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쿠바 여행

아바나 여행 :: 쿠바 시가 구입 (코히바, 몬테크리스토, 로미오와 줄리엣)

알맹e 201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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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2일 쿠바 여행 DAY 9


2017. 8. 10 (목)

아바나(La Habana)


오늘의 일정

모로요새(Morro Castle) - 엘 찬츄에로(El Chanchullero) 점심식사 - 산호세 공예품 시장 - 에스꼬리알 카페(Cafe El Escorial)  - 시가 구입 - 럼 구입 - 올드카 투어 - 저녁식사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쿠바 하면 떠오르는 건 시가. 대부 같은 옛날 미국 영화를 보면 시가 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 두꺼운 시가를 입에 물고 연기 뿜어대며 사업(?)을 모의하는 마피아들. 영화에서만 봤지 현실에선 시가를 접할 일이 없었다. 나는 비흡연자니까.

근데 쿠바에 오니 마피아가 아니라, 길에 앉아 있는 배불뚝이 아재들도 시가를 물고 있다. 역시 시가의 본고장 답구먼!!



이제껏 담배는 피워보지도 않았고, 피워보고 싶은 마음도 안들었지만, 시가의 고장에 오니 왠지 시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필지 안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사 보기로. 


쿠바는 시가가 유명한 만큼 워낙에 가짜도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어디서 사야되나 하다가 그냥 가이드북을 믿고 가보기로 했다. 가이드북에는 가게 이름이 Casa del Habano 라고만 되어 있었는데, 맵스미에 위와 같은 상호를 입력하면 같은 이름을 가진 여러 곳의 가게가 나온다. 다행히 가이드북 설명에 주소가 나와 있어서 주소를 보고 찾아갔다. 구글맵에서는 더 찾기가 힘들므로 찾아가려는 분은 맵스미에 검색해서 찾아가시길! 



1. La Casa del Habano Mercaderes


  내가 간 곳의 상호명은 맵스미상에서 위와 같다. 위 이름을 그대로 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오비스뽀 거리와 교차하는 Mercaderes라는 거리에 있다. 


유명한 곳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초콜릿 박물관에서 암보스문도스 호텔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암보스문도스 호텔과 같은 블록에 있기 때문에 뻥 좀 보태서 암보스문도스호텔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매장은 아담한 크기. 여러 종류의 시가가 진열장 가득 전시되어 있었고, 직원 아줌마 한 명이 매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특별히 친절하다거나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진 않는다.  


<가격 정보는 사진 참고. 위의 시가들은 미니 사이즈임.>


비흡연자다보니 담배나 시가에 관한 건 1도 몰라서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만, 가이드북에 나온 코히바(COHIBA), 로미오와 줄리엣, 몬테크리스토 위주로 살펴보기로 했다. 코히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즐겨피던 고급 브랜드라던데, 그래서 그런가 동일 크기 대비 가격이 가장 높았다.


같은 브랜드내에서도 다양한 굵기와 크기의 시가를 종류별로 팔고 있어서 엄청 갈팡질팡함ㅠㅠㅠ 일반적인 담배사이즈의 미니시가부터 영화 대부에 나오는 손가락보다 훨씬 굵은 시가까지 다양한 종류의 시가가 있었는데, 물론 같은 브랜드내에서는 굵을수록 비싸다.




진열대 안에 가득한 Montecristo(몬테크리스토) 시가들. 역시나 사이즈나 포장이 다양함. 직원 아주머니는 시크한 편이라 손님이 뭔가를 물어볼 때만 간단히 대답해주곤 했던지라 나의 결정장애는 계속되었다.ㅠㅠ


손가락 굵기 정도 되는 시가의 경우엔 코히바, 로미오와 줄리엣, 몬테크리스토와 같이 이름 있는 브랜드의 것들은 한 개피에 4~6쿡 가량 했다. 내가 애연가 였다면 욕심내서 박스로 구입을 했겠지만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좀 아깝기도 한지라 한참 고민하는데




그 찰나 어떤 현지인이 미끄러지듯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Rafael Gonzalez Marquez라는 이 시가를 쿨하게 한 개피 구입해서 손에 쥐고 나가는거다. 잠시후 다른 사람이 들어오더니 또 이 시가를 한 개피 사간다. 가격을 보니 한 개피에 1.65쿡. 나쁘지 않다. 


현지인들의 초이스를 믿어보기로 하고 나도 선물용으로 이 Rafael Gonzalez Marquez 시가 10개피 구입! 솔직히 어떤 맛(?)인진 아직도 모른다. 안 피워봐서..... 


기념품으로 막 돌리기에 가격이 괜찮은 것 같다. 굵기는 성인여자 검지 손가락 굵기 정도?

본인이 직접 필 사람은 더 알아보고 구매하길.




내 결정장애의 결과물....ㅋㅋㅋ

담배는 피지도 않으면서 종류별로 조금씩 다 삼. 굵은 사이즈는 위에 언급했던 Rafael Gonzalez Marquez 10개피, 코히바, 몬테크리스토, 로미오와 줄리엣은 상자 포장된 미니 사이즈로 구입했다.


코히바는 한 갑 안에 일반담배 굵기 미니시가 10개피가 들어있고, 몬테크리스토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는 한 갑에 5개피가 들어있었는데 셋 모두 한 갑에 5~6쿡 선으로 구입하였다. 손가락 굵기 아이들의 경우엔 한 개피에 5쿡 정도. 매장엔 다양한 사이즈, 다양한 패키징이 있어 가서 직접보고 결정하면 됨.





쿠바의 대부분 가게가 그렇듯 이곳도 카드결제가 안되므로 현금을 준비해 갈 것. 

(손가락 굵기) Rafael Gonzalez Marquez 10개피

(미니 사이즈) 코히바 한 갑(10개피), 로미오와줄리엣 두 갑(5개피*2), 몬테크리스토 두 갑(5개피*2) 구입하고 37쿡 나옴.


여행 막바지라 돈이 모자라서 황훈녀한테 돈 빌려서 겨우 결제했다. 이때 구입한 시가는 2/3 정도는 주변 애연가들한테 돌리고, 아직 집에 1/3가량 남아 있는데 내가 직접 피워보지 못해 품평을 해줄 순 없고, 피워본 지인말에 의하면........일반담배보다 많이 독하다고 한다.


본인이 애연가가 아니면 그리 많이 살 필요는 없을 듯!

+우리가 물건 사고 4시 30분 쯤 나왔는데 가게 문을 닫고 있었다. 일찍 문닫으므로 갈 사람은 일찍 방문할 것.




<암보스문도스호텔 로비. 여긴 환전 안 해줌>



돈이 모자라 황훈녀에게 급전 땡긴 나는 돈을 갚기 위해 가까운 호텔에 가서 환전을 하기로 한다. 돈도 충전했겠다 이제 럼을 사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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