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8 파리 여행

파리 마레지구 맛집 :: 프렌치 레스토랑 Le Colimacon (푸아그라)

알맹e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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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천국 파리에는 맛있는 식당이 넘쳐난다. 심지어 미슐랭 1~3스타 레스토랑만 100개가 넘는다. 오늘 소개할 레스토랑은 미슐랭을 달진 않았지만, 현지인 피셜 프렌치 레스토랑 맛집이다.

 

여행 오기 전 네이버에 '파리 맛집' 이라고 검색을 해봤다. 대강 1~2페이지에 뜨는 집들만 주욱 살펴보니... 뭐어?! 에에에??? 쌀국수 맛집? 트러플 파스타 맛집? 벨기에 홍합 맛집? 일식 맛집?

 

 

하나같이 프랑스 요리가 아님. 파리에는 전세계의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가 몰려있다는 것쯤은 알지만 그래도 프랑스에 왔으면 프랑스 요리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참 안들던 검색 결과. 하는 수 없이 현지 와서 개척해보기로 하고 여행을 왔다.

 

그러던 차에 공항버스에서 만난 파리 유학생에게서 이 레스토랑을 추천 받았다. 파리에서 3년 째 유학중이라는 중국인 유학생은 나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브런치집, 힙한 중고의류매장, 카페 등을 콕콕 찝어주었는데, 3년 간 가본 곳 중 자신의 '최애' 프렌치 레스토랑이 여기라는 한 마디에 꽂혀서 나도 첫 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여기부터 예약해버렸다. 구글 평점도 무려 4.6이나 된다. 

 

<지난 포스팅> 생판 처음보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맛집추천 받게 된 사연↓

 

강추하고 싶은 마음에 사설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나처럼 프렌치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곳이다. 그럼 후기 시작

 

***

 

 

 

파리의 핫한 마레지구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Le Colimacon은 마레지구 골목 안에 있는 작고 아담한 2층짜리 레스토랑이다. 주위 가까운 관광지로는 피카소 미술관, 퐁피두센터 도보 7분, 메르씨 도보 10분, 루브르, 노트르담(시테섬)은 도보 20분 정도

 

 

LE COLIMACON

가게 외관이 눈에 크게 잘 띄진 않아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저녁장사(19:00~23:00)만 하는 곳이고, 워낙에 예약이 많은 곳이라 방문할거면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예약사이트 주소는 포스팅 말미에 첨부하겠음

 

 

기본 테이블 세팅

 

원랜 7시로 예약했으나 북역에서 표 구매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아 전화해서 8시로 변경했다. 전화 예약은 뭔가 자신 없어서 일부러 인터넷으로 예약했는데, 결국은 전화를 하게 되었다. (파리 북역 쉬익쉬익 ㅠㅠㅠ지지난 포스팅 참고) 직원이 내 영어를 한 번에 알아들어서 다행이다ㅎㅎㅎ

 

혼자 갔더니 2인용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보다시피 아담한 2층짜리 식당이라 테이블 사이 간격은 좁은 편이다. 구글 평점 4.6의 5할은 직원이 했다고 해도 될 만큼 친절했던 여자 서버분. 이번 여행에서 갔던 여러 식당들 중 친절 of 친절 탑3 안에 들만큼 친절. 내가 메뉴를 못 고르고 갈등하고 있자 바쁠텐데도 메뉴 하나하나를 자세히 영어로 설명해주었으며, 에피타이저를 먹은 후 메인요리를 시켰을 때도 에피타이저와의 궁합을 생각해서 한번 더 물어봐 주기도 했다. 

 

 

 

내가 갔을 땐 음식 메뉴판은 벽에 붙어 있었고 이렇게 와인 메뉴판만 테이블로 가져다 주었다. 푸아그라가 어떤 맛인지 궁금해 서버에게 푸아그라 요리 있냐 했더니 차갑게 나오는 거,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따뜻하게 나오는 거 두 가지가 있다해서 난 후자로 주문. 에피타이저로 프렌치 토스트가 곁들여진 푸아그라를 주문하고, 와인 메뉴판을 봤다. 가성비 와인들이 많았지만 혼자 병으로 시키기엔 양이 많아 글라스 와인을 추천받았다.

 

 

 

적당히 달콤하고 깔끔한 화이트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4번 째 줄에 있던 7.5유로짜리 글라스 와인을 추천해줘서 그걸로 주문!

