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맛집 이치류
징기스칸 양고기 전문점
-비싸긴 한데 맛있음. 고기 구울 필요 없는 고깃집
[내돈내산/내돈내먹/노협찬]
오늘은 여의도에 갔을 때 방문한 삿포로식 징기스칸 양고기 전문점 이치류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게요.
이치류는 진1926이나 라무진 같은 구워주는 양고기집!
진1926, 라무진은 체인점이 많아서 익숙한데 이치류는 처음 들어봤어요. 근데 알고보니 이치류가 국내 최초 징기스칸 양고기 전문점이라고 하네요. 본점은 홍대이고 제가 방문한 지점은 여의도 지점이에요.
홍대 본점의 경우 2017~2020 4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더플레이트로 선정됐고, 수요미식회, 식신로드 같은 방송에도 나왔어요.
내부 모습이에요. 모든 좌석이 다 닷찌석, 서양으로 치면 바 자리처럼 되어있어요.
금요일 저녁이라 줄 서야될까봐 방문 두 시간 쯤 전에 미리 전화해봤는데 예약은 따로 안되고 일단 방문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일행이 모두 도착해야 자리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저보다 먼저 도착한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의도 맛집 :: 이치류▶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27-9 2층 ▶영업시간 : 평일 17:00 - 23:00 Last order 22:00 토요일 17:00 - 22:00 Last order 21:00 일요일 휴무, 명절연휴휴무 ▶본점은 홍대지점, 서울에 여의도, 한남, 서초, 마곡에 체인점 있음
▶주차 : 주차공간 매우 협소해서 주차 자리는 거의 없다고 봐야함. KBS별관 주차장이나 근처 노상공영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안내하고 있음. |
맛이나 다른 건 다 좋은데 주차 불편한건 정말 아쉬웠어요. 여의도에서 좀 오래된 건물 2층에 있는데 옛날 건물이라 주차시설이 지상에 몇 칸 정도 뿐. 근데 그 공간을 건물 전체가 함께 쓰는지라 사실상 주차 하기는 어렵다고 봐야함. 전화해보니 바로옆 KBS 별관 주차장이나 노상공영에 대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별도로 주차비 지원을 해주진 않으므로 주차는 알아서 해결해야 함.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참고! 대중교통으로는 여의도역과 샛강역 중간쯤에 있습니다.
전 KBS 별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갔어요.
여기는 어린 양고기만 사용하는 양고기집이에요. 어린 양은 늙은 양보다 육질이 연하고 맛있어요. 양고기는 1년 미만 어린 양을 사용하고 호주산이래요.
같이 간 친구가 예전부터 자꾸 징기스칸 양고기, 징기스칸 양고기 하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본인이 일본 여행했을때 먹었던 징기스칸 양고기가 그렇게 맛있었다면서 여기 와보자고 한거였거든요~
일본은 안가봤지만 몽골은 가봤던 저는
'아니, 왜 일본에서 징기스칸 타령이여? 일본 것들이 또 다른 나라에서 뭐 베껴갔나' 했으나 알고보니 화로에서 야채랑 같이 직접 구워주는 양고기를 '징기스칸 양고기'라고 부르던 거 였어요. 일본 홋카이도가 원조인데 요즘은 한국에도 징기스칸식 양고기집이 많이 생겼어요.
저 역시 이미 그런 양고기집을 몇 번 가봤는데, 그런 곳들을 '징기스칸 양고기'라고 부른다는 건 이때 알았음.
이 곳의 구이 메뉴는 양고기 살칫살, 등심, 양갈비 세 가지에요. 150g에 25000~29000원이라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에요. 근데 우리나라 징기스칸 양고기집은 다 비슷한 가격이라 뭐....
150g이면 1인분 정도인데 나같은 대식가(ㅠㅠ)는 먹다 보면 양이 다소 모자라게 느껴져서 인원수보다 많이 주문하게 되어버림.
양꼬치나 이런거 생각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비싸게 느껴질만한 가격인데, 고기를 먹어보면 확실히 양꼬치 고기 맛과는 확연히 다르긴 해요. 확실히 더 맛있음...ㅋㅋ
주류는 위 사진 참고하시구요! 고구마 소주 먹고 싶은데 하필 제가 운전자라ㅋㅋㅋ ㅠㅠㅠㅠ
우린 셋이가서 살칫살, 등심, 양갈비를 각각 하나씩 시켜서 골고루 맛보기로 했어요.
저 뼈 달린게 양갈비고 양갈비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살칫살, 등심이에요.
양갈비나 등심은 다른 징기스칸집에서 이미 몇 번 먹어봐서 익숙했는데 살칫살은 어떤 맛인지 궁금했어요.
<여의도 맛집 이치류>
기본세팅!
다른 건 보이는대로고, 고추 장아찌랑 완두콩 사이에 있는건 파소금이에요. 등심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다고 함(직원피셜)
간장같은 건 이곳의 특제 소스라고 하네요. 여기에 고기 찍어먹다보면 소스에 고기 기름이 섞이게 되는데, 나중에는 고기기름 섞인 소스에 밥 비벼 먹으면 좋다고 해서 쌀밥도 미리 주문했어요.
