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영화후기(+쿠키 영상 내용)

[주의 : 이 후기는 영화 줄거리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대작 영화들 개봉이 미뤄지며 많은 아쉬움이 들었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뤄졌던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일상의 활력을 주고 있는데요. 아래는 제가 기다리고 있는 올해 하반기 영화 라인업입니다. 

 

<2021년 하반기 기대작> 

7월 - 블랙위도우

9월 -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9. 1개봉)

        007 노타임투다이 (9. 29 개봉. 다니엘 크레이그 제임스본드의 마지막)

11월 - 이터널스 (마블리 출연 마블 영화)

12월 -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007만 빼곤 다 마블이죠? 그렇습니다 저는 꽤 오래된 마블빠에요. 마블 영화면 일단 보고 와야 직성에 풀리는 스타일. 마블빠가 쓰는 후기이기에 좀 더 좋게 쓰였다는 건 감안하시고! 보시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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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인트로

9월 1일 개봉한 믿보마(믿고 보는 마블)의 새 히어로 영화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마블 최초 아시안 히어로로 개봉전부터 핫이슈였는데, 사실 이 영화는 마블임에도 안보려고 했었어요. 첫 번째 이유는 제목과 예고편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는 중국의 향기, 두 번째 이유는 주연 배우ㅎㅎㅎ   

 

예고편에서 본 중국풍과 주연배우(시무리우)의 외모는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아시아'의 느낌이 나타나서 좀 별로였거든요. 아시아에도 세계로 뻗어나갈 카리스마 쩌는 배우들이 얼매나 많은데....

 

시무리우(샹치)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샹치와 케이티(친구)

 

근데 예상외로 좋았던 시사회 평과 중국개봉은 금지될 확률이 높다는 점(중국인이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는 중국내 개봉금지 시킨다고...ㅎㅎ), '그래도 마블이니 잘 풀어가겠지' 하는 마음에 영화관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어요. 메인 예고편은 영화 내용의 극히 일부만을 담고 있었고, 실제 영화는 예고편보다 훨씬 많은 걸 담고 있었어요. 내용 전개에서 뜬금 없는 전개가 몇 번 있긴 했지만 예상보다 괜찮은 영화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왔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Pj7CadRf82k 

공식 예고편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줄거리(by. 네이버 영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 '샹치’는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샹치’는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가족의 비밀과 내면의 신비한 힘을 일깨우게 된다 벗어나고 싶은 과거이자, 그 누구보다 두려운 아버지 ‘웬우’를 마주해야 하는 ‘샹치’ 악이 될 것인가? 구원이 될 것인가? 마블의 새로운 시대, 세상에 없던 힘이 탄생한다!

 

+여기에 샹치의 여동생 샤링과 절친 케이티가 샹치를 도와 영화를 이끌어가요.

 

아래부터는 이 영화의 볼 만한 점 및 아쉬운 점을 주제별로 정리해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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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

1. 양조위.. 역시는 역시

이 영화, 위의 줄거리를 보면 아시겠지만 샹치의 아버지 '웬우'가 영화의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웬우 역을 연기하는 배우는 무려 양조위님. 샹치의 조력자로는 무려 양자경님이 등장하고요.

 

가오갤처럼 무늬만 아버지인게 아니라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에서는 영화 속에서도 웬우가 아내와 자식들을 진짜 사랑했던 것으로 표현되는데요. 이런 설정인데 빌런이다? 그렇기에 영화 진행 중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양조위!

 

 

 

양조위가 보여준 연기는 레전드는 역시 레전드라는 걸 알게 해줬어요. 제 눈엔 샹치보다 양조위가 더 돋보였네요.

 

 

2. 텐링즈라는 조직, 알고보니

영화 제목에도 나오는 텐링즈는 웬우가 이끄는 악당 조직인데요. 이름처럼 10개의 링을 양 팔에 끼고 그 링의 신비로운 힘으로 천 년 넘게 불로불사의 삶을 살아온 웬우. 이 오래된 악당 조직인 텐링즈는 오랜 시간 역사와 함께 하며 정부를 전복시키기도 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텐링즈는 얼핏 보면 처음 보는 것 같지만 사실 아이언맨을 보신 분이라면 이미 본 적이 있어요.

 

아이언맨1

 

아이언맨1에서 로다주를 납치해서 가둬놓고 무기개발을 강요하는 테러조직이 나왔는데 그들이 바로 텐링즈. 그리고 아이언맨3에서 테러리스트 가짜 수장역으로 나왔던 만다린 기억하시나요? 만다린이 연기한 테러리스트 단체 또한 텐링즈입니다. 즉, 샹치에서 웬우가 진짜 만다린(?)인거죠.

 

게다다 가짜 만다린역을 맡았던 배우가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에도 깜짝 등장한답니다.

 

만다린

3. 성룡이 그립다면

코믹스에서의 샹치 캐릭터는 이소룡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저는 이소룡 세대는 아닌지라 성룡 영화로 중국 무술 영화를 많이 접했었는데 샹치가 구사하는 액션에서 성룡의 향기가 느껴졌어요. 특히 초반 버스 액션신은 감독이 성룡 영화를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영화 속 샹치는 어릴 적 아버지 웬우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아 왠만한 사람은 상대할 수 없는 무술강자로 자라나게 되는데, 샹치가 초반부에 구사하는 중국 무술 + 영화 중후반부에는 어머니의 고향 고대마을 무술이 더해져 완전체가 됩니다.

