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을 보기위해 본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1 감상 후기
★<주의> 본 후기는 결말 스포는 없지만 줄거리에 대한 묘사 및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모든 직장인들에게 일요일마다 찾아오는 '출근하기 실어증'이 어제도 어김 없이 발병했다. 그래서 내일 피곤에 쩔게 될 걸 알면서도 일요일밤 11시 반에 영화를 하나 재생시켰다. (이 포스팅은 예약 포스팅) 바로 요즘 한창 극장 개봉중인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1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1편이다.
장르는 공포+스릴러다. 2018년작이고 러닝타임은 90분이라 부담스럽지 않은 시간.
내가 극장에서 거의 본 적이 없는 장르가 공포장르. 세상 무서울게 없는 것 같지만 공포영화만은 잘 못보는 여린 마음을 가진 알맹이는 집에서라도 절대 재생시키지 않을 영환데, 2편을 보러 극장에 가고 싶은 동생이 1편 정주행하고 가야한다며 올레티비로 재생시켜버린 바람에 옆에 있다가 보게 됨. 보는 내내 동생 발목(팔목 아니고 발목) 부여잡고 봤다.
(이 영화는 2021.6.22 현재 넷플릭스에는 없음. 웨이브, 티빙, 올레티비에는 있는데 추가로 유료 결제하고 봐야함. 난 올레티비에서 이천 얼마 결제하고 봄.)
1편 쿠키 영상 없음!!
* * * * 전체적인 줄거리 * * * *
'소리내면 죽는다'.
눈은 안보이지만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인간을 공격하는 괴생물체를 피해 은신해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다. 큰 소리를 내는 순간 어디선가 괴물이 튀어나와 소리낸 사람을 공격해 죽여버린다. 그래서 영화 속 가족도 대화조차 말소리대신 수화로 하고, 밥 먹을 때도 그릇대신 잎사귀에 음식을 담아먹고, 돌아다닐 때도 발소리조차 죽이기 위해 맨발로 돌아다닌다.
* * * * * * * * *
<공식 예고편 링크>
'소리내면 죽는다'는 컨셉의 공포 스릴러 영화. 그래서 제목도 콰이어트 플레이스다. 따라서 영화 특성상 내내 대사나 큰 소리, 배경 음악도 많지 않은데 별 소리 없이도 이렇게 긴장되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영화다 ㅠㅠㅠ 보는 내내 어찌나 가슴 졸여가며 봤는지 심장이 아주 쫄깃쫄깃해졌다.
엄마, 아빠, 큰 딸 1, 아들2인 5인 가족의 생존 89일차 이야기에서 시작하는데 초반부에 괴물에 의해 막내아들을 잃게 된다. 필요한 물건 획득 차 갔던 마트에서 집어온 비행기 장난감을 켜서 삐용삐용 소리가 나는 순간 괴물이 나타나 귀여운 막내를 잡아가고 만다.
원래 아빠가 발견하고 못 가져가게 했던 장난감인데, 큰 딸이 부모에게 비밀로 하고 막내 손에 쥐어 주는데, 막내는 아빠가 빼놓은 배터리까지 야무지게 챙겨가 버린다ㅠㅠㅠㅠ 제발 하지 마라는 짓은 하지 좀 말자. 이로 인해 가족들은 각자 막내의 죽음에 자책하지만 생존을 위해 계속 살아가는 이야기.
막내의 안타까운 일 이후로 시간은 갑자기 생존 472~473일 째로 흐름.
엄마는 만삭 임산부가 되어 있고 어느 집을 은신처 삼아 소리 내지 않는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소리를 내는 일이 생기게 되고, 그때마다 영화를 보는 나는 심장을 부여잡아야 했다. 특히 엄마의 출산 ㅋㅋㅋㅋ ㅠㅠ
자세한 줄거리는 영화로 봐야 긴장감이 넘치므로 생략. 결말 또한 미리 알면 노잼이니 언급하지 않는다. 그저 2편이 있겠구나를 암시하며 끝난다. 2편을 보러 극장 가야 하는데 1편 스토리를 빠르게 복습하셔야 한다면 유튜브에 많이 있는 요약본을 보시면 됨.
당하거나 피하기만 하다가 영화 거의 마지막에 괴물의 약점이 드디어 등장하는데, 그 약점이 엄청나게 발견하기 어려운 그런 약점은 아닌 것 같아 마지막에서야 드러난게 좀 아쉬웠다. 하지만 긴장감 하나만 놓고 본다면 10점 중에 9점 이상을 주고 싶었던 영화. 보는 내내 긴장했던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소리듣고 달려온 괴물이 주인공 근처로 다가올 때마다 나까지 입틀막하고 소리를 죽이며 동생 발목 꽉 부여잡으며 봄 ㅋㅋㅋ 만약 영화관에서 봤다면 팝콘도 못씹었을 것 같다.
여느 공포 영화가 그렇듯 이런 가슴 졸이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넣은 요소 중에 꽤 신경거슬리는 것들이 있다. "꼭 그래야만 했니!!!"류의 요소들.
보신 분들 아래 내용 공감하시려나요? ㅋㅋㅋ
1. 못을 밟았으면 정리 좀 하자... 보는 내내 계단에 박혀 있는 못이 너무 거슬려 ㅠㅠㅠ 누가 또 밟고 소리지를까봐 심장 쫄깃했음
2. 그 시국에 임신이라니 ㅠㅠ 소리내면 죽는 세상에서 사는데 임신한 여주. 신생아는 울 수밖에 없자나....피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
3. 중2병 초기 큰 딸. 인공 와우까지 손수 개발해서 주는 아빠의 사랑을 왜 느끼지를 못해...
4. 폭포 옆에는 살 만한 집이 없었을까... 폭포가 최고다.
평을 보니 2편이 1편보다는 재밌다던데 1편도 심장 졸이면서 봤던지라 2편도 기대된다. 신경 거슬리는 공포영화 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별다른 소리나 음악 없이도 이런 긴장감을 러닝타임 내내 유지하고,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던 영화! 2편에서 괴물에 대한 단서도 좀더 풀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공포영화 잘 못보는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일단 긴장감도 긴장감이었지만 15세 관람가라 선을 지킨다는 것 ㅋㅋㅋ(19세 수준의 잔혹한 모습은 안나옴) 영화 선택에 참고하세여~
공포영화 잘 못보지만 2편도 이런 긴장감이 쭉 유지되는 영화라면 막 내리기 전에 용기내서 보러가고 싶다. 버뜨 공포영화 쫄보라 극장가서 보게된다면 혼영은 못할 것 같고 같이 간 사람 손 꼭 붙잡고 봐야할 것 같다. (하지만 손 꼭 붙잡고 볼 사람이 없어 ㅠㅠ과연 보러갈 수 있을 것인가)
마무리는 이 영화와 관련된 소소한 정보로!
1. 영화 속 엄마(에밀리 블런트)와 아빠(존 크래신스키)는 실제로도 부부다.
2. 아빠 리 애보트 역의 존 크래신스키는 이 영화의 감독 및 각본가이기도 하다.
3.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원래 작년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로 연기된 것이다.
4. 2023년에는 3편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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