 

 

사진찍어도 되냐고 하니 마음껏 찍으라며 와인병 두고 감^^

 

와인은 거의 바로 나왔다. 병째 가지고 와서 테이블에서 바로 따라주었다. 테이스팅 해보라기에 테이스팅도 해봤는데 딱 내가 원하는 맛ㅋㅋ 

 

 

 

물은 그냥 탭워터 달라고 했는데 센스있게 얼음까지 갖다줬다. 와인을 홀짝홀짝 거리다보니 식전 바게트가 나왔다. 파리의 프렌치 레스토랑들은 바게트를 식전빵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바게트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식전 바게트도 정말 맛있다. (물론 맛집 한정^^) 겉은 바삭 쫄깃, 속은 촉촉촉한 바게트. 한 두개씩 집어먹다보니 이대로면 순삭시킬 기세라 겨우 참았다. 음식 먹을 배는 남겨놔야 ㅎㅎㅎ

 

프렌치 토스트 위에 올려진 익힌 푸아그라

 

자꾸만 바게트로 향하는 오른 손을 가까스로 붙잡고(ㅋㅋ) 있으니 나온 에피타이저. 비주얼 만드로도 이미 여긴 맛집인거다 ㅠㅠㅠ 게다가 프랑스 와서 프렌치 토스트라니 으앙 넘나 플렉스 아니냐구 ㅠㅠㅜㅜㅜ 달달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퍼졌다. 

 

내 황홀한 표정을 본 여자 서버는 웃으며 "보나 뻬띠!!"(맛있게 드세요) 하곤 다른 테이블로 갔다. 평소 무표정한 편인 나는 음식 앞에서만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ㅋㅋㅋ

 

 

맨 아래 프렌치 토스트가 있고 그 위에 익힌 배, 푸아그라가 올라가 있다. 푸아그라부터 조금 잘라서 맛을 봤더니 소스의 달콤함을 남긴채 입안에서 녹듯이 사라져버린다. 거위 간으로 만든 요리기에 순대먹을 때 먹었던 간 느낌과 비슷하겠거니 예상했었는데 그거랑은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기본적으로 간으로 만든 요리다보니 잘 부스러지는 식감이긴 했지만 순대 간처럼 퍼석퍼석한 느낌으로 부스러지는게 아니라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듯이 부숴진다.

 

 

예전에 본 파리여행기들을 보면 종종 푸아그라 비리고 맛없다고 적어놓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전혀 네버 그렇지 않았다. 이 정도면 주문 완전 성공^^

 

 

 

왠만하면 먹는 과정샷까진 안찍는데 먹다가 감동해서 별걸 다 찍어봄. 같이 나온 프렌치 토스트랑 배 위에 얹어서 먹으니 핵존맛. 누가 말 안하면 이게 간으로 만든 요리인 줄도 모를 것 같던 푸아그라였다. 이대로 가긴 뭔가 아쉬워 메인도 주문해 먹어보기로 했다. 내가 뭐 시킬지 고민을 하니 메뉴 하나하나 차례 차례 설명해주던 친절한 서버 언니. 

 

 

 

구글 리뷰에서 많이 봤던 오리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땡기긴 했으나 프랑스 갬성 좀 느껴보자며 오리를 택했다. 우리나라에선 오리를 삼겹살처럼 구워먹거나 주물럭, 훈제같은 형태로 많이 먹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스테이크 처럼 구워서 많이 먹는 것 같다. 내가 이걸 주문하니 서버가 "이거 아까 너가 먹은 에피타이저랑 같은 소스를 사용하는 요리인데 또 먹으면 물리지 않겠니?" 했다. 이런 거까지 신경써주는 세심함. 하지만 난 쿨하게 괜찮다며 주문 강행. 구운 배, 샐러드와 함께 서빙되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던 오리 스테이크! 고기 is 뭔들

고깅은 진리였고 오리의 요리 상태도 좋고 맛있었으나, 아까 먹은 푸아그라의 임팩트가 너무나 강해서인지, 아님 서버 언니 말대로 조금 전 먹었던 에피타이저와 같은 소스를 쓴 요리라 좀 물렸던 건지 아까만큼 감동적이진 않았다. 아까 서버 언니 말 들을껄 ㅎㅎ 

 

 

내가 바로 육즙이다. 육즙 뿜뿜했던 오리 스테이크

물론 그렇다 해도 작년 파리 여행 때 맛 없고 저렴하기만 했던 식당에서 먹었던 퍽퍽하고 그닥이던 오리 스테이크랑 비교하면 이 정도면 개맛있는거임.

 

이 집은 다음에 또 파리에 간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예정이다. 다음 번엔 메인으로 꼭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겠어.

 

 

혼자 와인 한 잔,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시켜먹고 50유로 나왔다. 한 끼에 6만원을 넘게 썼으나,맛있는 집에선 혼자 요리 두 개쯤은 먹어줘야지^^ 나만 행복하면 된거. 사실은 디저트까지 먹었어야 했는데 배가 부른게 야속했다 ㅠㅠ

 

사실 나만 알고 싶은 집이라 이 포스팅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으나 그냥 과감하게 오픈한다. 그래봐야 네이버에겐 오랑캐인 변방 티스토리 블로그니까 이 포스팅이 1,2페이지에 걸릴 일은 없을 듯^^ 

 

예약은 홈피, 전화 모두 가능. 아래 홈피에 들어가면 예약도 가능하고 영어 메뉴판도 열람 가능!

 

https://www.le-colimacon.fr/en/

 

Le Colimaçon / Bistronomic Restaurant / Paris

Welcome to the offical website of Le Colimaçon in Paris - Bistronomic Restaurant - The whole team of the marsh snail is pleased to welcome you every even......

www.le-colimacon.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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