎㅎㅎ 

 

 

한 자리 남은 안네의 집을 겨우 겟했는데 시간이 어중띄게 남은 관계로 관람 전까지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 시내 구경! 중앙역 근처부터 벌써 이런 풍경 펼쳐져주시구요

 

네덜란드는 치즈, 그리고 감자요리가 유명해요. 시내 곳곳에 있던 감자튀김 가게와 치즈가게를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훅!

 

 

 

가는 치즈 가게마다 치즈 인심이 참 후하더라구요.

치즈 종류가 우리나라 김치 종류만큼이나 다양했던 네덜란드. 가게마다 시식코너가 있어서 갖가지 치즈를 몽땅 맛보고 왔네요.

 

 

 

여러 곳의 치즈 가게에서 치즈를 시식하고도 시간이 남아 발 닿는대로 암스테르담 여기저기를 산책했어요. 제가 좋아했던 네덜란드의 모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 운하변의 풍경. 암스테르담은 운하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도시였어요.

 

아무래도 제 취향은 운하인듯 ㅎㅎㅎ 운하 있는 도시들은 모두 좋았어요

 

 

시간 맞춰 도착한 안네의 집.

어릴 적 '안네의 일기'를 책으로 읽으면서 참 먹먹했던 기억이 나는데, 안네가 실제로 살았었던 은신처를 눈으로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이런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으며 숨어 살았던 안네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니 나도모르게 나치 ㄱㄱㄲ들을 외치고 있더라는.... 얘네는 사과라도 했지, 일본놈들은 휴...할많하않

 

안네의 집 내부는 촬영금지라 내부 사진은 없기에 외부와 기념품 사진으로 대체!

 

먹먹한 마음으로 안네의 집을 나왔는데,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풍경들 때문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운하변으로 향했어요. 암스테르담에선 꼭 어디를 가보겠다는 마음 없이 마음 가는대로 다녀보기로 했는데, 그 결정이 옳았던 것 같아요.

 

사람 복작복작한 중앙역을 지나 운하를 찾아 걷다보면 이런 한적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암스에선 1인 1자가용(?)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1인 1배를 가진 사람들도 많아요. 친한 친구들 초대해서 배 위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하면 또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튤립. 운하 사이를 걷다보니 튤립 박물관이 나왔어요. 튤립 품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정말 많더라구요. 튤립 알뿌리를 몇개 사오고 싶었지만 검역에 걸릴 것 같아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봄에 네덜란드를 여행한다면 튤립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겠죠?

 

 

 

홀린듯 운하변을 걷다보니 어느덧 노을이 뉘엿뉘엿. 

밤 10시가 되어서야 겨우 해가 완전히 지는 여름 유럽에서 벌써 숙소에 들어가기엔 너무 아쉬웠고, 어딜갈까 고민하다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ㅎㅎㅎ

 

 

 

그곳은 바로 섹스 뮤지엄(Sex Musuem)

 

여러 면에서 참 자유로운 네덜란드!

대학생 때 막연히 유럽여행을 꿈꾸며 검색했던 유럽여행기에서 이 섹스 뮤지엄을 갔다온 센세이셔널한 여행기를 보고 저도 모르게 이 곳이 마음 속에 콕 박혀 있었나봐요

 

'그래, 니네가 그렇게 자유로워? 얼마나 자유로운지 보자' 하는 마음으로 입장했던 것 같아요

 

 

사진 촬영이 참 자유로운 곳이었고, 내부엔 바바리맨, 19금 세헤라자데, ㄴㄷ사진 찍는 마릴린 먼로, 홍등가 등 적나라한 풍경들이 곳곳에 만연했으나, 그 사진들은 모조리 올리면 블라인드 처리 당할 것 같아 못올리는게 애석하네요ㅜㅠ

 

 

 

이 블로그는 19세 이하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기에 가려진 곳은 알아서 상상하시길 바래요 ㅋㅋㅋ 

 

'니네가 그렇게 자유로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너네 진짜 장난 아니구나'하고 나왔던 섹스 뮤지엄 ㅎㅎㅎ 박물관은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소재(?)로만 꾸며진 박물관은 처음이었기에 얼굴에 홍등이 켜진 상태로 나와야 했던 ㅎㅎ

 

(하지만 너네 시설 너무 낡았어! 난 리노베이션을 원한다!)

 

네덜란드에서의 첫 날은 얼굴이 빨간 채로 저무네요;;;;;

 

 

 

첫째 날이 저물고, 에어컨 없는 숙소에서 땀에 절어 기상했던 둘째날.

 

둘째 날은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를 만나러 근교로 떠났어요. 분량상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관련포스팅 - 2018 유럽여행기>

파리 마레지구 맛집 :: 프렌치 레스토랑 Le Colimacon (푸아그라)

 

파리 마레지구 맛집 :: 프렌치 레스토랑 Le Colimacon (푸아그라)

**블로그 메인화면에서 인스타나 카카오 채널 팔로우 하시면 새 글 피드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식의 천국 파리에는 맛있는 식당이 넘쳐난다. 심지어 미슐랭 1~3스타 레스토랑만 100개가 넘

almenge.tistory.com

파리 먹거리 쇼핑리스트:: 봉마르쉐 백화점 식품관(에코백/ 봉막쉐 / 봉마르셰 /선물/ 시간)

 

파리 먹거리 쇼핑리스트:: 봉마르쉐 백화점 식품관(에코백/ 봉막쉐 / 봉마르셰 /선물/ 시간)

2018.7.30 (월) 19박20일 혼자 떠난 유럽여행 DAY 4 ▶스냅촬영 & 쇼핑몰빵 day 여행가서 먹을 거리 구경하고 사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 푸쳐핸썹! 그런 당신이 마침 파리에 있다면 오늘 소개할 봉 마��

almenge.tistory.com

 

즐겁게 보셨다면 아래 공감버튼(하트모양)을 눌러주세요.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

도움될 수도 있는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