 

버스 액션씬

4. 양조위 텐링즈 액션

이 영화의 핵심 무기인 신비로운 10개의 팔찌 텐링즈로 보여주는 다양한 액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총처럼 적을 향해 쏘기도 하고, 점프하고 착지하는데도 쓰고 칼처럼 휘두르기도 하는 등 텐링즈를 활용한 양조위의 다채로운 액션이 좋았어요.

 

 

그리고 난 영화에서 샹치보다 양조위가 더 좋았.... 아니, 양조위님 올해 60살 아니세요? 근데 카리스마&외모&액션 뭐하나 떨어지는 것 없이 존재감 장난 아님. 영어와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가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쟁쟁한 액션, 특유의 분위기까지... 개인적으로는 양조위가 더 돋보이더라구요 ㅎㅎㅎ 역시 레전드는 어디가지 않아요.

 

5. 동물들 귀여웡! 근데 용....흠

샹치가 어머니의 고향인 신비의 고대마을에 가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고대 동물이 존귀탱이에요. 예고편에서는 해치처럼 생긴 동물과 용 정도만 등장하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좀 더 다양한 고대 동물들이 등장해요. 특히 만다린과 함께 하는 닭돼지(?) ㅋㅋㅋ  영화의 귀욤 포인트입니다.

 

근데 영화 후반부에 급 등장하는 용은 갑자기 주객이 전도된듯해서 저는 쏘쏘였네요. 이게 서양인들의 동양 판타지인가 싶기도 했어요. 그래도 눈빛만은 순수(?)했던 용 ㅋㅋㅋ

 

 

6. 다른 마블 영화와의 연결

위에도 썼다시피 텐링즈 조직도 그렇고 마블은 다 계획이 있나봐요 ㅎㅎ 새로운 시리즈이긴 하지만 기존 마블 세계관과 연결시키려 한 흔적을 찾는 재미도 있어요. 이 영화의 시점은 타노스에 의해 사라졌던 절반의 사람들이 어벤져스에 의해 다시 돌아온 이후 시점으로 나와요.

 

뿐만 아니라 닥터스트레인지 등 다른 마블 영화에 등장했던 웡도 잠시 등장합니다. 쿠키 영상에는 또 다른 히어로가 깜짝 등장하구요.

 

 

7. 쿠키 영상은 2개

영화 끝나고 잠시 후에 하나, 자막 다 올라간 후 하나가 더 있어요. 꼭 두 개 다 보고 나오세요.

예전에 그 캡아 나오는 교육용 어이 없는 쿠키영상 아니고 둘다 다 의미 있는 영상들이니 봐도 후회하지 않아요. 쿠키 영상 내용은 아래 더보기로 가려놓을테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더보기 클릭!

 

1. 첫 번째 쿠키영상

웡이 샹치와 케이티(친구)를 호출한다. 웡은 영상통화 같은걸로 헐크와 캡틴 마블을 호출해 샹치의 텐링즈(팔찌)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물어보지만 캡틴 마블, 헐크 모두 본 적 없는 새로운 물질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다만 팔찌가 어디론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하며 끝나며, 웡은 샹치와 케이티가 이제 히어로 그룹 새로운 멤버가 되었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노래방 ㅋㅋㅋㅋ

 

2. 두 번째 쿠키영상

영화 결말에 샹치의 동생 샤링이 텐링즈를 해체하러 갔다고 나오는데,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이 말과는 달리 오히려 텐링즈의 새로운 수장이 된 것처럼 나온다. 아버지 웬우와는 다르게 첨단 IT장비를 이용해 뭔가를 하는 모습이 나오고, 조직원들이 훈련받는 장면이 나오면서 끝난다.

 

샤링의 새로운 텐링즈가 악당 조직으로 유지되서 향후 샹치의 새로운 빌런이 될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하게 될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인듯!

 

8. '재미'는 블랙위도우보다 뛰어남

7월 개봉한 블랙위도우도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해서 보긴 했는데, '재미' 요소가 그렇게 크다곤 못느꼈는데,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은 블랙위도우보다는 '재미'요소는 더 뛰어나다고 느꼈어요. 

 

샹치와 친구 케이티의 케미 및 개그, 만다린과 동물 케미 등 코믹 요소 등 영화 중간중간 피식거리는 포인트는 딱 마블 스타일

 

9. 정리(전체적인 감상)

전체적인 감상은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라는 것. 그 어떤 소재도 마블이 손을 대면 그럴듯한 이야기로 변해버리는 마법이 있죠. 중국풍과 주연배우 때문에 보지 않으려 했던 영화였지만 마블 믿고 본건데, 영화비 아깝지 않게 잘 보고 왔어요.

 

비록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동양의 신비로움이 망라된 영화, 뜬금 없는 전개가 한두번 있지만, 이야기를 워낙에 잘 풀어내고 영상미나 액션적인 요소도 뛰어나서 만족했어요. 샹치가 향후 마블의 새로운 페이즈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12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이 정말 기대되는데 스파이더맨 개봉을 기다리며 다른 마블 영화들로 기다림을 버텨봐야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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