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카페 ::
한국에 상륙한 블루보틀 (삼청점)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뉴올리언스' 후기
[내돈내산/내돈내먹]
작년 5월 한국에 상륙하며 오픈 전부터 새벽같이 나와 줄 서 있던 사람들로 뉴스까지 났었던 미국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블루보틀.
1호점이었던 성수를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에 여섯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작년에 뉴스보고 '이게 뭐라고 유난이네' 하고 기억속에서 잊혀져 갔는데, 주말에 인왕산 등산갔다가 저녁먹으러 간 황생가 칼국수 바로 옆집이 블루보틀 삼청점이라 저녁먹고 커피 한잔 하러 겸사겸사 가게 되었네요.
블루보틀 삼청점▶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76 ▶영업시간 : 매일 10:00 - 20:00 ▶현재 서울에 성수, 압구정, 역삼, 한남, 광화문, 삼청에 매장 운영중. 수도권 및 지방에는 아직 없음. |
가게 앞에 주차시설은 보이지 않았어요. 주차는 근처 정독도서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에 많이 하는 듯.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은 경차나 하이브리드차는 주차비 50%할인이 되기 때문에 종종 삼청동에 차 가지고 갈 일 있을 때 이용하곤 해요.
<블루보틀 삼청동 카페>
칼국숫집 바로 옆이라 찾고 말고 할 것도 없었던 ㅎㅎ 블루보틀 삼청동 카페 외관은 모던. 코로나의 여파인지 유명세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군! 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윗층에 있었어요. 그래도 줄서거나 할 정돈 아니었어요.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에서 커피를 받는 시스템. 건물은 3층까지 있어요.
<관련 포스팅>
삼청동 맛집 :: 황생가 칼국수,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 선정
벽돌 바닥이 특이했던 1층엔 머그컵, 드리퍼, 에코백 등 각종 블루보틀 굿즈를 팔고 있었음. 원두랑 콜드브루 캔커피도 팔고 있었어요. 캔커피는 좀 탐났음
메뉴판을 봤는데 지브랄타, 뉴올리언스, 놀라 플로트 같은 낯선 이름이 눈에 띄었어요. 블루보틀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뭘 시켜야 할지 몰랐는데, 주문받는 직원한테 물어보니 친절하게 메뉴별로 설명을 해줘서
우린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라는 뉴올리언스로 네 잔 주문!
커피나 디저트의 가격은 보통의 카페에 비해 용량대비 비싼 편. 커피의 경우 스벅처럼 사이즈가 여러 개 있는게 아니고 하나의 사이즈만 판매하고 있어요.
브라우니 케이크, 피스타치오 애프리콧 스콘, 휘낭시에, 트위스트 파이, 바나나 머핀, 마들렌 등의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린 커피만 주문!
스타벅스 예전 방식처럼 주문할 때 이름을 물어보더라구요. 커피 픽업할 때도 주문할 때 말했던 이름을 불러줌ㅎ
픽업을 위해 2층으로 올라갔어요. 테이블이라 불러야 할지 의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2층은 이러함
3층은 올라가보질 않아서 사진엔 없어요.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 낮에는 창밖으로 한옥뷰가 펼쳐진다고 하네요.
마시고 가기엔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테이크아웃해서 나가서 마시기로 했어요.
<블루보틀 삼청동 카페>
핸드드립 하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찍은 사진. 핸드드립 커피도 있고 기계로 내리는 커피도 있었어요. 드리퍼 디자인 깔끔한게 집에 하나 들이고 싶었으나 막상 사면 귀찮아서 관상용 될 것 같아 참음 ㅠ
뉴올리언스는 깔끔한 단맛이 살짝 가미된 콜드브루 라떼였어요. 과하지 않게 살짝 가미된 단맛과 콜드브루 특유의 진한 느낌이 등산 후 체력 소진된 상태에서 한 모금 쭉 들이켰더니 비로소 몸에 피가 도는 느낌이었어요 ㅎ
참고로 제 커피취향은
스벅에서는 80%이상 아메리카노를 시키지만, 아메리카노를 제외하고 스벅 최애 커피는 샷추가한 라떼랑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돌체라떼는 제 입맛엔 아우 더럽게 달아 퉤퉤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는 적당히 달면서 커피맛도 진해서 좋아해요.
이런 입맛이니 참고하세여!
이런 제 입맛엔 뉴올리언스가 잘 맞았어요. 미식가는 아닌지라 맛을 정확히 표현하지는 못하겠고, 최대한으로 표현하자면 바닐라크림 콜드브루에서 바닐라향 빼고, 단맛이 덜해진 버전 같단 느낌이 들었어요.
전 좋아하는 맛이라 잘 마셨지만, 돌체라떼나 바닐라라떼처럼 달달한 커피 좋아하신다면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뉴올리언스는 콜드브루인지라 돌체라떼랑 바닐라라떼랑 비교하긴 그렇지만, 단맛만 놓고 보면 그랬어요.
줄서서 사먹는 유명한 곳으로 소문이 나 있고, 양 대비 가격도 비싼 편이다보니 기대치가 높았다가 먹어보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별 기대 없이 지나가다 우연히 방문했던 우리 넷은 모두가 다 만족했던 뉴올리언스였음.
요즘은 주변 카페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서 왠만한 커피맛에는 큰 감동을 못 느끼는 편이지만, 이 정도면 나쁘진 않았음. 그래도 뭐 입맛은 어디까지나 개인차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렇게 느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넷이 삼청동을 걸으며 기분좋게 커피 한 잔 씩 하고선 서울 야경을 보러 남산에 갔어요. 남산가다 길 헤매서 세브란스 앞까지 갔던건 안비밀 ㅋㅋㅋㅋ
작년엔 동국대에서 걸어올라갔다가 (심지어 힐 신고...ㅋㅋㅋ) 진짜 뒤지는 줄 알았는데 케이블카 타고 편하게 올라가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일년 만에 간 남산타워는 여전히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흔적이 가득했어요. 2020년에 새로 걸어놓은 자물쇠가 어찌나 많던지 ㅋㅋㅋㅋ 이 시국에도 나만빼고 사랑은 꽃피고 있었네요.
낮엔 인왕산에 올라 서울 풍경을 보고, 밤엔 남산 타워에서 야경까지 봐주니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참 기분 좋았어요. 내년엔 나도 남산에 자물쇠를 걸겠다! ㅋㅋㅋ(이미 올해는 포기한거뉘..?)
낮에 땀흘리며 올랐던 인왕산을 보며 오늘 하루는 끝! 한 달만의 외출이라 너무 좋았던 하루였어요.
인왕산 등산 포스팅은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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