고추가루는 세 숫가락 정도 떠서 소스에 넣고, 소금은 빈 종지그릇에 덜어놓고 고기 찍어먹으면 됨.
고기는 특제소스랑 소금 중 취향껏 원하는 데 찍어 먹으면 돼요.
징기스칸 양고기집이 비싼 편이긴 해도 좋은게 직원이 야채부터 고기까지 다 구워서 접시에 놔주니까 손님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는거! 이 맛에 가끔씩 양고기 땡기고 피곤한 날 집 주변 징기스칸 식당에 종종 가곤 해요.
전 운전해야 하니까 콜라 ㅠㅠ 친구둘은 맥주 ㅋㅋㅋㅋㅋ 아 약오른다 약올라
<여의도 맛집 이치류>
고기는 살칫살, 등심, 양갈비 순서로 먹는게 맛있다며 그 순서로 구워줬어요. 기름칠한 불판에 양파, 대파 얹고 생살칫살 촥 구워주는데 냄새가 너무 좋음 ㅠㅠㅠ
고기도 고긴데 고기기름 먹은 구운 대파도 너무 맛있어요. 같이 간 친구들 중에 한 명은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구여서 야채를 엄청 폭풍흡입했음. 이 집 야채구이 너무 맛있다며..ㅋㅋㅋ
잘 구워진 살칫살 한 점 입안에 넣자마자 찡그려지는 진실의 미간 ㅎㅎㅎ
맛찬들 같은 구워주는 삼겹살집도 몇 번 가보고 느끼는건, 고기는 전문가(?)가 구워주면 확실히 맛있다는 것. 내가 구우면 육즙 다 빠지고, 과자처럼 구워져서 맛없는데 직원이 구워주면 적절한 정도로 육즙까지 보존하며 구워주니 같은 고기를 구워도 맛이 확연히 다름
가장 마지막에 구워줬던 양갈비. 공깃밥 나올 때쯤엔 저렇게 숙주도 같이 구워줘요. 밥에 얹어 먹을 수 있도록!
고기맛은 저와 친구들 입맛으로는 생등심이 가장 맛났음!
살치살은 세 가지 중에 가장 기름기가 없고 부드러운 맛, 등심은 기름기가 적당히 있어 씹다보면 꼬숩고 감칠맛이 있어서 맛있었고, 양갈비는 세 가지 중 고기 두께가 가장 두툼해서 씹는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린 등심이 가장 맛있어서 다 먹고 등심 1인분 추가해서 먹음!
육즙 좔좔 흐르는 양갈비는 잘라주기도 하지만, 자르고 나서 남은건 이렇게 잡고 먹을 수 있게 손잡이를 끼워서 줬어요. 세 가지 고기 중 가장 두툼해서 잡고 뜯는 재미가 있었음.
하지만 양갈비만 놓고 보면 제 입맛엔 이치류보다는 진1926이 좀 더 맛있었어요.
살칫살, 등심, 양갈비를 차례로 맛본 후 제일 맛있었던 생등심을 추가 주문했어요.
불판 정리하면서 중간에 소박한 불쇼 한 번 해주시고 다시 고기를 구워주심.
추가 주문한 등심! 저렇게 파소금 얹어서 먹으면 맛남 ㅎㅎㅎ
그리고 원래 대파 잘 안먹는데
기름먹여서 구운 대파는 너무 맛있어서 주는 족족 계속 먹었어요
밥은 먹다가 1/3쯤 남겨놓으라고 하는데, 남겨 놓으면 이렇게 오차츠케를 만들어줘요.
밥에 녹차가루 조금, 생와사비 조금 넣고 볶은 현미와 보리차, 김을 넣어줌.
물에 밥 말아먹는 느낌인데 와사비맛이 추가된 맛? 오차츠케까지 먹고 입가심하며 아름답게 마무리
셋이 가서 양고기 4인분, 맥주 두 잔, 밥 3공기, 콜라 한 병 시키고 12만원인가 13만원인가 나왔어요.
양고기는 몽골여행할 때도 질리게 먹었었는데
의외로 몽골 양고기는 핏물도 안빼고 조리하는데다, 늙은 양을 쓰는 경우도 많아서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먹는 양고기가 몽골보다 맛있어요 ㅋㅋㅋㅋ)
근데 여긴 어린 양을 쓰고, 또 딱 맛있는 정도로 구워주니 정말 맛있었어요.
양고기를 못 드시는 분만 아니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이미 진1926이나 라무진 같은데서 징기스칸 양고기를 접해보셨다면 여기도 비슷한 맛이에요. 멀리서 찾아갈 정도까진 아니지만, 여의도에서 저녁 먹을 곳을 찾는데 마침 양고기가 땡긴다면 방문할만 한곳이었음.
<알맹이의 몽골여행기>
몽골 여행 요약(1):: 대자연 그리고 은하수, 11박 12일의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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